19세기 사회학자 에밀 뒤르켐은 우리 생각과는 달리 봄에 자살률이올라가고, 이는 "만물이 깨어나기 시작하고, 활동을 새로 시작하고, 관계가싹트고, 교류가 많아지기 때문이라고 정확한 이유를 설명했다. 앨리스미스는 ‘에이프럴April (4월)이라는 단어가 "열다, 다가갈 수 있게 하다.
다가가지 못하게 하는 것은 뭐든 제거한다"라는 의미를 지닌 라틴어
‘아페리레 aperire‘에서 유래했음을 일깨운다.
각기 다른 내용을 모아 편집한 책은 다양한 꽃을 합친 화환이나 꽃다발로비유했다. 선집選集, anthology이라는 단어는 원래 꽃antho을모은다legein는 의미였고, 특별히 내용을 세심하게 골랐다는 사실을강조했다.
그들이 떠올리는 꽃과는 전혀 다른 향기를 풍길 때도 있지만, 향수는 이런순간을 재현해준다. 마크 제이콥스는 ‘데이지‘라는 이름의 향수를 만들면서
‘귀족적이지도 이국적이지도 않지만 친근한 꽃‘이라는 느낌을 선사하고싶었다. 그런데 데이지에는 향기가 적어 재스민을 사용했다. 활짝 핀 벚꽃나무들이 늘어선 ‘풍경‘(향기가 아니라)을 떠올리게 하려고 만든 아쿠아 디파르마(이탈리아 향수 브랜드)에서 출시한 ‘사쿠라‘ 향수에 재스민과베르가모트, 분홍 후추 등을 넣어 ‘데이지‘ 향수를 만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