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스텔 뮤직 컴필레이션 음반이다. '사랑의 단상'을 주제로 해서 모인 곡들인데, 좋은 곡들이 꽤 많다.  여기서 처음  
   
     알게된 '짙은'.  기본적으로 조용한 노래이지만, 멜로디 뒤로 들리는 박자나 비트가 노래를 더 감동적으로, 역동적으로 만 
 
     들어준다.  엿가락처럼 끊길 듯 말듯 노래를 뱉어내는 짙은의 목소리도 좋다. 가사는 두말 할 것 없이 좋고.   
 
  
     개인적으로 음악을 들을 때, 멜로디가 좋으면 노래를 좋아하게 되는 편이다. 아무래도 가사는 멜로디보다는 좀 나중에 
  
      들려오는 것 같다. 또 가사는 글처럼 읽는 것보다, 노래 안에서 녹아드는게 훨씬 더 느낌이 산다고 생각한다. 가사만으로 
  
      도 좋지만, 멜로디가 더 해져 하나의 노래가 되는 거니까-
 
 
      '달'은 학교에서 혼자 내려갈때마다, 시험 공부를 하며 쉴 때, 외로울 때 들었던 곡이다. 지난번 도시락에서 한동안  
   
      듣기 서비스가 안돼서 얼마나 속상했었는지.   
 
   
       '달'을 소재로 해서 한 노래나, '달'이 들어간 책이나, 노래에는 항상 눈길이 간다. 이런 사람이 많아서 작가나 가수들도  
 
       '달'을 소재로 해서 많은 작품을 만들고, 계속계속 창작을 하는 거겠지 싶다. '해'보다는 훨씬 더 정취가 있는 거 같은데.  
 
        왜 그럴까. 단지 밤에만 볼 수 있고, 모양이 변해서 그런가?   
 
   
         어쨌거나, '달'이란 타이틀을 갖고 나온 노래중에 가장 좋아하는 노래는 짙은의 '달'이다. 귀에 이어폰 꽂고 주머니에 
 
         손 넣고 한번 들어보는 경험을 권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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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 - 200년을 뛰어넘어 루소가 전하는 자녀 교육의 신 패러다임, 3판 고전으로 미래를 읽는다 2
장 자크 루소 지음, 권응호 옮김 / 홍신문화사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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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밀'은 루소의 교육법으로 자라는 아이 이름이다. 루소의 교육법에서 중요한 개념은 딱 하나다.  

        '자연'   

 

        '자연'이라고 할 때, 흔히 전원에서 뛰어노는 풍경만을 상상하기 쉽다. 루소가 말하는 자연은 그런 풍경으로서의 

         자연이 아니다. 그는 인간을 제대로 자라게 하려면 먼저 완벽한 인간형을 설정해야 한다고 놓고 그에 맞춰 

         아이를 교육해야 한다고 보았다. 그에 따르면 완전한 인간은 '자연인'이다. 루소는 변질되기 이전의 성향들을 

         우리에게 내재해있는 '자연'이라 불렀고, 따라서 모든 것은 그 본래의 성향으로 되돌려져야 한다고 했다. 또한  

          그는 이러한 자연상태에서 모든 사람이 '자기 자신'으로 존재하며 평등하다고 보았다. 그리고 자연은 우리가  

          인간이 되기를 원한다고 했다. 루소에 따르면 참다운 행복도 자연 상태에서 가능하다. 사람들이 불행한 까닭은 

           자신이 가진 능력과 욕망이 일치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는 참다운 행복은 넘쳐나는 욕망을 줄이고, 힘과 의지를  

           균형있게 조화시키는 것이라 보았다.  

             

          따라서 인간은 자연인이 될 때 자기 자신이 되고, 가장 행복할 수 있다.  

 

          이제, 에밀을 '자연인'이 되도록 키우는 것이 루소의 목표이다. 루소는 가르침에 있어서도 자신만의 방식을 세웠다. 

  '경험이 배움에 앞선다. 경험한 것과 아는 것이 일치하도록 한다. 많이 아는 것보다 정확한 개념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루소는 갓 태어난 아이를 비롯해 어린 아이에게 발달한 것은 '감각'이고 이 시기에는 감각을 발달시켜주는 

         것을 교육으로 삼는다. 그는 이성이 발달하기 전에 아이에게 글자를 일부러 가르치거나 모호한 개념을 가르칠 필요 

         가 없다고 본다. 그는 아이의 이성은 12살 즈음 서서히 눈이 뜨기 시작할 것이며, 아이에게 스스로 공부하자고 하는 

         욕구를 깨워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루소가 만들고자 하는 인간은 지식이 많은 인간이 아니다. 루소가 만들려  

         는 인간은 지식이 많지 않지만, 어떠한 문제에 부닥뜨렸을 때에도 제대로 판단할 수 있는 힘을 가진 사람이다. 

         루소는 또, 인간은 선함과 악함을 구별할 줄 알면 된다고 했다. 그는 에밀에게 '착한 사람이 되고, 현명한 사람이  

          되라. 만일 네가 그 둘 중 한쪽 밖에 되지 않는다면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했다.      

 

           에밀은 루소의 교육방법에 따라 잘 컸다. 그는 건강한 신체를 갖고 있으며, 많은 지식을 갖고 있진 않지만  

          현명하게 사리 판단을 할 줄 안다. 사람들은 그에게 자연스레 끌리며, 어디에서나 뛰어난 그는 다른 아이들의  

          우두머리가 되고, 그가 명령하려고 들지 않아도 지배자가 될 것이다. 그가 사랑을 받고자 하면, 그는 특유의 매력으 

         로 사랑을 구할 수 있을 것이다. 에밀은 신체를 단련하면서도 정신을 게을리하지 않는 직업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얼마나 잘 자랐는가!하며 루소가 뿌듯하게 바라보았을 것 같다.  

 

            루소의 교육법은 쉽지 않다. 아이를 방목하는 것 같지만 그 안에는 치밀하게 계산된 교육방식이 숨어 있다. 

          이 책이 나온 시대에도 그랬지만, 지금에 이 방법을 적용하려니 더 어렵다. 그는 아이를 키우는데 단 한명의 교사면  

        된다. 라고 했는데, 그 교사는 아이와 함께 아이가 성인이 될 때까지 함께 있어야 된다고 봤다. 이는 당시에도 힘들었 

        고, 지금도 힘든 점이다. 아이의 이성이 발달할 때까지 기다리는 것도 요즘 세상엔 힘든 일이다. 자식이 뒤쳐질까봐 

        이것 저것 시키는 세상인데 말이다. 한 인간으로 키우기에 이만한 교육방법은 없을 것 같지만, 모두가 전문직종에 

        종사하고 싶어하는 시대에도 이 방식으로 키워진 아이가 잘 살 수 있을까 싶기도 하다. 한편으론 이렇게 자라면  

         자신의 한계에 대해 명확히 알고, 자신의 천성이 어떤지 알고, 판단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성인이 된 다음에 공부를 

         하든 다른 것을 하든 제대로 해낼 것 같기도 하다. 에밀뿐 아니라 다른 에밀들도 나타나져서 루소의 가르침이  

         어떻게 구현되는지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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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주 금요일인 걸로 기억한다. 알라딘 서재 메인에 있던 어떤 분의 글을 읽었다. 대략  

       관계에서 미리 선을 긋지 말자. 마음을 열고 사람을 대하자. 란 요지의 글이었던 것 같다.  

        그 분의 말도 맞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게 쉽지 않은 거 같다. 두 사람이 만나는 과정에서도 

        상대방이 나에게 하는 태도, 눈빛, 말 등을 통해 그 사람이 나를 어느 정도로 생각하고 있는지 느껴진다. 

        이 사람과는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 친구가 될 수 있을까. 나를 소중하게 생각할까. 등등  

         친한 사이라고 생각했지만, 상대방은 나만큼 나를 여기지 않는 것 같다고 느껴질 때의 기분은 정말 

          실망스럽다. 그리고 그 실망은 대개 나에 대한 자책, 의문으로 돌아온다.  

           3명인 관계는 이제 나한테 많이 익숙하지만 그래도 가끔 불편하다. 북적이는 거리에서 다같이 나란히  

           못 간다거나, 2명이 뭔가 계획하고 나중에 같이 하자고 할 때, 2명인 건 뭔가 아닌거 같아서 하게 되는 연락같은거. 

          연약하기 때문에 사람은 사람과 같이 있어야 한다는 말은 맞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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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하고 있는 독서모임에서 읽은 책 중, 고전 반열에 오른 책들이 있는데  

      [자유론],[자유로부터의 도피], [니체의 위험한 책-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쉽게 풀어쓴 책, 고병권씨가 지은) 

     , [에밀]이다. 이런 책을 아주 조금 읽어보니 저자가 하는 이야기가 다 똑같은 거 같다고 느낀게 되었다. 

        편견에 휩싸이지 말고, 자기 자신을 제대로 이해하고, 자신을 성장하게 할 일을 찾고, 진정한 사랑을 해라.  

      다른 저자가 조금씩 다른 방향으로, 자신의 관점에서 이야기하고 있지만 결론은 이거이지 않나 싶다.  

       그들은 저런, '진정한 인간'으로서의 삶을 살았을까 궁금하다. 책을 읽었지만, 그 길로 가는 방법은 각자가 하는  

       수밖에 없는 거 같다. 그래서 어려운 거고. 좀 삐딱하게 보자면, 너무 바른 말만 해서 '아~네~, 근데 그건 저도  

        이 책 굳이 읽지 않아도 알고 있는 거라고요.'라고 할 때도 가끔 있다. 그래서 좀 일탈의 방편으로 추리소설이나 

        소설을 읽고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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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은 보이지 말기
그저 웃으며 짧게 안녕이라고-
멋있게 영화처럼 담담히 우리도 그렇게 끝내자

주말이 조금 심심해졌고 그래서일까 친구들을 자주 만나고
챙겨보는 드라마가 하나 생겼고
요즘에 나 이렇게 지내 
 
생각이 날 때, 그대 생각이 날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난 몰라
애써 아무렇지 않게, 마음은 담대하게
그 다음은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야 하니

환하게 웃던 미소, 밝게 빛나던 눈빛
사랑한다 속삭이던 그대는 어디에
사랑하냐고  수없이도 확인했었던
여렸던 그대는 지금 어디에

웃기도 잘 했었고, 눈물도 많았었던
사랑이 전부였었던 그대는 어디에
같이 가자며, 발걸음을 함께 하자며
나란히 발 맞추던 그대는 지금 어디에  

 

 

에피톤 노래 중 가장 좋아하는 노래 중의 하나다.  

차세정의 목소리와 한희정의 목소리가  잘 어울린다. 

에피톤 노래는 차세정 혼자 부를때보다  

여자 보컬과 같이 부를때 더 느낌이 살아나는 거 같다. 

이 노래는 정말 외롭고 쓸쓸하고 아무와도 연락하고 싶지 않을 때, 들으면 더 좋다.  

말이 '좋다'이지, 이어폰에서 나오는 이 노래 때문에 

더 우울해진다.  

어쨌든, 그 우울함까지도 받아들일 사람이라면 이 노래를 추천해주고 싶다. 

  

이 노래는 사랑이 끝난 뒤 연인의 마음을 그리고 있다. 하지만 내가  

이 노래를 듣기 시작한 2008년 12월 3일에, 나는 이별은 커녕 사랑도 모르고   

소개팅도 나가본 적 없는 무미건조한 애였다. 겪어보지도 못한 

이별 이야기를 들으며 나는 마치 이별을 겪은 것 같았고, 상상해 보았던 것 같다. 

지금 난 혼자가 아니지만, 그래도 여전히 좋다. 

특히, 쌀쌀한 가을 겨울에 듣기에 딱!이라고 느낀다. 

찬란한 봄 햇살을 맞으며 이 노래를 듣는 것도 좋지만,  

찬란한 가을 햇살, 겨울 햇빛을 보며 이 노래를 듣는 것도 좋다. 

다만, 기분이 보통인 상태에서 들어도 약간 이 노래에 젖어 우울하게 될 수도 있으니 그건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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