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선 [성공이 행복인 줄 알았다]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

           [듀이]

           [나는 감옥에서 비즈니스를 배웠다]

           [나는 너를 정말 사랑하는가]

           [딸에게 보내는 심리학 편지]

           [나는 죽을 때까지 재미있게 살고싶다]

 

 시오노 나나미 [사랑의 풍경]

 문종훈 [렘브란트의 웃음]

           [그리스 비극에 대한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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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 읽기에는 두툼하고, 두껍다 하기에는 얇은 책. 그래서 그런지 술술 읽히면서도 여전히 ‘꽤 남아있네? ‘라고 생각하게 하는 책이었다. ‘언니네이발관’이란 유명한 인디밴드에서 활동하는 사람의 글을 모아낸 책이다. ‘보통’이란 단어의 말이 새롭게 재조명되고, 그러면서 많이 쓰이기 시작하자 새로 불러낸 의미마저 퇴색되려 하는 중이다. 그래도 이 책이 ’보통‘이란 단어를 다시 불러낸 책이 아닐까 싶다.

‘꿈’에 대해 ‘꿈이 없어서 고민하고, 찾으러 애쓰는 사람들이 훨씬 더 많다’라는 말은 지나치게 현실적이지만, 그래서 더 위안이 된다. 무조건 ‘열정적으로 찾아라’라는 말보다는 현재의 젊은이들에게 더 위로가 된다고 할까나. 그는 꿈이 없다고 고민하지 말라고 한다. 그럼 관객이 되면 되니까. 모두 연예인처럼 주인공이 되기를 바라는 현실에서 이런 조언을 순순히 받아들일 사람이 얼마나 될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이런 사실을 알려주는 사람이 있어서 다행이다. 안 그러면 다들 주인공이 되지 못했을 때의 열등감을 이기지 못 할 테니까.


산책에 관한 글에서는 산책을 할 때에 코스를 잘 선택해야 한다는 점에 공감했다. 나도 혼자 걸을 때, 덜 쓸쓸 하려고 사람이 많지 않은 길을 택한다. 혼자 명동거리를 걷는 것은 산책이 될 수 없다. 혼자 하려고 일부러 나선 길이지만, 맞은편에서 깔깔대며 걸어오는 사람을 보면 당장 전화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기 마련이다. 반면, 창경궁을 지나 창덕궁으로 가는 길은 산책길이 될 수 있다. 대부분 혼자이거나 2-3명이 걸어서 아주 좋다. 저자는 산책이 하루 일과의 전부인 사람들이 노인이라고 하였다. 아침에 롯데리아에서 보고 온 10명 정도의 할아버지들이 생각난다. 패스트푸드점에는 학생들, 10대들이 많을 것 같은데 그 이른 시각에는 할아버지들이 모여 계셨다. 오늘처럼 추운 날에 아침부터 무얼 기다리시는 걸까, 그냥 시간을 때우시는 걸까 등등 생각을 하게 되었다. 왜 할아버지들은 밖에 많고, 할머니들은 덜 보이는 것 같을까? 등등 말이다.


진정한 친구라면 같이 슬퍼하기보다 진심으로 기뻐해줄 수 있어야 한다는 말은 참 마음에 와 닿았다. 왜냐하면 나도 별로 친하지 않은 친구의 부친상에 십년지기 친구처럼 달려갔으니까. 슬픔은 사람을 묶는 힘이 기쁨보다 큰지는 모르겠지만, 아무리 친한 친구라도 친구가 잘 될 때 질투가 나기 마련이니까. 나 역시 그런 경험이 많다. 그래서 내가 성격이 나쁜가라는 생각도 해본 적도 있다. 하지만 다들 조금씩 서로에게 부러워하는 점이 있으려니 해야 내 마음이 편하다고 생각하고, 그 질투를 동력삼아 나에게 투자하는 것이 낫다고 본다.


‘엄마가 말을 걸면 왜 화부터 날까’는 정말 거의 모두에게 해당되는 에피소드가 아닐까 한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친절하면서 엄마한테는 유난히 퉁퉁되게 되는 우리들. 작가라는 사람이 이렇게 고백을 해주니 나는 면죄부를 얻은 듯 가벼워졌다. 엄마한테 잘 해야지 라는 생각도 역시나 하게 되었고. ‘인생의 차트’에서는 인생에서의 많은 가치 중 사랑의 배타성에 대해 이야기 한다. 사랑은 다른 많은 가치들과 대립한다고. 예를 들어, 돈, 가족, 자아실현을 선택할 것이냐 사랑을 선택할 것이냐는 질문. 저자는 현실에서는 사랑이 늘 우선순위에서 밀린다고 한다. 행복과 사랑 중에는 행복이라며. 물론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다른 가치들을 송두리째 삼켜버릴 수도 있는 가치, 그게 사랑이라고 하였다.


‘서점’에 대해서 작가는 서점이 최고의 안식처이자 벗이라고 하며 자신이 서점을 좋아하는 이유에 대해 정리를 해 보았다. 첫 번째로, 서점은 혼자가도 쓸쓸하지 않고 자유롭다. 둘째로, 들고나가는 것이 자유롭다. 셋째로, 그곳은 평화롭다고 한다. 넷째로, 그렇기에 서점은 신기하다고 한다. 그렇게 많은 사람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불편하게 하는 사람이 별로 없기 때문에 사람이 많아도 괜찮은 유일한 공간이라고 한다. 그래서 나도 내가 서점을 좋아하는 이유를 찾아보았다. 첫째로, 책을 마음대로 볼 수 있다. 두 번째로, 아무도 간섭하지 않는다. 세 번째로, 책 보는 사람들의 실체가 느껴져서 좋다. 다들 책보는 사람이 없다고 하는데, 그 곳에 가면 분명 많은 사람들이 있다. 저자가 써놓은 이유를 보니까 그 이유가 납득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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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솔직히 , 난 연애소설 혹은 성장소설일 줄 알았다. 제목이 너무나 멋졌고, 난 이 제목만 봐도 , 이 제목만 속으로 말해보아 

  도 충분히 위로가 됐었다. 그런데, 읽으면서 이거 내가 예상했던 소설이 아닌데? 라는 생각이 꾸물꾸물 기어올라왔다. 

   그리고 책 뒤에 카피인 "너의 인생을 어느 누구에게도 맡기지 마라."가 과연 이 책을 관통하는 주제인지 의아해졌다. 

   솔직히, 이 책이 무슨 이야기를 하려는지 잘 모르겠다. 예쁜 표지와 달리 운동권 이야기도 나오고 북한 관련 이야기도  

   나오고 해서 이 소설의 정체는 무엇인가 하며 읽었지만, 읽어내는데 급급했을 뿐, 그 의미는 감이 잡히지 않는다. 그와  

   별도로 아이러니하게도 역시나 좋은 구절이 있었고, 좋은 장면이 있었다. 또 하나 이상했던 건, 내가 재밌는 소설 없나? 

   했더니 누군가 김연수의 소설을 읽으라고 추천해 준 것이다. 읽으면 문장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을 거라고. (아직. 제가 

    느낄 만한 감성이 아닌가봐요)    

 

      내가 마음에 든 장면은 쓸쓸한 장면이다. 주인공이 독일에서 한국의 여자친구 정민에게 전화를 걸었을 때. 정민은 괜찮 

    은데 계속 춥다고 하며, 근데 너는 정말 춥지 않은 거야? 라고 남자에게 재차 물어본다. 처음에는 왜 그러냐 했는데, 생각 

    해보니 정민은 세상에서 아무와도 연결되지 않았다고 느낄 때 너무너무너무 추웠다고 했던 여자였다. 그런 의미로 물은  

    건데, 정말 기상학적인 의미로 추위를 받아들인 남자에게는 그게 이상할 수밖에. 그 정민이 안타까웠다.   

 

        이길용 그리고 강시우. 한명이면서도 두명인 이 사람을 통해 작가가 무엇을 말하려고 했는지, 정민의 삼촌을 통해서는 

    무엇을, 그리고 주인공의 아버지를 통해서는 무엇을 말하려고 했는지는 명확하게 모르겠다. 그러니 이제 이 책은 나중에,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는 수밖에. 그리고 그때는 내가 '얼마나 외롭지'않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이 책을 이해하게 되길. 

     

 

      이해하지도 못한 책 가지고 이렇게 주저리주저리 써서 '괜히 읽었어!'라고 신경질 부리게 했다면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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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 이 책을 본 건 '자유'라는 주제로 독서모임 때 읽을 책을 고르다가 '자유'란 글자만  들어가면 책을 모조리 쓸어모으고  

 있을때였다. 그러다 아는 분이 이 책을 들고 온 걸 보고 와! 했더니, 이 분이 얼마 뒤에 빌려주셨다.(나도 이런 사람이 되고  

싶다. 빌려줄 수 있는)  감사한 마음으로 책을 넘기기 시작했는데, 오랜만에 접한 사회과학서라 (비록 '에세이'란 타이틀을  

고 나왔긴하지만...저에겐) 그 특유의 스타일에 적응하기 힘들었다.  

 

 이 글이 리뷰가 되지 못하는 이유는 당연히 한 가지. 리뷰를 쓸만큼 책을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저 한번 훑어본 것에 

 불과하기에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꼭 다시 보고 싶다. 이 책은 1967년에 나온 거라고 하는데, 지금 읽어도 신선한데 

 그 당시에는 어땠을지 상상이 가지 않는다.  자살자의 심정을 자살자의 내면에서 접근하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이라고 한다. 

 이 책을 읽고나니, 자살한 분들에게 '무조건 살아야 해'라는 말이 어쩌면 그들에게 폭력적일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았지만, 

 그래도 작가의 생각에 100퍼센트 긍정할 수도 없다. 내가 이 책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그런 것일 수도 있어 더 이상의  

 말은 알지도 못하면서 떠드는 것 같아 그만해야 겠다.  

 

  '자살'에 대한 생각. 이 책이 독일이나 유럽권에서는 얼마나 유명한지 모르겠지만, 우리나라에는 그다지 유명한 거 같지  

  않다. 아마도 작가의 생각이 위험할 수도 있기 때문일 것이다. 자살심리상담자들은 이 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지  

  궁금하다. 자살자에 대한 개인의 생각은 대체로 심리학자들에 의해 규정되는 게 대부분이라, 그들의 의견이 바뀌지 않는  

  한, 대다수의 의견 또한 바뀌지 않을 것이란 것은 분명해 보인다. 이런 책을 접할 수 있게 해준, 산책자 에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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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지영-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제인 프리드먼- 페미니즘 

     수잔 손택 - 타인의 고통 

     조한혜정- 다시, 마을이다 

     고슴도치의 우아함 

     그래, 난 못된 여자다  

    공지영- 빗방울처럼 나는, 혼자였다 

    공지영 - 아주 가벼운 깃털 하나  

     페미니즘의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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