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의 산 형사 베니 시리즈 1
디온 메이어 지음, 송섬별 옮김 / artenoir(아르테누아르)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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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그래왔던 것처럼 올해도 다양한 형태의 관심을 가질만한 문학작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음을 본다. 그런데 수많은 작품들이 등장하는 가운데에서도 개인적으로 미스터리나 스릴러물을 선호하는 독자의 입장에서 한편 반가우면서도 긍정적으로 여겨지는 점은, 이전에는 국내에 소개된 대다수의 작품들이 미국이나 일본과 같은 일부 국가의 유명 작가의 것으로 편중되어 있지 않았나 싶었는데 근래 들어 유럽의 여러 나라로 점차 확장되는 것을 넘어 요즘은 기타 여러 나라들의 작품들까지 간간히 선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그중의 극히 일부 작품들은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거나 혹은 기대 이하의 실망을 안겨주기도 하지만, 그 반대로 엄선된 작품들의 내용을 들여다보면 전개되는 줄거리의 배경을 통해 이국적이고 이색적인 분위기와 함께 예전에는 몰랐던 또 다른 측면에서의 매혹적인 스릴감과 색다른 형태의 미스터리 요소들을 체감할 수 있어서 신선하게 받아들여진다. 위에도 잠시 언급한 바와 같이 이 소설은 국내에 거의 소개된 적이 없는 제3국이라 할 수 있는 아프리칸 스릴러물이다. 대개 그렇듯이 이러한 작품의 경우 조금 우려되는 것은 스릴러물로서의 그 경향이나 특징을 짐작케 하는 정보가 많지 않기에 독자들의 눈에는 아무래도 조금은 낯설고 생소해서 주목의 정도가 다소 떨어지지 않을까 하는 점인데, 이 작품은 이미 대중성과 작품성을 인정받아 영화로 제작되어질 만큼 해외 언론과 문단 그리고 독자들에게 상당한 호평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서 눈여겨 볼만 하지 않나 싶다. 특히 이 소설은 연쇄살인이라는 미스터리적인 사건배경의 이면에 인종차별의 후유증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현실상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기에, 이를 통해 독자들은 쉽게 치유되지 않는 그들의 정치와 사회적 문제를 폭넓은 시각에서 간접적으로나마 직시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


작품 속 사건의 발단은 과거 한때 아프리카 부족의 전사로 용맹을 떨쳤지만 지금은 자신이 입양한 아들을 함께 평범한 삶을 영위하던 토벨라가 야외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집으로 돌아가던 도중에 주유소에 들렀다가 뜻하지 않은 무장 강도에 의해 사랑하던 아들을 잃게 되면서 시작된다. 불행 중 다행으로 아들을 죽인 범인들이 잡혔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경찰의 감시 소홀로 인해 이들이 탈옥하는 어이없는 일이 벌어진다. 언론을 통해 이 소식을 듣고 충격에 빠진 토벨라는 무고하게 죽은 자신의 아이를 위해 복수할 것을 다짐하고 곧바로 범인을 찾아 나서게 되고, 더 나아가서 아이들을 학대하고 죽였으면서도 부끄러움을 모르고 살아가는 추악한 사람들을 추적하여 응징하는 연쇄살인범의 모습으로 탈바꿈하기에 이른다. 한편 그리설은 끔찍하고 흉악한 사건을 맡아 해결하면서 그 능력을 인정받아오던 베테랑 강력반 형사다. 그러나 매일 같이 벌어지는 범죄를 접하면서 정신적 고통을 잊기 위해 술에 의존하다가 결국 알코올중독자가 되어버리고 마침내는 부인을 폭행하는 등의 가정생활에 충실하지 못하다는 이유로 집에서 쫓겨나는 신세로 전락한다. 그러던 와중에 그는 상부의 지시로 최근 같은 수법으로 아무런 증거도 남기지 않고 잔인하게 살인을 저지르며 유유히 사라지는 미스터리사건을 담당하게 되면서 범인의 행적을 뒤쫓는데 전력을 다한다. 이후 작품 속 이야기는 법과 공권력의 힘을 믿지 못하고 아들의 복수와 아동학대를 일삼는 몰염치한 인간을 직접 처벌하기 위해 온몸을 내던지는 토벨라와 그런 그를 잡기 위해 술의 유혹을 참아내며 집요하게 달려드는 열혈 형사 그리설, 그리고 자신의 어린 딸을 보호하기 위해 뜻하지 않게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크리스틴, 이들 세 인물이 교묘하게 얽기고 설키는 흥미진진한 내용으로 긴장감 있게 진행된다.


이 소설은 연쇄살인사건과 관련하여 개성적인 캐릭터를 가진 세 명의 주요인물을 내세워 이들이 처한 난감한 상황을 각기 다른 시선으로 접근하여 이야기를 전개하면서 결말 지점에 이르러 독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어떻게 보면 조금은 색다른 느낌을 갖게 하는 장르물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표면적으로 잔인하고 공포적인 장면을 의도적으로 연출하여 긴장감을 느끼게 하는 과격한 내용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그와 유사한 스릴의 즐거움을 맛볼 수 있게 하는 매력 있는 작품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대개 스릴러나 미스터리추리물은 작가의 풍부한 상상력과 치밀한 구성을 기반으로 이야기 전개과정에서 사전에 장치된 여러 트릭의 요소, 그리고 결말 부분에서의 반전에 이르기까지 그 자체만으로도 독자들을 항해 재미와 즐거움을 전달해주기에 충분하다. 그런데 이 작품은 그러한 흥미로운 부분에 더하여 사회구조적인 문제를 집중 부각시킴으로써 독자로 하여금 하나의 범죄사건에서 여러 가지 생각해볼 거리를 제공하는 다양한 내용을 담아내고 있어 이채롭게 다가온다. 그래서 일본의 사회파 소설이 추구했던 것처럼 사건 속 줄거리 흐름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통해서 가해자나 피해자의 입장이 되어 그들의 심리적 동기의 내면을 살펴본다든지 왜 그러한 사건이 벌어졌는지를 포괄해서 모색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유의미한 작품으로 생각된다. 작품 속에는 마치 당연한 것처럼 받아들여지는 인종차별의 문제와 절제되지 않는 언론보도의 실태, 또한 비리로 얼룩져 허술해진 공권력의 실상을 적나라하게 드러내어 비정하고 암울한 현실을 고발하고 있음을 볼 수 있는데, 개인적으로 이 작품을 통해서 많은 독자들이 우리의 일그러진 사회모습을 다시금 반추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싶고, 아울러 형사 베니 시리즈로 연결되는 작가의 여타 작품에도 관심을 가져보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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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차르 - 블라디미르 푸틴 평전
스티븐 리 마이어스 지음, 이기동 옮김 / 프리뷰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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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는 소련으로 이름을 날리던 시기에 서방세계의 대표가 되는 미국과 함께 이념대결을 펼치며 그에 따른 무기경쟁을 다투면서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을 만큼 국제사회의 질서를 이끌고 조율해왔었다. 이후 공산주의의 몰락으로 냉전체제가 끝나면서 연방이 해체되는 뼈아픈 고통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국제사회에서 그 존재의 힘을 과시하고 있는듯하다. 하지만 일부 국제정세 전문가의 의견에 의하면 그동안 지속적인 경제성장에 힘입은 중국이 머지않아 러시아를 대신하여 그 활동반경을 넓혀갈 것이라며 조심스럽게 예측하고 있으며, 한편으로 러시아가 한때 가스개발로 잠시 반짝이는 경제성장을 이루었지만 장기적인 국제경제 침체로 인한 내수경기의 위축과 또한 국내 정치적 불안요소가 잠재되어 있어 과거와는 달리 이제는 스스로를 추슬러야 할 정도의 이빨 빠진 호랑이가 된 것이 아닌가 하는 다소 비관적인 시각도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푸틴이 통치자로서 올라선 뒤로 지금까지의 러시아의 전반적인 대내외적인 정치적 상황을 보고 있노라면, 그러한 우려는 찾아보기 힘들며 오히려 몰락의 길을 걷고 있는 것이 아니라 과거 소련이 누려왔던 국제적 지위 이상으로 새로운 제국으로서의 탈바꿈을 시도하고 있는 것처럼 여겨지기도 한다. 그래서 독자의 입장에서 궁금해지는 것은 향후 러시아의 미래는 어떻게 흘러갈 것인지 그리고 러시아를 진두지휘하는 푸틴의 정치철학은 과연 무엇일까 하는 점이다. 그러한 시각에서 이 책은 지금까지 베일에 가려져 잘 알려지지 않았던 러시아의 지도자 푸틴의 모습을 집중 조명하여 그의 실체를 상세하게 관찰해보고자 했다. 따라서 많은 독자들이 이 책을 통해 그의 정치권력을 가까이서 들여다보는 좋은 기회가 되었으면 싶고 아울러 간접적으로나마 러시아의 정치사회 부분을 객관적으로 판단해보는 유용한 참고도서로 활용해보았으면 한다.


세계사 대부분의 권력 역사가 그렇듯이 정치권좌의 위치에 오르기까지 그리고 통치과정에는 다양한 사건과 사고들이 생기게 마련이고, 그 안을 살펴보면 우리가 예상치 못한 살풍경들이 존재한다. 그래서 그러한 부분과 관련지어 이 책의 내용은 평전의 형식으로 러시아의 최고 권력자가 푸틴이 어떻게 정치와 연관을 맺었으며, 또한 그의 통치스타일이 어떠한 방향으로 흘러 오늘에 이르렀는지를 심층 있게 분석하고 소개하고 있어 독자의 눈길을 이끈다. 이 책이 흥미로운 점은 저자가 오랜 시간동안 기자의 자격으로 러시아에 머물면서 우리가 외신뉴스로만 접해왔던 굵직한 이슈들을 취재해 왔는데 그 사실을 토대로 정치가로서 푸틴의 모습을 다각적인 측면에서 비추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한 이유로 독자들은 러시아가 체첸공화국과 치열하게 벌였던 전쟁의 진행상황, 러시아로부터 독립했지만 종속국이나 다름없는 우크라이나가 민주국가를 향한 외침을 보여주었던 오렌지혁명의 실상, 그 외에 말도 많았고 탈도 많았던 소치올림픽에 관한 내용을 포함해 근래 들어 크림반도 합병에 관한 것까지 푸틴을 중심으로 당시 러시아의 정세를 세밀하게 다루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책의 내용을 살펴보면 푸틴은 충동적이고 고집이 있는 성격으로 원래 기술자가 되겠다는 꿈을 가지고 있었으나, 십대 시절 우연하게 KGB 첩보요원의 활약상을 담은 영화를 보고 일찌감치 그곳에서 일하기를 소망하여 진로를 바꿔 법대로 진학해서 요원으로서의 첫발을 내딛게 되었다고 한다. 이후 동독에서 활발한 첩보활동을 해왔으나 독일이 통일을 이루게 되자 곧바로 옐친 정권하의 러시아로 돌아와 국내 공안활동에 치중해 왔던 것으로 확인된다. 그런데 그때까지만 해도 그는 정치세계와는 상당한 거리가 있었던 것으로 보이며, 본격적인 권력가로서의 길은 재선에 성공한 옐친이 건강악화를 이유로 그를 발탁하여 정부요직을 맡기면서부터라고 할 수 있다.


책의 내용에서 푸틴은 페레스트로이카 시기의 개혁 정치가로 여겨졌던 아나톨리 소프챠크의 영향 때문인지는 몰라도 진보적인 성향이 없지는 않으나, 고질적으로 반복되는 국내 정치와 경제의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그가 그동안 시행한 통치의 실상을 고려해보면 법위에 군림하는 독재자에 가까운 이미지가 떠오른다는 것이다. 그것은 최근 몇 년간 러시아가 보여준 국제사회에서의 행보나 자국에서의 정치 현안을 보면 알 수 있듯이 푸틴은 대화나 타협을 우선하기 보다는 공권력이나 군사력을 동원한 강압적인 모습을 자주 보여주었기에 그 이유를 말해준다 하겠다. 물론 그 기반에는 체첸과의 전쟁을 성공적으로 이끌면서 국민으로부터 얻은 두터운 신뢰가 있었기에 가능했고, 결과물을 놓고 보면 그러한 통치 행위가 어느 정도 먹혀들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한편의 시각에서는 푸틴이 생각하고 있는 정치적인 야심은 과거 소련제국이나 중세시대 차르의 왕국을 넘어서는 새로운 형태의 강력한 국가체제 구축에 있는 것으로 파악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러한 통치 행위가 지속될 때, 과연 러시아의 희망찬 미래가 보장될지는 미지수다. 책을 읽으면서 의문점으로 다가왔던 것은 푸틴의 정치가 외부의 시선에서 볼 때 그것이 긍정적이었던 부정적이었던 간에 그는 14년 동안 권좌에 있었고 앞으로 2년 후 다시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예정되어 있지만 그를 대신할 만한 차기 후보자를 찾아보기 힘들다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또 하나 문제점으로 생각되는 것은 그가 언론을 철저히 통제하고 무소불위로 휘두르는 권력행위가 결국은 러시아의 정치사회적 여건을 온전하게 만들어 간다고는 할 수 없을 것이라는 점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푸틴을 가리켜 그는 자신의 개인적인 성향을 중심으로 정책을 펼쳐내는 사람이며 우리가 생각하는 보편적 민주주의 가치와는 거리가 있는 사람으로 평가고 있는듯하다. 그러나 그에 대한 동의 여부는 독자들 선택의 몫이며, 이 책을 접해본 입장에서 많은 독자들이 푸틴이라는 인물은 물론이고 그가 지휘하는 러시아의 정치현실을 직시하는데 적잖은 도움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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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지던트 힐러리 - 세상을 변화시키고 싶은 꿈과 열망의 롤모델 청소년 롤모델 시리즈 (움직이는 서재) 8
캐런 블루멘탈 지음, 김미선 옮김 / 움직이는서재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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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외신 뉴스를 보면 거의 매일 같이 등장하는 보도는 다름 아닌 올해 진행될 예정인 미국의 대통령 선거에 관한 것이다. 미국이 정치, 사회문화적으로 국제사회를 주도해가는 위치에 있다 보니 아무래도 세계 각국 여러 나라들로부터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런데 불과 80여일 밖에 남지 않은 이번 미국 대통령 선거가 역대 어느 선거보다도 특이하고 이채롭게 여겨지는 것은, 국민들로부터 꾸준한 지지를 받으면서 강력한 대선후보로 주목받고 있는 사람이 다름 아닌 전 국무장관이었던 힐러리 클린턴으로 선거 사상 미국최초의 주요 정당의 여성후보라는 점이다. 공화당과 민주당 양자후보대결이 확실해진 가운데 몇몇의 정치전문 매체에 따르면 지금까지의 여론조사 추이과정을 살펴볼 때, 일부 유동표의 변수가 있기는 하지만 실제로 선거가 진행되면 힐러리가 상대후보인 공화당의 트럼프를 여유 있게 제치고 백악관에 입성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고 한다. 아마도 힐러리가 미국의 다음 대통령이 된다면 그녀는 정치인으로써 자신의 꿈을 이루는 것과 동시에 불가능할 것으로 보였던 미국에서의 첫 번째 여성대통령이 탄생되는 것이다. 이 책은 미국의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지명되어 정치 역사의 새로운 장을 열고 있는 힐러리 로뎀 클린턴의 어린 시절 지나온 성장과정과 이후 영부인으로서 퍼스트레이디를 거쳐 정치인으로 대통령후보로 자리하기까지 그녀가 걸어온 인생의 이야기를 담았다. 따라서 그녀를 잘 모르는 독자들이라면 한 번 탐독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고, 특히 자신의 진로를 정하지 못해 고민 중인 청소년들에게 있어서는 용기와 희망을 주는 것은 물론 더 나아가서 자신의 룰모델로 삼아보면 괜찮을 듯싶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자신이 닮고 싶은 표본이 되는 위인들은 대개 어려운 역경과 고난에도 굴하지 않고 긍정적인 마음가짐과 노력을 통해 스스로의 가치를 높이고 꿈을 이루어 낸 경우가 많다. 이 책의 주인공인 힐러리 역시도 그러한 위인들과 비슷한 공통점이 있음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그녀는 일리노이주의 평범한 중산층 가정의 3남매 중 장녀로 태어나 성실한 학창 시절을 보내면서 전통적으로 기독교를 믿는 보수주의적 집안의 영향 때문에 자연스럽게 공화당을 지지하게 됐고, 대통령 선거캠프에서 자원봉사자로 학교에서는 동아리를 이끌어 갈 정도로 정치에 관심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애초 그녀가 꿈꾸었던 것은 지금처럼 정치가의 길은 아니었다. 냉전주의라는 시대조류의 흐름 속에 당시 미국은 소련에 뒤를 이어 인공위성을 쏘아 올렸는데 힐러리는 그 광경을 보고 우주비행사가 되겠다는 결심을 하고 NASA에 편지까지 보내지만 여성은 우주비행사가 될 수 없다는 답장을 받고 좌절한다. 이후 고민 끝에 이번에는 진로를 바꿔 핵물리학자가 되기 위해 목표를 설정했는데 수학에 특별한 재능이 없었던 그녀는 또다시 절망에 빠지고 만다. 그럼에도 그녀는 결코 포기하지 않고 타인과 대화하며 문제점을 해결하는 설득능력과 뛰어난 리더십이 자신의 장점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정치가라는 새로운 꿈을 모색하게 된다. 그리고 공화당 지지자였던 그녀는 60년대 후반부터 불기 시작한 흑인민권운동과 베트남 전쟁 반대운동과 같은 사회적 기조변화에 적극 동참하면서 자신의 정치적 이념을 바꾸는 계기를 맞는다. 그녀는 예일대 법학과 진학하여 이후 변호사가 되어 능력을 인정받아왔고 한때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변호사로 촉망을 받기도 했다. 그리고 미국의 전직 대통령이었던 빌 클린과 결혼하여 퍼스트레이디로서 개혁적인 정치적 능력을 키워왔으며 오바마 정권시기에는 국무장관을 역임함으로써 행정통솔까지를 겸비하며 오늘에 이르고 있다.


그녀가 정치의 길을 시작하던 시절에는 정치란 남자들의 전유물 이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그래서 여성으로서 정치를 한다는 일은 단호한 결심 없이 쉽게 선택할 수 없는 일로 치부되어왔다. 하지만 힐러리는 정치가 바로 자신의 재능을 살리고 적성에 맞을 것이라 생각했고 열심히 그리고 꿋꿋하게 그동안의 편견을 깨고 정치활동을 지속해오며 이제는 대선후보라는 자리에까지 올라오는 성공을 거두었다. 그리고 아마도 이변이 없는 한 그녀는 오바마의 뒤를 잇는 미국의 다음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많아 보인다. 책 속에 드러난 내용처럼 그녀는 한때 우주 비행사와 핵물리학자가 되고자 했지만 사회적 관습과 재능부족으로 인해 자신의 꿈을 접어야했다. 그러나 자존감이 높았던 그녀는 이에 굴하지 않고 정치가라는 새로운 자신의 꿈을 실현해왔다. 정치는 다수의 국민을 만족시켜야 하고 설득해야 하는 어려우면서도 중대한 일임에도, 그녀는 현재까지 다수의 지지를 받으며 정치인으로서의 가능성을 인정받아왔고 아직까지도 진행 중이다. 그 과정이 결코 순탄하지 않았지만 자신의 결정을 신뢰했으며 아픔과 고통의 순간에도 무너지지 않고 이를 성공의 디딤돌로 삼으며 스스로의 가치를 드높여 왔다. 그래서 이 책은 자신의 이상과 꿈의 기준을 어떻게 규정하고 또한 이를 수행할까에 대한 고민을 안고 있는 청소년기의 독자들에게 유용한 참고도서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 그리고 책의 내용을 통해 그녀로부터 실패에도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하는 긍정적인 마인드와 어렵고 힘든 시기를 어떤 방향으로 헤쳐 나가야 하는지를 두루 살펴볼 수 있는 좋은 동기부여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아울러서 인생이란 너에게 일어난 일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너에게 일어난 일로 무엇을 하느냐에 관한 것이다.” 라는 그녀의 좌우명과 관련하여 많은 독자들이 자신의 삶을 다시금 되돌아보는 소중한 기회를 가졌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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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사
앙드레 모루아 지음, 신용석 옮김 / 김영사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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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오랜만에 의미 있는 양서를 읽은 소회를 언급하기에 앞서 언젠가부터 인문학에 관하여 조금이나마 관심을 갖게 되면서 알게 된 것은, 그동안 내 자신이 얼마나 고지식하게 지내왔는지 그래서 세상을 얼마나 폭넓게 바라보지 못하고 진정 살아가면서 무엇을 고민해야하고 깊게 생각하는 지에 대한 인간 본연의 가치에 초점을 두고 이를 지향하려는 삶의 과정이 너무나 부족하지 않았나 하는 점이다. 그렇다보니 내가 타인의 입장이 되어 상황을 인지하거나 있는 사실에 관한 원인과 결과에 관한 공감대 형성에도 문제가 있었나 싶고 어쩌면 많은 시간을 편협적인 시각에 머물러 정체되어 있었던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그래서 이 책을 선택하게 된 것은 그러한 자성의 발로에서 점차 인문도서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던 이후로 그 연장선상에서 만나 접하게 된 역사서다. 그러나 사실 개인적으로 프랑스에 대해서 아는 것은 학창시절 세계사에서 배운 내용이 전부라고 할 만큼 지식의 정도가 빈약하고 단순히 유럽의 강대국 중 하나로 손꼽히는 역량을 지닌 나라라는 것을 뉴스를 통해서 전해 듣는 것 외에는 아는 부분은 별로 많지 않다. 또 어떤 이는 자신의 나라 역사도 잘 모르면서 굳이 타국의 역사를 살펴봐야할 필요성이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어느 나라든 지리적 혹은 민족적 특수성과 같은 몇몇의 부분을 제외해보면 대개의 경우 역사의 실제 내용에는 유사성과 공통적인 부분들이 많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독자들도 이 책을 읽어보면 알겠지만 그들의 역사도 우리의 그것과 상당부분 닮아 있는 부분이 있으며 더욱더 중요한 것은 그들의 역사를 통해 우리가 무엇을 배우고 거기서 어떤 교훈을 얻을 것인가에 있다. 이 책은 프랑스가 유럽대륙의 서쪽 미지의 땅에서 시작하여 오늘날 유럽의 중심 국가로 거듭나기까지 그들이 걸어온 역사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따라서 이 책을 통해 많은 독자들이 프랑스라는 국가에 대해 인문역사학적인 관점에서 다시금 새로이 바라보는 좋은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이 책은 고대시기에 프랑스가 자리한 곳이 지리적 위치의 특수성 때문에 애초 여러 이민족들의 이전투구의 장이 될 수밖에 없었고, 북쪽에서 이주한 겔트족에 의해 잠시 세력화 되었다가 이후 게르만족이 이동해 온 이후 서로마제국이 멸망한 틈을 타서 그들에 의해 메로빙거 왕조가 시작되는 프랑크 왕국의 건설을 필두로 지금의 프랑스가 존재하기까지 모든 역사의 과정이 비교적 상세하고도 일목요연하게 서술되어 있어 독자의 이해를 돕고 있다. 프랑스는 본격적인 봉건제가 성립되기 이전 가롤링거 왕조 시절 샤를마뉴에 의해 한때 독일과 이탈리아를 포함하는 대제국을 건설하기도 했지만, 그가 죽은 후 분열에 분열을 거듭한 끝에 베르덩 조약으로 현재와 같은 모습을 갖출 수 있었으며, 카페왕조가 등장하면서 정통성을 인정받아 프랑스 왕국으로의 새로운 면모를 보였다. 그런데 봉건제도가 성립되어가던 이 시기에 프랑스는 왕위를 노리는 영국의 강력한 견제를 받으며 끊임없는 대립과 반목으로 맞서게 되고, 이러한 관계는 발루아 왕조가 새로이 들어서게 되는 계기를 맞기에 이른다. 하지만 서로가 적대적이었던 두 나라간의 문제는 더욱더 악화일로에 치닫게 되고 마침내 백년전쟁의 양상으로 확대되어간다. 결과적으로 프랑스의 봉건제도는 무너지고 귀족세력의 약화로 절대왕정이 들어서게 되는데, 독자들은 책을 통해 저자의 설명에 따라 복잡다단했던 당시의 생생한 진행과정과 배경상황을 살펴볼 수 있으며 프랑스를 중심으로 중세 유럽의 변화과정을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다른 부분의 역사도 그렇지만 이 책에서 독자들이 눈여겨 볼만한 것은, 신흥시민계층이 등장함으로써 봉건제도의 잔재가 사라지고 공고해 보이던 절대왕정이 무너지는 프랑스대혁명이 있었던 제1공화정에서부터 제3공화국까지의 내용인데, 우리의 조선시대와 구한말 시기와 비교해볼 때 많은 것을 시사하고 있지 않나 싶다.


이 책을 통해서 바라본 프랑스의 역사는 우리의 역사가 그래왔듯이 번영과 몰락을 교차하며 수많은 위기와 변화를 겪어왔으며, 주변 이웃국가들과의 잦은 침략과 위협으로 때때로 어려운 국면들이 많았음을 찾아볼 수 있다. 저자는 이에 관하며 말하기를 그처럼 험난한 환경에 놓여 있었기 때문에 오래전부터 프랑스 국민으로 하여금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한 강력한 권력을 희구하게끔 만들었으며, 로마와 독일의 문명과 맞닿아 있어 때때로 곤란을 겪었지만 그 와중에도 새로운 생활양식을 창조하는 저력을 보여주었음을 피력하고 있다. 또한 그는 프랑스는 영국과 가까운 이웃이자 동시대의 굴곡적인 역사를 함께한 국가임에도 정치제도에서부터 사회문화에 이르기까지 전적으로 다른 길을 걸어왔다는 사실과 여타의 나라에서는 보기 힘든 정치사상 투쟁이 위험할 정도로 두드러졌음을 강조한다. 그리고 그러한 토대의 기반은 중세부터 대학의 이성주의가 프랑스인을 이론에 열중하는 국민으로 만드는데 크게 기여했다는 사실을 부각시키고 있기도 하다. 책의 결론부분에서 저자는 포괄적인 측면의 시각에서 프랑스의 역사가 지나온 과정은 지속적인 기적으로 이루어졌다고도 볼 수 있으며, 잔 다르크, 프랑스의 왕들, 마른 전투, 레지스탕스의 활동들이 이를 증명해주고 있음을 밝히고 있다. 프랑스 역사의 결과가 모두 훌륭하다고는 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적어도 그들은 다른 나라에 비해 흥망성쇠의 고비가 많았음에도 자신들의 언어와 문학, 건축과 예술분야에 꽃을 피웠으며 그리고 과학과 철학의 부흥에도 세계인들이 부러워할 만한 성과를 일구어냈다. 구한말 시대 역사가이자 문필가였던 단재 신채호 선생은 역사란 아아 비아와의 투쟁이라고 말하면서 역사 속에서 희망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따라서 여러 독자들이 이 책을 통해 그들의 역사 내용을 우리와 비교해 보고 그 안에서 우리가 몰랐던 새로운 가치와 의미를 배웠으면 싶고, 더불어 이 책을 계기로 세계사의 시각을 한층 확대해보는 유익한 시간을 만들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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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오로라 레베카 시리즈
오사 라르손 지음, 신견식 옮김 / arte(아르테) / 2016년 7월
평점 :
절판


요즘처럼 무더운 날씨가 기승을 부리기 시작하는 계절을 맞이하게 되면, 여러 독자들이 간담이 서늘할 정도의 싸늘함을 느끼게 하는 스릴을 담았으면서 강렬한 서스펜스가 극에 달하는 내용을 엮어낸 영화나 혹은 장르소설 하나쯤 감상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만약 독자들 중에 그럴 의향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면 이 작품을 선택해서 한번쯤 읽어보는 것도 괜찮을 듯싶다. 개인적으로 장르소설을 조금은 접해본지라 읽어보고 싶은 작품을 선택하게 될 때면, 아무래도 유명작가의 이름을 먼저 떠올리게 마련이다. 그래서 사실 이 소설 작가의 작품은 처음이라 낯설기도 한데다가 그 동안 작품의 경향도 쉽게 찾아볼 수 없어서 어떤 작가일까 하는 의구심에 따른 궁금증이 없지 않았다. 그러나 이 작품의 경우 자국 내에서는 물론이고 유럽 전역에 걸친 나름 인기 있는 작가로 알려져 있기도 하거니와 베스트셀러에 버금가는 판매부수를 자랑하고 있으며, 또한 이 작품을 토대로 드라마로 제작되고 있기까지 해서 은근한 기대감을 갖기에 충분했다고 할 수 있다. 독자의 입장에서 이 작품을 막상 접해보니 우선적으로 눈에 들어오는 것은, 종교범죄와 관련하여 허망한 욕망에 사로잡힌 추악한 인간의 본성을 예리하게 파헤치고 있어 우리의 자신을 조용히 되돌아보게 하면서도, 줄거리의 흐름이 진행되면 될수록 점점 강렬해져가는 스릴의 묘미를 만끽할 수 있는 흥미로운 작품으로 여겨진다. 전반적으로 볼 때 이 소설은 다소 이채롭게 느껴지는 사건 소재의 특이성과 마치 영화를 보는 것처럼 생동감 있게 흘러가는 플롯의 전개 그리고 사건의 진행과정에서 등장인물들의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심리묘사가 섬세하게 전개되고 있어서 작품을 접하는 독자들에게 기대 이상의 즐거운 시간을 제공해주지 않을까 싶은 생각을 해본다.


작품 속 이야기의 시작은 한때 탄광도시로 유명했던 키루나에서 하나님의 계시를 받았다고 주장하며 종교 지도자로 활동하던 중에 세간에 화려한 주목을 받게 된 빅토르라는 젊은 청년목사가 자신이 주관하는 교회 안에서 누군가로부터 마치 해부를 당한 것처럼 처참하게 살해당하는 끔찍한 사건이 발생하면서부터다. 사건의 주요등장인물이 되는 레베카는 자신이 태어나고 청춘의 시기를 보냈던 고향 키루나를 떠나 지금은 세무변호사로 일하면서 성공적인 삶을 보내던 중에, 뜻밖에도 과거 신앙생활을 함께 했던 빅토르가 타살되었다는 사실을 뉴스로 접하고 한동안 충격에 빠지게 된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빅토르의 누이이자 한때 자신의 고향친구였던 산나로부터 자신은 이번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이며 도와달라는 부탁을 전화로 전해 듣고 상황이 심상치 않음을 인지한 채 즉시 그곳으로 출발한다. 한편 곧바로 수사에 돌입한 경찰은 주변 탐문수색 과정 중에 산나의 집에서 당시 범행에 쓰였던 것으로 보이는 증거물을 발견하고 빅토르를 살해한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하여 경찰서로 동행할 것을 종용한다. 그러나 산나의 급한 연락을 받고 키루나에 도착한 레베카는 어린 시절 친구로서 오래 동안 그녀를 지켜보아온 결과 성격상 결코 산나가 범행을 저지를만한 행동을 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확신하고 적극변호에 나서기로 결심한다. 그리고 사건과 관련하여 받아들이기 힘든 몇 가지의 의혹이 있음을 발견하고 그동안 빅토르와 함께 주도적으로 교회를 이끌어 왔던 다른 목사들의 지나온 행적들을 은밀하게 추적하기 시작한다. 그 과정에서 레베카는 빅토르의 죽음에 깊이 관여된 것으로 보이는 또 다른 인물들에게서 왜 이번 사건이 벌어질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결정적인 증거를 찾아내기에 이른다. 하지만 범행을 무마시키기 위해 진실을 파헤치려는 그녀의 목숨을 노리는 의외의 인물이 새로이 나타나면서 이후 사건의 흐름은 걷잡을 수 없는 방향으로 급속하게 전환되어간다.


이 작품은 종교와 연관된 하나의 살인사건을 다루고 있지만 그 속내를 들여다보면 등장인물들을 통해 종교적 신앙을 빙자하여 가면을 쓰고 거짓으로 점철된 인간의 탐욕스런 욕망과 이중성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소설 속 줄거리를 탐독해가면서 신선하게 비추어졌던 것은 사건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세 여성의 미묘한 인간관계의 설정이다. 17세의 어린 나이에 아이를 낳고 홀로 키울 정도로 억척스럽게 보이지만 혼자서는 아무거도 제대로 할 수 없을 만큼의 불안정한 정신상태를 나타내며 이번 사건의 용의자로 내몰리게 되는 산나, 그리고 과거 빅토르와 함께했던 신앙생활에서 심각한 회의를 느끼고 그로 인해 불편한 감정으로 산나와 연락을 끊고 살았으면서도 위험한 상황에 빠진 친구를 구하기 위해 자신도 모르게 사건의 회오리 속으로 빠져들게 되는 레베카, 끝으로 임신한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사건 해결에 실마리를 풀어가는 배테랑 강력반 여형사 안나마리아가 바로 그들이다. 이들은 여성 특유의 모성애를 잃지 않으면서 사건에 연관된 공통적 당사자로 서로 필연처럼 보이는 이해관계에 놓여 있게 되는데, 험악한 사건의 흐름 가운데에서도 각자 대비되는 세 여성의 개성적인 모습들은 결국 독자들로 하여금 거칠게만 느껴질 것 같은 이 작품의 분위기를 색다른 관점의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게 해준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문득 어느 나라든 범죄의 유형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생각을 해보며, 해외에서 이미 많은 독자들의 이 작품에 상당한 호응을 보냈듯이, 장르분야를 선호하는 국내 독자들에게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을까 싶다. 이 소설은 단편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시리즈물로 기획되어 있어서 조만간 후속 작품이 나올 것으로 예정되어 있는듯하다.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독자의 입장에서 다음 편에서 작가는 과연 어떤 사건을 토대로 인간 본성의 이면을 예리하게 파헤쳐낼지, 그리고 작품을 통해 누구나 범죄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음을 조금이나마 일깨워주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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