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지던트 힐러리 - 세상을 변화시키고 싶은 꿈과 열망의 롤모델 청소년 롤모델 시리즈 (움직이는 서재) 8
캐런 블루멘탈 지음, 김미선 옮김 / 움직이는서재 / 2016년 8월
평점 :
절판


요즘 외신 뉴스를 보면 거의 매일 같이 등장하는 보도는 다름 아닌 올해 진행될 예정인 미국의 대통령 선거에 관한 것이다. 미국이 정치, 사회문화적으로 국제사회를 주도해가는 위치에 있다 보니 아무래도 세계 각국 여러 나라들로부터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런데 불과 80여일 밖에 남지 않은 이번 미국 대통령 선거가 역대 어느 선거보다도 특이하고 이채롭게 여겨지는 것은, 국민들로부터 꾸준한 지지를 받으면서 강력한 대선후보로 주목받고 있는 사람이 다름 아닌 전 국무장관이었던 힐러리 클린턴으로 선거 사상 미국최초의 주요 정당의 여성후보라는 점이다. 공화당과 민주당 양자후보대결이 확실해진 가운데 몇몇의 정치전문 매체에 따르면 지금까지의 여론조사 추이과정을 살펴볼 때, 일부 유동표의 변수가 있기는 하지만 실제로 선거가 진행되면 힐러리가 상대후보인 공화당의 트럼프를 여유 있게 제치고 백악관에 입성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고 한다. 아마도 힐러리가 미국의 다음 대통령이 된다면 그녀는 정치인으로써 자신의 꿈을 이루는 것과 동시에 불가능할 것으로 보였던 미국에서의 첫 번째 여성대통령이 탄생되는 것이다. 이 책은 미국의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지명되어 정치 역사의 새로운 장을 열고 있는 힐러리 로뎀 클린턴의 어린 시절 지나온 성장과정과 이후 영부인으로서 퍼스트레이디를 거쳐 정치인으로 대통령후보로 자리하기까지 그녀가 걸어온 인생의 이야기를 담았다. 따라서 그녀를 잘 모르는 독자들이라면 한 번 탐독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고, 특히 자신의 진로를 정하지 못해 고민 중인 청소년들에게 있어서는 용기와 희망을 주는 것은 물론 더 나아가서 자신의 룰모델로 삼아보면 괜찮을 듯싶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자신이 닮고 싶은 표본이 되는 위인들은 대개 어려운 역경과 고난에도 굴하지 않고 긍정적인 마음가짐과 노력을 통해 스스로의 가치를 높이고 꿈을 이루어 낸 경우가 많다. 이 책의 주인공인 힐러리 역시도 그러한 위인들과 비슷한 공통점이 있음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그녀는 일리노이주의 평범한 중산층 가정의 3남매 중 장녀로 태어나 성실한 학창 시절을 보내면서 전통적으로 기독교를 믿는 보수주의적 집안의 영향 때문에 자연스럽게 공화당을 지지하게 됐고, 대통령 선거캠프에서 자원봉사자로 학교에서는 동아리를 이끌어 갈 정도로 정치에 관심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애초 그녀가 꿈꾸었던 것은 지금처럼 정치가의 길은 아니었다. 냉전주의라는 시대조류의 흐름 속에 당시 미국은 소련에 뒤를 이어 인공위성을 쏘아 올렸는데 힐러리는 그 광경을 보고 우주비행사가 되겠다는 결심을 하고 NASA에 편지까지 보내지만 여성은 우주비행사가 될 수 없다는 답장을 받고 좌절한다. 이후 고민 끝에 이번에는 진로를 바꿔 핵물리학자가 되기 위해 목표를 설정했는데 수학에 특별한 재능이 없었던 그녀는 또다시 절망에 빠지고 만다. 그럼에도 그녀는 결코 포기하지 않고 타인과 대화하며 문제점을 해결하는 설득능력과 뛰어난 리더십이 자신의 장점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정치가라는 새로운 꿈을 모색하게 된다. 그리고 공화당 지지자였던 그녀는 60년대 후반부터 불기 시작한 흑인민권운동과 베트남 전쟁 반대운동과 같은 사회적 기조변화에 적극 동참하면서 자신의 정치적 이념을 바꾸는 계기를 맞는다. 그녀는 예일대 법학과 진학하여 이후 변호사가 되어 능력을 인정받아왔고 한때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변호사로 촉망을 받기도 했다. 그리고 미국의 전직 대통령이었던 빌 클린과 결혼하여 퍼스트레이디로서 개혁적인 정치적 능력을 키워왔으며 오바마 정권시기에는 국무장관을 역임함으로써 행정통솔까지를 겸비하며 오늘에 이르고 있다.


그녀가 정치의 길을 시작하던 시절에는 정치란 남자들의 전유물 이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그래서 여성으로서 정치를 한다는 일은 단호한 결심 없이 쉽게 선택할 수 없는 일로 치부되어왔다. 하지만 힐러리는 정치가 바로 자신의 재능을 살리고 적성에 맞을 것이라 생각했고 열심히 그리고 꿋꿋하게 그동안의 편견을 깨고 정치활동을 지속해오며 이제는 대선후보라는 자리에까지 올라오는 성공을 거두었다. 그리고 아마도 이변이 없는 한 그녀는 오바마의 뒤를 잇는 미국의 다음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많아 보인다. 책 속에 드러난 내용처럼 그녀는 한때 우주 비행사와 핵물리학자가 되고자 했지만 사회적 관습과 재능부족으로 인해 자신의 꿈을 접어야했다. 그러나 자존감이 높았던 그녀는 이에 굴하지 않고 정치가라는 새로운 자신의 꿈을 실현해왔다. 정치는 다수의 국민을 만족시켜야 하고 설득해야 하는 어려우면서도 중대한 일임에도, 그녀는 현재까지 다수의 지지를 받으며 정치인으로서의 가능성을 인정받아왔고 아직까지도 진행 중이다. 그 과정이 결코 순탄하지 않았지만 자신의 결정을 신뢰했으며 아픔과 고통의 순간에도 무너지지 않고 이를 성공의 디딤돌로 삼으며 스스로의 가치를 드높여 왔다. 그래서 이 책은 자신의 이상과 꿈의 기준을 어떻게 규정하고 또한 이를 수행할까에 대한 고민을 안고 있는 청소년기의 독자들에게 유용한 참고도서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 그리고 책의 내용을 통해 그녀로부터 실패에도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하는 긍정적인 마인드와 어렵고 힘든 시기를 어떤 방향으로 헤쳐 나가야 하는지를 두루 살펴볼 수 있는 좋은 동기부여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아울러서 인생이란 너에게 일어난 일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너에게 일어난 일로 무엇을 하느냐에 관한 것이다.” 라는 그녀의 좌우명과 관련하여 많은 독자들이 자신의 삶을 다시금 되돌아보는 소중한 기회를 가졌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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