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에의 길 - 개정 증보판
헨리 나우웬 지음, 김명희 옮김 / IVP / 2002년 1월
구판절판


"기다림이란 우리가 현재 있는 곳과 우리가 있고 실어하는 곳 사이에 있는 메마른 사막이다." 그는 우리에게 기다림을 두 가지 관점에서 바라보라고 격려한다. 하나님에 대한 기다림과 하나님의 기다림이 그것이다.
-8쪽

우리는 우리의 안전이 위협을 받으면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옆에 있는 막대기나 총을 움켜쥔다. 그리고는 우리의 생존은 정말 중요한 것이라고 말한다. 다른 수천 명의 사람들이 그들의 생존을 지키지 못하게 되더라도 말이다. 나는 나의 막대기와 총을 알고 있다. 대로 나보다 영향력이 많은 친구가 나의 막대기와 총이 된다. 때로는 돈이나 학위이고, 때로는 다른 사람이 갖지 못한 사소한 재능이고, 때로는 특별한 지식이나 숨겨진 기억이며, 차갑게 노려보는 것까지도... 그리고 나는 통제하는 데 필요하다면, 별다른 주저함이 없이 재빨리 그것을 움켜쥔다. 나는 그 사실을 온전히 인식하기도 전에 내 친구들을 밀쳐내 버린다. 아마도 그 과정에서 나는 그들에게 상처를 줄 것이다
-25쪽

하나님은 완전한 연약함으로 권력의 장벽을 극복하시기 위해, 인간과 동일한 모습으로 인간이 되셨다. 바로 이것이 예수님의 이야기이다.
-30쪽

연약함의 신학은 다음과 같이 도전한다. 사회와 교회의 권력자들이 우리를 조종하도록 허용하는 세속적인 연약함이 아니라. 인류의 상처를 치유하고 이 땅을 새롭게 하는 하나님의 능력의 진정한 통로가 되도록 우리를 열어 주시는 하나님께 전적으로 그리고 무조건적으로 의뢰하는 것으로 연약함을 바라보라고 말이다. 연약함의 신학은 능력, 하나님의 능력, 모든 것을 변화시키는 사랑의 능력을 주장한다.
-35쪽

연약함의 신학은 궁극적으로, 하나님이 우리 인간들에게 하나님의 능력을 주셔서 고개를 들고 자신 있게 이 땅을 걸을 수 있도록 하셨음을 보여 주고자 한다.
-36쪽

촛불만을 꽂고 싶어 하는 사람과 함께 생일 케이크를 만들 수 있는 사람은 누구인가?
-60쪽

기다리는 사람은 인내하는 사람이다. ‘인내’라는 말은, 우리에게 나타날 어떤 것이 숨겨져 있다는 믿음으로 그 상황 가운에 기꺼이 살며, 그 곳에 머무르고자 한다는 의미이다.
-76쪽

기도란 약속 주변으로 함께 모이는 것이다.
-80쪽

우리는 예수님이 가장 희생적이 된 그 순간, 예수님의 수난을 통해 하나님의 영광과 하나님의 신성이 넘쳐남을 깨닫는다. 왜 그런가? 하나님의 충만한 사랑이 빛을 발하신 것이 바로 수난을 통해서이기 때문이다.
-89쪽

예수 그리스도 안에 거하시는 하나님이 그분의 사랑에 대한 우리의 반응을 기다리시는 것이 사실이라면, 우리는 삶에서 기다리는 방법에 대한 온전하고 새로운 조망을 별견할 수 있다. 우리는 순종하는 사람이 되는 법을 배울 수 있다. 언제나 행동하는 쪽으로 돌아가려 애쓰지 않고, 오히려 수난과 기다림 가운데서 우리의 가장 깊은 인간성이 실현됨을 인식하는 사람 말이다. 우리가 이렇게 행할 수 있다면, 하나님의 능력과 영광과 우리의 새로운 삶에 접하게 되리라고 확신한다. 다른 사람을 위한 우리의 섬김은, 그들이 행동하는 곳에서 뿐 아니라 행동을 받아들이는 상황에서도 영광이 나타남을 바라보도록 도와주는 것을 포함할 것이다. 따라서 기다림의 영성은 단지 우리가 하나님을 기다리는 것만이 아니다, 그것은 또한 우리에 대한 하나님의 기다림에 참여하는 것이며, 그렇게 하여 가장 깊은 사랑, 곧 하나님의 사랑을 함께 나누는 것이다.
-9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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