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찍는 사진관 - 강소천 아동문학전집 01, 단편 동화
강소천 지음, 소천아동문학상 운영위원회 엮음, 이은천 그림 / 함께자람(교학사) / 200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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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강소천은 1963년에 작고하셨다. 그렇다면 내가 이 동화를 읽을 무렵엔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다. 그런데도 나는 지금도 이 분이 살아계신 듯한 착각이 든다.
마치 동화 속의 순이가 12살에 머물러 있는 것처럼, 나도 동화 속으로 들어가면 이 책을 처음 읽던 초등학고 저학년 시절로 돌아간 듯하다.

이제 좀 천천히 살고 싶다는 희망사항을 가지고 보니 불현듯 오래 전에 읽었던 이 동화가 생각났다. 어린 나이였던 그 때도 꿈을 찍는다니, 좀 충격이었던 것 같다.

줄거리는 따스한 봄날, 주인공이 살구꽃 활짝 핀 고향 뒷산에서 봄볕을 쬐며 함께 놀던 순이를 그리워하며 꿈을 꾸는 이야기이다.
꿈을 꾸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그러나 꿈도 사람의 마음대로 꿀 수 없는 것이니 애틋한 마음으로 간절히 원하며, 그 꿈을 가슴에 품고 있으면, 꿈을 찍는 사진기가 ‘철커덕’ 그 꿈을 찍어준다는 것이다.

추억은 추상적인 것이 아니다. 추억은 과거의 일이지만 그것은 현재와 잇닿아 있어서 ‘오늘’을 살아가는 힘이 된다.
마치 주인공의 노란 민들레꽃 카드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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