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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령과 개혁 ㅣ 일본 근현대사 7
아메미야 쇼이치 지음, 유지아 옮김 / 어문학사 / 2012년 10월
평점 :
※ 일본의 총동원체제를 이끈 4가지 정치 조류
(1) 국방국가파 : 도조 히데키 등 육군통제파, 기시 노부스케, 가야 오키노리 등의 상공관료를 중심으로 한 혁신관료, 신흥 재벌을 중심으로 위로부터 군수공업화를 강행하고자 하는 사람들이다. 군수공업화는 전근대적 관습과 계층별 격차를 어느 정도 평준화하는 데 기여했으며, 사회복지나 노동복지 문제도 일정부분 공업화에 맞춘 형태로 개선되었다.
(2) 사회국민주의파 : 1920년대에 노동조합법이나 소작권법을 만든 관료들로 제1차 고노에 후미마로 내각(1937년 6월) 때 참여한 인사들과 쇼와연구회 계열 사람들이다. 사회운동을 중시하여 노동자, 농민, 중소기업 경영자, 여성 등의 평등화와 현실 정치 및 경제 과정에의 참가를 요청했다.
(3) 자유주의파 : 1920년대의 재계 주류와 그것에 기반을 둔 기성정당 세력이나 관료들로, 20년대에는 다나카 키이치, 와카쓰키 레이지로, 하마구치 오사치 등, 40년대에는 하토야마 이치로, 요시다 시게루 등이 있다. 철저한 산업 합리화, 군축, 재정 정리 등 과격하다고 할 수 있는 자유주의적인 정책을 집행하여, 군부와 대중 쌍방의 격렬한 저항을 받았다. 40년대에는 반(또는 비) 총력전체제를 주장했다.
(4) 반동파 : 마사키 진자부로 등 육군 황도파, 스에쓰구 노부마사 등 해군 함대파, 미쓰이 코시 등 관념우익, 대다수의 지주 등으로 구성된다. 이들은 다이쇼 데모크라시 시대에 시작된 노동운동이나 농민운동 또는 군축운동에 의해 기득권을 빼앗겼고, 총력전체제에 의해서도 대거 기득권을 빼앗겼기 때문에 총력전체제에 대해 매우 반동적으로 반응했다.
▷ 국방국가파와 사회국민주의파의 연합 세력 득세(아시아태평양 전쟁 초·중기), 반동파와 자유주의파 연합 대두(전쟁 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