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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ㅣ 교유서가 첫단추 시리즈 1
에드워드 크레이그 지음, 이재만 옮김 / 교유서가 / 2015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1 철학
우리가 철학적인 질문을 던지거나, 철학적인 사유를 부정하는 것은 양자 모두 철학에 대한 특정한 견해를 갖고 있다는 의미이다.
우리가 폭넓은 지적 활동을 의미하는 철학에 이미 입문해 있다는 말은 "모두가 의견을 가질 권리가 있지만 소수만이 사유한다"는 명제를 명심하는 일이기도 하다.
2 나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 플라톤의 <크리톤>
부당한 위험에서 벗어나기 위하여 자신의 신념에 반하는 행동을 하는 것은 정당한가? 자신의 이익과 타인에 불이익에 대한 영향의 정도는 특정 행위에 대한 결정을 어느 정도까지 좌우하는가? 국가 혹은 종교에 대한 개인의 의무는 어디까지인가?
3 우리는 어떻게 아는가?
– 흄의 <기적에 관하여>
인간의 이성은 기적–초월적인 체험–을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가? 기적을 믿게 하는 증거–주로 제보–와 믿지 않을 만한 증거–자연법칙–는 어느 쪽이 더 강력한가? 자연법칙의 잠정적인 측면은 아직 검증되지 않은 현상이 기적처럼 보이는 새로운 발견일 가능성을 긍정하고 있지 않은가?
4 나는 누구인가?
– 무명 승려의 자아에 관한 성찰
나는 부분과 전체 어느 것으로도 환원할 수 없는 존재인가? 명칭과 실체는 일치하지 않는가? 본질에 대한 탐구가 본질을 찾는 데 유용한가? 이 모든 물음은 허상에 집착하는 것인가, 삶에 영향을 미치는 실제적인 것인가?
5 몇 가지 주제
우리는 최선의 결과를 목적으로 삼아 개인과 전체의 행복을 측정해도 되는가? 우리가 '합리적'인 과정을 통해 앎에 도달할 수 있다는 생각은 판단인가, 믿음인가? 자아가 실재하는가와 별개로 자아를 탐구하는 것은 시대와 무관한 보편적인 물음인가, 시대의 맥락에 닿아 있는 물음인가?
6 '—주위/론'에 관하여
이원론과 일원론, 유물론과 관념론, 경험론과 합리론으로 나누는 것은 또 하나의 이원론이 아닌가? 세계가 실제로 그러하다는 주장(일원론)과 세계를 나누어 설명하려는 주장(이원론)은 대립하는가? 무엇에 관한 상대주의와 무엇에 따른 상대주의는 둘다 보편성과 화해할 수 없는가?
7 흥미로운 저작들
– 나의 선택
1) 데카르트, <방법서설>
조금이라도 의심할 근거가 있는 믿음은 모두 보류해라.
2) 헤겔, <역사철학 강의> 서론
역사는 이성, 즉 이념에 의해 추동된다.
3) 다윈, <종의 기원>
'적자'는 특수한 조건에서 생존(과 생식)에 가장 적합한 이들을 뜻한다. 적자는 도덕적•지적•미적 우월성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
4) 니체, <도덕의 계보학>
인간적인 가치들의 기원은 신이 아니라 인간의 필요와 심리이다.
8 누구에게 어떻게 이로운가?
철학이 현실과 동떨어진 비세속적인 작업이라고 생각한다면, '개인'과 '국가', '성직자'와 '노동계급', '여성'과 '동물' 그리고 '철학자' 자신에 이르기까지 많은 개념들의 실질적인 의미를 어떻게 정립하고, 허물고, 다시 세우는지 살펴보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