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교유서가 첫단추 시리즈 2
존 H. 아널드 지음, 이재만 옮김 / 교유서가 / 2015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1 살인과 역사에 관한 물음들
역사란 과거의 '사실'들에 관한 '추측'을 지지하는 '증거'들을 모아 '논쟁'을 벌이면서 자신만의 '해석'이 가미된 '진실된 이야기(서사)'를 세우는 작업이다.

2 돌고래의 꼬리부터 정치의 탑까지
고대 그리스의 순환론과 그리스도교의 발전론에 이어 르네상스 시대에 유행한 찬란한 과거의 복원과 비판 정신까지, 역사 서술의 방법은 시대마다 달랐지만 이전 시대에 관해 진실된 이야기를 쓰고자 하는 관점은 여전히 동일했다.

3 "그것은 실제로 어떠했는가"
– 진실, 문서고, 옛것에 대한 애정
진실된 '이야기'를 창작하던 경향은 더 많은 문헌 증거와 더 냉정한 이성에 기반한 '진실된' 이야기를 지향하는 경향으로 변모했다. 계몽주의 시대에 이르면 역사는 지리와 경제, 사회 군상 등 세계를 구성하는 모든 요소를 분석하여 인간 본성의 본질적인 '법칙'을 밝혀내고자 한다.

4 목소리와 침묵
사료는 과거의 사실을 전달하는 목소리이자 과거의 사실을 감추고 왜곡하는 침묵이기도 하다. 역사가는 지루한 탐색에 이어 추측과 해석의 의문스런 선택을 되풀이하면서 '진실된 이야기'에 근접해간다.

5 천릿길의 여정
인간과 환경이 교감하여 인과의 물결을 일으키고, 하나의 역사를 이룬 동심원이 현재 너머로 퍼져나가 다른 동심원들과 부딪히는, 의도하지 않은 결과들의 교집합이 바로 역사이다.

6 고양이 죽이기, 또는 과거는 낯선 나라인가?
망탈리테(mentalité)는 과거 사람들과 우리의 심성 구조가 다르다는 것과 우리들 서로의 심성구조 역시 다르다는 것을 지적하는 용어로서, 역사가에게 '결을 거슬러' 사료–현재를 포함한–를 읽을 것을 요구한다.

7 진실 말하기
엄정한 관찰의 과학적 탐구와 통찰력에 빚진 예술적 추리 사이에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는 요구는 단 하나의 진실을 세우려는 객관성의 충동에 지배된 미신이다. 역사는 '본질'을 포착했다고 확신한 이들의 행동이 짊어져야 하는 정반대의 책무를 상기시키는 역할을 한다.

(정리)
역사는 아는 행위의 즐거움이고, 낯선 장소를 경험하는 일이며, 다른 입장을 반박하고 수용하는 것, 그리고 마침내 자기 자신에게 돌아오는 오래된 여행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