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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 정치철학사 1
레오 스트라우스 외 지음, 김영수 옮김, 김홍우 감수 / 인간사랑 / 2010년 7월
평점 :
정치철학이란 "정치적 사물의 본질에 관한 의견(doxa)을 지식(episteme)으로 대체하려는 시도"이다. -레오 스트라우스
*투키디데스
도덕적 진지함은 "실천을 통해서만 길러지는" 정치적 지혜로 인도되거나 승화되지 않으면 공동체의 복리에 도움을 주지 못한다.
정치적 판단의 순간에는 법과 정의의 나약한 제약을 무력화시키는 "이기심과 폭력이라는 인간 본질"에 대한 냉정한 계산이 요구된다.
*플라톤
정의 자체는 불변의 형상(eidos)이기 때문에 현실에서 정의로운 공동체는 "하나의 틀(청사진)에 접근할" 수 있다. <국가>
실현 가능한 최선의 정체는 가능한 최고의 불변성을 가진 법을 기반으로 하는 지혜(이론)와 자유(실천)의 혼합, 곧 군주정과 민주정의 "혼합정체"이다. <법률>
*크세노폰
정의에 대한 진정한 앎을 정치적 행위의 선결조건으로 간주하는 태도는, "진리 탐구의 한계를 자각함"으로써 정치적 행위 역시 열정에 오도되지 않도록 한다.
*아리스토텔레스
광의의 실천학 혹은 정치학은 신중하게 탁월함을 추구하는 정신활동의 행복(선)과 이를 사회 안에 구현한 법(정의)에 대한 순응을 결합하여 "우정(philia)의 공동체"를 구성하려는 사유이다.
*키케로
가장 긴박한 과제는 국가의 기반을 강화하고, 도시를 부강하게 하며, 시민들의 병을 치료하는 것으로, 철학자는 공동체에 봉사하기 위하여 "영원하고 신적인" 주제에 대한 관심을 거둬들여야 한다.
*아우구스티누스
철학이 자인한 완전한 정의의 실천 불가능성을 보완하는 것이 "신의 은총과 구원"이며, 신국은 시민사회를 폐기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보존하고 보충하여 지상의 평화에 기여한다.
*알파라비
고전 정치철학은 계시의 우월함을 증명하는 도구가 아니라, 신적 의지에 이르는 조화의 방법론이며, 종교는 여기에 선과 덕의 비유를 제공하여 "다양한 공동체"를 포용한다.
*마이모니데스
신의 지혜를 부여받은 예언자야말로 완전한 인간이자 입법자로서, 군사적 해방자인 메시아를 인도하여 "종교적 공동체"를 수립하는 지도자이다.
*아퀴나스
도시라는 질료의 형상(形相)은 정치권력이므로, 도시가 인간의 자연적(nature)인 본성에서 유래하듯이 정체(政體) 역시 자연적인 속성을 갖지만, 최선의 공동체는 인간 이성의 작품이 아니라 "신의 은총"을 통해 실현된다.
*마르실리우스
모든 성직자들은 신권을 동등하게 부여받은 평등한 존재이자 교육자로서 "공동체의 일부분에 불과"하고, 입법권은 시민 전체에게 속하지만 지배집단은 이를 유보할 수 있다.
*마키아벨리
도덕성의 구속과 통제할 수 없는 운명(fortuna)의 위력에 종속되어 있는 고대 정치철학의 이상적인 정치체들과 달리, 실현가능한 훌륭한 정치체는 "미덕과 악덕을 동시에 활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