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쟁으로 읽는 한국사 1 - 전근대
역사비평 편집위원회 엮음 / 역사비평사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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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원시•고대
1) 원시공동체와 고대 국가 사이의 과도기의 성격 규정 문제는 계급과 혈연, 지연 같은 요소를 기준으로 부족국가나 부족연맹, 성읍국가론, chiefdom론 등이 전개된다.
2) 고조선의 요동과 만주 제국론은 '단군민족주의'의 목적론적 주장에 불과하며, 요동 지역에서 발생한 느슨하고 왕권이 공동체에 여전히 예속된 부족 연맹 체제로 판단된다.
3) 임나일본부설은 가야 지방의 일본적 요소가 거의 없는 독자적인 문물 출토를 감안하면, 외교 및 무역 교류 거점이 후대의 과장과 첨삭을 거쳐 정복지로 윤색된 것이다. 
 
2 고려•조선
1) 중세기점 논쟁은 토지 이용방식의 상경화와 조세의 기준이 되는 토지의 사유화 여부, 농촌공동체의 친족적 자연호/군현제 전환 등에 따라 나말여초/여말선초로 나뉜다.
2) 고려는 음서제와 폐쇄적 통혼권을 형성한 귀족제, 상당한 지배세력이 과거 출신이라는 관료제, 다양한 종교와 문화, 신분이동 시도가 공존한 다원사회라는 주장이 있다.
3) 고려 성립에서 호족의 역할에 대해 왕권과의 연합으로 통일을 달성하고, 지방 분권을 유지했다는 호족연합설에, 형식적 배려와 실질적 왕권 우위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4) 고려 사회의 신분제는 전통적 지배체제가 온존한 4신분제론(귀족,중간층,양인,천민)과 천인을 제외한 나머지 신분의 개인적 성취를 강조한 양천제론(양인,천민)이 있다.
5) 사병은 무인 정권을 지탱하는 근간이었지만 공적 활동과 향촌사회 지배에는 삼별초가 동원되었고, 대몽항쟁 역시 민족적 성격보다는 권력 상실에 기인한 반발이었다.
6) 원 간섭기의 개혁 정치는 내부 권력투쟁의 산물이자 계급 갈등을 미봉책으로 해소하려 했지만, 신진 개혁 세력을 중심으로 원의 영향을 벗어나려는 시도도 공존했다.
7) 조선왕조 성립을 보는 관점은 신분•토지개혁을 이룬 새로운 사회의 성립, 농업생산력 발전이 일군 신흥사대부의 성장, 성리학적 지배질서를 전제한 봉건국가론이 있다.
8) 훈구가 국가적 부를 축적하여 사림의 거점인 향촌 기반을 위협하자, 사림은 공론 형성과 정책 반영에 힘을 기울였고, 매서운 사화를 이겨내고 붕당정치 체제를 수립했다.
9) 인조반정은 쿠데타이자 공신세력(서인-노론)의 권력 독점, 대청 외교 실패라는 부정과 광해군대 북인 정권의 전횡을 타파하고 붕당정치를 회복했다는 긍정이 공존한다.
10) 실학은 일제 식민지 시기의 민족주의자들이 한민족의 주체성과 독자성을 강조하면서 발명한 개념으로, 조선 후기의 개혁안은 주자 성리학의 틀을 벗어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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