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톤의 필레보스 헬라스 고전 출판 기획 시리즈 4
플라톤 지음, 박종현 역주 / 서광사 / 200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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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 : 아, 필레보스! 아마도 그 여신이, 모두의 휘브리스(hybris)와 온갖 사악(sympasa ponēria)을 내려다보고서, 즐거움(쾌락)들의 경우에도 또한 욕구 충족(식욕)들의 경우에도 전혀 한도(peras)가 그들 안에 없음을 간파하고서는, 한도를 지닌 법(nomos)과 질서(taxis)를 정해 주었을 거야. 자네는 그 여신이 [사람들을] 찌들게 하는 것으로 말하지만, 나는 거꾸로 구제해 주는 것으로 말하네. 26b-c, 123-4)

소크라테스 : 여보게, 프로타르코스! 실상 내가 찾고 있었던 것은 이것, 즉 무슨 기술(technē)이나 무슨 학문(앎, 지식: epistēmē)이 가장 위대하고 가장 좋으며 또한 우리를 가장 이롭게 한다는 점에서 다른 모든 것보다 월등한가 하는 것이 전혀 아닐세. 도대체 어느 것이, 설사 그게 사소하고 적게 이롭더라도, 명확함(명확성: to saphes)과 정확함(정확성: t'akribes) 그리고 가장 참됨(최대의 진실성: to alēthestaton)에 주목하고 있는지, 이것이 바로 지금 우리가 찾고 있는 것일세.
...
그리고 지금도 많이 생각도 해 보고 충분히 따져도 보되, 앎(지식)들의 어떤 이로움(이득: ōpheleia)들에도 또는 어떤 좋은 평판들에도 주목하질 말고, 만일에 우리의 혼의 어떤 능력(dynamis)이 본성상 진실을 사랑하며 진실을 위해서 모든 걸 행한다면, 이 능력을 면밀히 검토하고서 말하도록 하세. 그것이 지성(지성에 의한 이해: nous)과 지혜(사려 분별: phronēsis)의 순수함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가장 그럼직하게 우리가 주장할 수 있을지 아니면 그것과는 다른 한층 더 권위 있는 것을 우리가 찾아야만 할지 말일세. 58c-d,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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