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서 (무선)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54
E. L. 닥터로 지음, 정상준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불행하게도 전쟁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감정적인 열기는 수도꼭지처럼 잠가버릴 수가 없다. 적을 계속 발견해야 한다. 마음과 가슴은 소대나 분대처럼 바로 무장해제할 수 없다. 오히려 흰 증기를 뿜어내는 용광로처럼 식는 데 오래 걸린다. 41)

내가 윅스 가의 우리 집 현관 앞에 서 있던 것도 기억한다. 따뜻한 오후였고, 나는 길에서 넘어져 무릎에 상처가 났다. 엄마가 집 밖으로 나와 일본에 원자폭탄이 투하되었다고 말했다. 나는 학교 운동장 너머를 쳐다보았지만 하늘은 맑았다. 폭탄이 터지는 소리를 들으려 했지만 하늘은 조용했다. 148)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