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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주들.명제에 관하여
아리스토텔레스 지음, 김진성 옮김 / 이제이북스 / 2009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1
'한 이름 다른 뜻인 것들'은 서로 존재적인 관계가 없고 '한 이름 한 뜻인 것들'은 존재적 관계를 맺고 있으며, '갈려 나온 것들'은 언어적 파생 관계에 존재적 의존성이 있다.
2
바탕이 되는 것(基體)들은 1) 일반적이고 실체적인 것 2) 개별적이고 비실체적인 것 3) 일반적이고 비실체적인 것 4) 개별적이고 실체적인 것의 4가지 구분으로 나뉜다.
3
서술 관계에서는 바탕이 되는 것에 대해서 말하게 되며, 상하 관계가 없는 무리들은 꼴(形相, eidos)이 다른 것이고 상하 관계가 있는 무리들은 같은 차이성을 갖는다.
4
범주들은 있는 것(실체), 얼마만큼(양), 어떠함(질), 어떤 것에 얽힘(관계), 어디에(장소), 언제(시간), 어떻게 놓여있음(놓임새), 가짐(소유), 입힘(능동), 입음(수동)을 나타낸다.
5
으뜸 실체(특정한 무엇)는 다른 모든 것의 바탕이 되며 개수가 하나이면서 반대되는 것(성질)을 수용할 수 있는데, 그 이유는 실체가 변화의 겪음을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6
양은 수, 말처럼 불연속적이거나 선, 면, 물체처럼 연속적인 것이며 양의 반대는 오로지 관계 속에서만 규정되고 다만 같은 만큼이나 같은 만큼이 아니라고 말할 수 있다.
7
관계의 범주에 드는 것은 어떤 방식으로든 서로 맞바뀔 수 있는 다른 것에 얽혀 있으며, 무엇에 얽혀 있는지를 확실하게 알아야 하므로 실체는 관계로 말해지지 않는다.
8
질(어떠함)에는 네 가지 종류가 있는데, 첫째 습성과 상태이고, 둘째 타고난 재능과 소질이며, 셋째 지속적인 겪음인 성질과 일시적인 겪이이고, 넷째 형태와 모습이다.
9 능동(입힘)과 수동(입음), 나머지 범주들
10
반대되는 것들이 사물의 속성으로 들어있지 않다면 그 중간에는 어떤 것도 있지 않으며, 중간에 어떤 것이 있는 반대들은 둘 중 하나가 특정한 방식으로 들어 있다.
11
나쁜 것과 좋은 것은 반드시 반대되지만 때로는 나쁜 것들끼리 반대되기(모자람과 지나침)며, 반대되는 것들은 하나가 있으면 다른 하나가 있을 필요(건강과 병)는 없다.
12
먼저(先)는 시간의 선후, 있음의 잇따름의 바른 차례, 순서, 더 나은 본성의 먼저가 있으며, 있음의 잇따름에서 다른 것이 있음의 원인인 것이 본래 먼저라고 말할 수 있다.
13
같은 때에 생긴 것들이 본래적으로 '같이' 있는 것이며, 있음의 잇따름에서 순서가 뒤바뀌지만, 다른 것에 대해 있음의 원인이 아닌 것들을 본래 같이 있다고 말한다.
14
변화(바뀜)는 한마디로 정지 상태(그대로임)의 반대이며, 변화의 종류는 생성(생겨남)과 소멸(사라짐), 팽창(늘어남)과 수축(줄어듦), 질의 변화, 장소에 따른 변화이다.
15
(가짐의 예시)
<명제에 관하여>
1
말들은 머리로 사유한(겪은) 것들의 상징물이며, 글들은 말에 담긴 것들의 상징물로서 그 안의 개념이나 관념들이 서로 결합되거나 분리될 때 참과 거짓의 판단이 생긴다.
2
이름씨(명사)는 관습적 합의를 바탕으로 무엇인가를 의미하는 시간 규정이 없는 말소리로서, 여기서 합의란 이름씨가 본래부터 자연적인 뜻을 가진 것은 아니라는 말이다.
3
풀이씨(동사와 형용사)는 시간을 더불어 어떤 것을 나타내는 것으로서, 이름씨의 속성과 변화 양태를 서술하며, 풀이씨 자체로는 사물의 있음과 없음을 표현하지 않는다.
4
모든 문장은 자연적으로 사물의 본성에 적합한 이름이 아니라 그저 합의에 의해 무엇인가를 나타내는 말소리로서, 참이나 거짓이 들어 있는 문장만이 명제를 나타낸다.
5
단일 명제는 한 가지 것을 드러내거나 연결로 말미암아 하나가 된 명제(이성적 동물)이며, 복합 명제는 여러 가지 것을 드러내거나 서로 연결이 안 되어 있는 명제이다.
6
긍정문과 부정문은 서로 맞놓여(대립되어) 있으며, 이 맞놓인 긍정문과 부정문은 모순 명제 쌍이어서 같은 대상에 대해 같은 속성을 같은 뜻(다리,橋/脚)으로 긍정/부정한다.
7
명제는 네 가지가 있는데, 단칭 명제(소크라테스는 희다)와 특칭 명제(몇몇 사람은 희다)와 전칭 명제(모든 사람은 희다)와 부정 명제(어떤 사람은 희다)로 분류된다.
8
하나를 이루지 못하는 두 사물에 한 이름을 붙이면 단일한 긍정문(부정문)이 성립하지 않는데 이 문장들의 모순 명제 쌍에서 한쪽이 참이고 다른 쪽이 거짓일 필요는 없다.
9
앞일에 관한 모순 명제의 한쪽은 반드시 참이거나 거짓이지만, 실현되었다고 필연적인 것은 아니며, 미리 정해져 있지는 않고 사태가 벌어진 후에 참이거나 거짓이 된다.
10 이음말 '...이다'를 갖지 않는 문장과 갖는 문장
11
같은 주어를 다른 두 술어로 서술하려면 한 술어가 다른 술어의 일부이거나, 딸려 있지 않아야 하며, 술어들의 분리 여부는 각각이 모순되지 않고 그 자체로 서술되어야 한다.
12
'•••이다'와 '•••이지 않다'를 모순된 방식으로 맞놓인 표현들의 바탕이 되는 것으로 놓아야 하며, 양상(樣相) 개념들을 여기에 덧붙여 긍정과 부정을 만들어 내야 한다.
13
영원한 것들은 실현 상태가 가능 상태보다 앞서고, 으뜸 실체들은 가능 상태 없이 실현 상태에 있고, 유한자들은 두 상태를 더불어 가지며, 으뜸 밑감은 가능 상태이다.
14
좋은 것에 대해 그것은 나쁘다는 생각은 그것은 좋지 않다는 생각을 전제하고, 이것의 역은 성립하지 않기 때문에, 후자가 전자보다 더 거짓이며, 더 반대되는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