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 클뤼타이메스트라가족 : 아가멤논(남편) / 이피게네이아(딸), 엘렉트라(딸), 크뤼소테미스(딸), 오레스테스(아들)운명 : 남편 살해(이후 오레스테스에게 죽임을 당함) 그가 자신의 운명을 피하거나 막지 못하도록나는 이렇게 해치웠고 부인하고 싶지 않소.(아가멤논 1380행) (사후 변론)내 남편의 심장을 가른 비수의 무정함을 탓하려면아비에 대한 사랑만을 내세우며 나의 명줄을 끊은오레스테스의 편협함은 어느 신에게 물어야 하는가. 그는 아폴론의 은총으로 피 묻은 손을 씻어 냈고,아테네의 판결로 친족살해의 멍에를 벗었으며,저주의 여신들을 자비의 여신으로 정화했다네. 그가 신의 명령을 아무 고민 없이 받든 것과 달리한낱 여인네에 불과한 나의 의지와 내 손의 민활함이내 무덤을 달구는 폄훼의 불쏘시개로 쓰인다면 나는, 기꺼이 그 짐을 짊어질 것이며,그때가 다시 오더라도 망설임 없이나를 둘러싼 운명의 사슬을 끊어버릴 것이오. 이피게네이아가 제 아비의 속임수의 덫에 걸려제단에 올라 가련한 희생양으로 산화하는 순간나는 이미 복수의 화신으로 거듭났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