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시절 칠레의 밤은 매일 누군가의 가슴을 갈라 흐르는 냉소와 침묵과 자기합리화의 강을 노저어 가는 이들이 잠 못 이룬 불면의 밤이었다.---------------------------------나는 평생 그리 말했다.모름지기 사람은 자기 언행에 책임을 질 도덕적 의무가 있으니까.심지어 자기 침묵, 그래 그 침묵에도 책임을 져야 한다.침묵도 하늘에 계신 하느님에게 들리고, 오직 그분만이 침묵을 이해하시고 판단하시니까.그러니 침묵에도 아주 주의해야 한다.나는 모든 일에 책임지는 사람이다.나의 침묵은 티 하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