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홍수 - 라틴아메리카, 신자유주의 20년의 경험 트랜스라틴 총서 2
이성형 지음 / 그린비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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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적으로 유일하게 옳은 길이란 없다.

1992년 아르헨티나의 메넴 대통령은 신자유주의의 기수로 인기였다. 언론과 식자층은 매일 페론과 페론주의 때문에 나라를 망쳤다고 성토했다. 워싱턴 컨센서스는 개방과 민영화만이 대안이라 설파했다. 하지만 메넴의 10년 집권기가 지나고 아르헨티나는 또다시 몰락의 비운을 맛보았다.

2000년 멕시코를 71년간 집권해 온 제도혁명당이 권좌에서 물러났다. 많은 사람들은 이 변화로 나라의 정치와 경제를 좌우해 온 코포라티즘 체제가 종언을 고하고, 아울러 뿌리깊은 정경유착과 부패가 사라지리라 믿었다. 비센테 폭스의 한 비서관은 이를 "멕시코판 제3의 길"이라 명명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현재 이 주장은 거의 공염불로 드러났다.

룰라는 끊임없이 그의 정체성을 밝히길 원하며 당신은 공산주의자, 사회주의자 아니면 사민주의자냐고 묻는 이들에게 항상 이렇게 말했다. "나는 금속노동자일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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