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신자유주의의 기원과 형성 GPE 총서 3
지주형 지음 / 책세상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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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동아시아 금융위기와 IMF 구제금융
2008년 서브프라임 대공황
2012년 유로존 금융위기

거대한 역사의 흐름을 마주하다 보면 헤겔식의 인간의 의지와 무관한 시대정신(Zeitgeist)이 실재하는 것 같은 착각이 들기도 한다.

그야말로 역사는 두 번 반복된다. 한 번은 비극으로, 다음 번은 희극으로.
누구에게는 서러움이지만 누구에게는 일생일대의 기회인 시간들.
그렇다고 과거가 선이고 현재가 악이라는 이분법에 빠지지는 말기를.
하우스 주인이 교활하다 하여 도박꾼의 경솔함을 용서할 수는 없는 일이니,
다만, 사람을 위한 제도가 아니라 제도를 받치는 재료로서의 사람이 되어감을 경계할 따름이다.

관치에서 자율로, 산업화에서 금융화로 이전하고 있는 한국 경제의 패러다임 변화 과정에서 시장과 국가권력이 어떻게 사적 이익의 도구로 전용되는가를 치밀하게 추적하여 재구성한 수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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