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누고 쪼개도 알 수 없는 세상 - 과학자들은 왜 세상을 잘못 보는 것일까
후쿠오카 신이치 지음, 김소연 옮김 / 은행나무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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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누고 쪼개는 것은 과학의 영역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알 수 없는 세상이란 인문학의 영역이다.

분자생물학자인 저자는 두 분야를 결합하여 깊이 있고 대중적인 과학서를 꾸준히 써냈다(그 중에서도 첫 번역서인 '생물과 무생물 사이'와 '동적 평형'이 뛰어나다).

이런 매력은 저자 한 개인의 역량의 문제가 아니라 각 분야마다 엄청난 번역과 재해석을 통해 자신들만의 학문 영역을 탄탄히 구축한 일본 학계의 저력 덕분이다.

창작만을 우등 가치로 놓고 모방은 열등한 것으로 치부하는 한 역설적으로 새로움은 탄생하지 못한다.

생명이란 언제나 모방과 변형의 길을 걸어왔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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