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의 생
나쓰메 소세키 지음, 김정숙 옮김 / 이레 / 2006년 9월
절판


그는 부자가 될까 높은 사람이 될까, 두 가지 중 어느 한 쪽도 잡지 못하고 엉거주춤 서 있는 듯한 자기자신을 정리하고 싶었다. 하지만 지금부터 부자가 된다는 것은 세상물정에 어두운 그에게는 이미 너무 늦었다. 높은 사람이 된다는 것 또한 힘겨운 세상살이에 부대껴 자신이 없었다. 그 힘겨운 세상살이의 원인을 곰곰이 생각해보니 역시 돈이 없다는 게 제일 큰 원인처럼 느껴졌다.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는 그는, 그저 끝없이 초조함에 시달렸다. 돈의 힘으로 지배하지 못하는, 참으로 위대한 그 무엇이 그의 시야를 밝히기에는 아직 상당한 거리가 있었다. -17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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