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가 지금보다 5세기 가량 더 젊었을 때 …욕망은 날 것 그대로의 얼굴을 드러낸 채 신앙의 경건함과 치열한 대결을 벌였다.그렇게 신성과 타락의 저울 위를 뛰노는 모양은 저속하고 비릿하지만 합리적 이성의 가면을 갖춘 현대인에게도 여전히 뒤따라다니는 그림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