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그리스도교의 사회사 - 고대 지중해 세계의 유대교와 그리스도교
볼프강 슈테게만.에케하르트 슈테게만 지음, 손성현.김판임 옮김 / 동연출판사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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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교 일반에 대해 수준 높은 지식을 전제하고 있는 본 저서는 학술적인 문장과 세밀한 목차 구분으로 난이도가 만만치 않다.

따라서 독자는 해석의 지난한 고통을 뚫고 저자만의 통찰과 식견을 기대하기 마련인데, 뒷면에 새겨진 각종 상찬의 향연에 걸맞지 않게 그 만족도는 높지 않다.

저자들은 논문 형식에 맞추어 우선 개념의 추상화를 정립하고 거기에 자신만의 개별성을 부여한 후에 보편 원리로 확장하여 일반성을 획득하는 전략에 임하고 있다.

이 3요소는 각각이 서로를 받치는 형세인 바, 하나가 부족하거나 과도하면 균형은 허물어질 수 밖에 없다. 무엇보다 개별성에서 일반화로 넘어가는 지점은 자신만의 독창성을 구현하는 구간인데, 본 저서는 지나친 개별성에의 천착과 너무나 무난한 일반화의 전개로 둘 사이의 접점이 모호하기만 하다.

성실한 학자의 성실한 노작인 바 인용 자료로서의 쓰임새가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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