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의 탄생 - 캄브리아기 폭발의 수수께끼를 풀다 오파비니아 2
앤드루 파커 지음, 오숙은 옮김 / 뿌리와이파리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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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체의 진화를 촉진하는 환경압력 중에 으뜸은 무엇일까?

짝짓기고 하고 종의 계승도 신경써야겠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자신의 생명이다.

박테리아를 넘어 단백질로 구성된 동물문의 증가는 곧 먹느냐, 먹히느냐의 사활을 건 생존경쟁을 불러왔고 서로의 공격무기(강인한 턱이나 먹이를 낚아챌 수 있는 튼튼한 다리)와 방어체계(단단한 외골격과 가시)의 개량을 가속화시켰다.

저자는 이 포식자와 먹이간의 물고물리는 싸움의 시작엔 바로 '눈의 폭발'이 자리한다고 강조한다.

5억 4천만 년 전, 캄브리아기에 접어들면서 눈을 뜨게 된 최초의 포식자는 후각, 촉각, 청각을 활용한 회피전략을 무력화시킬 수 있는 강력한 기관을 장착하게 된 것이다.

아울러 눈의 탄생은 단순히 빛을 받아 상을 구성하는 감광세포의 진화뿐만 아니라 그 정보를 해독하고 배열하여 눈으로 다시 내려보내는 두뇌기관의 발달을 전제하고 있으니,

흡족히 먹으려면 또렷히 봐야 하고 또렷히 보려면 제대로 머리를 굴릴 줄 알아야 한다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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