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죽어땅바닥으로 추락한 새삭아서 앙상한 뼈와 깃털 몇개로 남았다사람들이 무심코 밟고 지나가다침을 뱉는다담배꽁초를 던진다보도블록 틈새흐린 얼룩으로 들러붙어 있는 새 한 마리그래도 바람이 불면땅바닥을 벗어나 솟구쳐오르겠다고먼 하늘 향해하나 남은 가느다란깃털을 흔든다------------------------모퉁이를 돈누군가는,얼굴을 보이지 않고,저벅이는 발자국으로 지나간다가만히 숨죽이고 담장에 귀대어보는 나그건,어쩌면,인간의 몸을 한 사자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