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톡카톡 - 읽다 떠들다 가지다
김성신.남정미 지음 / 나무발전소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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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읽기 시작한 우리시대의 뒷담화
등장인물은 책이고 둘이서 그야말로 카톡하는거다
하지만 우리가 그 흔한 톡하듯이
수다방으로 몰고 가는 것이 아니라
집중토론,
단 둘이 진행하니 집중되는 것은 당연하지만 그 질문들은 자못 무섭다.
일상에서 니오는 비수처럼 이런 식으로

우리 시대에 존경할만한 어른 있나?

이런 질문은 활자되어서는 안되는 질문이 아니라 우리가 활자화시키지 못한 질문인 것이다.
물론 생각이야 해 왔지만
그 많은 험과 혐과 협소한 자괴감없이
또 오류와 오해와 오판을 두려워하지 않고
들이대는 우리의 무식을 가장한 외침들,
톡으로 증발되던 것을 묶은듯이 보인다.
물론 등장인물보다 화자들이 협소하게 떠드는 것이 불만이지만
책을 그러니까 등장인물을 넘어서면 북톡이 안된다는 걸 둘은 의식하지 못했고 넘어서지도 못했다.
그것이 이 책의 미덕이다.
책의 효용치는 펼치고
책에 대한 이야기는 괄호 속에 가두는 것
우리 시대에 존경할만한 어른 있느냐고?

그건 사서 볼 일이고 ( 이 책의 어법으로 읽어주길 )

책에서는 느닷없이 누군가를 호출해댄다
대화의 기법도 우울한 우리에겐 원기소같은 양분을 제시한다.
이 책이 더많은 책들과의 연결부호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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