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읽기 시작한 우리시대의 뒷담화 등장인물은 책이고 둘이서 그야말로 카톡하는거다 하지만 우리가 그 흔한 톡하듯이 수다방으로 몰고 가는 것이 아니라 집중토론,단 둘이 진행하니 집중되는 것은 당연하지만 그 질문들은 자못 무섭다. 일상에서 니오는 비수처럼 이런 식으로우리 시대에 존경할만한 어른 있나?이런 질문은 활자되어서는 안되는 질문이 아니라 우리가 활자화시키지 못한 질문인 것이다.물론 생각이야 해 왔지만그 많은 험과 혐과 협소한 자괴감없이 또 오류와 오해와 오판을 두려워하지 않고 들이대는 우리의 무식을 가장한 외침들, 톡으로 증발되던 것을 묶은듯이 보인다.물론 등장인물보다 화자들이 협소하게 떠드는 것이 불만이지만책을 그러니까 등장인물을 넘어서면 북톡이 안된다는 걸 둘은 의식하지 못했고 넘어서지도 못했다. 그것이 이 책의 미덕이다. 책의 효용치는 펼치고 책에 대한 이야기는 괄호 속에 가두는 것우리 시대에 존경할만한 어른 있느냐고?그건 사서 볼 일이고 ( 이 책의 어법으로 읽어주길 )책에서는 느닷없이 누군가를 호출해댄다대화의 기법도 우울한 우리에겐 원기소같은 양분을 제시한다.이 책이 더많은 책들과의 연결부호가 되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