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떨림과 울림
김상욱 지음 / 동아시아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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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라보는 물리학자의 시선이 이토록 따뜻할 줄은 미처 몰랐다. 과학을 우리 사회와 연결 짓는 저자의 해설은 어려운 물리학에도 불구하고 책장을 넘기게 만드는 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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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이프 오브 워터
기예르모 델 토로.대니얼 크라우스 지음, 김문주 옮김 / 온다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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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영화 개봉 때 영화관에서 이 영화를 보고 책을 구입하였다가 거의 2년 만에 읽게 되었다. 당시 영화를 꽤 인상 깊게 보았던 지라 책을 읽으며 영화에서 다루지 않았던 부분들, 영화에서는 있었으나 책에 없는 장면들을 떠올리는데 큰 무리는 없었다. 다만 영화를 보고 나서 바로 책을 읽었더라면 더 좋았을 듯싶다. 내 게으름을 탓해야지 ㅠㅠ

책의 표지는 청록색이다. 미래를 의미하는 청록색, 물을 의미하는 청록색, '그'의 몸 색깔인 청록색.

이 글은 영화 리뷰가 아닌 책 리뷰이므로 책에 중점을 두겠다. 책을 읽으며 가장 좋았던 부분은 2가지이다.
1. 첫째로 남주인공의 지적인 부분이 영화보다 두드러진다. 사실 영화를 보았을 때, 우리와 다른 모습의 생명체인 '그'가 가지고 있는 동물적인 측면이 눈에 많이 들어왔다.(내가 스트릭랜드처럼 인간중심적인 편협한 사고를 가지고 있어서 그럴지도 모른다.) 과연 남주인공이 자신이 처한 상황을 이해하고 스스로 선택을 하였는지, 의사소통이 어느 정도까지 가능한지에 대하여 영화를 보았을 때는 개인적으로 불친절하다는 느낌이었다. 영화에서 특히 두 장면(고양이 장면과, 흑백영화 장면)에서 더욱 혼란스러웠다. 다만 책에서는 엘라이자가 남주인공에게 인간 세상에 대하여 학습시키는 부분도 있고(이때 '그'의 지능이 높다는 점이 드러난다.) 고양이 장면도 축약되어 나온다. 그리고 남주인공이 다른 생명체에게 공감하는 점이나 갈등을 바라지 않는 성격이 영화보다 부각된다.
2. 두 번째로 스트릭랜드의 부인 일레인(애칭 레이니)에 대하여 영화에서 다루지 않은 부분을 책에서 다루어준다. 책을 읽은 것은 레이니에 대한 재 발견이었다. 스트릭랜드의 생각처럼 '일라이자'와 '일레인', 이름이 비슷한 두 여인은 비가 쏟아지는 날 눈부신 용기를 낸다. 스트릭랜드에게는 엘라이자도, 일레인도 너무나 아까운 사람이었다. 엘라이자의 이야기가 '판타지'라면, 일레인의 이야기는 '현실적'이다.

영화를 보고 책을 읽는 것의 매력은 영화에서 시간 관계상 풀어놓지 못한 이야기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이 소설책은 독자의 기대를 긍정적으로 만족시켜준다. 영화 속 주인공뿐만 아니라 친구 자일스와 동료 젤다에게 매력을 느꼈던 사람들 또한 책 속에서 더욱 빛나는 그들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셰이프 오브 워터, 영제목을 그대로 음차 하였는데 왜 번역하지 않고 그대로 음차 했는지 모르겠다.... 영화 제목 그대로 따라간 것이라고 생각해도 영어 제목을 그대로 쓴다는 것은 내 눈에는 게을러 보인다. 아무리 쉬운 영단어라고 해도 한국어와 영어가 주는 느낌이 다른데 아쉬울 따름이다. 제목이 사람 이름이 아닌 이상(캐롤처럼...) 번역은 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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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아무튼, 발레 : 그래도 안 힘든 척하는 게 발레다 - 그래도 안 힘든 척하는 게 발레다 아무튼 시리즈 16
최민영 지음 / 위고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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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도록 힘들지만 안 힘든 척하는 발레의 매력은 무엇일까? 발레의 매력에 푹 빠진 글에서 열정이 반짝반짝 빛난다. 오늘이 내가 살아갈 날 중에서 가장 젊은 때라는 말처럼 지금 당장 몸을 움직이고 싶게 만드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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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아무튼, 떡볶이 : ‘이건 맛있는 떡볶이다’라는 확신이 왔다 - '이건 맛있는 떡볶이다'라는 확신이 왔다 아무튼 시리즈 25
요조 (Yozoh) 지음 / 위고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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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떡볶이 하나에 추억 하나

떡볶이에 관한 책인데 책 표지는 옛날 추억속의 종이인형 그림체의 소녀가 있는 특이한 책. 예전 인터넷에서 제육(볶음) 싫어하는 남자 없고, 떡볶이를 싫어하는 여자도 없다는 말을 보았었는데 이 책은 우리 몸에 새겨진 떡볶이 DNA를 일깨우는 책이다. 초등학생 시절 학교 앞 떡볶이를 먹어보지 않은 사람은 없으리라.(나는 매운 것을 못 먹어서 떡볶이는 별로 좋아하지는 않지만, 책을 읽은 기념으로 집 근처에서 떡볶이 1인분을 포장해와서 먹었다.)

아무튼 간결하게 이 책을 설명하자면 떡볶이에 얽힌 추억을 하나 둘 씩 풀어나가는 책이다. 나는 소위 밀떡과 쌀떡도 구분하지 못하는 떡알못이지만 옛날 교복을 입던 시절 친구들과 떠들면서 먹었던 떡볶이에 대한 추억은 가지고 있다. 추억을 양념 삼아 오랜만에 먹어본 떡볶이는 맛있었고, 내가 시험 기간에 부러 좁은 골목을 돌아 돌아 찾아갔던 떡볶이집 할머님은 지금까지 안녕하실까 문득 안부가 궁금해졌다.

예전에 읽었던 ‘아무튼, 스릴러‘ 처럼 이 책 ‘아무튼, 떡볶이‘도 따뜻한 방에서 수다 떠는 느낌으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아무튼 시리즈를 이북으로 몇 권 더 사 놓았는데 다음 책도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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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이프 오브 워터
기예르모 델 토로.대니얼 크라우스 지음, 김문주 옮김 / 온다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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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나는 혼자일 수 없어. 암 그렇고말고, 내가 그 정도로 특별할리 없으니까. 나 같은 변종은 어느 세계에나 존재해. 그렇다면 변종은 언제쯤 변종이길 그만두고 세상이 원하는 방식대로 살아갈 수 있을까? 너와 내가 우리 종족의 마지막이 아니라, 우리 종족의 처음이라면 어떡하지? 더 나은 세상을 위해 나타난, 더 나은 종족의 시초라면 말이야? 우리는 그런 바람을 가질 수도 있어. 그렇지? 우리가 과거가 아닌 미래라는 바람 말이야."(33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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