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대 감기 소설, 향
윤이형 지음 / 작가정신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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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대 감기(윤이형, 작가정신, 2020)

북플에서 읽었던 리뷰가 인상 깊었어서 도서관에 책이 있을 때 얼른 빌려보았다. 요즘 책 한 권을 떼기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는데도 이틀만에 읽을 수 있었을 만큼 공감가는 부분도 생각해볼 부분도 많은 이야기들이었다.

얇은 책 한권 속에서 등장인물들 한 사람 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차례차례 건너가며 보여준다.

처한 상황도 껴안고 있는 고민도 다르지만 그들 한사람 한사람의 이야기에 다들 공감가는 구석이 조금씩이라도 있었다.
제일 비중이 높은 사람들을 굳이 꼽자면 세연과 진경이겠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공감이 갔던 인물은 진경의 친구로 등장하는 ‘윤슬‘이었다. 시골에서 가끔 올라와 진경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윤슬의 한발짝 떨어진 태도가 나의 것과 비슷했기 때문일 것이다.
현재 나의 처한 곳이 중심부에서 한발짝 떨어진 주변이어서 더 그런 것 같다. 그렇지만 친구가 지금의 상황을 즐기라고 했기에 자유로운 주변인의 라이프를 즐기려 노력하는 중이다ㅎㅎ...

책을 읽기 전에는 ˝붕대 감기˝라는 제목이 무슨 뜻일까 궁금했다. 첫 문장을 만났을 때 펼쳐진 풍경이 미용실이어서 미용실과 붕대가 무슨 상관일까했는데, 붕대 감기가 드디어 책에 등장한 순간 생각보다 따뜻한 제목이었다는 것을 깨닫고 놀랐다.
책을 읽는 내내, 세심하고 예민한 작가님의 시선에 감탄했었는데, 제목의 의미를 생각하니 이 책이 더 좋아졌다.
매일매일 200원씩 알라딘 전자책 적립금을 부지런히 모아 다음달에 이 책을 전자책으로라도 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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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유행열반인 2021-05-21 22:2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같은 책을 보셨다니 반갑고 좋네요 ㅎㅎ저 그 책 볼 때 다투는 사람들 사이에서 많이 혼란스러운 마음이었는데 시간이 지나니 모두를 이해하진 못해도 다른 처지에 관해 그럴 만한 이유가 있겠지, 하는 마음을 조금은 가질 여유가 생긴 것 같아요.

파이버 2021-05-23 23:16   좋아요 1 | URL
다양한 입장에 있는 사람들이 등장하는데도 한부분씩은 공감할 수 있게 그려준 부분이 좋았어요... 저는 아직도 다소 혼란스럽긴 합니다만 마음의 여유를 가지려 노력 중입니다ㅎㅎ

그레이스 2021-05-22 08: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붕대감기란 제목이 마음에 다가와서 시선을 끓었던 책인데 잊고 있었어요
역시, 읽어보고 싶네요

파이버 2021-05-23 23:17   좋아요 1 | URL
그레이스님 반갑습니다^^♡ 중편이라 읽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으니 꼭 읽어보세요~!

그레이스 2021-05-23 23:19   좋아요 1 | URL
예.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