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여 마땅한 사람들(피터 스완슨, 노진선 옮김, 푸른숲, 2016)📖등장인물들이 많지 않아 쉽게 사건을 따라갈 수 있다. 각 장들이 해당 인물들의 시점들로 구성되어 그들의 마음의 소리를 직접 들을 수 있다. 대신 전부 가까이 하고 싶지 않은 이상한 사람들이다.📖목차를 훑어보면 릴리가 가장 많이 등장한다. 따라서 우리는 그녀가 주인공 역할을 하리라는 것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첫장을 읽었을 때, 언뜻 테드와 미란다 부부와 전혀 관계없을 것 같은 제3자인 릴리가 어떻게 주인공이 될 수 있을지 궁금했다.📖릴리의 겉모습은 빼빼마른 빨간 머리의 미녀이다. 시골집 다락방의 빈백에 앉아 책을 읽는 그녀의 어린시절은 빨간머리 앤을 연상하게 한다. 그렇지만 어딘가 이상한 그녀의 신념에서 친숙한 겉모습과 다른 신선함을 느꼈다. 태피스트리처럼 알록달록한 초록눈은 그녀가 가진 다양한 모습을 비춘다.📖다른 많은 소설들도 그렇겠지만 이 책의 등장인물들은 대부분 미남미녀이다. 미남미녀 주변엔 미남미녀들만 있는걸까? 비록 글로만 묘사된 미남미녀들이지만 만약 미인설정이 아니었다면 어땠을지 생각해보았다. 굳이 미인이 아니더라도 사랑에 빠질 개연성은 충분한거 같은데....📖1~3부 중에서 의외로 나는 2부가 가장 재미있었고 3부에서 긴장감이 좀 떨어졌다. 그렇다고 3부의 내용이 진부했다는 것은 아니었다. 그 전에 등장했던 인물들에 비해서 형사 캐릭터의 매력이 부족했다. 대신 결말은 마음에 든다. 인물들의 캐릭터가 변하지 않았고 행동들도 납득 되었다. 이렇게 끝낼 수도 있구나 하는 신선함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