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글둥글 지구촌 인권 이야기 함께 사는 세상 3
신재일 지음, 유남영 그림 / 풀빛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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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꼬맹이에게 이 책 이야기를 해 주고 싶구나..
아 차~~ 이제 꼬맹이라고 부르진 말아야 겠구나. 니가 싫어하니까..
싫어하는 말을 자꾸 쓰는 것도 인권에 위배되는 것 같으니까 말이다.
울 아들.. 이제 초등 3학년 10살이니 어머니 말을 이해 하겠지.
그럼 이 책에 대해서 이야길 함 해 볼까?...

이 책은 어머니도 명확하게 설명할 수 없이 막연하게만 알고 있던 인권에 대한 책이야.
함께 사는 세상 시리즈의 한권으로 쓰여졌다네. 그러니까 함께 사는 세상 시리즈의 세번째 되는 책이 되겠다.  첫번째는 지구촌 종교이야기였고 두번째는 지구촌 문화 이야기였다네. 

이 책은 신재일 선생님이 너희들에게 인권이라는 어려운 말을 아주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설명 해두었네. 게다가 유남영 선생님의 그림이 너무 편하고 이뻐 설명하시는 선생님과 잘 맞아 보기가 더 재밌게 되어 있다.

먼저 인권이란 말에 대해서 알아봐야 겠지. 인권 = 사람의 권리 = 모든 사람은 존엄하다 란 뜻이지.
책에는 인권이란 말이 어떻게 생겨났으며 어떻게 자리를 잡았는지 아주 자세히 설명하고 있네.
인권이라는 말이 세상에 힘을 실을 수 있도록 많은 아저씨들이 노력했어. 그 아저씨들이 아프기도 하고 고통스러울 정도로 힘들게 하여서 이젠 세상 어느정도 자리를 잡게 되었어. 그 아저씨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세계 곳곳 구석까지 다 자리 잡진 못했어.
그래서 너희들이 잘 모를까봐 사람이면서 사람의 권리를 누리지 못한 사람들 이야기도 함께 해주고 있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사람들 이야기까지 잘 설명해 주고 있구나.
나중에 니가 자라서 어떻게 사람들을 대해야 할지가 분명해 졌겠구나.
 

예전 노예들이나 포로들은 거의 사람대접을 받지 못하고 짐승이나 똑 같은 대우를 받았었어.
우리가 생각할 땐 같은 사람으로서 그런 행동을 어찌 했을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사고 팔고 목숨을 마음대로 했으니 말이다. 지금 너에게 이렇게 행동했으면 아마 어머니를 잡아 먹으려 들거야..
그렇게까진 무참하게 대우받진 않았지만 여자들도 거의 같은 대우를 받았었지. 공부를 하고 싶어도 시켜주지 않았고 무조건 남자의 말만 들으라 하면서 집에만 가둬 놓았던 시절이 있었어. 이런 현상은 우리나라만 그런줄 알았더니 오히려 서양에서 더 심했네. 아무래도 우리나라 후대으 생활이 서양의 문물을 닮아버리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어머니는 드네. 우리나라는 그래도 여자들의 이름 까지 빼앗아 가지 않았으니 말이다.

현재에도 우리나라는 우리민족만 있는 것이 아니지. 여러나라 사람들이 함께 생활하고 있어.
그런데 우리나라 사람들도 우리나라보다 잘 사는 나라 사람들에겐 괜히 친절하고 잘 해주면서 우리나라보다 못하는 나라 사람들앞에선 괜히 목에 힘주는 아저씨들을 많이 봐왔어. 사람들을 무시하고 하는것은 참 나쁜 일이야. 당장에 내가 당하지 않는다고 함부로 해버리면 내가 당할 땐 누가 도와 줄까?
울 아들은 그러지 않고 모든 사람에게 무조건 친절해서 어머니는 참 좋구나. 계속 그렇게 자라주길 바랄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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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밥상 이야기 - 거친 밥과 슴슴한 나물이 주는 행복
윤혜신 지음 / 동녘라이프(친구미디어)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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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그나물에 그밥이란 말이 나온다. 딱 맞는 이야기다. 우리네는 우리네 밭에서 나오는 나물이랑 밥을 먹는 것이다. 우리네 밭에서 나오는 나물을 먹어야 하니 다 제철에 나오는 것들을 먹게 된다. 그러면 가격도 사고 먹기도 편하다. 그나물에 그 밥이지만 난 나물이 싫다. 나물은 시퍼런 것이 이에 끼기도 잘 한다. 맛있을 땐 나물하나만 있어도 양념장이랑 뚝딱해서 비벼먹으면 아주 좋지만 말이다. 그래서 이 책이 착한 밥상 이야긴가 보다. 우리땅에서 나는 우리것을 먹는 그런 먹거리..이젠 점점 사라지고 있지만 농촌에서 사는 나에겐 여전히 주위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기도 하다.
 
착한 밥상이야기를 읽다가 혼자 미소를 머금는다. 어찌 그리 사는 이야기가 비슷한지. 할머니와의 추억 이야길 할땐 왜 그리 예전 울 엄마랑 같은지..울 엄만 그리 나이들지도 않았는데 촌집에 없으면서 큰집 살림을 하다보니 어쩔 수 없이 채식 위주로만 먹어야 했었던 먹거리 문제 이야기가 어찌 그리도 같은지.. 울 엄마도 참기름 아주 조금만 넣고 흐르는 건 입으로 닦는다. 요즘에도 그렇게 행동한다. 덕분에 그걸 보고 있던 우리도 그렇게 행동한다. 아주 자연스럽게 말이다. 글쓴이께서도 그렇게 행동하셔서 얼굴 붉어지셨다 하셨는데 저희는 그런일이 거의 다반사라서 부끄러운 줄도 모른다. 당연하게 하는 행동인줄만 안다.
 
또 하나 어릴때 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봄이 되면 언니를 따라 쑥 뜯으러 들로 갔다. 언니가 뜯어 온건 엄마가 다 챙겨두는데 나만 갔다오면 거의다 소먹이로 준다. 그것이 왠지 이상했다. 언니가 없을땐 친구들이랑 뜯으러 갔다. 난 쑥뜯는 재주도 없다. 많이도 뜯지도 않을 뿐더러 아주 작게 가져와도 엄만 몇개만 추려놓고 나머진 여전히 소를 준다. 그것이 기분나빠 더이상 쑥 뜯으러 가지 않았다. 하긴 어짜피 학교다니느라 뜯어러 갈 수도 없었지만 말이다. 그 조금씩 추려낸 쑥을 말라 두었다가 2월에 떡을 해먹음 참 맛있었다. 요즘엔 2월이 되면 그냥 사먹는다. 예전 맛이 나지 않긴 하지만 예전보다 양도 줄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난 시골에 살면서도 나물 종류를 잘 모른다. 그저 냉이랑 달래랑 쑥 밖에 모른다. 아주 대표적인 나물에 흔한 것만 알 뿐이다. 울엄만 뜯어온 나물 보단 키워 먹는 나물을 반찬으로 주었기 때문에 뜯으러 가지 못하게 할 때가 많았다. 하긴 보탬이 되지도 못했으니 어찌 안 말렸겠는가마는... 
   

책을 읽어 갈수록 더 깊이 빠져들게 된다. 더군다나 우리 먹거리로 만들수 있는 반찬 만드는 것을 하나 하나 소개를 해주니 더 감칠맛이 나는 것 같다. 된장 만드는 법도 들어있다. 울엄마 예전 조청도 잘 쑤던데. 게다가 고추장하려고 풀을 쑤는데 그 풀이 어찌 그리 맛있던지. 그 풀 한번 얻어 먹겠다고 어디 가지도 않고 옆에 붙어앉아 있기도 했었는데...
읽으면 읽을 수록 담백한 이야기와 나의 예전 기억이 새록새록 올라와 더해져 더 감칠맛이 난다.
그래서 기분 좋은 하루가 되어간다. 책 한 권으로 이렇게 기분좋을 수 있다니..입가에 웃음이 절로 머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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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벤스 : 바로크 미술의 거장 마로니에북스 Art Book 10
다니엘라 타라브라 지음, 최병진 옮김 / 마로니에북스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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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엔 사진기가 없어서 그런지 그림이 굉장히 사실적이다. 사진보다 더 섬세하다고나 할까..어찌 저런 레이스의 하늘하늘한 부분이랑 말이 깃털이 바람에 나뿌기는 모습까지 세세이 그려냈는지 신기할 따름이다.
글에 문외한인 내가 보더라도 대단함을 한번에 느낄 수 있었다.

일단 이 책을 보는 내내 눈이 호강을 했다. 평상시엔 예술보단 tv 매체에 나오는 영상을 더 열심히 봤기에 이렇게 섬세하고 대단하게 그려낸 그림을 볼 수 있다는 영광을 안아 행복했다. 더군다나 거장인 루벤스 조차 어릴때부터 연습과 반복. 부단한 노력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천재는 단순하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님을 새삼 느낄수 있었다.
이 책은 단순한 아트북이 아니다. 루벤스가 살았던 시기와 시대적 배경. 성장요인 모두를 설명해 준다. 거기에서 걸작이 나오기까지 세세한 설명과 명화를 함께 보여주고 설명해준다.
자화상, 초상화, 그 당시의 도시. 게다가 종교적인 생각을 그림으로 묘사해 주어 보는 이로 하여금 현실로 받아들이기 쉽게 해준다. 주로 벽화와 교회 그림이 위주라 웅장함도 함께 곁들여지고 있다.

책장을 넘기면 루벤스의 자화상이 나온다. 수염이 입술을 감싸고 있고 모자와 검은 망또를 입고 가운데 레이스 달린 셔츠를 입으신 마음이 따뜻한 신사인 듯한 모습이다. 그림을 그리는 예술인들의 광기어린 눈이 아니라 마음이 굉장히 따뜻한 신부님처럼 보이기도 한다.
루벤스는 1577년 6월 28일 독일 서부 지겐에서 태어났다. 원래는 약간 부유한 아버지였지만 종교적인 전쟁때문에 지겐으로 유배되어 그곳에서 태어나게 되었다. 유배가 끝나고 쾰른에서 살다가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자 어머니와 함께 어머니의 고향인 안트베르펜으로 돌아오게 된다. 그곳에서 어머니의 뜻에 의해 화가의 길로 접어들게 되었다. 견습공부터 시작하여 공방생활로 인해 발전해 나간다. 그후 이탈리아에서 계속 그림화법을 배워 두가지를 배합하여 조화로운 그림을 그려낸다.

루벤스의 그림에 나오는 사람들은 보통 통통스럽게 나온다. 여인네나 남자들 모두. 근육인지 살의 조합인지 모르겠으나 너무나 풍부한 모습에 놀라움이 먼저 나온다. 요즘엔 날씬한게 보편화 되어 있는데 그렇게 통통하게 그려놓으면 싫어하지 않았을까란 의문이 먼저 하나 들고.. 또 하나는 나체로 된 그림이 많다는 거다. 지금도 누드화를 그리기엔 그리 쉽지만은 않은 일이라고 들었는데 그 당시에 어찌 저렇게 그림으로 그려질 수 있게 모델이 되어 주었나 하는 것이다. 사진이 아니라 그림이어서 그런 것일까.. 물론 거장에게 옷 한번 벗어 이쁜 그림으로 남게 된다면 영광이겠지만 그래도 두고 두고 남을 그림이기에 꺼려지는 것은 나의 보수적인 견해 때문이겟지..

그런데 그 의문이 풀려져 나갔다. 그것은 어느 누구의 모델이 아니라 그 시대 여신을 표현한 방법이었다는 것을..왜 그렇게 풍요의 여신으로 통통한 것 까진 이해가 되는데 옷을 벗겨 놓았는지는..아직도 의문일 수 밖에 없다.
여신이나 신들은 아무것도 가지지 않는 존재.. 그래서 옷을 그렇게 벗겨 놓았다고밖에는 생각할 수 없었다.
 

참.....별을 다섯개 주고팠는데...내용이나 그림은 당연 다섯개 받아 마땅하지만 보기에 너무 불편했다. 책 한장에 그림과 설명이 너무나 가득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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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
로버트 J. 소여 지음, 김상훈 옮김, 이부록 그림 / 오멜라스(웅진)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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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머신.......모든 사람의 소망일 것이다. 타임머신을 개발함 어떤일이 일어날까?..
지금의 궁금증은 다 파헤칠수가 있겠지. 나라간의 사기는 아마 못 칠 거야. 거짓말도 못 할 것이고 누군가를 속이는 것도 못하겠다. 그럼 깨끗한 세상이 생겨날까?...
나쁜 사람들 손에 들어가면 나쁜 일을 하는데 쓰이겠지. 뭐든 장 단점은 있으니까 말이다.

이 책 멸종에서는 우리가 가상으로 여기는 타임머신을 발명해서 이미 사용하고 있음으로 시작하고 있다. 때는 2013년이다. 공룡을 좋아하고 공부하는 학자인 나 브리던은 가정적으론 그리 성공하지 못했다. 마눌은 자기와 함께 과거로 가는 타임머신을 탄 사람..( 자라면서 무척이나 친한 친구이기도 하다) 이랑 이미 사귀고 있고 그래서 이혼까지 한 상태이니 말이다. 아버진 병원에 오늘내일 하시면서 누워계신다. 병상위의 고통이 너무 심해 자식인 나에게 고통을 들어달라고 요구를 한다. 그 요구를 뒤로하고 타임머신에 오르게 된다. 그리 쿨하지 못한 나이지만 공룡을 만나고 왜 멸종이 되었는지를 알아가는 것이 좋아 타임머신을 탄다.
공룡이 인간보다 더 효율적이고 감각도 예민하고 강함을 가지고 있단다.

타임머신을 타고 내가 제일 좋아하는 것을 만나고 밝히고 싶은 것을 밝힌다면 무척이나 신나는 일일 것이다. 우리는 미래와 과거를 가고 싶어한다. 미래에는 과연 내가 어떻게 변하고 사회가 어떻게 되어가는 지를 알고 싶어하는 것이고..과거는 내가 머리속으로 상상만 하는 것을 눈으로 확인하고 싶어하기 때문일 것이다. 예전 영화 " 빽튜더 퓨처"에서도 과거편과 미래편이 있었다. 그런데 미래는 우리의 현재에 따라 충분히 변할 수 있는 것으로 나왔었다. 물론 오늘을 잘 살아야 내일도 잘 살수 있다는 진리와 일치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여기 이 책에선 우리가 가장 궁금하게 여기는 거..공룡의 멸종..세상의 변화가 가장 극심했던 시기를 공룡을 아주 좋아하고 속속들이 이해하는 공룡학자가 가서 그 학자의 눈으로 왜 멸종이 되었는지를 밝히는 것이다.

난 어느 세상으로 가고 싶어하는 것일까라고 잠시 생각을 해본다. 너무 뒤인 공룡시대보단 우리의 고대를 가고 싶다. 고조선..삼국시대...신라..고려..조선까지..우리가 살았던 곳곳에 숨어있는 미스테리를 풀고 싶다는 생각이 마구 든다. 그래서 우리도 일제시대때 버려지다시피 한 역사를 되살리고 긍지를 가지고 싶다라고나 해야 할까..

 그렇지만 역사는 우리의 손으로 바꾸어서 될 것은 아닌 것 같다. 그 역사를 우리마음대로 바꿔버리면 역사란 말조차 없어질 것이 뻔하니까 말이다. 여기 이 책에서도 공룡의 멸종을 보고 그 멸종이 아까워 한 종을 가져와서 우리가 사는 세계로 가져와서 살려주는 것에 대해서 설왕설래가 오간다. 그것이 과학의 목적과 발전만 뜻을 가진다면 바른 것이라 말하겠지만 그 공룡에 대해서 생각해보면 찬성만 할 수 없는 것이 내 생각이다. 다른 공룡들은 다 멸종되고 없는데 본인들만 살아있는 것이 과연 옳은 것일까에 대해서 생각해 볼 문제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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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도시에 산다 비온후 도시이야기 2
박훈하 글, 이인미 사진 / 비온후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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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도시에 살고 싶었다.
내가 사는 곳은 시골도 아니고 도시도 아니다. 완전시골이면 시골맛이 나서 좋겠지만 그렇지도 못하고 완전 도시이면 도시처럼 사고들이 열려있겠지만 그렇지도 못하다. 어중간한 곳이라 맘껏 돌아다니지도 못한다. 물론 공간의 한계도 있겠지만 시각과 발없는 말에 대한 한계에 부딪힐때가 더 많았다. 그래서 자유로워 보이고 맘껏 헤메고 다닐 수 있는 도시가 내겐 부러움의 대상이었고 가고 싶은 소망의 대상이고 동경이 대상이기도 했다. 하지만 떠나지 못하고 제자리다.

부산은 그리 멀지 않은 곳이다. 마음만 먹으면 떠날 수 있는 곳. 그렇지만 왠지 우리나라 두번째의 도시란 닉네임을 가지고 있어서 그런지 커다래 보였다.
어릴때 갔던 용두산 공원. 지금 생각하면 그리 특별나진 않지만 읍에서 갔던 나에겐 완전 새로운 곳이었다. 용두산 타워랑 비둘기. 먹이를 던져주는 광경이 그리 흔하지 않던 시절에 울아버진 부산만 가면 용두산 공원이랑 자갈치 시장에 어린 나를 데려가 구경시켜 주셨다. 그곳에서 했던 국자(뽁기)는 정말 맛있었다. 그리고 그 어디시장인지 모르겠는데 시장가득 순대가 가득했던 아련한 기억..그 시장엔 어찌 된 건지 순대가 정말 많았다. 그 옆에서 만드는 곳도 있었고, 어묵 만드는 곳도 있었다. 공장이라 하기엔 아주 작은...

그리고 자라선 친구들이랑 가족들이랑 아님 혼자서도 갔었다. 부산에 언니가 시집을 간 뒤론 더 자주 가기도 했었다. 커다란 시장도 많았었다. 다양하기도 했었구. 작은 읍에 5일장만 있던 나에겐 참으로 특별한 구경이었었다. 또 한번은 앞에 있는 나이의 숫자가 2를 가리키는 중간쯤일까 친구하나랑 기차여행을 갔다. 부산..해운대와 태종대를 겨냥했다. 기차역에서 내려 얼마를 안가면 해운대가 나온다. 그 넓디 넓은 바닷가. 그렇게 새롭지만은 않았지만 왠지 도시에 왔다는 느낌과 분위기에 더 취하지 않았나 싶다. 태종대는 조금 멀리 가야했지만 그런 바다는 보지 못했기에 더 빠지지 않았나 모르겠다.

그런 추억들이 곳곳에 숨어 있는 부산을 이렇게 아름답게 만날 수 있어 무지 반가웠다. 내가 간곳은 주로 여행지로 알려진 곳이고 사람들의 발길이 잦은 곳이다. 사진속의 부산은 내가 가보지 못한 곳. 도시에 사는 사람들의 발길만 존재한 그런 곳.. 그런 곳을 엿볼 수 있어 반갑기도 했지만 살수 없기 때문에 느끼는 약간의 소외감마저 생긴다. 도시에 살았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었을 것 같은 생각이 살짜기 드는 이유는 왜 인지..
그럼 그 도시의 정경을 더 잘 받아들일 수 있었던 건지...
왠지 흑백영화를 보듯 한 발자욱 떨어져 볼 수 밖에 없는 그런 느낌이 있었다.
 

그런 느낌을 받지 않도록 세심하게 소개해주고 보여준 이 책은 그래서 더 친근함으로 다가온다. 보지 못하는 곳을 보여주어 친구로 만들어 준다. 그래서 이 도시를 다시 찾아 올 때 낯설지 않게 해 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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