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택에서 빈둥거리다 길을 찾다 - 명문가 고택 편 이용재의 궁극의 문화기행 시리즈 3
이용재.이화영 지음 / 도미노북스 / 2011년 8월
평점 :
품절


어느때 부터인지 모르겠지만 우리나라 전통가옥에 살고 싶어졌다. 집을 보지 못하였을 때에는 추위와 더위를 어찌 피했을까란 생각을 하면서 왠지 불편하다는 생각을 하였다. 하지만 우리나라 전통가옥들.. 궁궐들..문화재들을 보면 볼수록 탐나고 살고 싶어진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선조들의 위대함을 새삼 느끼면서 감탄하게 된다.

우리나라 전통가옥들은 비가 와도 마당에 비가 고이지 않는다. 미음자 모양의 집들을 돌면서도 여름엔 비한방울 맞지 않고 돌수 있고 겨울엔 바람한점 없이 안으로 돌수 있는 곳으로 보였다. 실제로 저 자신이 살지 못했기에 어떠한 섭리가 오묘하게 숨어 있는 지는 모르겠지만 왠지 상상속의 집으로 둔갑이 된다.

그러한 집을 이용재 님은 택시로 구석구석 들어간다. 집을 건축학으로 소개하는 것은 물론 그 집이 간직한 사연들을 함께 풀어낸다. 얼마나 고풍스러우며 칸이 많다고 사치하다라고 생각한 것들이 다 필요에 의한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또한 담백하면서도 화려하고 자리 차지 또한 많이 하는 집들이 하나같이 아름다운 이름까지 간직하고 있다. 여유가 함께 느껴지는 부분이기도 하다.

 우리나라 전통집만큼 담백한것이 이용재님의 글쓰는 솜씨이다. 보통의 글들은 기다란 나열식 설명문으로 되어있는데 이용재님의 글은 단답식이다. 게다가 주석은 번호만 달아놓고 뒤를 찾아야 하는 번거로움 없이 바로 밑에 작은 글씨로 본인의 감정표현을 해두었다. 책이라면 어떻다라는 선입견을 없애주는 듯하다. 글은 당연히 어렵게 쓰야한다는 관념도 없애준듯하다. 읽으면서 나도 도전을 한번 해볼까란 생각까지 들게 한다. 그렇다고 글이 너무 쉽다라는 것은 아니다. 건축학은 의외로 어려운 말들이 많은데 그것 또한 우리들이 이해하기에 쉬운 글들로 풀어서 적혀져 있다. 그러기에 그 집이 지닌 사연을 읽으면서 그곳에 있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이다. 편하면서 가까이 다가온 듯한 글이다.

책으로 들어가면 ... 일단은 그곳으로 가고 싶다. 아니 다시 한번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평상시에 가서 보던 집들은 그냥 문화재일 뿐이었는데 다시 가서 보는 집들은 향기가 느껴질 것 같기 때문이다. 고택이 가지고 있는 솟을 대문하며 바깥문들을 다 위로 올려 필요할때만 내리는 지혜까지.. 그리고 단아하면서도 웅장한 모습에서 우리의 정서까지 편안함을 느끼게 할 것 같다.

이 책은 어른들이 물론 먼저 봐야 할 것 같다. 그래야 자녀들에게 설명이 용이하기 때문이다. 그런 후에 자녀들에게 보여주면 빼어난 건축뿐아니라 우리나라 선조들에 대한 자부심까지 생길 것이기 때문이다.

(이 서평은 도미노북스출판사로부터 무료로 제공 받아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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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람다 2011-09-09 1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평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