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동생은 렌탈 로봇은 아주 귀여운 책이다. 우선 제목에서도 느낄 수 있지만 동생을 무지 바라는 외로운 겐타의 이야기다. 친구들에게서 동생과 매일 싸우는 이야길 듣지만 그것조차도 부러운 아이다. 그러고 보니 요즘 유행하는 TV CF 가 생각난다.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한 부러움.. 남의 떡이 그 커 보이는 마음.. 여하튼 그런 마음 인듯 하다. 동생이 생기면 형으로서 누나로서 모든 것을 다 양보해야 하는 경우가 많지만 우리의 겐타는 그 모든 것을 감수하고라도 동생이 있었으면 했다.
그래서 어느날 로봇을 렌탈해준다는 이상한 가게에 들어가게 된다. 맞은편에 있는 대형마트에는 사람들이 바글바글 하지만 그곳에는 아무도 없다. 오직 점원과 겐타 뿐이다. 그동안 모아온 용돈으로 겐타가 원하는 동생을 렌탈해 온다. 동생을 데려오는 순간 모든 사람들이 자연적으로 처음부터 있었던 것처럼 동생을 받아들이지만 동생이 로봇이란것이 알려지면 동생은 다시 온곳으로 떠나야 한다. 그렇기에 더 소중하게 동생을 잘 돌보아야 한다.
처음엔 없던 동생이 생겼기에 동생에게 한없이 잘해준다. 하지만 차츰차츰 동생은 엄마 아빠의 독차지한 사랑을 빼앗아 가고 겐타의 맛난 간식도 나눠야 하며 엄마의 무릎위 자리까지 가져간다. 동생이 있음으로 해서 형들이 감수해야 할 일들이 마구 마구 쏟아진다. 더군다나 엄마 아빠도 형이기에 무조건 베풀어라 하는 식이다. 게다가 동생과 비교도 된다. 동생이 잘하려고 노력하는 것 모두가 나와 비교대상이다. 그럼으로 인해 차츰 동생이 있음으로 해서 불편함을 느끼게 된다.
결국엔 그것을 이기지 못하고 동생을 도로 데려다 주게 된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바로 동생과 함께한 추억들이 떠오르며 동생의 부재를 실감하게 된다. 다시 동생을 찾으러 가지만 이미 배떠난 항구가 된다. 하지만 동생은 다시 더 좋은 곳으로 가게 되고 그것을 인정한 겐타는 동생의 행복을 빌어준다. 그렇게 집으로 온 겐타에게 뜻밖의 좋은 소식이 들려온다. 진짜 동생이 생긴것이다.
이러한 내용으로 전개되는 책이긴 하지만 우리 집안의 여건이랑 똑 같아 푹 빠져 읽은 듯 하다. 울아들은 항상 동생을 바라지만 동생은 생기지 않는다. 엄마인 나도 가끔 동생을 만들어 줬으면 하는 생각을 하다가도 그에 따라오는 안좋은 생각으로 접을 때가 있다. 가족이란 좋지 않다고 버리고 버려지고 하는 것이 아니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