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한 책을 보았다. 우리가 생각만 하던 것을 현실에 옮겨온 듯한 느낌이 드는 소설이다. 예전 서양에는 전해 내려오는 전설같은 동화가 있다. 바로 피리부는 사나이였다. 피리부는 사나이는 한 마을에 쥐떼로 인해 피해를 보는것을 보고 그 쥐떼를 다 없애준다. 하지만 마을사람들은 쥐떼가 제거된 후에 그 피리부는 사나이에게 줄것을 주지 않았다. 그레서 피리부는 사나이는 그 마을의 아이들을 데리고 그 마을을 떠난다는 이야기다. 그 뒷이야기는 여러가지 이야기로 사람들에게 다시 이야기로 만들어졌었던걸로 안다. 실제로 그 뒷이야기가 글로 쓰여져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사람들의 장난아닌 장난으로 입으로 이야기를 만들어내기도 했었다. 우리도 어릴때 그 책을 읽으면서 과연 아이들은 어디로 갔을까란 생각을 했었다. 그 이야기의 절정이 바로 이 책인 것 같다. 사람은 누구나 선과 악을 가지고 있다. 악마에게 내가 가진 선을 팔고 권력, 명예, 부를 누릴수 있다면 충분히 그럴수 있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흔히 tv 에서 보는 나쁜 일을 하는 사람들이 그런경우가 아닌가 생각되어지기도 한다. 지금의 현 정치가나 재벌가들의 경우도 그렇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아니 보통의 사람들에게도 악의 성격들이 쉬이 드러나기도 한다. 본인과 다른 행동을 하거나 생각이 같거나 하지 않으면 폭발하는 사람들도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다. 부모가 자식에게 하는 행동도 부모의 관점에서 자식의 행동을 맞추려고 하는 것이니 일종의 폭력인 샘이다. 그렇게 선을 구하기 위해선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너무나 힘들다. 그래서 적당히 악을 내뿜으면서 현실과 타협하는 것이다. 이 책에선 12명의 아이들이 선한 영혼을 대신하고 또 다른 현실에서 12명의 어른들이 악의 역할을 대신한다. 그 어른들은 본인이 사회를 살면서 누리는 현재의 것들을 놓치지 않으려고 끝까지 악마와 타협을 한다. 자기 영혼하나 주는 대신 사회생활을 하는데 전혀 지장이 없다면 나두 저들처럼 하지 않았을까란 생각을 해 본다. 처음엔 그들을 묶고 있는 것에 놀라기도 했지만 현실을 살아가려면 선만으로는 불가능할 것 같긴 하다는 생각이 계속 들기에 그들을 지지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물론 응원할 수는 없지만 말이다. 사람이 진정한 인간이 아닌 사람으로 살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이라는 것을 작가는 우리에게 일러주는 것 같다. 그렇지만 끝까지 현실과 타협하지 말고 사람이 되라는 것으로 끝을 맺고 있다. 물론 그것이 우리 모두의 꿈이자 바라는 일일 것이다. 게다가 작가는 책에서의 주인공인 안나마리아에게 13을 선사한다. 이 안나 마리아는 13일 13시 13분 13초에 태어났으며 모든 생활이 항상 13이란 숫자와 관련이 있다. 그래서 이름도 써틴이다. 이 13은 서양에선 완성의 의미이다. 예수님께서 마지막 만찬을 했을 때 인원이 13이다. 그래서 이 13은 완벽한 숫자인 것이다. 이 책을 푸는 열쇠이기도 하다. 가끔 환타지 소설은 현실과 동일시 되는 경향이 있긴 하지만 색다른 세상을 보는 눈이기도 하다.
먼저 줄리아님과 폴님의 명복을 빈다. 이 책은 줄리아님이 살아계실때 조카 알렉스님이 함께 초안을 잡았고 쓰는 중에 줄리아님이 91살의 나이로 이 세상과 작별하였단다. 그래서 먼저 두분의 명복을 비는 것 부터 서평을 시작하련다. 아주 이쁜 표지의 여인을 보면 다들 요리책으로 생각되어질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은 요리책이기 보다는 요리를 사랑하는 한 여인의 삶전체가 담겨져 있다. 1912년에 미국에서 태어난 줄리아님이 1948년에 남편 폴과 함께 프랑스에 도착하고 나서 프랑스 요리에 푹 빠지는 과정을 담은 이야기다. 결혼하기전 줄리아는 요리사를 둔 집에서 자랐기에 요리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하지만 줄리아의 친정보다 가난하고 미식가인 폴을 만남으로 해서 변화를 가져온다. 말도 통하지 않는 프랑스에서 열심히 배워 가는 줄리아의 열정이 재미있게 다가온다. 그래서 이 책은 한 사람의 전기를 보는 듯 하기도 하고 대하소설인 드라마를 보는 것 같기도 하다. 우리가 태어나지 않는 1948년의 프랑스의 문화에 대해서도 엿볼 수 있어 재미가 더 해진다. 물론 주로 요리를 배우고 익히고 하는 것에 더 중점을 두긴 하지만 정말 즐거운 인생이다. 여기에서 내가 가장 부러운 것이 두가지 있는데. 하나는 처음엔 요리를 못 했지만 하면 할 수록 본인의 적성에도 맞고 체질화 되어가는 모습이다. 또하나는 180의 늘씬한 키이다. 요즘도 180은 어마어마한 키에 속하는데 그 당시에 그만큼 컸다니 신기하고도 부러울 정도다. 아~~ 하나가 더 있네. 부인을 끝까지 지지해주고 부인의 가는 길을 충분히 뒷바침 해주고 응원해주는 남편 폴을 가진 것이다. 폴은 줄리아가 다른 인생을 살아갈 수 있게 해준 사람이면서 끝까지(91세) 줄리아를 사랑해 준 남자이다. 그래서 보는 내내 멋있다는 말을 한다. 다른 사람이 무슨 말을 하던지간에 본인의 의지로 배우고 싶은 것은 배우라고 이야기해주는 남편이기도 하다. 폴은 줄리아랑 10살 차이가 난다. 하지만 깍듯하게 줄리아를 예우 해주기도 한다. 줄리아가 프랑스요리와 사랑에 빠져 열심히 배워가는 과정을 이야기하기도 하지만 두분의 사랑이 더 따뜻하게 다가온다. 아마 그것은 우리나라 남자들이랑 다른 면이라 그러할 것이다. 끝까지 와이프를 지지해주는 남자 멋지지 않나?.. 물론 줄리아의 삶이 워낙 열정으로 가득차 귀엽고 사랑스럽기는 하지만 말이다..
예전에 입양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tv를 통하기도 했고 사람찾기에서 다 자란 외국인 한국인들이 많이 나오기도 했었다. 그래서 그들을 보면서 무지 안타까워 했었다. 그들중에도 잘 자란 아이들이 있는 반면에 그렇지 못한 사람들도 있어서 보는내내 가슴아프기도 했다. 어느나라에 가더라도 사람을 잘 만나고 못 만나고의 차이가 아닐까란 생각도 했었고 본인의 적응 능력 같기도 하다는 생각을 했었다. 게다가 모든 이야기는 입양되었던 사람들의 이야기만 했었지 입양기를 이리 가슴 가득 이야기해주는 사람은 없었다. 이부부가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우리나라 같은 색깔을 가진 아이들을 입양하기도 쉽지 않지만 전혀 알지 못하는 나라의 아이. 피부색도 머리색도 다르고 생김새도 전혀 다른 아이를 입양한다는 것은 보통의 생각으로는 하지 못할 일이다. 게다가 그 나라에선 항상 특이하다고 관심집중이 될 텐데.. 생각만해도 오싹해진다. 그 모든걸 다 극복해 내면서 가족을 하나로 이끌어가는 부부의 이야기에서 눈을 뗄수가 없다. 나이 이야기가 나왔을 땐 설명해주고 싶기도 했다. 서양의 나이계산과 우리의 나이계산이 다르니 5살이란 말에 만 5살로만 알았을 테다. 그렇지만 실제의 아이는 그렇지 못하고 아기로 보였기에 속였다는 말을 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네 나이로는 그러니까 속인것은 아니다..다만 문화의 차이일 뿐. 게다가 몸에 종기 있는 아이를 받았다는 말에도 가슴이 아푸다. 그 당시엔 환경이 좋지 않았으니 못 먹고 못 입고 못 씻은 아이들의 모습이 아니었을까. 걔들도 잘 만 먹음 종기도 사라지고 배만 뽕양한 그러한 몸매는 사라질텐데.. 아이가 얼마나 못 먹고 자기것에 대한 것이 걸렸으면 그렇게 허기짐을 채우려고 걸신덜린 것 처럼 먹어대고 소유욕이 넘치는 것인지. 웅이를 보는 엄마도 가슴아팠지만 그 걸 읽는 독자들도 가슴 아푸리라. 서로 말도 다르고 문화도 다른 아이. 게다가 버려진 상처와 굶주림의 상처까지 있는 아이가 스위스라는 낯선 나라에 가서 버림을 받으면 안 된다는 강박관념을 가진 아이, 거기다가 옴과 온몸의 피부병까지 가진 아이.. 어찌 보면 문제가득한 아이를 데리고 사랑으로 키워낸 도리스.. 자기가 낳은 아이까지 그 아이로 인해 상처까지 받았지만 도리스 부부는 상처받지 않고 포기하지 않으며 끝까지 사랑으로 극복해 나간다. 가족이란 테두리를 만들어 가는 것이다. 본인이 나은 아이를 키우는데도 매와 소리가 먼저인 나 자신이 무지 부끄럽게 느껴진다. 그 많은 고통을 사랑이란 이름으로 이루어낸 도리스 와 웅..그리고 라이스와 아빠...이 네명은 누가 뭐라해도 한 가족인 것이다. 웅이의 식탐 치료법은 우리네에겐 민간요법이 있는데 그걸 알려주고 싶어지기도 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예전부터 허기로 살아서 그런지 허기진 사람을 보면 찰떡을 해서 골을 메꾼다고 했다. 그럼 더이상 식탐은 나타나지 않는다고..뭐..믿거나 말거나 이지만..
요즘 tv를 틀어 뉴스를 보게 되면 온통 안좋은 일들로 도배를 한다. 별로 보고 싶지 않은 이야기들이 거의 주류를 이루고 있다. 간혹 우울증에 걸려 자식을 죽였다던가, 사업에 망해서 가족을 살해한 이야기, 돈때문에 부모님을 죽인 사람들, 것도 아니면 사업가가 죽었는데 유산으로 인한 싸움등을 보게 된다. 예전엔 그래도 이쁘고 감동적인 일들이 많았는데 요즘엔 그런이야기들은 저 뒤편으로 밀려난지 오래다. 정말 그런 이야기들이 사라진건지.. 아니면 눈에 뜨이지 않는 건지 알수 없는 세상이다. 하지만.. 이책은 그 모든것들을 안아 감싸고도 남음이 있다. 이 따뜻한 사람들이 많아서 아직은 살맛 나는 세상이다. 다른 이들을 생각하고 이웃을 좀더 보듬을 줄 아는 사람으로 살아갈 수 있을 것 같다. 게다가 이 책을 엮어내신 김율도님과 김형선님은 앞으로도 따뜻한 이야기들을 많이 찾아 내어 줄것이란다. 따뜻한 이야기가 이 책 한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계속 만들어 낼 것이란다. 그것은 이세상에 아직도 따뜻하고 사람냄새를 주는 이야기가 많이 있다는 것이기도 하다. 그곳에서 희망을 찾고 나 자신 조차 따뜻함에 물들여 가기를 바랄 뿐이다. 물론 이 책 안에선 따뜻한 이야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아는 이야기도 한두가지 담겨져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그 따뜻함의 대명사가 된 이야기는 기꺼이 사람들을 따뜻함으로 인도하는 견인차 역할을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가령 공항에서 어느 아저씨의 비스켓 이야기는 누군가로 부터 모두 한번쯤은 들어 봤음직한 이야기다. 그 아저씨가 그때 그 아가씨를 타박했더라면 얼마나 민망했을지는 보지 않더라도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이 책에서는 그 보다 진한 이야기들이 함께 한다. 한 할머니의 믿음이 사기꾼으로 하여금 죄를 빌게 만들었고 한선생님의 진정한 믿음이 한 사람을 예술가로 살아갈 수 있게 한 이야기 , 학교에서 1,2등을 다투면서 서로 경쟁한 아이들의 사랑과 기도 같은 것. 게다가 친구의 어머니를 제 어머니인양 끝까지 모시면서 병수발을 해주는 친구이야기등.. 모든 것은 사랑과 결부되어 있다. 사랑이 없으면 믿음도 있을 수 없고 기적도 만들수 없는 것 같다. 게다가 배려도 하기 힘들 것이다. 이제 나는 진정한 사랑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용기가 결여되어 미적거리던 일도 손을 먼저 내밀 수 있게 될 것 같다.
대한 설왕설래는 아주 오래전부터 했을테지만 맞다 맞지 않다는 그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주류의 생각들인것 같다. 하느님을 믿는 나로서는 결혼이야 말로 가장 이상적인 결합체라 생각되어진다. 그래서 결혼은 해야 하는 거라고 말을 하고 싶다. 물론 혼자 사는 사람들이 비정상적이다라고는 말을 하지 않는다. 결혼은 두 사람이 평생을 서로 의지하면서 토닥여 가며 살아가는 거라 생각한다. 단순히 환상에 기대여 현실을 망각해서는 안되는 것이기도 하다. 그걸 다 채울 수 있으면 혼자 사는 것도 가능할 것이다. 혼자라면 다 감당해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결혼하고 싶어 라는 책을 읽으면서 일본 작가가 섰다는 사실을 자꾸 잊어버리고 혼자 흥분할때가 있었다. 그건 30대의 결혼하지 않는 이유로 꼽는 유부남과의 불륜이었다. 그걸 너무나 당연하고 보편적이게 적혀 있어서 괜히 혼자 흥분했었다. 결혼하고 싶지 않는 이유가 불륜으로 몰아가는 것은 결혼을 하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욕인것 같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것이 일본의 상황이라 하더라도 결혼하지 못하는 이유가 불륜이라니.. 그건 아니라고 본다. 물론 일본작가가 쓴 글이기에 일본의 상황을 이야기한 것이기도 하고 작가의 경험을 적은 것이기도 하지만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야마모토 후미오님은 여인네들의 20대, 30대의 결혼하지 않는 사람들의 마음을 잘 표현해 주었고 관찰을 잘하여 이야기 한것이 공감가는 부분도 많다. 게다가 결혼은 그 많은 안 좋은 면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하고 싶어지는 것이다. 결혼하면 무조건 행복한 것은 아니다. 결혼 생활이라는 것이 둘만의 가슴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웃고만 살수는 없는 것이다. 그렇지만 결혼한 사람들은 본인들의 삶이 어떠한지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결혼하지 않는 이들을 보면 결혼하라고 권유를 한다. 여기 작가님은 독특하게도 10대에 벌써 결혼이라는 생각을 했고 그 결론에 따라 20대에는 무조건 결혼을 하고 싶어한다. 많은 연예를 했지만 헤어진 사유가 결혼을 해주지 않아서란다. 그런 우여곡절 끝에 결혼을 했지만 또 헤어지기도 했다. 그래서 지금은 혼자다. 그래서 결혼하고 싶어하는 사람의 마음이랑 결혼하고 싶지 않은 사람의 가운데 있다고 볼 수 있다. 이 책은 결혼하고 싶어...이면서도 결혼하지 않고 혼자 살아가는 사람들에도 이야기 한다. 결혼하지 않고 혼자 잘 살수 있는 방법을 이야기해주는 것이다. 남자친구..그야말로 함께 자지않고 이야기를 나눌 수있는 남자친구를 두고 취미도 두면서 살아갈 준비를 하란다. 생은 어짜피 살아온 인생보다 살아갈 날이 더 많으니까 말이다. 게다가 작가가 추천하는 독신을 주장하는 사람에게 필요한 친구는 남친 3명, 여친 3명이 필요하다는 말은 우리나라에도 많이 퍼져있는 이야기도 하다. 남친만 있어도 여친만 있어도 불편하다는 것이다. 골고루 있는 편이 좋다는 것이다. 많은 결혼하지 않을 조건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결혼은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라는 생각을 한다. 그리고 결혼하지 않는 이들에게 감히 결혼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