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리아의 즐거운 인생
줄리아 차일드.알렉스 프루돔 지음, 허지은 옮김 / 자음과모음(이룸) / 2009년 7월
평점 :
품절



먼저 줄리아님과 폴님의 명복을 빈다.
이 책은 줄리아님이 살아계실때 조카 알렉스님이 함께 초안을 잡았고 쓰는 중에 줄리아님이 91살의 나이로 이 세상과 작별하였단다. 그래서 먼저 두분의 명복을 비는 것 부터 서평을 시작하련다. 
아주 이쁜 표지의 여인을 보면 다들 요리책으로 생각되어질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은 요리책이기 보다는 요리를 사랑하는 한 여인의 삶전체가 담겨져 있다. 1912년에 미국에서 태어난 줄리아님이 1948년에 남편 폴과 함께 프랑스에 도착하고 나서 프랑스 요리에 푹 빠지는 과정을 담은 이야기다. 결혼하기전 줄리아는 요리사를 둔 집에서 자랐기에 요리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하지만 줄리아의 친정보다 가난하고 미식가인 폴을 만남으로 해서 변화를 가져온다. 말도 통하지 않는 프랑스에서 열심히 배워 가는 줄리아의 열정이 재미있게 다가온다. 그래서 이 책은 한 사람의 전기를 보는 듯 하기도 하고  대하소설인 드라마를 보는 것 같기도 하다. 우리가 태어나지 않는 1948년의 프랑스의 문화에 대해서도 엿볼 수 있어 재미가 더 해진다. 물론 주로 요리를 배우고 익히고 하는 것에 더 중점을 두긴 하지만 정말 즐거운 인생이다. 여기에서 내가 가장 부러운 것이 두가지 있는데. 하나는 처음엔 요리를 못 했지만 하면 할 수록 본인의 적성에도 맞고 체질화 되어가는 모습이다. 또하나는 180의 늘씬한 키이다. 요즘도 180은 어마어마한 키에 속하는데 그 당시에 그만큼 컸다니 신기하고도 부러울 정도다. 아~~ 하나가 더 있네. 부인을 끝까지 지지해주고 부인의 가는 길을 충분히 뒷바침 해주고 응원해주는 남편 폴을 가진 것이다. 폴은 줄리아가 다른 인생을 살아갈 수 있게 해준 사람이면서 끝까지(91세) 줄리아를 사랑해 준 남자이다. 그래서 보는 내내 멋있다는 말을 한다. 다른 사람이 무슨 말을 하던지간에 본인의 의지로 배우고 싶은 것은 배우라고 이야기해주는 남편이기도 하다. 폴은 줄리아랑 10살 차이가 난다. 하지만 깍듯하게 줄리아를 예우 해주기도 한다. 줄리아가 프랑스요리와 사랑에 빠져 열심히 배워가는 과정을 이야기하기도 하지만 두분의 사랑이 더 따뜻하게 다가온다. 아마 그것은 우리나라 남자들이랑 다른 면이라 그러할 것이다. 끝까지 와이프를 지지해주는 남자 멋지지 않나?.. 물론 줄리아의 삶이 워낙 열정으로 가득차 귀엽고 사랑스럽기는 하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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