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의 눈물 2 - 어느 한국인 용병 이야기
윤충훈 지음 / 판테온하우스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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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가 먼저인지 이익이 먼저인지를 묻는 책인 것 같다.
전쟁중에서도 정의를 위해 목숨을 바쳐야 하는 건지.. 아니면 이익을 따라 적이되기도 하고 친구가 되기도 하는지를 말이다.
 
어느곳에서나 위에서 결정하고 이끌어가야 할 단체가 있다. 나라에서는 잘난척 정치를 하는 사람일 것이고 모든 모임에서는 회장단이 될 것이다. 그곳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 정의를 앞세우기 보다는 그 나라나 회의 이익을 먼저 생각해야 하나 보다. 그러다 보면 힘을 휘두를 때도 있을 것이고 그 힘에 서서히 길들여져 가기도 한다. 그 힘에 길들여지지 않으면 그는 그들의 단체로부터 제거되어야 할 사람으로 떠오른다.
우리나라에 김구 선생이 그랬고 이 책에서 탄지 장군이 그랬다. 결정하는 사람이 아닌 따라가는 평범한 시민으로 보면 한없이 좋은 분들이지만 그들과 함께 해야 할 사람들은 그들이 걸림돌이 될 것이다. 그들때문에 본인들의 비리와 잘못이 더 드러나기 때문이다. 그래서 너무 강직하거나 꼿꼿한 사람은 아무것도 모르는 평범한 사람들과 후대에만 대접을 받는 것이겠지..그만큼 진리와 이익..권력다툼은 함께 공존하기가 어려운 것이리라...그래서 위에 있기가 힘든 것인가 보다.
 
참 단단하게 만들어진 책이다..구성도 괜찮다. 포탄 종류와 전차, 장갑차...이름만 들어도 머리아픈 숫자들이 많이도 나온다. 9mm,125mm, 60mm, 45mm~~~등등 뭐가 이리 많은 건지...남자들은 군에가서 그걸 다 외워야 하는 건가..군대만 갔다오면 다들 머리 하나는 보장받고 검증까지 거쳐서 나오는 거구나란 생각까지 들 정도다..그 많은 포들을 들고 전쟁할 일이 없어야 겠지만 말이다..
 
내전을 치르는 국가는 많이 들어봤지만 그렇게까지 절박하리란 것을 몰랐다. 우리가 평화이니 세상의 모든 것이 평화인줄 알았다. 그렇지만 자지네들이 원해서 전쟁하는 것도 아니고 다른 나라들의 이익때문에 엉뚱한 나라의 사람들이 다치거나 죽는다. 그들은 왜 자신들이 죽어야 하는지도 모를것이다. 다만 힘있는 사람들만 아는 것들이다. 그런 의미에서는 힘이 없는 것도 괜찮다라는 생각이 든다. 힘있는 사람들의 입장에서 보면 그들은 개죽음일지 모르지만 그네들 자신들은 그네들의 소신에 맞게 싸우다 죽는 것이니까 말이다.
 
전쟁이야기를 들으면 많은 생각이 머리에서 돌아다닌다. 서로 지가 잘 났다고 소리치며 아우성이다. 그런데 결론도 없이 끝간데 없는 생각들의 싸움..그래서 난 전쟁영화도 전쟁이야기도 싫다..그것이 결코 남의 이야기가 아니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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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의 눈물 1 - 어느 한국인 용병 이야기
윤충훈 지음 / 판테온하우스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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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병이야기다. 전쟁이야기이기도 하다. 전쟁이야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사람을 죽이는 것을 아주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도 싫고 사람대접하지 않는 것도 싫다. 하지만 이 책엔 별다섯을 주고 싶다. 사람죽이는 것이 없는 것은 아니다. 충격이 아닌것도 아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봐야 하고 생각해야 하고 반성해야할 이야기 인것 같다.
 
주인공인 용병도 이야기한다. 전쟁을 하면서 인권을 이야기한다는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 어떤 이름을 달던 사람을 죽이는 것에 인정사정 봐줄수는 없다고..어떠함에도 불구하고 사람을 죽이는 것엔 변함없으니 말이다. 인권을 이야기한다고 해서 달라지는 것은 없는 것이다. 오히려 인권을 생각하다 본인이 죽고 주변에도 피해를 줄 뿐이기 때문이다.
 
용병이야기만 있는 것은 아니다. 아프리카에 외국인 기업체가 들어와서 사업을 하는 것이 원 주류다. 아프리카에 희귀금속이 많이 내재되어 있어 그것을 사러가는 것이다. 우리가 쓰는 모든 물건을 만드는 재료가 희귀금속이란다. 그것을 구하기 위한 산업전쟁인 것이다. 산업전쟁에 아프리카 내전전쟁까지 함께 하게 되어 각종 테러에 당하고 마는 것이다. 책에서도 우리나라는 힘이 없다. 테러에 당하는 기업을 정부에서 지켜주질 못한다. 우리나라에선 외교시험에 합격하여 목에 힘주면서 가는 외교관들이 힘이 없다. 하긴 나라에 힘이 없으니 기업에 그리 큰 도움을 주지는 못하리라. 그렇기 때문에 각종 위험속에서 일하는 기업들은 그 위험과 목숨까지도 스스로가 지켜내야만 한다.
 
외국에 나가서 일하는 기업들은 아주 편하게 일하는 줄 알았다. 그런데 각종 위험을 무릎쓰고 일한다. 반군들이나 테러조직들에게 한국이라는 나라는 아주 좋은 조건의 대상이다. 정부에서 힘을 덜 서주지..사람을 잘 믿어 어리숙하지..영어만 잘하면 아무에게나 엎어지지..그러면서 본인들이 당한것을 현지인들에게 되갚음까지 하니 복수를 하는 데도 딱 좋은 조건이다. 힘있는 사람에게 정만 베풀것이 아니라 힘없는 현지인들에게도 공과 사를 분명히 하여 베풀것은 베풀고 얻어갈것은 얻어가야 하는데 잘 못한다.
 
경제전쟁이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 실감하게 되는 책이다. 본인들의 나라에 하나라도 더 가져가고 지켜가기 위해서 부단히도 노력한다. 사람을 사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테러까지도 서슴치 않는다. 대체 에너지를 얼마나 보유하느냐에 따라 미래도 같이 발전하기 때문이다. 현재에만 너무 깊이 머무르면 우물안 개구리가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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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김영주의 머무는 여행 5
김영주 지음 / 컬처그라퍼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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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은 산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은 오르고 싶은 산이다. 경상도 충청도 전라도 삼도에 걸쳐 자리잡아 올라가는 곳도 참으로 다양하게 많다. 산을 좋아만 하고 오르는것을 별로로 생각하는 나도 아주 예전..아가씨때 간큰 친구랑 4명이서 올랐던 기억이 난다. 낮은 산도 간신히 올라갔던 우리가 그친구덕분에 처음 산행으로 종주를 했던 기억이 난다.

보통 지리산은 하동이랑 구례로 올라간다. 그곳에는 쌍계사와 화엄사가 있어 길을 안내해준다. 그때 우리는 경상도라 화엄사쪽으로 올라갔었다. 화엄사를 통해 노고단에 올라 산장에 잠깐 몸을 뉘였었다. 산장이란 곳엔 처음으로 잠을 잤는데 많은 사람들이 먼저 자리잡고 있었다. 우린 늦게 올라가서 살그머니 우리침낭으로 몸을 누여 잠을 청했었다. 노고단에서 조금더 가면 반야봉처럼 보통의 낮은산보다 더 높은 산들이 넘치도록 많다. 산을 오르지도 못하면서 그 산들을 다 올라갔다 내려왔다 하기를 반복...몇날 며칠을 산에서 보내고 내려왔던 기억이 있다. 특별히 더 기억에 남는 것은 세석산장을 몇미터 남겨두고 발목을 삐어 산장아저씨께 도움을 받았다는 것이다. 그 퉁퉁부은 발목을 가지고 세석산장에서 잠을 자고 그담날 천왕봉을 올랐다가 종주를 끝내는 그 긴 내리막기를 무사히 내려왔다는 것이다.

우리는 주로 산위에서 놀았었다. 화엄사부터 발로 걸어서 천왕봉에 점찍고 내려올때까지 걸음걸음으로 산위를 노닐다 왔다. 지리산 주변은 돌아볼 시간이 없었다라고 해야 할것이다. 3박4일을 지리산위에서 놀기에도 벅찼으니까그런데 이 책은 내가 보지 못한 지리산 주변을 산에 오르기전에 상세히 보여주고 일러준다. 한옥인 곡전재와 운조루를 보여주고 지리산 막걸리도 소개한다. 내가 그곳에 있는 듯한 느낌이 들정도로 상세하게 전해준다. 아니 전해준다기 보다는 읽는 이로 하여금 머리속에 넣어준다고 하는 것이 더 맞을 것이다. 

그렇게 갔지만 보지 못했던것을 다시 보게 되어 좋다. 쌍계사도 벚꽃이 넘쳐날때 지나갔지만 걸어가지 못했고 차안에서 감탄만 했었다. 토지에 나오는 최참판댁 집도 그 마을만 봤지 전체를 보지 못했던 듯 하다. 다시금 되짚고 머리속으로 그리고 가슴으로 감탄을 하게 된다. 내머리속에 기억나는 것들은 한번 더 오른다..

벌써 20년이란 세월이 흘렀지만 또 가고 싶다. 이번엔 주변으로 가서 지내고 오는 것도 괜찮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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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네 기생 - 구슬픈 거문고소리에 살구꽃송이가 무심히 흐드러진다
장혜영 지음 / 어문학사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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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기생이라면 조금 낮게 생각되어진다. 간혹 적장을 안고 뛰어든 논개나 한시대를 풍미했던 황진이, 임금이랑 놀았던 어우동 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기생들이 더 많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들은 유곽에 앉아서 돈많은 양반들의 주머니를 뽑아내기 보다는 돈 없는 서민들의 가산을 탕진시킨 경우가 더 많다. 하긴 그것도 다 변변치 않는 남자들의 이야기이기에 더 많이 세상에 회자되고 있는지도 모르지만 말이다.
 
일단의 선입견을 가지고 이 책을 들었다. 과연 누구의 이야기이기에 이렇게 책으로까지 나왔을까? 또 어떠한 종류의 기생이기에 이렇게 한권의 책으로 나올만큼 사연이 많은 것일까?..란 생각에 들었던 책은 쌩뚱맞음으로 시작되었다. 북한에 있는 회령을 그리워 한 노교수와 아버지의 고집을 어찌 할 수 없어 춥지만 회령을 바라보는 정자에 이불을 둘둘말고 잠을 새우는 아들이 이야기 첫머리에 먼저 시작되어지고 있었다.
 
당연히 한국사람으로 살아왔고 한국사람으로 일본사람을 경멸하는 마음을 가졌던 한 남자가 본인의 피에 일본의 피가 흐르고 있음을 알았을때의 충격이란.. 믿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지금은 국제결혼이 아주 다양해서 혼혈아 들이 많지만 한때는 그들을 비하한적도 있었다. 그런 환경에서 자란 남자가 다른 나라의 피도 아닌 일본의 피를 자신의 몸에 지니고 있었다는 사실은 대단한 충격이었을 것이다. 더군다나 그 사연 또한 비밀에 묻혀 있었다면 충격은 더 강하게 다가왔을 것이다. 그 남자가 자신의 할머니의 행적을 찾아간다. 일본으로..
 
할머니인 행화는 회령의 기생이었다. 가난한 집안의 아이로 태어났지만 예기에 재능이 넘쳐나는 아이이다. 거문고와 장고..가야금을 다른사람의 배움보다 월등히 빨리 배워나간다. 게다가 사람을 울리는 심금까지 가지고 있다. 물론 미모도 갖추고 있다. 모든 조건이 기생이 되기 위한 조건으로 갖춰진다. 그러던 어느날 할아버지의 아편값으로 유곽에 팔리고 만다. 그곳에서 일본의 군관에게 찜을 당한다. 어릴땐 그냥 재능이 뛰어난 아이로 재능만 보여주지만 날이갈수록 이뻐지는 여인의 향기를 무시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냥 바라보지만 못하는 사건이 생긴다. 그것은 행화의 애인이자 오라버니인 봉학의 아버지..독립군을 구하기 위해서 몸을 일본군관에게 줘 버린다. 하지만 그것은 아무런 도움도 되지 못한다.그렇게 봉학의 아버지를 구하고자.. 또는 봉학을 구하고자 번번히 어려움을 겪지만 꿋꿋하게 사랑을 지키려고 노력한다.
 
책의 후미에 과연 할머니인 행화는 독립유공자가 될수 있나라는 물음이 나온다.
그 답은 이책을 읽어본 독자로서의 나는 독립유공자가 될 수 있다라고 생각한다.
이유로는....... 비록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일본군관인 야마자키를 죽였다고 하지만.. 그 야마자키는 전시의 일본군관이고 또한 능력있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전시에서 능력있는 일본군관 한명을 죽이는 것은 많은 독립군을 살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독립군인 봉학을 구한 것도 유공자로 올릴 수 있을 것 같다. 한사람의 독립군은 독립운동에 뛰어들까라고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많은 파급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이 실화이던... 그렇지 않던간에... 질문에 대한 답은 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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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틴 그 원색의 땅에 입맞추다
임명자 지음 / 다밋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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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틴이라는 말만 들어도 벌써 힘이 들어간다. 왠지 라틴에 원색이 눈에 보여지는 듯하고 자유가 느껴진다.  그 자유에 더해서 분방함까지 느껴져 가만히 그 땅에 있기만 해도 힘이 솟을 것만 갇다. 라틴이라는 말로 일컬어지는 땅에 발가락도 못 찍어보고 눈으로도 실제로 못 봤는데도 말이다.
 
그런 곳의 이야기... 이 책은 그곳의 이야기를 너무나 힘있게 적어나가고 있다. 글쓴이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사진을 통해 눈으로 따라간다. 물론 강렬한 원색부터 이야기한다. 아주 시원하고 파란 바닷가.. 한없이 부드럽게 뻗어있는 모래사장. 카리브해의 바다인것이다. 우리네 바다는 파랗다기 보다는 푸르다. 조금만 들어가도 시퍼렇게 겁을 준다. 그렇지만 카리브의 바다는 그야말로 파랗다. 파란것 보다는 아마 색깔이 없는 듯하다. 하늘에 있는 색을 그대로 비추기만 하는 것같이 연한 파랑이 보여진다. 내발도 그곳에 담궈보고 싶지만 지금은 눈에게 즐거움을 부여한다. 거기다 공산국가란 이름을 달고 있는 쿠바.. 우리옆에 있는 공산국가랑은 많이 다른가 보다. 그곳에서 웃으면서 곳곳을 관광할 수 있다는 것도 놀라울 뿐인데 밤 시간까지 움직일 수 있다는 것에 더 놀라웠다. 게다가 다양한 자동차들도 보여준다. 게중에 조금 특이한 것은 버스이다. 버스가 위에 굴곡을 그리고 있다. 앞뒤가 약간 높고 중간이 살작 내려가 있다. 그리고 당연히 쿠바라면 빼놓을 수 없는 사람 체게바라.. 를 생각한다.
 
보는내내 와와 하면서 봤다. 우리네 시골풍경이랑 닮은 듯 하면서도 잘 다듬어진 그네들의 거리가 더 여유로워 보인다. 그네들의 거리는 우리나라 도시인것 같은데 여유와 운치가 듬뿍 담겨있는 듯 하다. 길거리 전자상가에서 보는 우리나라 연예인들...그곳에 우리나라 물건이 있어 더 좋은 것 같다. 한국이란 곳이 그들의 기억에 아주 없는 것이 아니라 기억한쪽에 존재 하는 것이 그지 없이 반가울수가 없다.
 
그것 때문이리라..우리나라 사람이나 건물자체에 눈에 익은 것들이 있으면 반가운 것은... 그렇지 않다면 그들에게 우리는 기억에도 없는 사람일 뿐이기 때문이다. 그들의 나라에 우리네 자취가 있으니 우리또한 그들속에 함께 할 수가 있는 것은 아닐까..
 
작가님이 결코 젊은 나이가 아닌듯 한데 그 머나먼 여행을 시종일관 힘있게 할 수 있는 것도 라틴의 기운을 받은 것이 아니었을까.. 보기만 하는 내가 허덕일정도로 기나긴 여정인데 대단한 작가님인것 같다. 비록 이번에는 눈으로 보지만 언젠가 라틴으로 일끌어줄 지침서가 되지 않을까.. 이 책을 지침서로 가면 작가의 느낌과 나의 느낌이 더해져 더 생동감 있는 여행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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