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은 감사와 은혜 사이에 구별을 짓습니다. 은혜란 갚아야 하는 빛입니다. 감사는 뭔가 좋은 일이 생겼을 때 느끼는 감정이나 세상에 대해 느끼는 행복한 감정을 말하고요. 감사하게 되면 채무감이아니라 선행을 베풀고 싶다는, 포용적인 감정을 느끼게 됩니다. 아이들이 머릿속으로 이러한 구분을 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연구실에 온 대가로 선물을 받았다고 생각한아이들이 아니라 다른 친구에게 선물을 받았다고 생각한 아이들이더 잘 나누는 경향을 보였다. 던햄은 아무리 어린아이들일지라도 조금이나마 감사를 느끼면 다른 사람에게 뭔가 해주고 싶어 하는 감정을 느낀다는 사실을 발견하여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던햄은 어린이들이 느끼는 감사의 감정이 단순한 호혜주의보다더 포괄적인 나눔을 고무시킨다는 점에 주목하며 만족스러워했다.
자신이 받은 작은 선물에 감사함을 느꼈던 아이들은 자신의 별 모양 사탕을 다른 아이들과 나누었다. 이는 단순히 받은 것을 되돌려주거나 은혜를 갚는 행위가 아니다. 어쩌면 이런 부분 때문에 인간이침팬지보다 진화 단계에서 앞서 있는 건지도 모른다.

"아빠한테 되돌려줘도 되는데 돈으로는 주지 마. 네 자식한테 이아빠가 했듯 똑같이 해주는 게 가장 멋지게 되돌려주는 길이야." 다정하신 아빠가 말씀하셨다.
당시에는 그 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지만 이제 나도 내 아들들에게 똑같은 요구를 할 것이다. 돈으로 갚지 말고 선행으로 갚으라고 말이다. 그것이야말로 가장 훌륭한 감사 표현 아닌가. 그리고 이는 감사를 더 친절한 세상을 만들기 위한 발판으로 생각하는 제임스 아서와 얘로우 던햄 같은 사람들이 추구하는 선순환의 목표까지도 충족하는 일이다.

부모가 어린 자녀를 자신의 경험을 새로운 시각으로 보도록 도와주고 좀 더 큰 세상에 노출해주는 것은 일종의 선물이다. 나중에 자녀가 더 자랐을 때 10대가 감사를 표현하지 못하는 이유를 부모가 이해한다면 성장의 힘든시기를 온 가족이 무사히 헤쳐가는 데 도움이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10대들은 자신이 다른 누군가의 삶에 저당잡힌다는 느낌을 싫어해요. 부모가 통제를 많이 하고 자녀의 삶의 초점을 부유함, 성취,
대학에 맞출수록 자녀가 자신이 어떤 사람이고 무엇을 원하는지 점점 더 파악하기 어려워져요."

엠마라는 한 젊은 여성은 이를 이해했다. 엠마는 서부 매사추세츠의 한 대학을 졸업하고 영화 제작사에서 인턴을 시작했는데 부모님이 집세를 내준다고 했다. 그녀는 이런 말을 했다.
"제가 느끼는 감정들은 배배 꼬여있어요. 부모님에게 의존해야 한다는 사실에 죄책감과 짜증이 밀려들어 감사를 느낄 틈이 없어요.
감사보단 죄책감을 더 느끼는 것 같아요."

나는 그들이 부모의 도움에 내심 고마워하지만, 그것보다는 자기삶을 자신의 힘으로 온전하게 다루지 못한다는 사실에 대한 유감이훨씬 큰 것 같았다. 엠마가 말한 대로 감사보다는 죄책감이 더 큰것이다.
"이건 통제와 관련된 문제예요. 자기 힘으로 이루고 싶지 누군가도움을 주었다고 생각하기 싫은 거죠." 그레그가 말했다.

하지만 밀레니얼 세대를 대상으로 한 세미나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였다. 대학생과 막 사회생활을 시작한 20대초반의 젊은 층으로구성된 그들은 자신을 정의하는 데 급급한 나머지 자신 외에는 바라보지 못했다. 많은 젊은이가 감사라는 개념에 언짢은 기색을 보이는 듯했다. 콜로라도 볼더에 사는 스물두 살의 그레그는 이 세미나의 한 토론에 참가했는데 이런 말을 했다. "전 ‘내가 무엇인가를 빚지고 있다‘는 느낌이 싫어요. 선물 받는 것도 싫고 누군가 친절하게 구는 것도 싫어요. 그러면 불편한 기분이 들거든요."
그레그와 같은 그룹에 있던 다른 젊은이들도 곧바로 동의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빚지고 있다는 느낌을 가장 받기 싫은 상대가 바로부모님이라고 명료하게 말했다.

"감사를 표현해야 할 필요성은 우리가 자신의 삶을 온전히 통제할수는 없다는 점을 상기시켜줍니다. 그러니까 우리는 누군가에게 빛을 지거나 의존할 수 있고, 자신의 운명을 완전히 주도하지 못하며,
때로는 외부 상황에 취약하다는 점을 상기시켜주는 것입니다."
‘빚을 지고 있다. 외부 상황에 취약하다. 삶을 통제하지 못한다‘라는 느낌은 어떤 젊은이도 느끼고 싶어 하지 않는 감정이다. 하지만 샐로비 총장은 이어서 이렇게 말했다. "완전한 자기 의존이라는 신화를 거부하지 못한다면 삶의 진정한 행복을 아마 느끼지 못할 것입니다. 만일 우리가 타인의 도움을 받아들이고 그 도움에 감사하는 열린 마음을 키우지 못한다면 만족스러운 삶은 요원할 것입니다."

맷 데이먼의 접근법은 옳았다. 여러 연구에서 공감은 감사에 중요한 요소인 것으로 드러났다. 요즘은 심리학자들이 이를 ‘감성 지능‘
이라고 부른다. 두뇌와 행동을 다룬 다양한 연구 결과, 아이가 성인이 되었을 때 IQ가 성공에 기여하는 비율은 20퍼센트밖에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80퍼센트는 정서적인 측면과 관련된 다른 요소들의 영향을 받는다. 자녀가 잠시 자신의 자아에서 벗어나 타인의입장이 되는 상상을 해본다면, 타인의 감정에 잘 반응할 수 있고 자신의 감정도 더욱 잘 인지하게 된다. 그뿐만 아니라 자신이 가진 것과 다른 사람들이 자신에게 베풀어준 것을 알아보기 시작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크리슈나무르티는 진리는 길 없는 대지라고 했어요. 우리는 조직적인 종교나 교리로는 그곳에 이르지 못하고 사람 사이의 관계를 통해 자신의 마음을 아는 것을 통해 그곳에 이를 수 있어요." 존은 이런 말을 했다.

어쩌면 다른 남자들은 (내 남편보다덜 성숙했다면) 아내의 감사와 선의를 이용할지도 모르지 않는가? 그래서 "그래 그렇지, 당신은 나 같은 남편을 두어 복 받은 거야. 그러니까 이 몸은 오늘 밤 술집에서 한잔하고 오겠다 이거야"라고 말한다면? 나는 감사를 상대가 잘못 받아들일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이해했다.

나는 앳킨슨 박사에게 다시 문의했다. 그러자 그는 내 우려에 싱긋 웃으며 말했다. "서로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부부는 배우자가 거만하게 굴지 않을까 우려하지 않아요. 그런 부부는 결혼 생활에 긍정적인 기운을 불어넣으면서도 필요할 때는 단호하게 행동할 줄 알지요."

뒤이어 앳킨슨 박사는 가장 좋은 관계는 "늘 우중충한 날씨가 아닌 뇌우와 화창한 날이 번갈아 발생하는 날씨 같은 관계"라고 말했다. 나는 결혼을 바라보는 그러한 관점이 마음에 들었다. 부부는 서로에게 강하고 단호한 모습을 보일 수도 있는거고, 감사와 애정을드러낼 수도 있는 거다. 하지만 어떤 태도도 분명히 보이지 못한다면결국 흐리멍덩한 관계가 되고 만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는 지금까지 내게 효과가 있었던 세 단계를 제안했다. 우선, 하루에적어도 한 번 고맙다고 말할 이유를 찾는다. 그리고 문제보다는 긍정적인 면에 초점을 맞춘다. 마지막으로, 배우자에게 왜 고마운지 말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남편이든 집이든 아니면 번쩍거리는 새 차든지 간에 우리는 무엇인가에 익숙해져 버린다. 그래서 맨 처음에 그것이 아주 특별했던 이유를 잊어버리고 만다. 뇌정밀촬영 사진을보면 사람이 어떤 대상을 맨 처음 보았을 때와 열 번째 보았을 때의뇌 반응이 상당히 다르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