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표현 훈련의 네 단계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먼저 자동적인 반응을 멈추고,
다음으로 감정과 욕구, 책임을 자각하고, 그다음으로 안팎의 상황을파악하고, 마지막으로 솔직하지만 절제된 표현을 하는 것이다. - P269

신체감각을 동반하지 않는 감정은 감정이 아니라 생각이다. 화가 났는데 신체적으로 아무 느낌이 없다면 화를내야겠다고 ‘생각‘한 것이다. - P274

몸의 감각을 통한 감정의 지각은 메시지를 담고 있다. 감정에 신호 기능이 있는 셈이다. 아주 단순하게 이야기하면 불안은 위험을의미하고, 즐거움은 보상을 의미한다. 앞에서 우리는 바운더리의 가장 중요한 기능 중 하나가 자기보호라고 했다. 그렇기에 우리의 바운더리에는 알람 기능이 있다. 누군가와 관계를 맺을 때 불쾌하거나위험한 자극이 주어지면 바운더리에서 알람이 울리는 것이다. - P274

감정을 느끼는 것은 중요하다. 그렇다고 작은 감정까지 예민하게 잘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은 아니다. 잘 느끼는 것을 넘어 잘알아야 한다. 감정을 몸으로 느끼는 것이 지각perception이라면, 이 감정이 무엇이고 왜 느껴지는지를 이해하는 것은 자각awareness, 즉 알아차림이다. 그러므로 감정을 안다는 말은 몸으로 감정을 느끼고,
그 감정에 이름을 붙이고, 그 감정에 담긴 메시지를 읽어내는 것이다. 그것이 이성과 감정의 만남이며 몸과 마음의 연결이다. 바운더리가 건강하지 못한 이들은 여기에 결함이 있다. 감정을 잘 느끼지못하거나 너무 예민하게 느끼는 것은 물론, 감정을 구분하고 분류할줄 모른다. - P276

자기표현의 핵심은 감정을 표출하는 것이 아니라 감정에 담긴욕구, 즉 원하는 것을 표현하는 데 있다. - P279

미분화 유형의 가장 큰 문제는 경계의 혼란이다. 이는 책임 문제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이들의 혼란은 책임의 ‘개인화personalization ‘라는 문제에서 온다. 관계에서 문제나 갈등이 생기면 이들은 일차적으로 그 책임이 자신에게 있다고 느낀다. - P279

다만 이 한계 조절과 관련하여 두 가지를 명심해야 한다. 첫째,
이 한계를 조절하는 주체는 상대가 아니라 자신이라는 것이다. 만일내 상태에 따라 한계를 조절할 수 없는 사이라면 친밀한 사이가 아니다. 관계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둘째, 아무리 가까운 사이라 하더라도 허용해서는 안 되는 최소한의 한계를 설정해야 한다. - P281

조절의 첫 단계는 나의 상태나 상황에 따라 한계를 조절하는 것이다. - P280

조절의 두 번째 단계는 상대의 입장을 파악하는 것이다. 건강한 인간관계를 위해서는 내 입장뿐만 아니라 상대의 입장 또한 살펴야 한다. - P282

조절의 세 번째 단계는 통합하는 것이다. 건강한 관계는 나도 중요하고 상대도 중요하고 관계도 중요하다. 따라서 서로를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통합적으로 생각할 필요가 있다. 상대와 나모두를 위한 교집합을 찾는 것이다. - P283

기본적으로 서로의 차이에 대해서는
"난 이렇게 느끼는데(생각하는데) 넌 그렇게 느끼는구나 생각하는구나!"라는 표현이 상호주의적 태도다. - P285

그러나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할 때에는 대상과 상황을구분할 필요가 있다. 특히 가깝지 않은 관계에서 감정을 표현하는대화는 신중해야 한다. 최근 심리학에서는 감정을 중요하게 여기고감정을 표현하라고 하지만 사실 감정을 나누는 대화에 서툰 우리 문화에서는 쉬운 일이 아니다. 오히려 역효과도 많이 나타난다. 가깝지 않은 업무 관계에서는 내 감정보다는 내 상황에 대한 솔직함이필요하다. - P2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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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23-09-09 08: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