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신발, 큰 발걸음 - 차별과 혐오에 용기로 맞선 세 아이 이야기
바운다 마이크스 넬슨 지음, 알렉스 보스틱 그림, 최정희 옮김 / 아름다운사람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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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등을 이야기한다면 지금은 평등하지 않다는 걸 의미한다. 백인의 유색인종에대한 차별은 이미 만연해 있고 많이 평등에 가까워지고 있지만 아직은 아니다. 남녀 차별과 인종 차별을 언제쯤 지구상에서 사라질까?

1960 11 14, 1학년이던 레오나, 테시와 게일이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까지의 미국은 인종분리정책에 의해 흑인과 백인이 같은 학교에 다닐 수 없었어요. 백인전용학교가 집근처에 있어도 흑인 아이들은 멀리 걸어서 흑인 전용학교를 다녀야 했다고 해요. 1954 5 17, 미국 연방 대법원은 피부색으로 학생을 분리하는 것이 잘못된 제도라는 판결을 내렸지만 인종분리정책 폐지를 실행하는 구체적인 기한을 정해두지 않았기 때문에 남부 지역의 많은 학교가 판결의 모호함을 이용하여 최대한 시행을 미뤘어요. 역시 남부지방이군요. 남북 전쟁에서 북부는 노예해방을 남부는 노예제도 유지를 내걸고 싸웠죠. 흑인 노예에 대한 차별과 착취가 아주 흔하게 벌어지고 있던 남부.

1960년에 법원의 수용명령. 이젠 어쩔 수 없이 따라야 하는데~ 뉴올리언스에서는 1학년 아이가 있는 흑인 부모 137명이 백인 아이들만 다니던 학교에 전학 신청을 했어요. 학교 이사회 임원들은 통합 제도에 반대했기 때문에 아이들 대부분이 통과하기 힘든 시험을 여러 차례 봐야 하는 입학 제도를 만들어서 혐오 대상을 기피하기 위한 차별 행위를 저지른 거예요. 그 어려움을 뚫고 레오나, 테시와 게일은 우수한 성적으로 통과했죠.

맥도노우19 공립학교에 들어가게된 세 아이. 연방 보안관의 보호를 받으며 등교, 창문은 가림막으로 덮였고, 쉬는 시간에도 나갈 수 없었어요. 하지만 부모님, 보안관, 그리고 친절한 선생님의 사랑과 보호, 수많은 사람들의 지지와 격려 덕분에 아이들은 용기를 내서 레오나, 테시와 게일은 맥도노우19 공립학교에 계속 다니며 역사의 새로운 길을 개척했어요. 용기와 존엄성을 간직한 채 다시는 그 누구도 “네 피부색 때문에 학교에 갈 수 없어.”라는 이야기를 듣지 않도록 제대로 된 변화를 만들어낸 맥도노우 삼총사는 역사적으로 큰 발자취를 남겼죠.

초등학교 1학년의 작은 발로 큰 걸음을 시작해 변화를 가져왔어요. 시작하고 유지하는 용기가 있었고 피해를 당하지만 버텨냈고 경찰관이나 선생님, 부모님들, 다양한 단체의 도움을 받았죠. 그래서 얻어낸 큰 발자국. Black Lives Matter(블랙 라이브스 매터, 흑인의 생명은 소중하다)는 아프리카계 미국인을 향한 폭력과 제도적 인종주의에 반대하는 사회운동이 이슈가 되고 있으니 차별은 여전하죠. 그래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구촌을 구성하고 함께 살아가는 하나의 인류라는 개념이 확산되길 바랍니다.   

대한민국은 어떤 나라인가? 백인에게 차별받는 유색인종이 황인종, 유구한 역사를 가진 단일민족 국가이다. 따라서 전세계에서 인종차별이 가장 심한 나라 아닐까? 나찌나 유대인과 동률 1위일까? 백인도 유색인종도 같은 동양인인 일본이나 중국사람도 혐오하고 차별하니까~ 지구촌()? 지구는 하나의 마을이라는 의미, 다문화와 다양성을 서로 인정하고 존중해주는 사회가 얼른 오길바라고~ 가끔 해외 여행 중 인종차별을 당했다는 뉴스, 스포츠 관람객이 한국 선수를 향한 인종차별적 행동이나 발언에 화가나는 우리~ 반면교사(反面敎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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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공평해요! 국민서관 그림동화 278
제이컵 그랜트 지음, 신수진 옮김 / 국민서관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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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케이컵그랜트님은 우스꽝스러우면서도 진심이 담긴 그림책을 만드는 작가입니다. 미국 오하이오 주에서 태어났으며, 자신의 집에 있는 스튜디오에서 그림을 그리고, 색칠하고 글을 쓰며 이야기를 완성합니다. 주로 자연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받아들여 멋진 작품을 만들어 내곤 하지요.

공평과 불골평? 어려운 문제이고 살면서 자주 무수히 느낄 수 있는 불만, 불평의 원인이 될 것이다. 아이에게 어떻게 잘 설명할지? 아이가 불공평해요라고 하는 말에 귀 기울여 주자. 왜 그렇게 느끼는 지 살펴보자. 완전하게 해소되진 않더라도 공평에 가까운 선택과 결정을 하도록 지켜보고 응원해주자.

아빠와 파블로는 자전거 타고 시장에 가요. 장을 다 보고 나서 도넛도 사먹기로 하고, 자전거 타고 출발~ 시장까지 누가 먼저 가는지 시합을 하는데아빠 자전거가 더 크다고 불공평하다고 하는 파블로. 자전거가 작으면 페달을 더 빨리 밟으면 된다는 아빠~ 당연히 아빠가 이기고 파블로는 불공평하다고 툴툴거리죠. 아빠랑 시합을 하면 아빠가 훨씬 커서 이길 수 없다고 불공평하다고 툴툴대는 파블로에게 그건 그냥 재미로 하는 거라는 아빠~ 아이들의 경쟁심을 무시하는 건가?

아빠를 도와 장을 다 보고 도넛을 먹기로 했으니까파블로는 아빠를 열심히 도와드리려고 노력

그런데 너무 큰 거, 너무 많은 걸 골라 들고 갈 수 없다고 아빠는 작은 것 적은 것을 선택해요. 혼자서 장보기도 못하고, 요리도 못하고, 재미있는 일도 못하고 혼자 결정도 못한다고 불공평하다는 파블로에게 아빠는 파블로의 보호자라 책임자로 결정하는 거라고 설명하는데~ 보호자의 선택강요? 불공평하네요~

어른이 되도 불공평한 일들이 있고, 어쩌면 훨씬 더 많을지도 모른다고 설명해주는 아빠

큰 도넛과 작은 도넛을 사고 아빠에게 작은 걸 주고 파블로 가 큰 걸~

이제야 좀 공평해 졌네~ 집에 갈 때 아빠가 짐을 다 들고, 누가 빨리 집에 가는 지 시합하자고 하는 파블로. “불공평해라고 말하는 아빠~

보호자라는 이름으로 파블로에게 어떠한 선택권과 결정권을 주지 않은 것이다. 아빠의 행동은 과연 파블로를 위한 걸까? 어떤 선택을 하든 스스로 결정하고 결과를 받아들이는 과정을 통해 어린이는 성장하기 때문이다. 이때 어른의 역할은 옆에서 더 좋은 선택과 결정을 할 수 있게 조언을 해 주는 것이다. 다양한 선택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 또한 부모의 역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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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시 - 지금이야, 우리의 소원이 이루어질 시간!
에린 팰리갠트 지음, 김지연 옮김 / 너와숲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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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에린 팰리갠트님은 미국의 아동 문학 작가. 창의적 글쓰기와 아동 심리학으로 학위를 받은 후, 아동 도서 편집자로 15년간 일했다. 학교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조카들과 시간을 보내며 아이들이 관심을 가지는 내용을 책으로 쓴다.

위시(wish) 바라다, 원하다는 뜻의 동사와 바람, 소원이란 뜻의 명사로도 쓰이는 영어 단어이다.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원작.

백성들의 소원을 들어준다는 신비한 왕국 로사스를 배경으로 한다. 나르시스트 마법사 매그니피코 왕은 백성들에게서 소원을 전달받은 뒤 때때로 몇 개를 현실로 이루어준다. 공평하지 못한 인생이라는 게임에서 꿈이 좌절된 이들은 매그니피코가 언젠가는 자기 꿈을 실현해줄 거라 믿고 로사스로 이주한다. 왕국이 커짐에 따라 매그니피코가 관리하는 소원도 늘어간다. 총명한 소녀 아샤는 왕을 돕는 견습생 자리에 지원한다. 매그니피코의 충실한 신하가 돼 곧 100세가 되는 할아버지의 소원을 이뤄주고 싶기 때문이다.

하지만 매그니피코가 자기 마음에 드는 소원만 선택해 들어주고, 소원을 바친 사람들은 희망을 잃은 채 무기력한 삶을 살아간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아샤의 계획은 변동된다. 그는 탑에 갇힌 소원들을 풀어주기로 한다. 아샤의 간절한 부름을 받고 하늘에서 내려온 별과 귀여운 염소 친구 발렌티노가 이 여정에 합류한다. 아샤의 친구들도 그를 돕는다.

아샤, 일곱난장이 같은 친구들, 귀여운 염소, 자기 만족이 심한 왕 등 매력 만점의 캐릭터들과 ‘소원’이라는 주제로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이야기와 영화 속 장면이 그림으로 담겨져 읽기 시작하자 마자 책속으로 강하게 빨아들이는 마법이 발동되는 책. 글과 그림이 잘 어울릴 때 볼 수 있는 마법, 책 속에 가득 찬 글자들로 책 읽기가 두려워 책을 멀리하면서 책을 안 읽는 어린 친구들에게도 책을 읽는 재미 또한 충분히 느낄 수 있을 거 같아요. 이 책을 다 읽고 난 후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상상했던 장면이 어떻게 표현되는 지 비교해보는 것도 재미를 더해주는 요소가 될 거라고 생각해요.

책과 친해지는 방법으로 애니메이션의 원작을 읽을 수 있게 도와주는 것 추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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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책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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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 유튜버 콜린 2 - 팝스타로 변신하다 미스터리 유튜버 콜린 2
자비네 체트 지음, 차프(팔크 홀츠아펠) 그림, 이은주 옮김 / 다락원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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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자비네체트님은 독일에서 가장 바쁘고 유명한 작가들 중 한 명입니다. 여러 신문사에서 오래 일한 저널리스트 출신으로, 지금까지 40권 이상의 책을 집필했습니다.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위한 이야기와 오디오 북, 소설을 쓰고 노래 작사도 합니다. 그 동안 많은 상을 받았고, 작품들은 세계 여러 언어로 번역·판매되었습니다.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독서 권장 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으며, 독일 독서 재단(Stiftung Lesen)의 공식 독서 홍보대사로도 활약하고 있습니다.

 

그림을 그려주신 차프(팔크 홀츠아펠 )님은 10년 넘게 그림을 그렸으며, 현재 빈에서 살고 있습니다. 다양한 어린이 책의 그림뿐 아니라, 게임에 들어가는 그림도 그리고, 애니메이션 캐릭터 디자인도 하고 있습니다.


페이지 마다 그림이 많아요. 글의 분량은 적당히 집중해서 읽을 정도로 책을 싫어하는 우리 삼형제에게 적합한 책이라고 생각해요. 내용도 요즘 아이들이 좋아하는 직업 중에 하나인 유튜버 콜린이 학교에서 겪는 이야기라 빠져들죠. 특히 좋아하는 여학생에게 잘 보이고 싶은 마음과 경쟁에서 승리하고 싶은 마음에 허풍(거짓말)을 떨게 되는 모습은 아이들이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고 학부모인 어른들도 학창시절에 겪어봤을 법한 내용이라 미소 짓게 만들어요.



말을 천천히 아주 길게 늘여서 하는 음악 선생님이 며칠 후 토요일에 시장님을 비롯한 손님들이 학교에 방문할 예정이고, 이 날 환영회를 위해 급히 작은 오케스트라를 결성해 클래식 콘서트를 해야 하는데, 그 연주에 참여하는 사람에게는 매우 좋은 음악 점수를 주겠다고 합니다. 다룰 줄 아는 클래식 악기는 피아노 뿐이고 그 실력도 형편없는 콜린은 처음엔 무관심. 클래식 작곡가들은 다 죽은 사람이고 그런 분들에 대해 배우는 것 보다는 현재 살아있는 가수들의 팝송을 듣는 걸 좋아하고 싱어송라이터인 팝스타들이 진정한 작곡가라고 생각하는 콜린.

 

어쩌지? 콜린이 좋아하는 킴은 친구들과 함께 합창단으로 음악회에 참여하고 싶어하고 그런 킴에게 북치는 법이라고 가르쳐줄 수 있고, 자신은 여러 클래식 악기를 아주 잘 연주할 줄 알며, 다른 음악가들과 함께 합주단을 만들 수도 있다고 나서는 빌헬름. 완전 재수없죠? 함께 매일 연습을 하고, 같이 있는 광경을 떠올리는 순간 질투심이 최고조로 치솟아 콜린은 자신도 ‘오케스트라’(콜리팀, 콜린둠)가 있으니, 그 오케스트라 안에 킴과 여학생들을 합창단원으로 편성할 수 있다고 나서죠. 그렇게 하기로 결정 나고 난 후~ 자기가 무슨 일을 저질렀고 어떤 상황인지 파악한 콜린. 이미 저질러놓고 후회하면 어쩌지?



 

퓨마 가면을 쓰고 유튜버로(cool man channel, CMC) 활동하는 콜린, 그런 콜린에게 방법을 찾아주고 용기를 복돋워주는 절친 요요가 있긴 하지만, 요요도 난감하긴 마찬가지. 둘은 이 사태를 어떻게 수습해야 할까요?? 여 동생에게 가면(테디 베어로 오해)을 들킨 콜린의 유튜브 활동엔 아무 일이 없을까요? 제목으로 추리는 되시죠? 책을 읽어 보시면 확실히 아실 수 있어요~ 교장선생님을 설득하고 빌헬름도 함께 하는 멋진 연주회가 탄생되고 크리스마스 연주회까지 준비되다니~ 무슨 일들이 벌어진 걸까요?



1권도 궁금하고, 3권까지 나왔다니 아이들과 함께 읽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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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본 없음 - 삶의 다음 페이지로 넘어가기 위해 쓴 것들
아비 모건 지음, 이유림 옮김 / 현암사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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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아비 모건님은 영국의 유명 극작가이자 시나리오 작가이다. <각본 없음>에서 남편 제이콥이 하루아침에 쓰러져 그를 기억하지 못하는 비극 속에서도 아비 모건은 끝내 무너지지 않음으로써 자신의 삶과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이 과정에서 자기 연민이나 동정에 취하기보다 처한 현실을 명확히 하며 앞으로 나아가는 법을 찾는다. 나아가 잃은 것만큼이나 얻을 수 있었던 것들에 감사하며 삶의 진정한 가치를 깨닫는다.

영화라면? 이 말을 종종하고 있는 저자. 영화라면 이런 모습은 없지 않을까? 같지만 다른 모습이라 거나 다른 모습의 다른 이야기일 수 있을 텐데~신이 있다면? 이런 상황을 벌어지도록 방관하진 않을 거 같은데~

내 이야기를 소설로 쓴다면? Non-fiction~ “몇 권이라도 쓸 수 있다.”는 말을 많이 들었지만 진짜로 출간된 소설은 몇 없다. ? 너무나도 특수하고 나만 겪는 일일 거라고 생각했던 일들이 다른 사람에게도 다른 곳에서도 비슷하게 벌어지고 있다. 현미경적으로 그 속을 들여다본다면 다 다르겠지만 사람 사는 모습을 사람의 크기로 볼 수 있는 거리에서 본다면 비슷한 부분이 많다. 그래서 우린 소설이나 영화 등에서 동질감을 느끼고 감동을 느끼게 된다. 비슷해서 일거라고 생각했는데~ 주인공에 감정을 이입하기 때문이라는 말이 더 적합한 거 같다. 전혀 다른 모습에 감정이입은 어렵다. 연민이나 응원의 자세로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고 저자의 모습, 행동, 글로 쓰여진 생각 속에서 다르지만 닮고 싶은 것들을 담담하게 담고 있다.

상실감. 가족의 죽음은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 없는 상실이다. 팔다리가 잘려 나가는 듯하다는 말도 있지만 모자라다. 부모를 여의고 형제 자매의 죽음을 맞이하고 혹은 자녀들의 죽음을 목도(目睹)한다. 무슨 말로 표현할까? 그 슬픔을 가늠할 수 있을까? 슬픔에 오랜 침잠(沈潛)으로 삶이 황폐해지는 경우도 슬픔을 억지로 거부하는 모습도 있고망자(亡者)와의 추억을 기억하는 것을 슬픔만은 아니다. 영원할 것 같은 슬픔도 또렷했던 기억들도 점점 옅어 진다.

병원에서는 또 다시 제이콥의 혈액 표본을 검사했지만, 감염 징후는 발견하지 못했고 지금 의료진들은 항NMDA 수용체 뇌염 증상으로 종종 발생하는 종양을 의심하고 있었다. 그 사실에 우리는 매우 기뻐하며 제이콥의 증상이 암이기를 바랐다. 암에 걸렸다는 사실에 안도하는, 대체 우리는 어떤 세상에 살고 있는 것일까? (p64) 암은 우리에게 잘 알려진 병이라 불치명도 아니고 난치병이라 환자는 어떻게 변하고 우리는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를 알고 있기 때문에 항 NMDA 뇌염이라는 미지의 질병이 주는 두려움보단 암이길 바라는 인지상정(人之常情)의 마음일 것이다.

“제이콥은 진짜 춤을 춰요. 저를 가까이 끌어당겼다가, 한 바퀴 돌게 하고, 편안하게 풀어준 다음, 저를 웃게 해 줘요. 훌륭한 사람이에요. 멋진 사람. 아름다운 사람. 영리한 사람이죠. 훌륭한 아빠, 훌륭한 파트너, 훌륭한 형, 훌륭한 아들, 훌륭한 친구예요.(p143) 나는 한 사람이지만 다양한 역할을 하고 있다. 제이콥처럼, 가정과 사회에서~

“너를 알아주는 사람을 만나.” 아이들에게 이렇게 말해 주고 싶다. 그 무엇보다 바라는 것이 있다면, 뭐가 됐든 아이들이 사랑과 우정을 나눌 수 있는 존재를 만나는 것이다. 남자든, 여자든, 물고기든. 그리고 바로 이 점에서 나는 제이콥과 내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우리가 서로에게 한 맹세는 우리의 아이들, 그 모든 순간, 모든 이야기, 서로를 향한 헌신에 얽혀 있고, 종종 의심이 생길 때도 있었지만, 변함없이 단단했다. (p331)


아비 모건은 인생이라는 영화 속에서 주어진 각본이 아닌 스스로 만들어 온 각본을 통해 끝까지 살아남은 주인공이다. 회피하지 말고, 순간 순간의 행복을 위해 자발적으로 선택하면서 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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