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해상도를 높여라 - 일 잘하는 사람은 선명하게 생각한다
곤도 유타카 지음, 명다인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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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도가 낮아 흐릿하다. 해상도를 높여야 하는 위치에 있는 사람은 모든 상황을 선명하게 인식해야 한다. 안경을 쓴 것처럼 문제를 선명하게(고해상도) 파악하고 만들고 보여주고 설득해야 한다. 해상도를 높이는 방법을 친절하게, 자세하게 알려준다. 목적지에 도달할 때까지 함께하는 가이드라인이다. 어느 날 글자가 흐릿하게 보인다. 나이 먹음의 결과로 찾아온 노안, 안경을 맞췄다. 선명하다 못해 오히려 확대되어 보이는 듯하고 눈앞이 시원하다는 느낌도 든다.

 

'해상도를 높여라'는 모니터·이미지의 선명도를 올리는 기술적 방법을 뜻하는 말이다. ‘비즈니스에서 해상도를 높여라의 의미는 무엇인지?’ 스타트업 전문가이자, 도쿄대학에서 창업가들을 육성하고 있는 기업가 정신 교육자 겸 작가의 경험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깊이 있고 친절하게 알준다. 우리회사는 몇 년째 스타트업이고 이제 IPO를 준비한다는데 그것도 몇 년째 미뤄지고 있다. 이유인지 핑계인지 늘 무슨 말 로든 설명은 해준다. 이 책을 읽기 전엔 어느 정도 납득(?)을 했다. 지금은 다르게 들린다. 저자가 알려준 내용을 토대로 우리 회사를 파악해보려고 한다. ? 스타트업인지? 우리 회사의 사업을 깊이 있게 넓게 구조적으로 시간 개념을 반영해서 낱낱이 들여다 보려고 한다.

 

넘쳐나는 데이터 속에서 중요한 것은 정보의 양이 아니라, 이를 날카롭게 쪼개고 분석하는 '해석과 통찰의 능력이 요구된다. 정보의 비대칭으로 부를 창출하던 시대를 넘어 현재는 거의 모든 정보를 누구나 얻을 수 있다. 이 많은 정보를 어떻게 활용하는지가 현재는 부의 격차를 만든다. 창업하고 사업을 영위하는 동안 발생하는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많은 정보를 찾는다. 양보다는 질이어야 하고 구슬이 서말이라고 꿰어야 보배라는 말처럼 인사이트를 담아야 하고 통찰하는 역량이 필요하다. 책상 앞에 앉아 머리로만 생각해서는 해상도가 올라가지 않습니다. '정보 × 사고 × 행동'이 결합되어 현장으로 뛰어들 때 비로소 생각의 눈이 트인다.

 

깊이, 넓이, 구조, 시간을 문제를 단편적으로 보지 않고 입체적으로 파악하여 해상도를 높이는 방법으로 제시한다. 깊이? 문제의 근본 원인을 찾기 위해 구체적이고 세밀하게 파고드는 힘이다. '(Why)?' 5번 이상 반복하는 5-Why 기법을 쓰고, 탁상공론을 벗어나 현장 인터뷰와 철저한 사용자 관찰을 통해 '진짜 문제'의 본질을 특정하는 데 집중한다. 넓이? 하나의 대안에 매몰되지 않고, 고려할 수 있는 선택지와 접근법의 범위를 넓히는 힘이다.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인접 시장의 사례, 유사 비즈니스 모델, 전혀 다른 분야의 벤치마킹 요소 등을 수집해 비교 가능한 선택지의 스펙트럼을 넓히기 위해 노력한다. 구조? 복잡하게 얽혀 있는 수많은 정보를 요소별로 분해하고, 그들 간의 인과관계와 상관관계를 시각화하는 힘이다. 로직 트리 등을 활용해 전체 흐름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뒤, "이 구조 안에서 어떤 도미노를 쓰러뜨려야 가장 파급력이 클까?"에 해당하는 핵심 레버리지를 찾아내는 데 노력을 한다. 시간? 현재의 단면만 보지 않고, 시간의 축을 도입해 과거의 맥락과 미래의 변화 흐름을 읽는 힘이다. 문제가 과거에 왜 생겨났는지 히스토리를 파악하고, 앞으로 규제나 기술 변화에 따라 비즈니스가 어떻게 변해갈지 타임라인별로 시나리오를 예측하기 위해 노력한다.

 

"내용이 좀 모호하다", "와닿지 않는다", “그래서 뭐?”라는 말을 듣는다는 이유는 해상도가 낮다는 평가이다.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 애매한 표현, 분석하지 해답을 명쾌하게 제시하지 않는 상황, 과거의 관성을 따르는 행동 등이 해상도를 낮춘다. 이 상황을 극복하는 데 이 책이 딱이다. 해상도를 높여 선명한 정답을 찾아가는 길을 보여주고 함께 할 조언자로 이 책을 늘 옆에 두길 바란다. 기획자와 창업자뿐만 아니라 제안, 설명, 설득이 필요한 모든 직장인에게 권한다.

 

이 리뷰는 리뷰의숲 서평단 자격으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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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나에게 까다로운가
장기표 지음 / 하움출판사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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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결심했어! : 후회라는 심판대에서 내려와 나를 선택하는 법

1. 인생극장과 가보지 못한 '선택 B'의 환상

우리는 하루에도 수없이 많은 선택을 한다. 어떤 선택을 하는지 인식하지 못하는 사소한 결정부터 직업, 결혼, 인간관계처럼 인생의 항로를 바꾸는 거대한 결정까지, 우리의 삶은 곧 선택의 연속이다. -폴 사르트르의 말대로 삶은 Birth(탄생) Death(죽음) 사이의 Choice(선택)인 셈이다.

선택 뒤에는 늘 '후회'라는 그림자가 따라붙는다. "그때 다른 길을 택했다면 더 행복했을까?", "왜 나는 늘 이런 선택을 할까?"라며 우리는 끊임없이 과거의 나를 심판대에 올린다.

과거 큰 인기를 끌었던 예능 《이휘재의 인생극장》은 바로 이 심리를 영리하게 파고든 단막극이었다. 주인공이 선택의 기로에서 "그래! 결심했어!"라고 외치면, A를 선택했을 때와 B를 선택했을 때의 상반된 인생이 스크린에 펼쳐졌다. 드라마는 대개 도덕적인 선택은 해피엔딩으로, 눈앞의 이익을 좇은 선택은 파멸로 이어지는 권선징악적 결말을 보여주며 "순간의 선택이 평생을 좌우한다"는 메시지를 유쾌하면서도 뼈아프게 전달했다.

하지만 현실의 우리는 가보지 못한 '선택 B의 길'을 결코 알 수 없다. 그렇기에 "그때 다른 선택을 했더라면 더 행복했을 텐데"라는 환상을 품으며 현재의 나를 괴롭히곤 한다. 실제 인생에는 드라마처럼 짜인 해피엔딩도, 정해진 오답도 없는데 말이다.

2. 성실함이라는 착각, 익숙해진 후회의 습관

우리는 흔히 스스로를 이성적이고 주도적인 존재라고 믿는다. 하지만 매일 밤 침대에 누워 "오늘 충분히 했는가?", "왜 이것밖에 못 했는가?"라며 자신을 심문하곤 한다. 자신에게만 유독 까다롭고 냉혹한 태도는 결코 성실함의 증거가 아니다. 그것은 그저 타인의 기대와 사회가 요구하는 기준을 내면화한 채, 스스로를 끝없이 소모시키는 심리적 피로에 불과하다.

우리가 매번 똑같은 선택을 하고 똑같은 후회를 반복하는 이유는 '익숙해진 생각의 습관' 때문이다. 불안에 떠밀려 내린 선택은 필연적으로 후회를 남긴다. 타인의 기대나 사회적 기준에 맞추어 내린 결정 역시 마찬가지다.

치유의 방법은 명확하다. 내면의 불안을 걷어내고, 온전히 나의 내면 상태를 들여다보는 것이다. 이 과정을 거치면 후회로 가득했던 과거의 선택들이 사실은 '그 당시의 내가 내릴 수 있었던 최선의 몸부림'이었음을 깨닫게 된다. 내가 내린 선택을 온전히 책임지되, 그 결과로 인해 자신을 미워하지 않는 '주체적인 삶의 태도'를 습관화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나를 고쳐 써야 할 기계가 아니라 온전한 '인격체'이자 '돌봄의 대상'으로 인정해야 하는 것이다.

3. 잘 버티는 생존을 넘어, 잘 살아내기 위한 연장통

삶의 주권을 되찾기 위해서는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기술들이 필요하다. 내 에너지가 어디서 새어 나가는지 점검하고, 타인의 무리한 요구에 거절을 연습하며, 나만의 고유한 리듬을 회복하는 과정은 미련하게 '잘 버티는 생존'을 넘어, 주체적으로 '잘 살아내는 삶'으로 나아가는 연장통이 되어 준다.

  • 하루 10 '스위치 오프' 기술: 하루 중 딱 10분만 스마트폰, , 업무 관련 생각을 완전히 차단하는 시간을 스케줄러에 고정하자. 알람이 울리기 전까지 아무것도 생산하지 않아도 안전하다는 감각을 뇌에 학습시켜 효율성 강박을 낮춰준다.
  • '해야 한다' '선택한다'로 바꾸는 기술: "이것도 해야 하고, 저것도 해야 해"라는 말은 나를 내 삶의 피해자로 만든다. 내가 쓰는 문장에서 '해야 한다'를 의도적으로 '선택한다'로 바꾸어 말해보자. 억지로 떠밀려 하는 의무감이 사라지고, 내가 내 삶을 주도하고 있다는 '통제감'이 회복된다.
  • 감정 에너지 시각화 기술: 인간관계에서 나를 소모하지 않기 위해 내 감정의 에너지를 눈으로 확인하는 기술이다. 오늘 나를 지치게 한 타인의 요구가 있었다면, 종이에 선을 긋고 내 에너지의 몇 %를 그곳에 썼는지 숫자로 적어보자. 내 감정이 막연하게 소모되는 것을 막고 심리적 방어선을 시각적으로 세울 수 있다.
  • 일주일 단위 '거절 쿼터제': 모든 부탁을 다 들어주다 정작 나를 돌볼 시간을 잃어버리는 악순환을 끊는 기술이다. 일주일에 딱 한 번, 내 리듬을 깨뜨리는 타인의 제안이나 무리한 요구에 "어려울 것 같습니다"라고 말해보자. 거절을 이기적인 행동이 아니라, 내 일주일을 안전하게 살아내기 위한 필수적인 '예산 집행'으로 인식하게 된다.

"잘 버티는 삶"은 타인의 기준에 나를 맞추는 삶이지만, "잘 살아내는 삶"은 나에게로 돌아와 내 리듬을 찾는 삶이다. 이제 매일 밤 자신을 심문하던 심판대에서 내려와, 나만의 리듬으로 "그래! 결심했어!"를 외쳐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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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3 직장인 마라톤 - 42km 스마트 러닝 루틴
곽원철 지음 / 처음북스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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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 크루. 여기 저기 달리는 사람들이 흔하게 보인다. 언제 부터인지~ 가장 원초적인 운동으로서 달리기가 붐이다. 달리기는 촌스럽고 러닝은 세련된 듯한 느낌이다. 가까이에도 런닝을 취미(?)로 하는 사람들이 있다. 아이템 발이 중요하다면서 러닝화를 몇 켤레사고, 양말도 사고 일본 가는 사람한테 부탁해서 희귀템 샀다고 난리도 아니다. 나는 그런 거 다 필요 없고 무릎만 안 아프면 매일 달리기를 하고 싶다. 대학 기숙사에서 단체로 10km를 달렸던 경험이 있다. 속도와 열과 오를 맞춰서 뛴 것이 군대 구보 같은 느낌이었고 힘들지 않았던 기억이 있다. 20세였으니 당연한 건가?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직장인들이 부상 없이 풀코스(42.195km) 마라톤을 완주할 수 있도록 돕는 '스마트 러닝' 프레임워크 안내서이다. 저자가 쭉 보니까 실용적인 책, 나도 할 수 있다는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책의 부재로 그 빈칸을 본인의 책으로 채우기로 착심하고 쓴 책이니 실용적이고 공감적이다.

963의 뭘까? 현재 달리기 숙련도에 따라 풀코스 마라톤을 준비하는데 필요한 기간(개월 수)이다. 9 (9개월), 달리기 초보자가 풀코스 완주를 목표로 기초부터 차근차근 다지는 데 필요한 시간으로서의 기간이다. 6, 10km 이상을 뛰어본 경험이 있는 러너가 체계적인 훈련을 통해 풀코스를 뛸 수 있을 때 까지 걸리는 기간이다. 그럼 나는 9인가 6인가? 아마 그 이상일 것이다. 일단 수용하고 다음은 3, 이미 풀코스 마라톤을 위해 준비된 숙련자가 실전 완주를 위해 집중 훈련을 하는데 필요한 최소한의 기간이다.

날씨로 인해 훈련을 못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무엇보다 우리가 직장인임을 특수성을 감안하여 익숙한 분기 단위(3개월 단위)의 모듈 훈련을 제안한다. 의지력에 의존하면 실패의 확률이 커진다. 인간의 뇌와 몸의 특징이다. 우리는 모두 편안함을 추구하는 인간이다. 스마트워치 데이터, 심박수 기반 훈련, 최대산소섭취량 분석, 생성형 AI를 활용한 맞춤형 루틴 설계를 제시한다. 안 맞는 옷은 불편해서 오래 입지 못한다. 루틴이 되면 그냥 자동으로 훈련하게 된다. 작심 3일을 극복하는 방법은 3일마다 작심하는 게 아니다. 스마트한 방법이 얼마든지 있다.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는 '러닝 이코노미(연비 주행)' 개념과 직장인에게 가장 중요한 부상 없는 지속 가능한 달리기가 가능한 방법을 알려준다. 사고는 피할 수 없지만 부상은 막을 수 있다, 이상이 느껴지면 바로 병원행을 권한다. 3개월 동안 약 500km의 마일리지를 쌓는 구체적인 전략과 완주를 위한 에너지 믹스, 식단, 피로 회복법을 종합적으로 알려준다. 직장인 계의 션이다. 풀코스 마라톤 준비에 필독서이다.  

당장 풀코스 마라톤에 도전할 일은 없지만 기초 체력 만들기부터 무릎 통증 극복(?) 963 프레임 워크를 실천해보려고 한다. 유산소운동의 끝판왕인 부상 없는 달리기를 통해 우리 모두 건강한 직장인이 되길 바라고 혹자는 풀코스 마라토너가 될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하며 달리기, 러닝에 진심이거나 관심이 있으신 분들께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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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본주의 과학자라면 약사 청소년들의 진로와 직업 탐색을 위한 잡프러포즈 시리즈 19
허지웅 지음 / 토크쇼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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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에 입학하자마자 처음 배운 '통합과학' '통합사회'는 나에게 큰 고민을 안겨주었다. 중학교 때처럼 단순한 암기과목이 아니라, 과학적 사실과 사회적 현상을 연결 지어 생각해야 했기 때문이다. "이과 지식과 문과 지식을 왜 같이 배워야 할까?"라는 의문이 들 때쯤 이 책을 만났다. 허지웅 약사의 《인본주의 과학자라면 약사》는 내가 교과서에서 배운 두 과목이 실제 사회에서 어떻게 하나로 합쳐지는지 명쾌하게 보여주는 책이었다.

책에서 말하는 약사의 첫 번째 모습은 철저한 '과학자'. 새로운 약을 개발하는 '창약'이나 안전하게 약을 대량 생산하는 '제약'의 과정은 우리가 통합과학 시간에 배우는 물질의 규칙성과 생명 시스템의 원리를 그대로 담고 있다. 세포와 화학 물질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정밀하게 분석하는 약사의 모습은 과학 탐구 능력이 왜 중요한지 생생하게 깨닫게 해주었다. 과학 지식이 단순히 시험문제를 풀기 위한 것이 아니라, 인류의 건강을 지키는 강력한 도구라는 사실이 가슴을 뛰게 만들었다.

하지만 이 책이 가장 강조하는 것은 과학 기술 그 자체가 아니라 '인간'이다. 약학은 자연과학에 기반을 두고 있으면서도, 그 최종 목적지는 '인간의 고통 경감'이기 때문이다. 병이 치료되면 병으로 인한 고통은 줄어든다. 약을 아무리 잘 만들어도 환자와 소통하지 못하면 소용이 없다. 동네 약국에서 아픈 이웃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위로하는 '용약'의 과정, 의료 불평등을 해결하려는 '약무행정', 그리고 지역사회 안전을 지키는 '교육'은 통합사회에서 배우는 인간 존엄성과 사회 정의, 복지 시스템의 개념과 정확히 연결된다. 아무리 똑똑한 과학자라도 사회를 이해하는 따뜻한 시선이 없다면 진짜 약사가 될 수 없다는 구절에서 통합사회 공부의 진짜 가치를 발견할 수 있었다.

요즘 인공지능(AI)이 발전하면서 약사라는 직업이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는다. 하지만 저자는 기계가 완벽한 처방전이라는 과학적 데이터는 뽑아낼 수는 있어도, 환자의 슬픈 표정을 읽고 위로를 건네는 정서적 교감은 절대 할 수 없다고 단언한다. 통합과학의 '이성'과 통합사회의 '감성'을 모두 갖춘 융합형 인재만이 인공지능 시대에 살아남을 수 있다는 강력한 메시지였다. ‘인본주의 과학자'는 이과와 문과라는 이분법적 사고를 넘어선 융합적 지성을 알려주는 가장 아름다운 말이었다.

이 책은 약사라는 직업의 구체적인 업무부터 약사가 되는 방법, 연봉, 해외 약사와의 비교, 그리고 약사로서 마주하는 스트레스까지 현실적인 진로 정보를 친절하고 자세히 알려준다. 전문직으로서의 화려한 모습뿐만 아니라 그 뒤에 숨은 책임감과 무게감까지 솔직하게 담아내어 나처럼 진로를 고민하는 청소년들에게 큰 도움을 준다. 이 책을 통해 나는 단순히 '돈을 많이 버는 직업인'이 아니라, 과학적 전문성으로 세상의 아픔을 치유하는 진정한 '인본주의 과학자'가 되고 싶다는 멋진 꿈을 가슴에 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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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성형, 1만 케이스의 법칙
김우정 지음 / 청춘미디어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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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성형수술은 더 이상 숨겨야 할 비밀이 아니다. 과거엔 티 나지 않는 수술을 선호했다면 지금은 내가 돈 써서 예뻐지려고 노력한다는 걸 드러내고 싶어하는 심리를 반영해서 굳이 수술한 걸 숨기는 경우는 드물다. 연예인은 좀 숨기는 듯하다. 자아실현과 콤플렉스 극복을 위한 적극적인 선택으로 자리 잡았다. <브레스트 맨>이라는 영화를 본 기억이 있다. 실리콘 보형물을 개발한 성형외과 의사 이야기인데 한번 보시는 것도 괜찮을 듯하다.

어떤 분야에서든 세계적인 전문가나 마스터가 되기 위해서는 최소 1만 시간의 압도적인 노력과 훈련이 필요하다는 법칙인 '1만 시간의 법칙'을 연상시킨다. 그런데 1만 시간도 아니라 1만 케이스라니~ 그 시간은 어느 정도일까?  시간을 넘어 20년이라는 기간 동안의 노력과 경험이다. 특히 겨드랑이 절개 가슴확대 수술 케이스이다. 가히 압도적이다. 저자의 자신감은 근거가 있었다.

환자마다 다른 흉곽 구조, 피부 조직, 체형을 완벽히 이해하려면 압도적인 임상 경험이 필수적이다. 단순한 보형물 삽입이 아닌 해부학적 구조의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정교하게 설계해야 자연스럽고 안정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얼굴 성형은 닮고 싶거나 이상형인 연예인의 사진을 들고 상담하러 가는 거 같은데, 맞나요? 가슴 성형 수술의 결심과 상담은 어떤 기준으로 진행되는지 궁금하다. 수의사인 나도 과거엔 외과수술을 했지만 지금은 하지 않는다. 외과를 전공한 선생님들의 수술 성공율이 압도적은 높기도 하고 집도에서 오는 스트레스는 너무 커서 피하고 싶었다. 진료는 의사에게 ~ ‘수술은 외과 전문의 에게라는 개념이 전반적으로 수용된다는 것도 내가 수술을 하지 않는 것을 당연한 것으로 인정되고 있다.

'어떻게 하면 예뻐지는가'에 집중할 때, 저자는 환자의 '심리적 기준'을 먼저 알아본다. 가슴 성형이 타인의 권유나 사회적 기준에 맞춰져서는 안 된다고 단언한다. 철저히 자신의 만족과 자존감 회복을 위한 '주체적인 선택'이어야만 수술 후 진정한 행복을 느낄 수 있다고 조언한다. 당연한 얘기인데 그렇지 않으니까 이런 내용들을 집필하고 있다.

환자가 원하는 이상적인 모양과 의사가 수술로 구현할 수 있는 현실 사이의 간극을 줄이는 과정이 필수적이라는 뜻이다. 무조건 큰 보형물이나 유행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개인 맞춤형 설계'의 중요성을 알기 쉽게 설명한다. 이는 수술을 앞둔 환자들이 상담 테이블에서 어떤 질문을 던져야 하는지 알려주는 실질적인 가이드라인이 된다.

저자는 엄청난 경험을 바탕으로 가슴 성형에 대하여 두려움과 궁금증을 가진 이들에게는 정성이 담긴 진정 어린 조언을 해준다. 너무 많은 정보나 그 중에 거짓 정보도 있는 경우로 고민이 깊어지거나 잘 못된 선택을 하는 경우도 많다. 타인의 시선에서 아름답다는 인정이 전부가 아니고 자기 만족을 주고 자존감을 높여주는 결과의 수단으로 성형을 선택하길 바란다. 지인 중 가슴 성형을 했던 분을 알고 있는데 화복하는 동안 일상적인 움직임 하나도 망설이게 되고 불가능한 수준이었다고 한다. 또 기침 한번 했다가 죽는 줄 알았다는 수준의 통증이 있었지만 과거로 돌아가고 수술할거라는 말이 기억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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