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형 살인 - 중국의 장기 적출 산업과 미국 최대 적국의 진정한 실체를 파헤치다
얀 예킬렉 지음 / 에포크미디어코리아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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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의 생명을 다루는 수의사로 살아온 지 어느덧 삼십 년에 가까운 세월이 흘렀다. 내 손을 거쳐 간 무수한 생명들은 저마다의 존엄한 존재이며 고통을 느끼는 감각을 지니고 있었다. 말 못 하는 동물 한 마리의 숨이 멎어갈 때도 가슴 저린 슬픔을 느끼는 것이 생명을 대하는 이들의 숙명이다. 그렇기에 에포크타임스의 수석 에디터 얀 예킬렉이 집필한 <주문형 살인(Killed to Order)>의 첫 장을 넘겼을 때 마주한 진실은, 수의사로서의 직업적 윤리를 넘어 인간이라는 존재 자체에 대한 깊은 회의와 거대한 공포를 불러일으켰다.

저자는 우리에게 가장 뼈아픈 질문, ‘만약 중국 공산당에 대해 알아야 할 모든 것, 그리고 자유 세계가 이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에 대한 해답이 오직 ‘이 하나의 문제’를 통해 설명될 수 있다면 어떨까?’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책이 가리키는 그 단 하나의 문제는 바로 파룬궁 수련자나 위구르족 등 무고한 양심수들의 장기를 '주문 즉시 살해'해 조달하는 강제 장기 적출 산업이다. 이 지옥 같은 메커니즘은 단순한 암시장 범죄가 아니라 군 병원과 국가 보안 기관이 결탁해 조직적으로 운영하는 거대한 기만과 통제의 시스템이다. 국가가 의학을 무기화하여 인간을 '재고 물품'처럼 도살하는 체제를 마주하며, 생명 지킴이로서 나는 깊은 무력감과 분노를 동시에 느꼈다.

가장 나를 절망케 한 것은 이 소름 끼치는 범죄가 자행되는 동안, 인권과 자유를 부르짖던 자유 진영의 글로벌 리더 국가들이 보여준 태도다. 거대한 경제적 이권과 외교적 실리라는 명분 아래, 세계의 지도자들은 눈앞의 비극을 철저히 외면하고 있다. 저자는 ‘중국 공산당의 실체를 계속해서 오판하고 눈감아주는 것은 단순히 먼 나라의 불행을 방관하는 것을 넘어, 결국 글로벌 자유 세계 전체를 향해 갈수록 커지는 치명적인 위협이 될 것’이라고 단언한다. 피로 얼룩진 장기로 연명하는 시스템을 방조하는 침묵은 야만의 시대를 열어젖히는 가장 강력한 동조자나 다름없다.

50대 중반, 인생의 절반을 지나오며 깨달은 것은 진정한 리더십이란 힘의 크기가 아니라 정의를 수호하는 용기에서 나온다는 점이다. 경제적 풍요를 위해 인간의 존엄을 거래 대상으로 삼는 체제를 용인한다면, 우리가 후대에 물려줄 미래는 야만의 시대일 뿐이다. 이제 글로벌 리더 국가들은 위선적인 침묵을 깨고 나와야 한다. 중국 공산당의 범죄를 명확히 규탄하고, 이 잔인한 사슬을 끊어내기 위한 실질적이고 강력한 제재를 행동으로 보여주어야 한다.

의사(醫師)의 ‘의’ 자는 의원 의(醫) 자를 쓰지만, 내 마음속의 ‘의’는 언제나 옳을 의(義) 자와 함께한다. 생명을 다루는 이들이 지녀야 할 최소한의 정의마저 무너진 이 시대를 향해 나는 간절히 외치고 싶다.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것은 타인의 고통에 공감하고 이를 멈추려는 용기다. 세계의 리더들이여, 저자의 서슬 퍼런 경고대로 더는 추악한 이익 앞에 침묵하지 말라. 생명은 결코 주문 생산될 수 없는, 우주에서 가장 고귀한 선물이기 때문이다.

글로벌 인권 문제와 국제 정치의 냉혹한 실상에 관심이 많은 지식인과 정책 입안자들에게 강력히 권하고 싶은 필독서다. 기만으로 가득 찬 중국 공산당 체제의 본질을 꿰뚫어 보는 안목을 얻고, 자유와 인권이라는 보편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우리가 왜 침묵을 깨고 행동해야 하는지 깊이 깨닫게 될 것이다.

 

이 리뷰는 리앤프리서평단 자격으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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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척영업으로 억대연봉 - 나는 왜 하는 일마다 잘되지?
조유나 지음 / 재노북스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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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을 오차 없는 수치와 엄격한 가이드라인 속에서 살았다. 바이오 스타트업의 품질관리(QC) 팀장으로 재직하며 내게 주어진 책무는 불량률 제로를 달성하고, 표준 작업 절차(SOP)를 준수하며, 철저하게 통제된 데이터 중심의 프로세스를 구축하는 것이었다. 주관적 감정이 배제된 실험실 안이 내게 가장 익숙한 영역이었다. 직무 전환을 염두에 두고 진행했던 적성 검사에서 ‘영업 직무 적합도: 거의 0에 수렴’이라는 지표를 받았을 때도, 데이터 분석가로서 지극히 당연한 정량적 결과라고 생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일즈라는 미지의 영역에 관심을 두게 된 것은 스타트업의 생존 조건과 직결된 구조적 문제 때문이었다. 품질관리팀이 아무리 완벽한 규격으로 바이오 제품이 품질을 보증해더, 최종 소비자와 시장에 도달하지 못하면 그 기술적 가치는 기업의 매출로 전환되지 않는다. 기술력의 완성도가 곧 기업의 성공을 담보하지 않는다는 냉혹한 시장의 메커니즘을 목격하면서, 나는 50대 중반이라는 나이와 직무적 한계를 넘어 비즈니스의 핵심 파이프라인인 영업을 전면적으로 이해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 조유나 저자의 <개척영업으로 억대연봉>은 내 오랜 편견을 깨고 바로 잡아준 실전 지침서였다.

이 책을 관통하는 핵심 메세지는 ‘세일즈는 설득하여 파는 것이 아니라, 질문과 경청을 통해 상대방이 스스로 선택하게 만드는 신뢰 설계의 과정이다’라는 구절이다. 반지하 월 150만 원의 급여에서 시작해 매일 300통의 거절 전화를 데이터화하며 단 1년 만에 ‘세일즈 여왕’이 된 저자의 기록은, 영업이 타고난 감각이나 현란한 화술이 아닌 통제 가능한 시스템의 영역이라는 점을 이 한 문장으로 증명한다.

특히 저자가 강조하는 이 핵심은 품질관리론의 본질과 정확히 궤를 같이했다. 고객이 품고 있는 불안의 본질을 파고드는 '질문과 경청', 거절이라는 기본값 앞에서도 자존감을 지켜내는 '단단한 태도', 그리고 일회성 계약을 넘어 장기적인 생존을 가능하게 하는 '관계 중심 세일즈'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무분별한 설득이 아니라 타깃을 명확히 하고 활동량을 통제하는 '실행의 시스템화'가 필요다는 저자의 구조적 방법론은, 내가 평생 해온 품질 공정 통제 방식과 놀라울 정도로 닮아 있었다.

이는 품질관리의 목적과 완벽히 부합한다. 공정 프로세스를 통제하고 규격을 증명하는 이유 역시 최종 소비자가 제품을 안심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신뢰를 구축하는 작업이기 때문이다. 결국 세일즈와 품질관리는 ‘고객에게 객관적인 신뢰를 제공한다’는 동일한 복표를 가졌으며, 단지 그 가치를 발현하는 프로세스가 실험실이냐 시장이냐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적성 검사 결과의 ‘0’이라는 수치는 내 가능성의 한계가 아니라, 아직 해당 분야의 데이터가 입력되지 않은 공백 상태를 의미한다. 50대 중반의 나이에 시작하는 직무적 변신이 정량적으로 무모해 보일지라도, 오랜 시간 축적해 온 품질에 대한 진정성과 이성적 분석력을 바탕으로 저자가 제시한 세일즈 시스템을 실전에 접목해 실행하려 한다. 기술적 완벽함을 갖춘 우리 바이오 제품이 시장에서 필연적으로 선택받을 수 있도록, 이제는 제품의 품질을 넘어 신뢰의 파이프라인을 개척하는 비즈니스 파트너로서 제2의 영역으로 내 직무적 지평을 넓혀가고자 한다.

지인 영업의 한계에 부딪힌 세일즈맨뿐만 아니라, 나처럼 기술적 전문성을 시장의 신뢰 자산으로 전환하고자 하는 엔지니어와 직무 전환자들에게 명확한 길잡이가 되어준다. 거절에 무너지지 않는 단단한 멘탈 통제법을 배우고, 무분별한 활동을 정밀한 실적으로 연결하는 체계적인 개척 시스템 구축 전략을 완벽히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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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능력을 2배로 높이는 AI 글쓰기 - 챗GPT·클로드·제미나이로 회의록부터 보고서, 기획안 작성까지!
정태일 지음 / 천그루숲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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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 속 껌벅이는 커서 앞에서 나는 종종 이방인이 된다. 올해로 직장 생활 20년 차를 훌쩍 넘긴 50대 중반,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이라 자부하지만 ‘비즈니스 글쓰기’만큼은 여전히 풀지 못한 숙제다. 얼마 전에도 메일 한 통을 성급하게 보냈다가 부서 간 오해를 사 부랴부랴 수습하느라 진땀을 뺐다. 말로는 조리 있게 설명할 수 있는 일도 모니터 앞에만 앉으면 문맥이 꼬이고 딱딱해진다. 젊은 직원들의 간결하고 세련된 보고서를 볼 때마다 밀려오는 소외감과 ‘더 매끄럽게 소통하고 싶다’는 열망 사이에서 고민하게 된다. <업무능력을 2배로 높이는 AI 글쓰기>에서 길을 발견했다.

제목의 ‘AI’라는 단어에 거부감부터 들었다. 챗GPT, 클로드, 제미나이 같은 거대언어모델은 나와는 먼 세상 이야기 같았기 때문이다. 20년 차 현직 스피치라이터인 저자가 책의 문을 열며 던진 말은 내 고정관념을 완전히 깨부수었다. ‘직장인의 글쓰기는 멋진 문장을 만드는 것보다 ‘지금 무엇을, 왜 써야 하는지’를 정확히 파악하는 게 먼저다.’라는 말이었다. ‘문제는 AI가 아니라 ‘글쓰기’에 있다’며, 수많은 AI 기능과 기술을 모두 익히려고 애쓰기보다 내 업무에 필요한 기능을 골라 글쓰기의 기본기 위에 얹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 말들은 나 같은 중장년층 직장인의 무거웠던 어깨를 단번에 가볍게 만들어 주었다. 내가 화려한 디지털 기술자가 될 필요 없이, 오랜 직장 생활로 다져진 내 관록을 담아 ‘지금 무엇을, 왜 써야 하는지’ 목적을 명확히 세우고 AI를 편집자 관점에서 통제하는 ‘에디터십’을 발휘하면 된다는 깨달음이었다.

책에서 제시한 ‘ACTS 프롬프트’ 공식과 AI의 기억상실을 막는 ‘SMART 맥락 설계’를 적용해 보니 효과는 놀라웠다. 내가 글쓰기의 목적과 정확한 업무 맥락을 뼈대로 제공하자, AI는 머릿속에 맴돌던 거친 생각들을 순식간에 정제된 보고서와 세련된 이메일 초안으로 바꾸어 놓았다. ‘검색이 정보를 ‘찾는’ 방식을 바꿨다면, 생성형 AI는 정보를 ‘가공하고 재창조하는’ 패러다임 자체를 바꾸고 있다’는 말 그대로였다. 메일 한 통에 한 시간씩 끙끙대던 시간이 획기적으로 줄어들자, 자연스럽게 기획의 본질과 부서 간 소통의 방향을 고민할 여유가 생겼다.

사과문, 시말서 같은 곤란한 글쓰기부터 ‘나만의 AI 작업실’을 구축해 고유한 지식을 복리로 축적하는 법까지 친절하게 안내한다. 링크드인 콘텐츠 제작과 칼럼 기고를 통해 개인 브랜딩을 구축하는 커리어 확장 로드맵을 읽을 때는 ‘내 안의 경험을 세상과 나눌 수 있겠다’는 새로운 용기가 생기기도 했다.

이 책은 단순한 기술 매뉴얼이 아니다. 기술의 홍수 속에서 중장년 직장인들에게 ‘글쓰기의 기본기만 있다면 당신의 경험은 더 큰 가치를 발휘하며, AI라는 날개를 달면 업무 능력과 소통의 깊이를 2배로 높일 수 있다’고 격려하는 강력한 메시지다. 늘어난 업무 속도만큼 동료들과의 의사소통은 맑아졌고, 일에 대한 자신감도 다시 차오른다.

이 책은 매일 쏟아지는 서류 작업에 시달리는 직장인과 디지털 전환의 기로에서 소통의 한계를 느끼는 중장년 관리자들에게 가장 완벽한 가이드가 되어준다. 독자들은 책을 통해 ACTS 프롬프트와 에디터십을 체득함으로써 메일, 보고서 등 실무 글쓰기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고 개인의 노하우를 자산화하는 커리어 확장 기회까지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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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를 내 편으로 만드는 법 - 설계된 세상을 읽어내는 7가지 수학 도구
노아 지안시라쿠사 지음, 김성훈 옮김 / 청림출판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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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스타트업의 품질관리(QM/QC) 팀장이라는 자리는 매일이 살얼음판이다. 임상 데이터의 수치 하나, 실험 장비의 로그 기록 한 줄에 수백억 원의 투자금과 환자의 생명이 왔다 갔다 한다. 시스템도 없는 스타트업에서, 50대 중반인 내가 젊은 연구원들이 거칠게 쏟아내는 가공되지 않은 데이터 무덤을 관리하기란 고단한 일이다. 완벽주의 성향 탓에 뜻대로 되지 않는 팀원들을 통제하려다 갈등을 빚을 때면 깊은 피로감이 밀려오곤 했다.

하지만 수학자 노아 지안시라쿠사 교수의 통찰을 접하고 나니 품질관리를 바라보는 패러다임이 완전히 뒤바뀌었다. "숫자는 객관적인 팩트처럼 보이지만 수집 방식이나 가공 의도에 따라 얼마든지 현실을 왜곡할 수 있으며, 그 맥락과 이면을 꿰뚫어 볼 때 비로소 ‘숫자를 내 편으로 만드는 법’이 완성된다"는 메시지는 내게 큰 울림을 주었다. 눈앞의 결과만을 강요하며 스스로를 갉아먹던 완벽주의의 틀을 깨고, 수치 이면의 진짜 메커니즘을 마주하게 된 것이다.

특히 세상을 읽어내는 미적분, 확률, 집합, 함수, 행렬, 통계, 위상수학이라는 7가지 수학 도구의 개념은 거친 데이터를 다루는 내게 새로운 이정표가 되었다. 이 도구들은 단순한 계산 공식이 아니라 복잡하게 설계된 알고리즘의 장막을 걷어내고 팩트를 직시하게 만드는 강력한 렌즈였다.

이 깨달음은 고스란히 품질관리 현업으로 이어졌다. 단순히 규정(SOP)이라는 채찍을 들이밀며 직원들을 다그치고, 흩어진 원시 데이터를 내 기준에 맞춰 억지로 쥐어짜 맞추던 ‘데이터 카우보이(Wrangler)’의 삶을 내려놓게 된 것이다. 숫자가 수집되고 가공된 가혹한 스타트업의 환경과 맥락을 먼저 살피기 시작했다. 지안시라쿠사 교수의 비유처럼 수치들이 어떤 파라미터와 세팅을 거쳐 나왔는지 송곳처럼 질문하며 이면을 파고들자 숫자의 장막 뒤에 숨은 진짜 흐름이 보였다. 팀원들을 다그치는 대신, 왜곡 없는 데이터의 흐름과 팀원들의 마음을 함께 조율하는 ‘지휘자’로 거듭나게 된 것이다.

나아가 데이터 무결성(Data Integrity)을 지키는 힘 또한 이 ‘이면을 꿰뚫어 보는 안목’에서 나옴을 깨달았다. 바이오 분야에서 가장 무서운 것은 데이터 왜곡이다. 생성형 AI와 자동화 툴의 발전으로 데이터를 미화하는 것은 더 쉬워졌고, 완벽함에 대한 압박은 때로 연구원들을 유혹에 빠뜨린다. 하지만 숫자가 오염될 수 있는 맥락을 이해하고 부족함을 인정하는 투명한 환경을 만들자, 팀원들도 실수를 숨기지 않게 되었다. 통계학적으로 너무 완벽해서 의심스러운 가짜 숫자보다, 조금은 흔들리더라도 솔직하고 투명한 진짜 데이터를 전사적으로 공유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었다.

50대 중반에 스타트업의 품질을 책임진다는 것은 여전히 외롭고 고된 일이다. 하지만 진흙탕 같은 데이터 속에서 허우적대던 ‘랭글러’를 지나, 숫자의 이면과 데이터의 메커니즘을 꿰뚫어 보는 안목을 갖춘 지금, 다가올 실사나 임상 통계는 더 이상 두려운 벽이 아니다. 완벽해야 한다는 강박을 내려놓고 숫자를 내 편으로 만든 나의 연륜은, 이제 스타트업의 가장 강력한 품질 자산이자 미래의 혁신 신약을 가장 안전하게 세상에 내놓는 단단한 주춧돌이 되고 있다. 알고리즘과 데이터가 지배하는 현대 사회에서 숫자의 이면에 감춰진 진실을 꿰뚫어 보고 주도권을 잡고 싶어 하는 모든 직장인과 리더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데이터의 왜곡과 현실의 맥락을 읽어내는 비판적 안목을 기르고, 세상의 기준에 휘둘리지 않은 채 삶과 조직을 주체적으로 설계하고 개척하는 용기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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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의 모든 심리 - 타인을 읽는 시간 ㅣ 김성규의 문화심리학 읽기 1
김성규 지음 / 책이라는신화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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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오십이 넘은 뒤 깨달은 것 중 하나는, 나 자신조차 제대로 모르고 살았다는 사실이다. 거울 속 희끗희끗해진 머리칼을 보며 ‘나는 어떤 사람인가’ 자문해 보아도 여전히 답을 내리기가 어렵다. 내 마음 하나 다스리지 못해 밤새 뒤척이면서 타인의 마음을 읽어내겠다는 것은 어쩌면 오만일지도 모르겠다.

쉰 중반의 문턱에서 이 책을 읽고 얻을 것으로 기대되는 것은 명백했다. 직장이라는 거대한 톱니바퀴 속에서 무수한 사람들을 만나오며 완벽주의와 책임감이라는 이름으로 스스로를 옭아매 왔다. 조직을 관리하고 규칙을 지키며 부하 직원들과 가족들을 온전히 이해하고 보듬고 싶었지만, 마음처럼 되지 않아 답답할 때가 많았다. 비난이나 통제가 아니라, 오직 ‘선한 목적’으로 타인을 이해하고 싶다는 간절함이 나를 이끌었다.

책 속에서 마주한 진실은 강렬했다. 저자는 인간 내면의 다양한 감정들을 짚어내며 가슴을 깊게 파고드는 날카로운 화두를 던진다. ‘나를 힘들게 하는 것은 세상이 아니라 내 안의 집착과 생각의 굴레’라는 말이 바로 그것이다. 돌이켜보면 직장에서 나를 잠 못 들게 했던 수많은 갈등 역시, 나를 둘러싼 환경의 문제가 아닌 ‘내 방식대로 완벽하게 움직여야 한다’는 완고한 집착과 규율, 그리고 스스로 만든 생각의 굴레 때문이었다. 내가 친 촘촘한 생각의 감옥에 갇혀, 정작 타인의 본 모습은 보지 못했던 것이다.

책이 제시하는 12가지 문화심리학 주제와 영화를 통한 심층 분석은 나와 타인의 닫힌 문을 여는 도구가 되어준다. 자존감, 불안, 외로움 등 보편적 감정을 규명하는 주제들은 무의식 속 나의 집착을 들여다보게 하는 현미경이 되고, 영화 속 인물들의 방어기제를 분석하는 과정은 타인의 겉모습 너머를 보게 하는 망원경이 된다. 스크린 속 인물들의 고립과 상처를 따라가다 보니, 직장에서 이해할 수 없었던 젊은 세대의 행동이나 이들의 삐딱한 언사가 비로소 ‘불안에서 스스로를 지키려는 방어’로 입체적으로 읽히기 시작했다. 상대의 마음을 깊이 이해하는 눈이 생기니, 역설적으로 내가 고집했던 내 안의 집착도 비로소 내려놓을 수 있게 되었다. 타인을 선한 목적으로 이해하려던 노력이, 결국 나와 타인을 동시에 구원하는 열쇠가 된 셈이다.

이 책은 무려 20년에 걸쳐 총 10권으로 완성될 장대한 시리즈 프로젝트의 첫 신호탄이다. 저자의 깊이 있는 시선과 이 거대한 도전에 깊은 감명을 받은 나는, 앞으로 출간될 모든 시리즈를 매번 찾아 읽으며 이 뜻깊은 대장정을 끝까지 함께 응원하고 지지하겠다고 굳게 다짐해 본다. 2년마다 배달될 마음의 지도를 한 장씩 채워 나가다 보면, 나의 남은 직장 생활과 인생도 매 순간 더 성숙하고 단단해질 것이라 확신한다.

관계 속 갈등의 원인을 알고 선한 목적으로 타인을 포용하길 원하는 중년의 직장인과 리더들에게 깊은 공감과 해답을 제시할 것이다. 책을 곁에 두고 필요할 때마다 찾아 읽으며 타인의 행동 뒤에 숨은 심리를 읽어내고, 스스로 만든 생각의 감옥에서 벗어나 마음의 평온을 얻는 법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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