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다tv의 백룸
하다(hada) 지음 / 소담주니어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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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하다tv님은 고 싶은 거 하는 채널 <하다hada>를 운영 중입니다. 현재는 판타지 세계관에 푹 빠져 SCP 재단과 백룸에 대해 주로 다루고 있으며,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영상을 제작하기 위해 항상 노력하고 있습니다. 집필한 도서로는 <하다tv의 백룸>, <TOP SECRET SCP>가 있습니다.

 

SCP 재단과 함께 오싹 궁금한 인터넷 속 이야기로 유명한 ‘백룸’. Back Room? 뒷방. 다른 사람들은 재미있게 즐기고 있는데 나만 모르겠다.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어요.

 

SCP재단은 〈확보하고(Secure) 격리하고(Contain) 보호하라(Protect) SCP 재단〉인가요? 두서없는 괴담이었지만 수많은 사람에게 영감을 주었고, 얼마되지 않아 전 세계인들의 상상력이 덧붙여지면서 오늘의 SCP재단이라는 거대한 세계관을 이루게 되었다. 어벤져스 시리즈를 통해 마블의 세계관이라는 말이 등장하면서 세계관의 의미는 그 동안 우리가 너무 무겁게 생각했던 부분이 있다는 걸 알게되고, 내가 사는 세상을 이해하는 방식이라고 이해하면 될 거 같아요.

진짜보가 더 진짜 같은 기괴한 이야기들이 모이고 모여 독자들이 함께 만들어 가는 도시 판타지 창작 위키 사이트가 탄생! 어반 판타지를 표방한다고 합니다. 어반 팥타지로 세상을 이해하는 방식이 SCP의 세계관인거죠.

SCP 재단으로 검색해보니 소담주니어에서 출간된 괴물도감 1, 2, 3권을 아이들이 참 좋아할 것 같아요, 내돈내산을 하려고 합니다.

 

게임과 같이 단계가 있는 백룸. 각 단계별로 특징이 있고 그 안에 사는 괴물, 괴물은 아니지만 그 안에 머물게 된 사람들(탈출을 못 한거겠죠?). 백룸에 대해 알려지면서 백룸에 들어가려고 다양한 방법들이 제안되기도 하고 ‘~ 카더라가 많이 떠돌아요. 틀린 것도 많고, 백룸이 존재하는 걸로 보이는 특이한 곳을 통해 백룸에 들어가게 되면 다시 나오는 방법은 뭘까요? 그 안에 괴물들은 우리를 헤치려고 할까요? 백룸을 연구하는 A-sink는 어떤 단체이고 왜? 무엇을 연구할까요? 백룸에 대한 통제~ 아이들이 보는 유튜브처럼 어른이 저로서는 완전히 이해한다거나 빠져들진 않지만~ 미지의 세계에 대한 두려움과 궁금증이 책 속으로 빠져들게 하는 원동력인 거 같아요~

 

이 책을 읽을 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건 저와 같은 어른들의 관심사, 지식, 경험에 눈높이를 맞춘 책이 아니라 아이들의 흥미와 재미에 맞춰진 책이라는 거예요. 책과 유튜브를 함께 즐기시 길 바랍니다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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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망설이다 하루가 다 갔다 - 불안, 걱정, 회피의 사이클에서 벗어나기 위한 뇌 회복 훈련
샐리 M. 윈스턴.마틴 N. 세이프 지음, 박이봄 옮김 / 심심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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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샐리 M 윈스턴님은 심리학 박사. 불안장애 치료와 연구에 헌신한 학자에게 수여하는 제릴린 로스상과 행동 및 인지치료협회(ABCT) 도서상을 수상했다. 40년 넘게 불안장애와 강박장애를 연구하고 치료하면서,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워크숍을 열어온 권위 있는 임상심리 전문가이다. <자꾸 이상한 생각이 달라붙어요>(공저) 외 여러 권의 책을 썼다.

저자 마틴 N 세이프님은 심리학자. 강박장애 불안장애 전문가. 행동 및 인지치료협회 도서상을 수상했고, <자꾸 이상한 생각이 달라붙어요>(공저) 외 여러 권의 책을 썼다

예기불안은 미래에 대한 걱정이자 좋지 못한 일들이 일어날지도 모른다는 공포, 또는 시작한 일들을 성공적으로 해내지 못할 수 있다는 두려움이다. 이는 우리가 어려운 결정, 행동, 또는 상황을 예상하고 있을 때 느끼는 불안이기도 하다. 또한 어떤 좋지 않은 일들이 일어날지에 대해 혼자 창의적으로 상상해낸 걱정을 사실인 양 믿을 때 생기는 감정이다. 예기불안은 마치 위험을 예측하는 것처럼 보인다. 더 이상 나아가지 말라는, 아니면 적어도 조심스럽게 나아가야 한다는 경고처럼 느껴진다. (p.20)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한 일어날지도 모른다는 불안은 우리를 지배한다. 정도의 차이는 있을 테지만~ 그런 불안을 왜 어디서 오는 걸까? 무지로부터 올 수도 있고 경험에서 올 수도 있다. 다만 너무 불안해할 이유도 필요도 없지만 불안에 몸이 굳어버리는 경우가 문제다. 적당한 불안은 활력소가 되기도 한다지만 다 사람 나름이다. 생각의 잠시 멈추고 왜? 무엇을? 얼마나 불안한지 점검해보고 그 일이 일어날 가능성을 생각해보고 그 결과를 예상해보고 그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할 방법은 없는지 생각하면 긍정적인 영향으로 불안에서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

만성적인 망설임을 보이는 사람들 가운데 일부는 모든 영역에 걸쳐 전반적으로 결정을 못한다. 반면 또 다른 일부는 생활의 어떤 측면에서는 선택을 하는 데 어려움을 겪지 않지만, 다른 부분에서는 만성적인 망설임 때문에 결단력이 마비된다. 예를 들어, 직장에서는 적극적이고 결단력이 있지만 연애 문제에서는 소극적이며 선택을 잘 못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다. 아니면 일상생활에서는 자신감 있는 부모의 모습을 보이지만, 미용실을 고르는 일이나 휴가 장소를 정하는 일은 굉장히 어려워할 수 있다. (p70) 장고 끝에 악수라는 바둑용어(?). 결정장애자라는 신조어가 많이 들리는 건? 우리는 늘 결정을 해야 한다. 그 결정의 결과는 오로지 내 몫이기도 하고 그 영향은 나 혼자일 수 있고 타인이 포함될 수도 있다. 혼자 감당하는 경우보다 가족 등 타인이 포함된 경우 결정이 더 어렵고, 타인의 행동이나 결정에 따라 나의 결정이 좋은 결과를 얻기도하고 폭망 할 수도 있다면 결정을 더 어렵다. 직관을 믿어보자. 오래 고민한다고 결과가 크게 달라질까? 즉흥적으로 즉각 반응하는 건 우리 삶을 지키는 방식인 경우가 많다. 그것보다 오래하는 고민은 득과 실을 따지는 경우가 많다.

편도체는 (그리고 편도체를 둘러싼 뇌의 특정 구조들은) 뇌의 경보 센터다. 이 경보센터는 위험에 처했을 때 경고를 보내 몸과 마음이 위협에 반응할 수 있게 준비시키려는 진화적 목적이 있다. 아마도 들어본 적이 있겠지만, 이것이 바로 투쟁-도피-경직 반응이다. (p105) 스트레스 상터에서 벗어나 편도체를 쉬게 하고 전두엽을 활성화시켜야 일과 현실을 즐기고 행복할 수 있다고 한다.  

회피의 유형은 자신과 타인 모두에게 명백하게 드러나는 경우부터 미묘하고 찾아내기 어려운 경우까지 다양하다. 궁극적으로는, 자신의 회피 방식이 어떤 유형인지를 알아내는 것이 회복을 향해 가는 첫 번째 발걸음이다. 그것이 행동적 회피(행동하거나 행동하지 않는 일들)든지 아니면 경험적 회피(불안이 발생할 때 생각하거나 느끼는 것들)든지 관계없이 말이다. (p134) 문제가 있으면 풀어봅시다. (뽀로로의 에디가 하는 노랫말) 지금 나의 상태를(As is)고 있고 어떤 모습으로 달라지고 싶은 지(To be) 결정한다면 그 과정에 필요한 사고, 행동 등의 계획을 세울 수 있다. 머리로만 생각하지 말고 써보자. 더 명확해진다. 다만, 나를 너무 후하게 평가하지 말자.

예기불안은 가만히 내버려두었을 때 오히려 진정된다. 만약 그것에 대해 곰곰이 생각하거나 해결하고자 애를 쓰면, 즉 계속 반추하거나 회피하면 예기불안은 더욱 심해진다. 빨리 진정해야 한다는 절박감과 압박을 느끼는 가운데 예기불안을 가라앉히려고 열심히 노력하는 것은 마치 “빨리 잠들지 않으면 가만 두지 않겠어”라고 자신에게 소리를 지르는 것만큼이나 역설적이고 불합리한 일이다. (p172) 답을 찾으려는 노력이 그 불안과 고민을 빨리 키운다. ‘꼬리에 꼬리는 무는 생각우리의 뇌는 무한히 생각을 뻗어나 갈 수 있는 능력이 담겨있다. 하나의 불안은 어떤 불안인지 다시 생각해봐야 할 정도로 가지처럼 뻗어나가 거미줄이 된다. 다시 처음 고민으로 돌아오는 데 시간이 걸린다. 고민을 덮어보자. 답은 시간이 지나 그 일을 겪으면 얻어질 수 있다. 또 답을 얻지 못해도 불안을 덮는 연습을 한 것만으로도 만족스러운 결과이다.

JUST DO IT. 고민하지 말고 그냥 행동하라.

예기불안과 만성적 망설임에 효과적인 방법? DANCE!!!

D(Discern, 파악하기) A(Accept,수용하기) N(No,거부하기) C(Commit, 전념하기) E(Embrace,끌어안기)

이 리뷰는 몽실북클럽 서평이벤트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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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받지 않는 관계의 비밀 - 웹툰으로 알려주는 인간관계 심리 처방전
최리나 지음, 연은미 그림, 천윤미 일러스트 / 미디어숲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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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최리나님은 작, 심리상담사, 글로성장연구소 대표.첫 에세이 <나는 왜 남의 눈치만 보고 살았을까?> “살고자 글을 쓰기 시작했던 나는, 이제 창문에 올 듯 말 듯 토독토독 떨어지는 빗방울 같은 작가가 되고자 글을 적는다. 잦아드는 빗소리로 곧 이 비가 그치고 찬란한 해가 뜰 거라는 반가운 소식을 전하는 사람처럼.라는 저자님의 말대로 반가운 소식을 전하는 글, 마음을 건강하게 해주는 글을 쓰시고 계시죠.

만화가, 일러스트레이터 이신 연은미님과 이모티콘 작가, 일러스트레이터 이신 천윤미님은 최리나 작가님의 글을 살려주는 그림을 그려주셨어요.

 

웹툰, 짧은 만화에 아주 큰 의미를 담고 있다. 심리학적인 해석과 실재 사례들을 이야기해주고 있고 믿음이 커진다. 연인, 가족, 회사 안에서 관계를 맺고 살고 있다. 오로지 나 혼자의 시간은? 잠에 빠져 있는 시간뿐일지 모르겠다. 더 다양한 인간관계를 맺고 사는 분들도 많지만 본인의 기호에 따라 선택한 관계이다. 앞에 세분야의 관계도 선택은 가능하다.

 

우린 보통의 인생을, 비슷비슷하게 살아가고 있기도 하지만 일반적인 이야기를 읽고 듣다 보면 내 이야기라는 공감을 많이 하게 된다. 실재 사례와 상담을 통해 전문가 적인 조언이 같이 깃들어 있다. 나는 어쩌면 관계 중독이었을지도 모른다는 의심을 하게 해준 책이다. 잘 읽히는 책이지만 한번 읽고 덮어둘 책도 아니다. 교과서처럼 글자 하나 문장 하나 파헤칠 필요는 없지만 웹툰을 읽은 후 내 생각이나 느낌을 바로 뒤에 나오는 저자의 해설과 비교해보자. 사이비(似而非) 비슷하지만 약간(?) 다른 게 대부분이고 정말 다르게 이야기해주는 부분도 있다. 저자가 옳고 독자가 틀렸다는 얘기는 절대 아니다. 맺고 있는 관계, 그 안에서 독자의 위치나 모습도 다양하고, 큰 범위에서 보면 일반적일 수 있지만 개인적인 특징이 있으니까, 그런 차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누구나 아는 이야기지만 일방적인 관계는 결코 오래갈 수 없다. 모든 관계는 쌍방의 노고가 깃들 때 비로소 빛을 발하기 마련이다.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이 있다. 경계성 인격은 만남의 유한성을 인정해야 한다. 손뼉도 마주처야 소리가 난다. 보통의 경우 한쪽의 일방적인 노력이나 양보로 유지되기는 힘들다.

 

만약 어떤 관계이든 내 삶을 통제하거나 자유의사를 박탈한다고 느낀다면, ‘나는 당신의 뜻과 다릅니다’라며 자기 의사를 당당히 밝힐 줄 알아야 한다. 또한, 그 누구를 만나더라도 주변 관계를 단절하지 않아야 한다.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상대방 가족이나 친구까지도 보듬어주고 안아주어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타인에 의해 조정 당하지 않기 위해선 내 존재의 가치를 깨달아야 한다. 상대방이 가스라이팅을 하려고 한다면 단호하게 거절하고 본인의 의견을 똑똑하게 이야기해야 한다.

 

부부관계를 위해 당신은 평소 어떤 노력을 하고 살았는가. 그 노력은 당신이 판단한 노력인가, 아니면 상대가 바랐던 노력인가? “노력했는데 왜 알아주지 않아?”라고 하소연하기 전에 상대가 바라는 게 무엇인지 고려하거나 먼저 상대에게 의사를 묻고 행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서로에게 필요하고 원하는 노력을 같이 하자.

 

삶에 있어 진정으로 감사함을 느끼는 태도는 손상된 관계를 회복시킨다. 더불어 자신의 인생이 기쁨으로 충만해지는, 나로부터 시작해서 나를 둘러싼 타인과 사회에까지 행복을 전이 시키는 해피 바이러스이기도 하다. 내가 행복하면 내 가족도 행복해지고, 나와 관련된 모든 이에게 행복이 일파만파 퍼진다. 더 자주 해야 할 사이임에도 불구하고 연인이나 가족끼리 사랑해’, ‘고마워라는 말은 잘 안 한다. 말 안 해도 안다고? 모르는데~ 자주 표현하고 늘 감사하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살았으면 좋겠다. 초심을 잃지 않고 열심히 살면 뒷심도 따른다.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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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냥팔이 소녀의 반격 다산어린이문학
엠마 캐롤 지음, 로렌 차일드 그림, 노지양 옮김 / 다산어린이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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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엠마캐롤은 역사와 마법에 관심이 많습니다. 어린이청소년문학 분야에서 탁월한 재능을 인정받았고, <성냥팔이 소녀의 반격>은 안데르센의 동화 <성냥팔이 소녀>와 영국 런던에서 실제로 있었던 ‘성냥 공장 노동자 파업’에서 영감을 받아 쓴 마법 같은 이야기로, 현대적인 시각으로 고전을 다시 읽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하는 작품이라는 평을 듣고 있습니다. 읽어보시면 잘 느끼실 수 있는 부분이죠~ 공감한표.

 

나는 브리디 스위니라고 해. 엄마랑 동생이랑 같이 살지. 가난에 찌들어서~ 엄마는 공장에서 성냥을 만들고, 동생은 성냥갑을 조립한다. 한 해의 마지막 날인 12 31, 브리디는 가족과 함께 먹을 거위를 마련하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 열심히 성냥을 팔아 다 팔았다. 더 팔려고 성냥을 받으러 간 곳에서 자신의 구역을 침범한 아이가 단골 손님마저 빼앗아 간 걸 알고 쫓아가다 마차에 치여 다리를 다치고, 신발은 그 아이가 가져가 버렸다. 바구니도 망가지고 성냥도 다 망가진다. 세 개의 성냥이 남았다.

 

그런데 바로 그때 이상한 일이 일어난 거야. 성냥개비 끝까지 까만색으로 타 버렸는데도 불꽃이 꺼지지를 않는 거야. 성냥불은 점점 따뜻해져서 온기가 팔을 거쳐 얼굴까지 올라왔어. 계속 불꽃을 응시했지. 어떤 소원을 빌면 좋을까? 답은 바로 나왔지. 다른 인생을 살고 싶어. 그러니까 부자로 살아 보고 싶어. 고급 주택에 사는 친구들이 매주 저녁 파티에 나를 초대하는 인생 말이야. 파이와 커스터드 크림, 활활 타는 벽난로, 포근한 모직 드레스, 그리고 가볍고 유쾌한 마음. 이런 것들을 상상하는 동안 내가 얼마나 춥고 배고픈지 잊었어. (p.81)

마법의 성냥이라고 말하면서 팔았던 성냥들. 진짜 마법을 보여주는 건가? 꿈 속으로 이끌어 주는 건가?

 

순간적인 따뜻함과 포만감은 좋았지만, 곧 브리디는 자신이 꿈꿨던 삶은 이게 아니었다는 걸 깨닫게 되는데…….

 

실은 여기에 오기까지 성냥의 마법이 어떤 역할을 했을지 곰곰이 생각해 보긴 해. 세 개의 부러진 성냥이 없었다면 나는 왜 우리 삶이 이토록 힘든지 이해하지 못했을 거야. 잘못한 건 우리가 아니라 우리가 사는 세상과 이 세상의 돈에 대한 집착이란 걸 몰랐을 거야. (p.185)

 

추위에 얼어 죽는 성냥팔이 소녀와는 다른 방향으로 이야기는 전개된다. 성냥 공장의 열악한 작업 환경과 직원에 대한 대우 등불만을 이야기하고~ 엄마와 아주머니들, 기자와 함께 시위를 벌이고 주변 상인들, 수녀님들의 도움의 손길로 버틴다. 반응이 없어 더 큰 규모의 집회를 벌이고 전국적인 지지를 받자 요구조건이 수용된다. 일시적이거나 이벤트성의 만족, 행복감보다는 그 행복이 지속 가능하도록 만들 수 있는 변화를 이끌어낸 행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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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 코드 - 모두에게 익숙한 소년과 처음 만나는 나 사이 생각학교 클클문고
이진 외 지음 / 생각학교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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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전건우, 차무진, 정해연, 조영주, 이진님 다섯 분이 소년들의 아프지만 씩씩하고, 솔직한 성장통이 담겨 있다. 괜찮은 척하지만 아무도 모르게 고민하고 있을 청소년들에게 다정하게 말을 건넨다. “괜찮아. 네 마음을 따라가렴.” 우리 주변, 어쩜 나 자신도 이런 혼란과 스트레스 속에서 성장했는지 모른다. 남자는 어때야 해. 그건 여자들이나 하는 일이야. 남자 답지 못하게 왜 그러니? 등의 이야기들 들었던 남자분들, 반대로 여자가 어딜? 남자들이 하는 그런 일을 하려고 등 성 차별적인 말을 들었던 분들도 있을 것이다. 옳고 그름이 있지만 다름이 틀림은 아니라는 걸 인정해주는 배려 또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기다려줄 필요도 있다. 다그치기만 한다고 달라지지는 않는다.

 

유아동기, 청소년기를 거치는 동안 우리는 성장한다. 육체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 성장한다. 이 시기엔 형제, 친구, 부모님, 선생님 등 주변인의 영향을 받는다. 유대인은 엄마가 유대인이면 유대인으로 인정하고 한국사람은 아빠가 한국인이면 한국사람으로 인정한다. 난 전자가 옳다고 본다. 무한한 사랑을 받으면서 자라는 유아기~6세 이전의 아이와 유대 관계가 정체성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그 뒤로 남자 형제들 사이에서의 성장과 여자 형제들 사이에서의 성장, 친구들의 사이에서 행동과 사고에 영향을 주고받는다.

 

농구부 에이스인 수혁은 여성성을 없애기 위한 의식으로 한 밤중에 거울 앞에서 허벅지를 칼로 그어 피를 내고 그 피를 인형에 뭍히고 버린다. 거울 귀신 의식을 치른 후 악몽에 시달리는데그 의식은 사기라는 친구 도희의 문자를 받는다. 부모님께 뭔가 말하기로 결심하는 수혁. 뭘까?

 

맹금류오형제? 독수리 오형제를 아시는 분들은 쉽게 다가오는 이야기. 오남매? 오형제? E3호는 고니 유미, 여자니까 오남매가 맞네. 불새로 변하는 방식을 다섯중에 한명만 변하는 걸로 바꿨다는 남박사. 남자가 하는 게 맞나? 유미가? 건이나 혁이 병이는 남자라는 자존심과 뭔가 해야 한다는 중압감에 무모하게 죽게 되고 5호 용이만 유미가 불새라는 걸 알게 되고 둘이 살아남는다. 중심은 남자여야 한다는 이상한 논리와 남자의 역할이라고 생각한 사람들, 오해다. 능력이 있으면 남자 여자 상관없다.

 

아빠가 돌아가시면서 엄마와 가정을 태수에게 부탁한다. 태수가 기둥? 책임감을 조금 더 가져 주길 바라는 마음이었을 텐데 아빠 노릇을 하려는 장남, 장남 콤플렉스? 숨막히게 여동생 태경을 잘 챙긴다. 태경의 남자 친구와 싸워 경찰서에 가게 되고 어머니가 와서 풀려난다. 속상하다. 엄마가 너무 부담가지지 말고 책임감만 조금 더 가지길 바란 게 아빠의 마음일 거라고 얘기해주고~

 

폐가에 대한 괴담이 나돌고 조건들이 생긴다. 중 일 때 처음 폐가에 갔다가 은을 보고 귀신인줄 알고~ 은과 어울려 시간을 보내는데 은이 사라졌다. 그 후론 안 들를 거 같던 폐가가 중삼이 된 지금은 뀨, , 쭌의 아지트가 되었다.

 

사토, 김영수. 남자가 남자를 좋아한다. 큰 일일까? 그냥 내기준엔 안 맞고 내 주위에 그런 사람이 없길 바랄뿐이다.

 

누나가 있던 나는 누나, 누나의 친구들과 친하게 지냈다. 지금까지 여성성이 강한 이유이다. 싫지 않았고 그 성향에 맞는 직업을 선택해서 잘 살고 있다.  ‘남자다움’은 일종의 성별의 차이에 따른 역할로 여겨진다. 신기하게도 우리는 인종이나 계층에 따른 역할이 있다는 말은 들어본 적 없지만 성역할(gender role)이라는 표현은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 성역할이 성별에 따른 역할의 구분보다 우리가 지켜야 할 규범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이 리뷰는 몽실북클럽 서평이벤트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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