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글쓰기는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 딱 4주 만에 완성하는 브랜딩 블로그
정경미(로미) 외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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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블로그에 관한 한 나도 할말이 있다 싶어, 본 블로그 '본투럽' 계정의 히스토리를 찾아보았다. 세상에!

내 블로그는 2004년 8월에 시작해 20년 째를 맞이하고 있는게 아닌가? 네이버 블로그가 그만큼 래되기도 했지만, 내가 20대 중반에 블로그를 만들었다는 사실에 놀랍고... 한편으로는 창피하고 무안한 이 느낌은 왜 일까? 그렇다면 나를 제외한 성공한 블로거들은 어떤 마음으로, 어떤 방법으로 글쓰기를 했기에 인기가 높고, 누군가는 인플루언서로 수많은 블로거를 끌어들이고 있는가?

아마도 내 블로그 이웃수 200명 안팍에다, 계정을 태어나게 한 이래 블로그 홍보도 해본 적이 없기에. 유입자 수나 게시글 조회수 등등 처참한 기록으로 증명되는 한산한 블로그가 아닐 수 없다.


도대체 블로그 왜 하세요? 블로그 글쓰기를 해야하는 이유를 삶의 중요한 포인트에서 만난 각 4인의 작가들이 말하는 제1부 삶의 무기가 되는 블로그 글쓰기. 그리고 스펙 상관없이 누구나 할 수 있지만, 구체적인 대상과 툴로 다가가는 '글쓰기'라는 행위에 대해 제2부 4주 만에 완성하는 브랜딩 블로그.

24시간 타임 테이블을 그리는 워크지에 중간에 삽입되어 있어, 반복되는 일상 속에 나를 위한 성장을 위한 시간이 있는지 효율적인 시간관리를 위해 인풋/: 책 읽기, 아웃풋/글쓰기 시간을 직접 표시해 봄으로써 내 생활을 점검할 수 있게 했다. 무엇을 써야 할까? 특별한 글이란 정말 특별한 일상이어야 할까? 에서부터 글에서 진정성을 나타내려면, 나만의 문체로 개성을 드러내려면, 사진과 영상도 글이 될 수 있다 등 게시글에 대한 실질적인 효과적 내용과 구성에 대해 설명해준다.

언제 어디서나 스마트폰으로 SNS를 할 수 있는 세상에 인스타나 페이스북이 아닌 다소 진지하고 긴 블로그 글은 왜 점점 인기가 많아지는지에 대해 작가는 이야기한다.

역설적이게도 성장과 성공에 관해 진정성 있게 이야기하는 콘텐츠는 거꾸로 느리게 가라고 말합니다. ...자연 속에서 산책을 하고 책을 읽으며 생각하는 힘을 키워야 한다고 말합니다.

연말에 네이버에서 공식 발표하는 네이버 블로그 리포트에서, 유독 글쓰기를 중심으로 사진과 영상을 더해 한 편의 포스팅을 발행하는 네이버 블로그의 사용자가 크게 증가했다는 것!10대 20대 사용자의 성장이 가장 크고, 주목할 만하다는 것은 MZ세대에게 숏폼만 즐거움을 주는 것이 아닌 느린 콘텐츠 '글' 기반의 블로그도 더 큰 만족감을 준다는 것이라고 한다.

도서를 제공받아 책 리뷰를 쓰는 서평 그리고, 수익보다 체험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체험 후기를 써서 '협찬과 체험단' 경험으로 SNS를 채우는 나같은 블로거들이 실제로 많다는 사실을 익히 알고 있는데 이외에도 '애드포스트'라고 하여 광고의 노출과 클릭에 따라 수익을 받는 이들도 있다는 것.

사진과 글을 받아 그대로 광고로 올려 원고료를 받는 방법도 있지만, 이는 절대 하지 말라고 경고하고 있다. 유사문서와 스팸 문서로 분류될 가능성과 저품질 블로그가 되고 만다고.

모든 기록이 '나'입니다. 그리고 나만의 서사를 쌓을 수 있는 최고의 공간은 '블로그'입니다. 블로그는 다시 시작하는 분들을 빛나도록 도와줍니다.

운동으로 에너지를 얻는 사업가, 그로우헌 / 추천의 글 중에서.

처음부터 특별한 사람은 없으며 대단한 사람도 첫 시작은 비범하지 않았기에, 기록해야 하고 개인의 기록이 쌓이는 블로그야 말로 진정성있고 사람들이 다시 찾는 블로그가 될 수 있다는 말이 인상깊다.

특별해서 쓰는 것이 아닙니다. 쓰면서 특별해지는 것입니다.

언젠가는! 크게 잘나가지 않아도 아이들이 보고 "엄마 참 잘 꾸몄네!"하는 블로그와 기록이 될 수 있도록 계속 독서하고 기록해야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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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 - 개정판
마타요시 나오키 지음, 양윤옥 옮김 / ㈜소미미디어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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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 코미디언의 희로애락사' 누구도 관심갖기는 다소 어려운 소재, 그러나 일본 문학계에서 '마타요시 효과'로 불릴만큼 2016년에 붐을 일으켰던 <불꽃(HIBANA)>의 성공에 소미미디어가 일본번역 전문가 양윤옥 님의 번역으로 8년 만에 출간한 신작이다.

개그맨이라는 직업이 우리나라를 비롯한 일본에서도 터부시되는 직업군 중의 하나라는 걸 처음 알았고, TV가 아닌 오프라인 무대가 그 범위가 좁고 열악하다는 것도 마타요시 나오키 작가의 자전적 소설인 <불꽃>을 통해 알았다.

아름다운 세계를 , 깨끗한 세계를 어떻게 깨뜨리느냐가 가장 중요해.

으잉? 이 문구는 또 뭐지?? 아름다움과 깨끗함을 찬양하는 것이 아닌 고단하고 힘든 현실을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일까?

일본 문학이 흔히 그러하듯, 우리나라의 사회상이나 인간 군상에 얼마나 교집합이 될 수 있느냐하는 것은 여전히 의문이다. 더구나 우리나라 도심의 평범한 주부이자 엄마인 나로서 사실 이 소설을 읽어가며 주인공들인 젊은 코미디언 지망생들의 삶에 얼마나 공감할 수 있겠나 의문이 들었다. 필자는 방청객으로서 그들의 문화를 소비하기만 했지 연예계 근처에도 가본적이 없기도 하거니와, 결혼 출산 후 아이들 공연 이외에는 어떤 개그 공연장도 찾아본 적이 없다.

요컨대 욕망에 대해 솔직하게, 온 힘을 다해 살지 않으면 안 돼. 코미디언이란 이러이러해야 한다고 말하는 놈은 영원히 코미디언이 되지 못해. 긴 세월을 들여 코미디언에 근접하는 작업을 하는 것뿐이지 진짜 코미디언은 못 된다는 얘기야.

p30

콤비 개그를 하며 중학교 때 만난 친구와 수시로 개그를 짜 뜨문뜨문 스탠딩 공연장을 찾는 20대의 도쿠나가, 그리고 그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친 가미야는 역시 아직은 젊은 자신의 전기를 쓰라며 도쿠나가에게 선언하고, 존경해 마지 않는 도쿠나가는 엉겹결에 가미야에 대해 보고 듣고 쓰기 시작한다.

가미야 씨와 함께 있으면 일상에서는 쓸 일이 없는 어딘가의 한정된 신경이 지독히 피폐해졌지만 세상의 번거로움을 잠시 잊게 해주는 경우도 많았다. ...이 사람은 모든 답을 알고 있다고 신뢰하는 구석이 나에게 있었던 것이리라.

p151

코미디언으로서 재능이 있느냐, 그것을 업으로 삼고 먹고살 수 있느냐 등 이들이 하는 고민은 동시대 젊은이들에게 공통된 꿈에 대한 이야기이다. 작가 또한 그런 경험들, 함께 무대에 섰던 수많은 동료 개그맨들을 위해 그리고 자신들을 만들었던 주변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그것은 불꽃 소리를 능가할 만큼 거대한 것이었다. 군중이 두 사람을 축복해 주기 위해, 그리고 행여 창피한 마음이 들지 않도록 하기 위해, 힘을 합친 것이다. 가미야 씨도 나도 추위에 언 손바닥이 빨개지도록 박수를 쳤다.

p227

돈이 없어도, 서로의 따뜻한 마음으로도, 두 손의 박수를 아낌없이 보내주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특히, 젊은 날에는 버틸 수 있고, 서로를 지킬 수 있다는 믿음에 기인한 위로와 같은 작품으로 왜 일본 문학이 아쿠타가와상을 안겼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작가는 무명 개그 생활을 하면서 꾸준히 책을 읽었고, 글을 쓰면서 꿈을 지속시켰고 마침내 성과를 내놓아 세상에 이름을 알렸다. 어릴 때 꿈이 조금 변형되어 이루어졌지만, 우리네 인생이 계획대로만 가지 않는다는 것.

우리 시대 젊은이들이 왜 책을 읽어야하고 아르바이트를 해야하고 끊임없이 자아성찰을 해야하는지를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주제 의식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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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덕을 오르다 보면
표승희 지음 / 파랑(波浪)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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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덕을 오르다 보면...왜 이렇게 힘들어야 하나?

의문을 가지는 어린이들이 있을 것이고 '왜'라는 질문에 대한 답이 궁색한 어른들은 그저, 힘들어야 인생이다 삶은 고통이다라고 얼른 끝내고는 돌아앉아 자신의 중요한 문제들에 골몰할 수 있다. 저자는 그런 어른이 되기 보다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사람과 이웃 그리고 동물들을 봐야 한다고 말한다. 도시에서(1장), 시골에서(2장) 또 다른 세상(3장) 에서 만나는 어린이와 동물들은 하나같이, 어리지만 일찍 만나는 결핍에 직면해 '삶' 이란 급박한 현실에 놓여 있다. 상처를 입는 이들에게 작가는 상처를 입지 않기보다는 넘어졌을 때 어떻게 '대처'하는가에 대한 이야기를 펼쳐놓는다.

여자 어린이들이라면 좋아할 만한 댄스, 단짝친구끼리의 우정, 그리고 반려동물, 인형뽑기 등과 같은 소재를 이용해 사려깊은 따뜻한 채색 그림들과 함께 쉼표를 찍어가며 읽을 수 있다.

이 찐빵이 어떤 찐빵인지 알고 있니? ...전설의 찐빵은 먹기 전 소원을 빌면 무엇이든 이루어 주지. 가격은 따로 없다. 대신 너는 소원을 위해 무엇을 줄 수 있니?

넉넉치 않은 형편에 단짝 친구와 달리 댄스 학원에 다니지 못하는 민정이는 자신의 자격지심으로 친구를 오해하고, 그러나 곧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화해를 하고 싶지만 방법을 모른다. 실수를 거듭하는 우리 인생처럼 싸우고 오해하지만 누군가의 도움을 원하는 것은 어른이나 어린이도 마찬가지일 것. 우연히 만난 찐빵 가게에서 전설의 찐빵, 소원을 들어준다고 해서 민정이는 무엇을 빌었을까?

인형뽑기' 이야기.

북부흰코뿔소는 지구상에서 결국 멸종되었다는 동물 다큐멘터리를 텔레비전에서 보던 솜씨 좋은 진영이 할머니는 이를 본따서 인형을 만든다. 진영이는 엄마 아빠랑 같이 살지 않지만 할머니의 따뜻한 사랑 그리고 인형들로 종종 신비한 경험을 하는데, 헐리우드 영화에서 부모님 대신 홀로 남겨지는 아이의 상상과 모험이 종종 나오는 이야기처럼 진영이는 실제처럼 생생하게 동물의 세계를 따라간다...

'오래된 물건은 친구와 같아요' 에서는 버려진 물건, 특히 쓸모없는 물건을 남몰래 버리는 이웃을 찾기 위해 빌라에 사는 빈이와 빈이엄마의 이야기이다. 도시에서 버려지는 수많은 물건들, 재활용을 하도록 분리수거를 해야하기에 어떤 물건은 당당히 버려지지 못하기도 한다는 사실이 씁쓸하다. 깔끔한 빈이네가 알아낸 비양심자들이 누구일까?

버려진 물건을 재탄생 시킨 막둥이 할머니네에 초대받은 빈이가 깨달은 것은 부끄러운 어른이 있다면 그와 반대로 잘 가꾸는 어른도 많다는 것을 상기시킨다.

홀로 행성을 지키는 꼬마 병정과 별님의 우정, 그리고 이를 묵묵히 감싸는 다정한 행성이야기 '세상은 살아볼만 해!' . 약간 어린 왕자를 모티브로 했나하는 생각이 들었고 이 책을 읽고 다시 한번 읽고 싶어지는 고전, 생떽 쥐베리의 <어린 왕자>가 생각났다.

그동안 많은 병정들이 벤치에 가만히 앉아 있다가 사라졌지.

너만이 부지런히 무언가 찾고 신나게 하루하루를 만들어 가더구나.


'언덕을 오르다 보면'

해경이가 살고 있는 남산의 중턱 깔딱고개는 같은 반 아이들에게 밝히고 싶지 않은 집이고, 어려운 집안사정 때문에 맡겨진 보육원이 집인 수진이만이 유일한 동네 친구이다. 창피하고 숨고 싶어한 소녀에게 어느날 고양이 상수네 카페가 눈에 띄고, 그 언덕에서 수진이와 함께 휴식이 되는 쉼터가 되어준다.

도시에서 밀려난 이들에게 넘어야하는 곳이 언덕일 수도 있지만, 함께 하는 이들 그리고 따뜻한 시선을 나눈다면 숨이 차고 슬픔이 밀려들어도 크게 숨을 들이쉬고 마시는 상큼한 공기 한 줌의 맛으로 '살아갈 수 있다'는 희망의 메세지가 인상깊은 동화이다.



이 리뷰는 컬처블룸과 파랑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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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이방원
이도형 지음 / 북레시피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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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선 국회의원 이동진이 미국 유학 출신, 서울 소재 대학의 교수였다가 그 강직하고 어쩌면 순진한 성정으로 여당의 비례대표가 되며 정치 무대에 데뷔한 인물 그리고 누구의 의심도 받지 않을만큼 현 대통령의 신임을 얻는 양종훈 다선의원,파란을 일으키며 일인자 양의원을 제치고 원내대표가 된 김태훈 의원의 역학적 관계를 설정한다. 그리고 베테랑 언론인 유한주, 그에 못지 않는 장선호 보좌관, 그리고 아직 장선호에는 한참 못미치지만 열정있는 류다혜와 김수찬 비서관 등이 이동진 의원의 약점을 보완하는 모습, 사안들과 상황적 갈등을 일으키는 주요 인물이 된다.

여당의 유력 정치인이었던 이동진은 권력의 실세인 양종훈과 대립각을 세웠다가 여당에서 찬밥신세가 되고 있었을 즈음, 종묘 제례 행사에서 위패를 든 사람과 부딪히는 바람에 태종 이방원의 혼에 빙의가 되고,

이방원이라 밝히는 600년 전의 혼에 이제까지 알던 이동진을 잃은 보좌관과 비서들은 이를 믿어야하는 상황, 정치라는 세계에서 어떻게 비춰질지와 언론과의 눈치게임을 시작하게 된다.

전화라는 기물, 조그만 상자에 사람들이 들어간 것 같은 TV, 거마가 아닌 스스로 움직이는 자동차 등 수많은 현대의 기술을 바라보는 조선의 왕이었던 태종. 그가 이 시대에 갑자기 떨어진다면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 정치인이 된다면 어떤 결정을 내릴 것인가?

2024년? 왜 연호를 말하지 않는가? 지금 세상엔 상국(중국)의 황제가 없는가? 그리고 자네는 왜 자기가 누군지, 무슨 일을 하는지 칭하지 않는가? ...괴이한 세상이군. 지금이 어느 때인가?

부박함을 건드리는 게 계책의 핵심이라네, 한번 경거망동한 자들은 또다시 경거망동하게 되지.

경거망동한 자들의 부박함.p131

작가 이도형은 조선의 이방원과 현대의 국회의원 이동진을 통해, 인간으로서 또는 직업인으로(공인으로) 서로 갈등하고 토론하게 함으로써 시공을 초월하여 권력과 욕망에 대하여 이야기 해나간다. 분명히 시대가 다르지만, 역사의 승리와 패배에 따라 후대의 평가는 좌우될 수도 있다. 태종은 자신이 있기에 세종대왕이라는 군주를 세상에 내었다고 말했지만, 이 책의 후반으로 갈 수록 아들 세종의 업적과 백성들로부터의 존중이 부박한 인간으로서의 자신을 후손에게 '태종'이라는 시호를 남기게 만들었다는 것을 깨닫는다.

거의 화자에 가까운 작가의 페르소나 장선호 보좌관 그리고 주변 보좌관들과 비서관들은, 지근거리에서 고용주나 마찬가지인 국회의원을 비판적으로 보고 있다는 점에서 자칫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할지 모르겠다. 리더로 선택했으나 국민들이 느끼는 불안과 동시에 분노를 투영한다면 등장인물들도 매한가지가 아닐까? 특히 신문사 정치부 기자로 대변되는 유한주라는 인물이 언론인으로서 살아있는 권력에 의해 백기를 드는 장면 등은 참으로 현실적이다.

오늘날 거대양당 정치의 혐오를 딛고, 어떤 소속 정당보다 국민을, 헌법을 존중하는 현실적인 정치의 희망을 봐야한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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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 워프 역사 만화 벌거벗은 세계사 1 - 영웅의 빛과 그림자 타임 워프 역사 만화 벌거벗은 세계사 1
허윤 지음, 허재호 그림, 김대보 외 감수, tvN〈벌거벗은 세계사〉제작팀 기획 / 웅진주니어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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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벌거벗은 세계사 티브이 프로그램 역사상 한 획을 그었다? 까지는 아니어도 센세이셔널하긴 했다. 역사책이 아닌 예능으로서의 그 입지가 점차 굳어져 어른 아이들 교양으로 손색없는 스토리 라인과 지식이 가득하다는 것에 이의가 없을 거다.

제작진들이 기획하고 허윤 글, 허재호 그림, 여러명의 감수자들이 참여하신 <타임워프 역사만화 벌거벗은 세계사> 제 1권 영웅의 빛과 그림자 편이 나왔다.동화와 웹소설에 2015년 푸른문학상과 2020년 웹소설 공모전에 당선하신 허윤 작가님의 글 그리고 만화와 웹툰 작가이신 허재호 님의 합작품...

역사교육과 서양사학, 물리학 전문가들까지 <벌거벗은 세계사> 중에도 나폴레옹, 링컨, 잔 다르크, 에디슨 TV 속에 등장하셨던 분들이 감수를 맡으셨다.

차례에 나와있는대로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이 맞는건지, 무엇이 진실인지 등 '역사 X-파일'로 알아보는 이야기들 그리고 '벌거벗은 역사 단톡방'에서 시대 핫 이슈라고 해서 한국사의 연대와 비교해 알 수 있는 정보가 유용하다. 여기 등장인물을 살펴보면,

범죄자 케이를 잡는데 몰두하는 테오는 지구35에서 온 타임경찰로 김서준과 같은 지문을 가진 인물로 타임워프를 해온 주인공. 서준의 학교 친구로 진취적 성격이라 타임 워프로 서준을 따라 여행하게 된 장한다. 지구35에서 타임 워프 장치를 훔쳐 달아난 수배자 케이. 서준이 살고 있는 지구로 와 여러 시대를 오가며 사건 사고를 일으킨다. 타임 경찰의 오퍼레이터로 테오에게 케이의 좌표를 전달하며 케이가 간 곳의 시대상을 브리핑해주는 인물인 릴리.

평행 우주는 역사적으로 큰 사건이 벌어질 때마다 생겨나거든.

그런데 요즘 시간을 넘나들며 역사를 바꿔 놓으려는 범죄자가 활개를 치고 있어.

프롤로그 중에서.

원하는 평행 지구의 시간대로 이동할 수 있게 해 주는 앱이 설치되어 있어 지문을 찍으면 이동할 수 있지만, 테오는 S급 수배자 케이가 건 저주때문에 지문을 사용할 수 없게 되어 다른 지구의 서준을 찾아오게 되었다고...

서준과 한나는 테오의 이야기를 듣고, 릴리의 좌표를 받아 나폴레옹 시대로 날아간다.

마렝고 전투에서 나타난 케이는 역사적 사건인 나폴레옹의 집무실에 나타나고 뒤이어 온 서준과 한나 그리고 테오가 역사가 바뀌는 것을 막기 위해 활약을 펼치는데......바로 나폴레옹의 선택이야.

케이가 아무리 교란 작전을 펼쳤대도 역사를 바꾸느냐 마느냐는

지금 나폴레옹의 선택에 달렸거든.

지금 프랑스에서 나폴레옹은 전쟁 영웅으로만 칭송되지 않고 비판적인 시선이 더 크다고 한다. 백전백승의 전쟁 천재도 아니고 승리한 만큼 패배도 많이 했으며 고집을 부리다 질 뻔한 전투를 부하 장군이 역전시킨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나폴레옹은 자신의 승리를 강조하고 패배를 감추면서 전쟁 천재, 영웅이라고 선전했다는 이야기.

스스로 황제가 되어 권력을 차지한 그는 당시 국민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지만 집착한 군주로 언론을 통제하고 비밀경찰을 풀어 자신을 욕하는 자를 감시했으며 마드리드에 군대를 보내 학살을 저질르기도 했기에 유럽 대륙을 그리고 전쟁을 일으켜 러시아에 참패함으로써 대프랑스 동맹군에 의해 황제 자리를 빼앗겼다고. 황제 탈환 유배를 반복해 결국 세인트헬레나섬에서 초라하게 생을 마감했다고 하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흥미롭다.


우리가 잘 아는 미국의 노예 해방 대통령 링컨에 대해 2장에서, 그리고 여자의 몸으로 잉글랜드와의 전쟁에서 프랑스를 구한 영웅 3장 잔 다르크의 흥망성쇠. 마지막 4장에서 전류 전쟁과 에디슨의 선택 등 흥미진진한 잘 알려진 역사와 이를 바꾸려는 케이의 활약(?), 이를 바로 잡으려 쫓는 서준팀의 활약이 이어져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요소들이 가득하다. 학습만화의 장점을 최대한 살린 좋은 시리즈가 될 것 같아 시리즈의 2권이 기대가 된다.


이 리뷰는 웅진주니어와 컬처블룸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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