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 마주하기 - 우울과 불안을 극복해낸 한의사가 전하는 '행복 매뉴얼'
문서환 지음 / 미래북(MiraeBook) / 2023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상의학(한의학)과 정신의학을 접목해 사람의 마음을 치료하는 한의사가 되겠다고 어릴 적부터 생각했던 저자 문서환. 그는 일찍부터 진로를 스스로 정하고 선한 목표를 이루기 위해 열심히 살아온 듯하다. 그러나, 한의사가 되고나서 극도의 우울과 불안을 겪었고 대인관계에 회의를 느끼는 동시에 자존감이 낮아지는 경험을 했다고 한다.

왜일까? 우울과 마음의 고통은 현대 사회의 필수 불가결한 요소여서일까? 왜라는 물음을 간직하고 정신의학을 새롭게 공부하기 시작한 한의사의 여정을 따라가 보았다.

우리나라와 같은 경쟁이 치열한 사회에서 한의사라는 타이틀은 많은 사람들의 칭송을 받는 직업 중의 하나지만, 살아갈 이유가 없었다고 할만큼 공허한 마음을 느낀 저자는 너무 우울감을 느낀 나머지 진료실이 딸린 원룸에서 극도로 외출을 자제하고 자동차 운전도 못할 만큼 세상 사람들과 멀리했다고 한다.

나는 세상에 나갈 용기가 없었다. 원룸과 진료실이라는 새장 속에 나를 가두는 게 편했다. 누구에게도 상처받지 않는 그런 생활을 이어나갔다.


어린 시절 꿈을 이루었음에도 세상 모든 존재에 대해 특히 자신이 왜 태어났는지에 대한 근원적 물음을 하고 태어나게 한 부모님을 원망하고 있었고, 삶의 가치를 못느낀채 울면서 시간을 축냈다고 한다. 그러다 어느 날, 멋지게 살아보자는 생각에 자신이 유일하게 잘 하는 일 '무언가를 배우는 것'에 몰두하고 그림을 잘 그리지 않아도 운동을 잘 하지 않아도 괜찮은 삶을 살 수 있는 방법으로, 프로이트, 융, 아들러, 니체의 철학 그리고 종교 서적 등 정신의학적 지식을 익히기 시작했다.

작가의 말에서 저자는 자신이 먼저 겪었던 처절한 여정에서 바득바득 기어나오려고 하면 다시 우울과 불안은 여전히 이따금 찾아와 괴롭혔고, 마침내 자신을 인정하고 사랑하기까지를 자신만의 시각으로 이야기를 풀고자 했다. 자신처럼 우울과 불안증의 늪에서 헤어나올 수 없는 사람들에게 어려운 의학용어를 배제한 친절한 가이던스를 제시하고자함을 분명히 하고 있다.

' 경제는 눈부신 발전을 이룩했고, 문화적으로도 선진국 반열에 있지만 정작 우리나라 사람들의 10명 중 4명은 물질적 풍요와는 별개로 우울하다' 그렇다면 저자가 생각하는 현대인들의 마음에 무엇이 있는지, 그것의 본질은 무엇인지를 살펴보고, 당장 활용가능한 지식을 쉽게 풀어내는 내용을 보자.


어린 시절 꿈을 이루었음에도 세상 모든 존재에 대해 특히 자신이 왜 태어났는지에 대한 근원적 물음을 하고 태어나게 한 부모님을 원망하고 있었고, 삶의 가치를 못느낀채 울면서 시간을 축냈다고 한다. 그러다 어느 날, 멋지게 살아보자는 생각에 자신이 유일하게 잘 하는 일 '무언가를 배우는 것'에 몰두하고 그림을 잘 그리지 않아도 운동을 잘 하지 않아도 괜찮은 삶을 살 수 있는 방법으로, 프로이트, 융, 아들러, 니체의 철학 그리고 종교 서적 등 정신의학적 지식을 익히기 시작했다.

작가의 말에서 저자는 자신이 먼저 겪었던 처절한 여정에서 바득바득 기어나오려고 하면 다시 우울과 불안은 여전히 이따금 찾아와 괴롭혔고, 마침내 자신을 인정하고 사랑하기까지를 자신만의 시각으로 이야기를 풀고자 했다. 자신처럼 우울과 불안증의 늪에서 헤어나올 수 없는 사람들에게 어려운 의학용어를 배제한 친절한 가이던스를 제시하고자함을 분명히 하고 있다.

' 경제는 눈부신 발전을 이룩했고, 문화적으로도 선진국 반열에 있지만 정작 우리나라 사람들의 10명 중 4명은 물질적 풍요와는 별개로 우울하다' 그렇다면 저자가 생각하는 현대인들의 마음에 무엇이 있는지, 그것의 본질은 무엇인지를 살펴보고, 당장 활용가능한 지식을 쉽게 풀어내는 내용을 보자.

그리고 무엇보다 지금의 나, 과거나 미래의 나가 아닌 현재의 자신에게 감사와 사랑을 주어야 한다고 한다. 스스로에 대한 사랑의 훈련은 자연적으로 샘솟는 감정이라기보다 일종의 기술에 가까우므로 장기간 노력을 해야 습득할 수 있어야 하며 그래야 비로서 나 아닌 다른 사람에 대한 감사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이룰 수 있다. 식사와 수면이 잘 이루어지는가 또한 우울과 불안에서 벗어나는 법과 상관관계가 있다. 저자는 식사를 명상으로 생각하고 구체적으로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하는지에 대한 팁도 알려준다.

나는 이 책을 강박증, 결벽증, 건강염려증 그리고 수면장애로 고생하는 남편에게 내밀었다. 어느 정도 수긍을 했지만 글쎄...과연 몇 퍼센트를 실행할지 의지는 있는지는 모르겠다. 자신의 삶의 주인이 자신이고 수렁에서 건질 수 있는 사람도 바로 자신이기에 스스로 깨닫고 노력해주길 바랄뿐^^;

이 책은 원인모를 우울과 불안을 겪고 세상에서 고립되었다는 생각을 극복한 한의사가 전하는'행복을 비는 따뜻한 편지'같다. 동네에 이러한 획기적 한의원, 마음까지 치료하는 선한 의사가 있는 곳이라면 평생 다니고 싶을 것 같다.

이 리뷰는 미래북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개인의 주관적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는 결코 어머니가 없었다 - 엄마와 딸의 공동 회고록
하재영 지음 / 휴머니스트 / 2023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작가 하재영은 논픽션 작가로서 여성, 어린이 혹은 동물 등에 관한 서사를 바탕으로 보다 생활 밀착 에세이를 쓴 분이다.

'개인의 미시적 서사가 사회에 대한 증언으로 확장하는 이야기, 공적 주제가 한 사람의 내밀한 삶으로 수렴하는 이야기, 그리하여 불완전한 내가 불완전한 타자와 연결되는 글쓰기를 소망한다'는 작가의 스탠스가 어떤 것일까 궁금해서 읽게 된 책이다.

자신의 어머니와는 다르게 살겠다는 마음을 한번이라도 먹어본 딸이라면 제목에서부터 서문까지 증폭되는 호기심과 좌절을 먼저 예감한다.

흔히 대중문화에서 그리는 엄마와 딸의 감동스토리의 전개와 결말이 아닌 것이다. 제목 I never had a mother의 의미는 물론 작가가 서문에서 밝히듯 여성의 힘에 대한 것이라고 한다.


여성으로서의 차별적 사회, 소위 권위주의 가부장제 사회였던 과거에 그리 오래되지 않았기에 생생하게 현재 60-70 이상의 어머니들을 보면 그들의 자회상은 사회적 약자에 속해있다. 남아 선호로 집안의 소득원으로 남자 형제의 교육 수준에 대부분은 미치지 못했으며 식모로, 버스 안내양으로 공장 노동자로 의 삶을 살고 결혼 후에는 '아버지'에서 '남편'(아버지 세대들)의 권력 아래에 속해 규정되고만 개인들의 집합이었던것.

그래서 저자는 첫번째 앨범(1장) 에서 평범한 여자아이 되기로 그 문제 의식을 끄집어 낸다.

저자는 가깝기에 묻지 못했고 관심 밖이었던 엄마의 인간으로서 사적 영역에 관해 정식으로 인터뷰하고 그녀의 이야기를 기록해 나간다. 어머니는 당시 드물게는 아니지만 비교적 덜 차별적 가정에서 자란 어머니는 대학 교육까지 받았음에도 결혼에 대해서 스스로 정할 입장을 갖추지 못했었다고 회고한다.

집안끼리 중매로 너무 쉽게 결혼 제도 안에 편입이 되었고, 30년 이상 시어머니를 모시며 '오래된 이야기'를 거부하지 못한 여성이 되었다고 말한다. 각 가정마다의 사정들은 다르겠지만, 시부모님과 물리적으로 함께 살았는지 아닌지와의 차이만 있을 뿐 장남이었던 내 아빠 그리고 맏며느리로서 받았던 기대와 치뤄야할(?) 의무들은 비슷한 데서 작가의 기록들은 씁쓸하고도 애달픔을 느꼈다.

그걸 회한이라고 부를지...

할머니는 집안의 어른이자 시어머니로서의 권위를 지키는 일에 아빠는 바깥에서 돈을 벌어오는 일에, 나는 시어머니를 시중들고 너희를 양육하고 살림하는 일에. ...바르고 선량한 사람들이지.

하지만 좋은 사람들과 살아도 집안에서 내 위치가 그랬어.

대소사에 관여할 수도 없고, 상의할 상대로 아니고, 중요한 결정에 의견을 말할 수도 없는, 아무것도 아닌 사람.

서로를 애달프게 여겼고 그런 속사정을 알면서도 같은 여자로서가 아닌 남성 중심의 가족 안에서 잘못 기대된 위치에서 손내밀지 못했던 고부 관계를 저자는 이렇게 말했다.

엄마를 가둔 것이 할머니라면 할머니를 가둔 것은 가부장제라는 공고한 체제였는지 모른다. 서로 다른 의미에서 두 사람은 갇혀 있는자가 아니었을까?

다섯 번째 앨범 이름 붙일 수 없는 문제, 이름 붙일 수 없는 관계.

이제 어느 인간이나 그렇듯 사회적인 것을 내려놓으면 '자아'는 노년에 상처받고 자신을 바라보는 타인의 시선으로 자신을 응시하는 '타자화된 자아'를 경험하는데 치매라는 범현대적인 질병의 덫에 걸린 '훼손된 자아 이미지'를 경험하는 할머니, 어머니, 그들을 보는 손녀와 딸로서 작가의 시선에 관한 이야기이다.

나는 현대화 된 시부모님, 즉 자신들의 직업을 가지며 자녀 세대에게 부양의 의무를 지우지 않으며 앞으로 노후는 일정 부분 준비하는 중이기에 깨어있으신 분들과 물리적, 심리적 거리를 어느 정도 둔 며느리이자 비슷한 생각을 가진 친정 엄마를 가진 딸이다. 하재영 작가나 그 이전의 여성들의 책을 읽지 않았어도 거대한 사회적 흐름이 동등한 여성의 위치 혹은 양성 평등한 사회여야 한다는 믿음으로 고전적이고 한물 간 이데올로기적 악습을 들추어내고 평가하고 있기에 어쩌면, 나 이후 내 딸들은 더욱 희망이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노년에 대한 기울어진 마음과 보편화되지 못한 인권에 대한 의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작가 자신의 정체성에 관해 실제 가족 안에서의 세 여성인 할머니-어머니-자신을 회고하며, 사회 속의 여성들과 교차 혹은 대비시키는 솜씨가 남다르다. 그 결론 또한 '비존재'를 살았던 할머니 세대보다는 페미니스트 작가의 책을 내미는 딸로 인해 성장한 어머니의 시선으로 '존재'의 삶을 늦게나마 깨닫는 회고로 마무리하는 에필로그가 인상깊다.

미국 에밀리 디킨슨 여성 시인에게서 읽은 문학 혹은 레베카 솔닛같은 현대 페미니스트 등을 본인만의 색깔로 읽어내고 독자들을 설득해 나가는 하재영의 다음 책이 더욱 기다려진다.


이 리뷰는 휴머니스트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개인의 주관적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지혜로운 늙은 개에게 창이 되어 주고 싶어 베스트 세계 걸작 그림책 23
필립 C. 스테드 지음, 강무홍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3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무지개가 펼쳐진 창, 그러나 창밖은 무지개가 집안은 늙은 개와 빨간 새 그리고 비내리는 이상하고도 쓸쓸한 표지 그림입니다.

오은 시인이 '읽고 나면 소중한 존재들을 위하는 마음이 절로 움튼다'라고 추천해주셨다는데 소중한 존재를 이렇게 쓸쓸하게 표현한 이유가 궁금했습니다.

집안에 갇힌 늙은 개는 창밖을 보고 있습니다. 비가오거나 비온 뒤 갠 후에도 날씨와 관계없이 집에 머무르게 하는 주인은 조금 원망스럽기도 하고 어쩌면 이 반려견에게 어떤 병이라도 있는지 모를 일입니다. 빗방울이 떨어지는 바깥 풍경을 보며

아, 나는 거북이 등딱지 위로 떨어지는 빗방울이 되고 싶다...고 생각하는 걸까요?

빗방울보다 황소개구리가 뛰어들 큰 웅덩이가 되고 싶기도, 혹은 코끼리기 씌워 주는 우산이...하지만, 무엇보다 되고 싶은 것은 ?

나의 지혜로운 늙은 개에게 창이 되어 주고 싶어.

아하 이제야 알겠네요. 작가와 오랜 시간 함께 해온 반려견을 바라보며 애정어린 마음으로 '무엇이든' 상상하는 어떤 소중한 존재가 되고 싶다는 의미입니다. 실제 필립 C. 스테드의 애견 Wednesday를 모델로 했다는 책 정보를 찾아보고 알게 되었습니다. 은행나무의 가지가 드리우고 무지개가 아름다운 창 그림 그리고, 지상의 다양한 동물들 바다고래 들소 특히 정글의 커다란 코끼리와 남극의 펭귄까지 실로 전지구적 생명체를 아우르는 작가의 상상의 세계가 다채롭게 그려져 있어요.

반려견이 무엇을 바라보든 실내의 편안하고 안온한 삶이 실제 와일드 라이프의 그것들보다 덜 '좋았다'고 말할 수 없을 정도의 지혜로움을 보여준다고 생각하는 작가의 의도가 보입니다.

창 너머 풍경은 행복한 꿈일 뿐이지만, 살금살금 다가오는 고양이를 피하는 작은 생쥐처럼 삶의 지혜를 갖춘 한 생명체에게서 일종의 존엄을 보는 듯합니다.

되어 본 적 없는 것도, 되어 본 것도 꿈꾸도록.

즐겁게, 자유롭게

평생을 주인 곁을 지켜온 반려견이 있다면 혹은 이미 곁을 떠난 반려동물에 대해 일종의 슬픔을 가지고 있는 이들에게도, 지금 가까이 있는 가족들에게 '꿈꾸는 창'을 선물하는 일이 필요하다고 이 책은 말하고 있습니다. 내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특히 아이들에게 생명을 사랑하고 돌본다는 것에 대한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책이기도 하고요. 서사의 논리성을 따지지 않고 '생명 자체의 따뜻함'을 느끼기에 좋은 책입니다.


이 리뷰는 주니어RHK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개인의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스카이 버스 - 명문 대학으로 직행하는 초등 공부 전략서
분당강쌤 지음 / 다산에듀 / 2023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나라 사교육 시장에서 학부모의 소신이란 무엇일까? 육아카페의 오랜 멤버를 하다 집에 두 명이나 초등이 되고나니 지역카페에서 학원 정보를 두리번거리며 다른 집 아이들이 다니는 곳 하는 수업을 끊임없이 듣게 되면서, 현재 내가 선택 혹은 선택하지 않은 것이 무엇이고 놓치고 있는 것이 있지나 않을까 불안해지곤 한다.

초등 공부 전략! 초등 아이들을 벌써부터 '입시'라는 사회적인 곳에서 경쟁을 시켜야 한다는 선입견으로 이 책을 집어들었다.

필독서, 사교육, 선행 없이 대학가는 분당강쌤의 국영수사과 필승 전략,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해 시간, 비용, 노력을 최대한 적게 들일 수 있는 공부 전략을 알려주고자 한 사교육의 멘토링. 저자인 강쌤의 바람은 솔직 담백하면서도, 그 구체적인 방법론이 궁금했다.

사교육에 휘둘리지 말고 사교육을 활용하라! 사교육에 대한 정확한 판단을 한다고 해도 유명한 학원, 유명한 선생님을 찾는다고 해도 "경제적 능력"이 안된다면 소용없기에 사실 앞으로의 입시에 두려움이 앞서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1부에서는 초등 자녀 교육에서 목표를 설정하고 전략을 짜기 위해 기본이 되는 일이 세가지에 대해 말한다.

1)대입 알기

2)아이를 객관적으로 판단하기

3)아이 상황에 맞게 스스로 결정하기

우리나라의 명문대입시를 향한 욕망을 소재로 했던 스카이캐슬 드라마를 보면 극중 학부모 특히 엄마들의 정보력, 그리고 입시컨설턴트를 고용해 팀으로 묶지만 절대 견제 대상인 이웃이자 동급생들은 서로를 신뢰하는듯 보이지만 배신을 일삼곤 하는데 그렇게 까지는 아니더라도 친한 친구는 적이 될 수 있고, 학부모는 아이들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자신의 욕망을 투영해 상황을 나쁘게 만들고 심지어 부모자식 관계가 악화되어 돌이킬 수 없게 된다. 이 책에서도 입시전문가는 전능하지 않기에 아이를 파악하기 위해 학부모의 관찰력이 필수가결한 것, 모든 답은 아이에게 있다가 핵심이라고.

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

그렇다면 부모가 오해하고 있는 대입은 어떠한 모습인가?

좋은 대학이 원하는 좋은 인재는 똑똑한 학생인 것은 당연하지만, 현행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선행과 심화를 하는 학생이 수능이나 내신 점수가 좋을리 없기에 기본기를 탄탄하게 할 수 있을 때는 초등이 적기라고 말한다.

첫째 딸의 한글, 영어를 익히는 속도가 빠르길래 둘째 아들도 비슷한 시기에 학습을 시작했었고 과정이 다르고 아이의 성향이 다른데도 엄마인 내가 같은 사람이기에 같은 결과를 바랐던 경험이 떠올라 쓴웃음이 지어졌다. 특히 영어는 우리 세대에서 조기에 접하는 경우가 드물었지만 현재에는 일찍 접하기에 영어 학습에 과열이 되어있다는 현실을 보면 저자의 말 모든 공부의 적기는 '아이가 필요로 할 때'라는 진리가 크게 다가온다.

적기 교육은 각 과목별 이외에도 부모가 신경써야 하는 부분은 '학년별 공부법'이다.

영어는 생각의 가치를 드러내기 위한 도구이며 보다 힘써야 하는 교육은 국어, 국어실력이 입시의 성패를 결정한다는 사실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는 저자의 지적에 크게 공감한다. 수학마저도 공식을 써서 문제풀이만 하던 과거 교육에서 서술형, 단답식이 아닌 논리적 해결을 해야 고차원적 문제가 되고 있다는 점. 문해력이 부족한 아이들은 문제의 의도조차 파악하지 못해 국어의 중요성이 날로 커진다는 사실. 실제 수능에서도 점차 변별력은 국어영역에서 판가름난다고 통계를 인용해주고 있다.

대입은 재능을 믿는 아이들보다 노력하는 아이들이 성공한다. 교과서의 완벽 이해가 가장 중요하다.

2부의 부모의 점검 부분이 이 책을 읽고 있는 입시에 대한 학부모의 관점을 바꾸어주고자 하는 방향성을 말해주고 실천의 힘이 얼마나 중요한지 성실한 자세와 꾸준한 노력으로 성과를 낸 구체적인 사례를 들기도 한다.

저자는 독서교육이 중요하지만 입시를 위해 꼭 필요한 덕목은 아니라고. 초등교육과정에서 필독리스트나 권장리스트로 독서교육을 강요하는듯 하는 모습이 안타깝다고 한다. 나를 돌아보니 공부머리 독서법이라던지 평소 몸소 책읽는 모습을 항상 보여주고자 노력했다. 그러나 이번 기회에 아이가 책에 흥미를 잃는 것보다 더 큰 부작용이 없다는 생각이 들자 뜨끔해서 둘째가 유명한 작가의 동화책이 아니고 무슨 상을 받은 작품도 아닌 책이라도 아이가 진심 좋아하는 '건담'이라도 함께 관심기울여 주리라 다짐했다.

셋 중에 한두명이라도 자신의 관심사와 교우 관계 등에 대해 무심한 태도를 보일 때 아이는 섭섭해하고 의기소침해 한다. 지금은 어리지만 중학교 들어갈 즘엔 내 의도대로 되는 부분이 얼마나 될지 모르지만, 이야기를 해준다면 사랑하는 마음으로 들어주어야지. 내가 보낸 학창시절을 비교하지 말아야지, 내가 대신해 줄 수 없는 것에 대해 분명히 해야지 등등 '공부전략'뿐아니라 '뿌리가 튼튼한 자녀와의 관계가 어떤 것인가'도 함께 생각하게 된 독서였다.


이 리뷰는 다산에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개인의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영국 일기 - 빛나는 일상과 여행의 설렘, 잊지 못할 추억의 기록
윤정 지음 / 세나북스 / 2022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가장 먼저 이 책이 눈길을 끈 이유는 요즘 영국에 대한 호기심이 생겨서가 첫번째, 그리고 뜻밖에도 단순 여행기가 아닌 일정기간 동안의 생활 밀착형 영국 생활기, 워킹홀리데이로 두번째 책을 낸 현지 한국어교사라는 이유가 두번째이다.

2007년 대학시절에 교환학생으로 일본을, 일본에서 일본 문화 뿐아니라 영미 문학을 공부했던 경험이 훗날 영국에 대한 인연 그리고 한국어 교육을 일본과 영국 두 군데서 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고 했다. 어쩐지 문학도였기에 외국 여행이 단순히 사진을 많이 찍고 추억하는데 그치지 않고 그녀로하여금 느낀 점을 기록하고, 업으로 한국어를 가르치며 외국인 학생들과의 교류에서도 상당부분 을 글로 남겨 경험했던 과정을 생생하게 남길 수 있었던 것 같다.

저자인 윤정, 그녀가 사는 곳은 웨일즈, 런던이 있는 잉글랜드와는 좀 떨어진 곳이라고 하는데 그녀가 일상을 보낸 웨일즈도 사진으로 아주 예쁘게 담겨 있으며, 웨일즈 수도인 카디프라를 곳도 가보고 싶을 정도로 흥미롭다고 느꼈다. 영국 에세이 <500일의 영국>이 전작이었는데 비록 읽지 못했지만, 그 책에서 그녀가 머무는 숙소가 일본 워킹홀리데이 시절 만났던 남자친구의 집이고, 단순 홈스테이가 아닌 외국 여자친구를 가족처럼 받아들이는 부모가 기꺼이 방을 내어주고, 아들과 함께 홈 가든 파티를, 이웃과 함께 스스럼 없이 갖는 모습이 우리 나라에서는 보기 드문 가족의 모습을 보여주니 놀랍고 재미있다. 책 뒷부분에 그녀의 한국 가족들이 입국해 일주일 간 여행한 기록이 나오는데, 이때도 결혼한 커플의 사돈 관계처럼 정을 표현한다던지 하는 문화가 낯설기도 했다. 아마 딸의 단순 남자친구가 아니라, 알렉스는 그녀가 일본에서부터 만나 한국에서 생활할 때도 롱디스턴스 연애를 해오며 지켜봐 온 신뢰를 바탕으로 관계를 인정해준 것이 아닐까?

어쨌거나 남자친구는 영국에서 대학원생이면서 박사를 준비하는 알렉스. 윤정은 우연히 영국 중등학교 방과 후 교실에서 한국어를 가르치게 되었고, 그런 그녀의 출퇴근을 돕기도 하고 코로나에 걸렸을 때 자신을 공간을 오롯이 내어주며 삶의 동반자의 모습을 보여주는데 저자의 부모와 가족으로부터 책을 통해서도 직접 만남을 통해서도 감사해 하실 것 같다.

영국 런던의 빅밴이라든가, 웨일즈 카디프의 곳곳 그리고 기차로 이동하는 모습 그 간의 감상을 읽으며 '나도 해보고 싶다'란 생각이 들게 하는 일상이었고 유럽내 여행이 쉬운 특성으로 코로나로 제한적이지만 이탈리아 로마 바티칸 등을 여행한 경험을 전해주어 더더욱 흥미진진한 저널이었다. 작가의 한국 가족들이 영국을 방문했던 코스를, 토대로 가족 여행코스로 짠다면 도움이 많이 되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림에도 소질이 있고 흥미를 느껴 웹툰도 꾸준히 그리고 있다고 하니, 문학과 그림을 사랑하는 그리고 한국어 교육에 관심이 지대한 나와의 공통점이 있다고 느꼈다. 하지만 젊은 시절 해외에서의 경험들을 글로 쓰거나 그림으로 남겨두지 않는 내 과거를, 게으름을 탓하면 뭐하나.. MZ세대는 이런 것도 저런 것도 관심만 두지 않고 실행하는 도전 의식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다. 질병이나 금전 적 이유로 코로나 팬데믹으로 자유가 느껴지지 않는 일상 속에, 같은 한국인이지만 힘든 외국생활을 보내는 젊은이들도 분명 많을 것이다.

그러나 그녀의 새로운 도전을 잠시나마 책으로서 만나고 삶을 오롯이 즐기고 기록을 꼼꼼히 남기는 작가로, 또 우리나라에서 올해 대학원에서 한국어교육을 공부하게 되었다고 하니 가볍지 않은 탄탄한 무게를 가졌을 그녀의 성장과 밝은 미래가 기대된다.


이 리뷰는 세나북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