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저택의 어둠을 부르는 책 집사TV 오리지널 스토리북 3
권수영 그림, 김지균 글, 집사TV 원작 / 서울문화사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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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tv는 원래 50만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한 초울트라 파워 채널로, 로블록스 게임에서 대저택을 배경으로 인간이 아닌 초능력을 하나씩 지닌 존재들이 만들어내는 좌충우돌 스토리!


대저택의 집나가서 개고생(1권) 대저택의 수상한 침입자(2권) 에 이은 시리즈의 세 번째 책이다.

전 권을 읽지 않더라도 대저택을 지키고자 하는 주요 등장인물들의 소개를 보고 차례대로 이야기를 읽어나가는데 연령무관하게 재미있다...





 

남- 집사, 로희, 현이머

여 - 깅도이(또이),멜로우,푸딩제리,료미


남자와 여자 역할을 하는 크리쳐는 동화적 상상력을 동원해 꾸며졌고, 본 내용에서 가족과 친구 간의 사랑과 배려를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각 캐릭터의 배경을 외울 필요가 있었다.


대저택이라는 공간은 일차원, 낯선 이의 방문 그리고 그에 의해 택배로 배달된 물건이라는 모티브로 또다른 공간을 열고 크리처들의 시기 질투 음모가 있다는 것 그리고 이들로부터 저택이라는 홈(집)을 지켜야 하는 주인공들의 사투가 벌어진다.

각 꼭지 속에 등장하는 흡혈귀, 프랑켄슈타인, 늑대인간 가족 등은 매력적이면서도 서양의 전통과 서사를 다소 알고 있어야 하지만, 안개 속 소문과 알 수 없는 악과의 싸움이라는 점이라는 대중적 이야기가 흥미를 끈다.



대저택을 차지하려는 데벌루의 야욕은 멈추지 않았다. ...

악당과 괴물을 역사속에 찾아 대저택을 지켜내야 하는 어벤져스급 명령, 책 안에서 나쁘고 흉학하고 사악한 악당과 괴물을 만나기는 요즘의 한여름 더위를 싹 날려줄 수 있을 소재이다.


 

세상을 다 뜯어 먹어 버릴까?

무섭고 잔인한 일들을 하고, 자신들의 이기심은 외로움 때문이었다고 변명하는 괴물들이 많은 세상이지만 그래도 희망은 있고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이 살아갈 세상에 연대와 정의는 필요하다는 평범한 진리를 여기서도 발견한다.




 

체크카페 서평단으로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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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있나요 - 면접장에서 만난 너에게
시드니 지음 / 시공사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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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에서 느껴지는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누가 누구에게 하는 말일까? 관계에 관한 이야기를 짐작케 하지만 어떤 알 수 없는 긴장감과 듣는 이의 반응이 예측할 수 없을 것만 같다.

카카오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에서 대상을 수상한 작가의 원작은 사실 <면접관 일기>인데 출판사의 편집의 권한? 마케팅적으로 바꾼 제목이 바로 이것이라니..

원작자는 시드니라는 필명으로 브런치 스토리를 쓰는데, 직장내 있을법한 주변 인물을 등장시킬 때 본인 피셜로 하기도 하고, '면접장'에서 특수한 관계, 자신이 뭐라도 되는 완벽한 존재가 아닌데 실무에 몸담고 있다는 이유, 타 부서와 협업한다는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차출이 된 신입 면접관으로서 신입 혹은 경력직 지원자들을 만난 썰을 푼다.

근엄하다는 선입견이 있는 면접관에 대해 완전 대척점에 있다는 작가, 극히 가볍고 평범한 자신이 면접관이라니... 상대방을 평가해야 하는 위치에 놓여지며 그들의 간절함, 절실함을 보고 충분히 역량을 보여줄 수 있었던 이들 반대로 그러지 못했던 안타까운 이들에게 생생한 경험담과 인터뷰 내용들은, 해당 업계에서 정말 실제처럼 다가올 수 있겠다. 비슷한 업계와 업무가 다르다 하더라도, 이른바 취준생인 모든 구직자들이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태도 자신을 드러내는 방법 결정적으로 전달력 등에 대해 이야기 하는 부분이 깊은 공감이 된다.

작가님이 태도를 지적하기보다 긍정적 인상을 주는 Key요소가 바로 태도라고 강조하고 있다.


귀염 뽀짝한 그대들: 신입 사원 채용/ 멘탈왕 찾기 대작전: 경력 사원 채용/ 짧은 순간에도 운을 끌어 당기는 사람들... 부족하다면 그 다음을 기약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도 하고, 회사가 채용하지 않은 불합격이 결코 '실력이 모자라서'라기 보다 회사에 맞지 않는 인재일 경우가 많으며 제발 채용 공고를 허투루 보지 말고 정독하라 말하는 그녀는 이 책이 나오기 전에 이미 유투브에서 취준생을 위한 꿀팁 방출 인터뷰에 응한 적이 있더라...


10년 차 글로벌 기업의 해외영업인, 이라는 점에서 과거의 나를 닮았고 선넘는 관계나 밀려오는 과도한 업무에 지친 직장인이기도 하지만, 글을 쓰고 자신을 다듬는, 미지의 누군가를 만난다는 새로운 경험 '면접'이라는 소재로 재미있게 자신의 세계관을 드러낸 그녀의 입담을 만난게 즐겁고 신기하다.

앞으로도 성장할 수 있는 당신을 알아봐 줄 평가자가 되길 염원하며 글을 마무리하고 있다.

...밀도를 높여 살아온 당신의 인생을 촘촘하게 퇴적시켜온 무언가를 편안하게 내보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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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빡깜빡 챔피언 봄소풍 보물찾기 2
하나다 하토코 지음, 하지리 도시카도 그림, 고향옥 옮김 / 봄소풍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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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되돌리고 싶어><최악이야!> 등 어린이 심리를 유머러스하게 풀어내는 일본 동화작가 하나다 하토코의 다른 버전의 <잊어버리기 챔피언>(2017.3)이 <깜빡깜빡 챔피언>(2024/봄소풍) 타 출판사에서 출간되었다.

헤어스타일 자체가 왕관인 아이 히로키, 히로키 엄마는 학부모 회의에 관한 안내문을 가져다주지 않은 히로키를 무섭게 노려보신다... 앗 큰일났다! 학교 책상 서랍에 두고 그냥 왔음을 기억한 히로키, 초등학생 특히나 남자아이들은 잘 잊어버리고 아무데나 놓고 와도 기억을 잊고 오리발 내밀기도 하는데 다행인지 불행인지 히로키는 생각이 번뜩 났다.

"다케유키는 가져왔다는데, 넌 어째서 그렇게 맨날 잊어버려?"

우리도 마찬가지였지만 디지털로, E알리미나 학교홈페이지를 통해 가정통신문을 부모가 직접 받기 전까지 아이가 직접 부모에게 종이로 된 안내장을 가져오지 않으면,, 엄마 아빠는 까맣게 모르는 소식이나 각종 통신문에 대한 답답함이 느껴지고, 아이는 나름대로 잊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혼날까봐 이리저리 둘러댈 궁리를 하곤 한다.

히로키의 아빠는 엄마와는 달리, 어릴 때 준비는 챙기는 걸 깜빡깜빡했었다가며 위기의 히로키에게 말해준다...히로키, 뭐든 챔피언이 되는 건 힘들단다.



아빠의 도움에 히로키는, 순간 엄마가 냉장고 문이 삐이!소리가 나며 닫는 걸 잊었다는 사실을 이야기하며 아빠의 응원을 받는다. 다음날, 새로 산 운동화를 이리저리 거울에 비춰보며 신이 나게 등교한 히로키, 신발장 앞에서 만난 다케유키를 보자 어제 잊어버린 학부모 회의 안내문이 생각 나 챙기고 안도의 숨을 쉬지만...

수업이 3교시에 접어들고 오스트레일리아 원주민의 전통, 부메랑을 만들어 색칠해야 하는데 크레파스를 잊고 가져오지 않은 것!

그 순간, 내 심장에 어마어마한 벼락이 콰과광하고 떨어졌다. 헉! 크레파스가 없어!

사실, 학부모로서 요즘 초등학생들은 정부에서 지원해주는 각종 학용품이 많기도 하고 아이를 거치지 않고 학부모 회의 공지를 직접 온라인으로 받기 때문에 이 책 속의 히로키와 친구들이 직접 학교 생활에 챙겨야 하는 품목들이 줄었으며 조금 시대와는 맞지 않아 보인다. 아무래도 일본 초등학교를 배경으로 했기에 아날로그적인 특징이 많이 남아있는 일본의 초등학교라 할까?

어쨌건, 히로키는 준비물인 크레파스가 없었고,

나 혼자만 안 가져온 거야?..부메랑에 이름을 쓰지 않는 실수를 저질러서 담임선생님께 지적을 받고 있다.

요즘 부모들이라 하더라도 초등 저학년에겐 여간 신경쓰는 일이 바로 '준비물 챙기기','학용품에 이름쓰기'인 것은 여전하다.

그렇다고 해도, 동급생이 먼저 준비물을 빌려주고 이를 받았던 경험을 한 아이는 다음에 그 친구나 다른 친구가 준비물이 없을 경우 자신도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고 이것이 바로 사회적 경험이 될 수 있다. 그렇다고 해도 스스로 물건을 소중히 여기고, 사전에 준비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꾸지람 대신 선생님은 유머있게 그 점을 지적하고 아이들 스스로 깨달을 수 있도록 한다는 점, 모든 어린이는 '지켜봐 주어야 잘 성장할 수 있다.' 믿어주어야 한다라는 걸 다시 한번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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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 피프틴 북다 청소년 문학 1
전앤 지음 / 북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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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나오는 청소년 소설은 묵직한 소재와 어두운 성장배경을 설정해 평범하지 않은 아이들의 이야기를 다룸으로써 다소 현실적 감각이 떨어지는 경우가 있다고 본다.

그러나 작년 <우리는 마이너스 2야>로 사계절 문학상을 같은 해 스포츠 테마 공모전에서 '너와 나의 랠리'로 장편을 출품해 상을 받은 전앤 작가의 이야기는 조금 다르다...

주인공 '오후'라는 이름의 소녀는 5살에 테니스를 시작하기는 평범했을텐데, 그 이후 엄마의 아이디어로 그녀의 성장 과정을 SNS에 꾸준히 올리면서 구독자 48만이 넘는 채널의 헤로인이라는 점에서 일반 아이들과는 좀 남다르다.

오후는 언제부턴가 '나'들로 살아갔다. 나1은 웃음지었다.

나 1은 숨어있는 나 나2는 보여지는 나였다.

두 개의 나 중에서.

구독자들은 오후가 고등학생으로 성장하기까지 과정을 응원하며 지켜보았다. 세계 주니어 선수권에서 수상을 하든, 슬럼프에 빠져 간간히 패배를 하든지... 그녀는 그래서 테니스에 모든 노력을 쏟지만, 어딘지 언제부턴가 자신감을 잃고 '가장 되지 않는 게' 테니스가 되어버렸다,

좀더 큰 목표를 위해 혹은 꾸준히 성장하길 바라는 그녀의 엄마 오여사는 테니스라는 스포츠의 본질보다, 스타로서 딸, 광고를 끌여들여 자신의 욕망을 조금씩 넓혀가며 통제를 하고 있다.

그저 평범한 여고생이길 바라지만 이미 자신의 의지와 다르게 '보여지고' '훈련되어지고' 통제되는 자신을 발견하는 오후, 그리고 오랜 팬으로서 가까워진 미르는 보여지는 것에 얽매이지 않고 금수저에 어울리는 여유를 가지고 항상 옆에 있다. 또 한 친구, 테니스라는 귀족 스포츠, 레슨비를 감당해야 하고 대회 출전때마다 크고 작은 참가비를 지불해야 하는 테니스에 진심이지만 어려운 집안 사정으로 아르바이트를 하며 살아가는 시진.

오후는 시니컬한 시진이 시야에 들어오고, 등뒤에서 시진의 목소리만 들려와도 신경이 곤두섰다. 눈길이 가고 감정이 생기는 것이 바로 풋풋한 설레임.

갈등하는 부모와 자녀 관계 그리고 오후를 둘러싼 미르와 시진의 태도, 그리고 테니스라는 운동하는 남녀 사춘기 아이들이 각자 사고하고 세상을 받아드리는 방식 등.

주변에 체육특기를 선택하는 아이들의 생활을 좀 엿볼 수도, 아이들을 이용하거나 안좋은 시선으로 보는 어른들이 어떻게 이들을 지켜주고 바라보아야 하는지도, 소설은 차분하게 이들의 감정선을 드러낸다.

시진은 사람들에게 각인된 오후와 화려하고 완벽한 영상 속 모녀가 실제로 다정하지 않으며, 심하게 다투는 모습을 보고 자신의 부모를 떠올린다. 어찌 완벽한 부모가 있으랴...그럼에도 시진과 오후와 친구들은 자신의 조건이나 환경을 탓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간다.

경기는 혼자 하는게 아니다. 랠리는 너가 있어야 가능하고, 나를 오롯이 맞딱드리는 일이기도 하다는 작가의 말이 가슴에 남으며, 테니스 코트에 서있는 아이들이 그렇듯 자신들의 삶의 시험대 위에서 울고 웃는 독자들, 부모와 자녀가 함께 읽으면 좋을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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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땅에서 안전하게 일하며 살기 - 제철소 30년 기술자의 피 토하는 애절한 안전 이야기
이철재 지음 / 두드림미디어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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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소 30년 기술자의 피 토하는 애절한 안전 이야기.

직장내 괴롭힘, 스트레스 등에 관한 책을 기획하고 출판하는 두드림미디어에서 '안전 이야기'에 관한 노동자가 쓴 책이 나왔다.

노동자의 1차적 안전 의식과 행동지침이 그 1장에 기술되고, 2장은 관리자의 역할 그리고 3장은 사업주가 알아야할 현장과 법령 관련, 안전에 투자해야할 이유 등에 관해. 마지막 4장은 일반인들에게 고하고 싶은 아니 애정어린 조언을 하고 싶은 저자 이철재의 제언으로 구성되어 있다.


누가 물었다. 왜 그렇게 재미없고 힘든 이야기를 쓰냐고. ...미안해서 쓴다고, 나 자신이 직접 안전사고를 당했으면서도 안전에 소홀했던 과거의 나에게,

전로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분들에게 ...


저자는 우리나라 산업의 효자인 제철분야에서 기술직으로 30년을 보냈다고 한다. 제철소의 꽃 전로 제강, 고로에서 만들어진 선철을 제련해 강으로 만드는 설비이며 하부 배관을 통해 고압의 아르곤 또는 질소 등의 가스를 주입시켜 불순물을 제거해 강을 만드는 제강 부서장 즉 최고책임자가 되어 겪었던 그간의 수많은 고초와 사람들에 관해 기록하게 된 이유가 '미안'해서라고 했다.

돌발 사고나 재난에 대해 시스템만이 중요하다면 사후 약방문에 그칠 수 있기에, 개인의 능력과 경험에 의지 즉 평소 예상 가능한 위험 요소를 고려해 대처하면 피해의 정도를 줄일 수 있다고 말한다. 산업 현장에서 투입된 인력들은 천차만별의 경험과 지식을 가지고 있다. 힘들고 어려운 육체노동을 피해 아무도 일하려고 하지 않는 위험한 현장에 외국인 노동자들이 그 빈자리를 메꾸고 있다는 현실에서, 책임자와 사업주의 '사고의 대비와 인식'의 중요성은 무엇보다 중요함에 공감한다.

그러나, 주변 환경에 이러한 제철 관련 노동자의 존재와 먼 일반인들이 얼마나 이에 공감을 표현할지는 의문이다. 저자는 이를 의식했는지, 혹은 그 동안의 우리나라 각곳의 사건사고를 보고 느낀 바에 대해 할 말이 많아 4장에서는 진도 앞바다 팽목항에서 세월호 추모관을 찾아 아이들을 지키지 못한 못난 어른으로서 우리가 가져야할 자세와 앞으로의 교훈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노동자들에게 안전을 위한 경각심을 안전실무자에게는 업무에 도움을, 사업주에게는 안전을 대하는 의식 강화 등 부족하고 잔소리같은 글에 대한 이해를 구하며 30여 년 전 아직 미숙했던 아빠로, 이제는 딸을 결혼시키며 경험과 연륜이 쌓인 부모로서 자신의 글을 마무리하고 있다.

안전사고의 중요성을 쓰므로서, 노동자와 사업주 그리고 나아가 일반 시민들에게 안전에 관한 필요성을 피를 토하는 심정을 전하고자 했고, 저자의 이런 노력이 모두의 안녕과 행복을 빈다는 점에서, 전공분야에서 뜻하는 바를 널리 글로 남겼다는 점에 깊이 감동받았다.



#이땅에서안전하게일하며살기 #이철재지음 #두드림미디어 #컬처블룸 #컬처블룸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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