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도성문 일러스트레이터 아트워크 - 감각적인 디자인부터 AI 협업까지, 살아남는 디자이너의 워크플로
토도성문(장성문) 지음 / 한빛미디어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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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디자이너이자 라는 직업이 40대 후반인 나에게 익숙하지만 또 디자인 크리에이터는 정말 생소해 선뜻 겸직이 어떤 것일까 궁금했다.

콘텐츠 제작 스튜디오를 운영하며 브랜드 '키비주얼' 과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고 유튜브 채널과 인스타그램을 통해 디자인 스킬과 최신 기술 소식을 공유하고 디자인 실무에 적용되는 고민과 상황을 콘텐츠로 풀어낸다고 한다.나에게도 익숙한 어도비 일러슨트레이터를 이용한 디자이너로 다양한 디자인 툴, 브랜드와 콘텐츠 협업을, 2025년 어도비 인사이더로 선정되어 LA에서 열린 Adobe MAX에 초대받았다고. 이제 이걸 토대로 여러 강연도 다니신다고 한다.

3단계 Chapter 01 기초 데생, Chapter 02 조형과 묘사, Chapter 03 나만의 작품 만들기로 구성된 이 책은 연필을 깎고 선긋는 법을 그리고 평면 위 입체감과 질감을 마지막으로 독자들의 작품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게 하는 실제 그림을 그리는 방법을 가르쳐 주듯 단계별로 구성되어 있다. 각 챕터별 레슨이 세세히 나뉘어 약 10개씩 되고 차근차근 따라할 수 있게 되어 있다. 

화려한 아트워크를 만들기 전 '작업실에 익숙해지기' 즉 도구를 찾고 적용하기가 바로 챕터 1, 처음부터 완벽하게 이해하지 않아도 그냥 손에 익히는 것으로 충분하다고...저자는 드로잉 도구로 점 과 선을 다루고 변형과 복사로 형태를 잡는 법, 패스파인더로 오브젝트를 합치고 나누는 법, 색상을 자유롭게 컨트롤하는 법, 타이포그래피 도구로 글자의 표정을 바꾸는 법까지 챕터 2,3 본격적 아트워크 만들기 전 직접 실행해보기를 권한다. 

이 책을 사서 보는 초보자들이 무엇을 가장 궁금해할지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FAQ를 만들어 다양한 상황에 대비하게 했던 부분이 아주 유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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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레슨에서 처음엔 Preview라고 하여 완성 파일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며 이번 학습할 기능적 소개를 그리고 예상 소요 시간과 레벨 정도를 알려준다.

핵심 기능을 학습하고 나서 마지막엔 '체크리스트'정리해 둔 '프로의 안트워크 Wrap-up'도 신선하고 유용해 좋았다. 도구, 모양 패널, 블렌드, 텍스트, 오브젝트 등 디자인 용어가 익숙하지 않아도 금방 익숙해질 수 있게 친절한 설명을 덧붙여주었고, 다양한 예제를 통해 학습자들이 당황하지 않고 그래픽을 해볼 수 있게 한 점 그리고 '토도성문 디자인 노트'에는 갖가지 유용한 팁들이 가득해 좋았다.재치있는 디자인과 다양한 상황들을 적절한 그래픽과 지루하지 않은 구성으로 잘 짜여있고 본문 내용의 용어를 마지막 부분에 INDEX로 묶어두어 끝까지 '친절한 성문씨' 일러스트레이터 강사님을 만나고 온 듯한 독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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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의 감각 - 쉽게 실망하고 체념하는 시대 나를 온전히 믿어주는 힘
김지용 지음 / 오리지널스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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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심리학자 김경일 박사 그리고 하지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두분의 추천사를 받은 김지용 선생님의 신간이 나왔다. 제목은 기대와 다소 거리가 있지만 약간 자극적이다~~~

자기착취적 성실함에 대해 생존의 불안에 삶이 쪼그라들어 현대인의 마음을 분석하고 불안을 줄일 방향을 제시한다는 하지현 선생님의 문구를 보니 엄청 궁금한 내용이 들어있을 것 같다. 1부 우리는 왜 나를 기대하기 어려워졌을까? 

2부 특별함에 대한 집착 아닌 집착

3부 모나고 부족한 그대로가 좋아지려면

4부 작은 변화로 세계를 확장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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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잘 바꾸지 않는다. 앞으로도 계속 세상은 차갑고, 경쟁적이며, 우리 내면의 불안을 더 키울 것이다.

들어가는 글 중에서.

아무런 생각 없이 보고 듣던 대중가요와 콘텐츠 속에 많은 심리가 숨어 있고 그 안에서 원인과 해결책을 발굴하는 재미라고 말하는 작가는 정신의학 대가들의 목소리 즉 이론들에서 오늘날 우리에게 필요한 메세지를 추려 이 책을 써냈다고 한다. 김지용 선생님은 진료실에서 많이 듣는 심리들이 요즘 아이들이 듣는 노래 가사 속에 그대로 녹아 있는 경험을 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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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 아니어도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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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저앉고 있어요

눈물 날 것 같다요.

그리니까 제발 제발 제발요

Tell me it's okay to be happ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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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식스의 <Happy> 노래를 인용하며 지난 10여 년간 내담자들에게 들었던 눈물나는 마음들, '마음 아픈 사람들의 동일 집단'이라는 걸 알게 해준다고 했다.

그리고 황가람의 <나는 반딧불> 중에서 '...몰랐어요 난 내가 개똥벌레라는 것을 그래도 괜찮아 나는 빛날 테니까'라는 노랫말의 인기를 바라보며 이 시대 대중들에게 마음에 강렬한 공명을 일으켜 폭발적 반응을 냈다는 것에 주목했다.

​

나도 내 아이를 통해 <나는 반딧불>이란 노래를 처음 들었는데, 보잘 것 없는 자신이 빛나는 별이 아니란 걸 깨달아도, 하찮은 개똥벌레라는 것을 인지하고도 '괜찮아'라고 말하는 가사가 우리 시대 아이들에게도 큰 위로가 되는구나 생각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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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주의와 성과주의가 강한 현대사회에 코로나 팬데믹은 근간을 흔들었는데 우리들이 믿어왔던 안정이 실은 허구였을지도 모른다는 자각이 사회 불안의 성격을 변화시켰고 전 지구적으로 기존의 자기 착취형과 성과 불안이 생존 불안, 존재론적 불안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고 말한다. '열심히' 하면 다 되는게 아닌 '버텨야 한다'로 빠르게 변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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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티는 것 역시 충분히 의미 있는 삶이라고

말해주는 목소리가 우리에게 필요했다

​

어릴 적 한번쯤 읽어보거나 들어봤을 일본 만화 <슬램덩크>는 김지용 선생님도 과몰입을 했었고 대학생 때 만화방으로 출석하게 했고 30년 차 만화덕후로 살게 했다. 현실 속 나를 기대하기 힘든 절망적 마음이 만화 속 이세계들을 창조하고 정신의학자로서 작가는 씁쓸하지만 좀더 다른 시각으로 작품들을 바라보고자 한다고 했다.

함께가 아닌 경쟁을 배우는 우리나라의 학교, 청소년기에 생존을 위한 경쟁의 전장으로 느끼는 아이들의 마음들에 대해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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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진정 두려워하는 것은 열등감을 지닌 패배자라고 느끼는 마음이 아니라,

패배자가 되어 결국 외롭게 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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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뿐아니라 20대, 30대, 40대, 50대 모두 자신이 속한 세대개 외로움을 가장 많이 겪고 있다고 답한 한 설문조사의 결과를 보면 자꾸만 평범함의 기준을 높이는 이 세상에서 모두가 더 외롭게 되었다,

또한 '마흔이 되면 마음에 지진이 일어난다'라고 말한 카를 융을 인용하며 시키는 대로 충실하게 숙제하듯 살아온 20~30 대를 지나 마흔에 진정한 삶이 무엇인지 의문을 던지고 찾기 시작하는 상징적 나이가 마흔이라 <마흔에 읽는 쇼핀하우어>,<마흔에 읽는 니체>... 같은 마흔에 읽는 시리즈가 유행이 아닐까라고.

​세상은 변하기 쉽지 않고 나를 바꾸고 내가 선택하는 것을 인지한다면 여전히 별이 되지 않아도 빛날 수 있다는 메세지는 유효하다고 말하는 저자의 수많은 상담 내용과 결과, 유튜브 채널과 꾸준한 저술 활동에 진심이 느껴지는 책이다.

250쪽 남짓한 글들은 추석연휴에 지친 나를 돌아보게도 했다.

나는 나에 대한 기대가 크지 않다. 세 아이의 엄마로 평범한 한 남자의 아내로 살면서 50을 바라보는 나이에 사회적 기대는 그리 크지 않다는 것도 잘 안다. 그래서 내가 보내는 일상이 소중하고 의미가 있다는 것을 가르쳐 준 독서는 참 귀중하다.



#기대의감각 #김지용지음 #밀리의서재출판 #컬처블룸 #컬처블룸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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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길고 투쟁은 진행 중 - 운동 좀 하던 할머니들의 현재진행형 인생 이야기
변정정희 지음 / 현암사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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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노동자들을 만나러 다니고 우리가 잘 모르는 역사 속 여성 노동운동에 대해 눈을 뜬 다큐멘터리 작가 변정정희 님은 2년에 걸친 인터뷰와 사진들을 정리해 <인생은 길고 투쟁은 진행중>이라는 신간을 내놓았다.

지금은 노년이 된, 과거 노동 운동을 좀 해본 할머니들의 이야기에 관심가져 본 적이 없다면 이책을 보면 어떻게 우리나라 산업이 시작했고 과정은 어땠으며 희생된 이들의 삶을 어떻게 살아왔는가에 대해 알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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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으로부터 50여 년 전 일하는 젊은 여성들이 있었다. 공장에서 열심히 육체 노동을 하던 여성들은 어느 날 자신들의 노동 환경이 불합리하다는 것을 깨닫고 싸우기 시작했다.

...예나 지금이나 쉬이 바뀌지 않는 여성의 협소한 일자리를 위해 싸웠다.

콘트롤데이타 노동조합 출신 요가 강사, 동일방직 노동조합 출신 시인,

청계피복 노동조합 출신 재봉사, YH무역 노동조합 출신 인쇄인,

반도상사 노동조합 출신 농민,


1980년 광주 5.18 민주화 운동 당시 신군부는 운동하는 이들을 본격적으로 탄압했는데 1970년부터 컴퓨터 부품 제조기업인 미국 콘트롤데이타의 젊은 여성 노동자들 중 하나인 이정화 씨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전두환 정권에서 노동조합은 단체교섭에 실패하고 파업에 들어가고 이는 정권하 첫 파업이었다고. 파업과 해고 그 많은 탄압에 저항하고, 결국 회사는 공장 철수에 맞딱뜨렸지만 노동부 장관까지 만나러 갔다고 했다.

24년엄혹한 12월 갑자기 평화로운 나라에 비상계엄이 터졌을 때도, 여의도 국회로 달려간 시민들 그리고 광화문에서 시민들이 모였을 때 흰머리 동지들은 과거 군부독재시절 그 기억을 떠올리며 모였다고 한다. 이제 후배들에게 싸움을 물려줄 법도 한데 팔십이 다 된 할머니들은 자신들의 일처럼 나와 광장을 지켰다. 

노조 활동의 연속에 있는 것 같아요. 나라의 비리가 있을 때 촛불시위도 하고 집회도 참여하는데 나이가 있으니 옛날처럼 못하지만 노조의 연장이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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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의 자리에 선 적은 없지만 운동 밖의 여자들, 대다수 평범한 노동자의 삶 가장 가까운 곳에 그 자리를 지킨 변정정희님의 어머니 청소노동자 정수자 님의 이야기는 어떨까?

1957년 경남 거창 시골에 꽤 잘사는 농가에 남자형제가 많은 집의 딸은 1969년 큰오빠의 부산 유학과 부모님의 관심으로 부산으로 올라와 작은 한 봉제업체에서 소녀공으로 일했다. 학교다닐 나이 12시간에 가까운 노동을 해야만 했던 어린 수자는 부산에서 대구로 가출을 감행 다시 서울로... 미싱을 배웠던 그녀는 공장 출근을 하고 친구와 자매처럼 살았지만 부산의 엄마와 남동생은 직장으로 찾아와 양장점을 운영하는 지금의 작가 아버지를 소개받고 24살에 결혼을 했다. 결혼 후에도 어머니는 일을 손에 놓지 않고 아버지의 세탁소일을 돕고 봉제공장도 나갔으며 50대가 되어서는 시간제 아르바이트로 학교나 기업의 청소 노동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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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청소일이 용역업체 소속으로 하는 것처럼 노년의 여성은 환갑여행도 한번 가지 못하고 일했었다고 했다.

학출 출신 보험설계사 등의 여성들은 작가에게 깊은 영감을 주고...

마지막 한 여성은 씩씩하게 자신의 자리를 지킨 청소노동자, 노동조합 출신은 아닌 작가의 어머니에 대해 이야기한다.

제가 연차 붙여서 해외여행을 간다고 하니 감독이 안 된다는 거예요. 그래서 본사에 이야기하겠다 했어요.

...그만두세요 라고는 안 하길래


고용노동부에 직접 이야기하러 간 그녀는 결국 법으로 보장된 노동자의 권리를 찾았지만 연차쓰고 해외여행을 다녀오면 빠진 청소 업무는 여성 노동자들끼리 서로 도우며 나눠서하게 되는 선례를 남겼다고.

현 대통령의 여자 형제, 돌아가신 누님이 청소노동자였다고 들었는데, 그래서 대통령은 취임하자마자 그녀들을 찾아 위로하고 처우를 개선해준 것으로 알고 있다.

이 책을 읽었기에 나 자신도 계속 그녀의 얼굴을, 삶을 기억하며 내 삶에 영향을 받을 것 같다. 80세를 바라보면서도 홀로 살며 성실하게 삶을 꾸려가는 내 어머니와 나 또한 그렇게 자식을 키워놓고도 스스로 몸을 움직이며 일구는 생활을 할 거라고 결심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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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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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길고투쟁은진행중 #변정정희지음 #현암사 #컬처블룸 #컬처블룸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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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회복 중인 마약 중독자입니다 - 바닥을 딛고 선 중독자의 회복과 연대의 기록
최진묵 지음 / 온더페이지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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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매스컴에서 인천에 한 재활센터에 대해 접한 적이 있는데, 그분의 이름은 최진묵이고 아 그런 일을 하는 이도 있구나하고 생각했었다. 최신출간책이 있다고 해서 찾아보니 세상에 이 센터장님이 바로 마약 중독자였던 분이라는 것이다.

마약 청정국이라고 하던 예전과는 달리 중독자들, 범죄자들이 넘쳐 난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뉴스에 오르내리는 일이 많다. '마약 중독 회복 공동체'는 2021년에야 최진묵에 의해 설립되고 운영중이라는 것 그리고 '중독자의 인권'을 위한 헌법 소원까지...어둠의 영역에서 꾸준히 애쓰는 사람의 과거와 현재는 무엇일까? 중독될 리 없다는 자만이 자신의 판단을 흐리게 만들고 끊없는 도파민이 약을 찾게 만든다. 자신이 직접 느낀 중독 생활과 파괴적 삶 그리고 지켜보는 가족들과 사랑하는 이를 고통에 빠뜨리고 있다는 자책감...

구치소와 교도소 생활, 그 때 만난 환자들과 치료를 권한 의사가 원장으로 있는 병원에서의 5년간의 치료, 초기 단약과정에 마약 재활 교육 강사를 위해 사회복지 공부를 시작한 일 등 생생한 20여 년의 과정, 그간의 감정과 상황들을 놀랍게도 세세하게 기억하고 글로 풀어낸 다는 것은 그가 아주 잘 '회복' 중이라는 것을 반증하는 책이다.

'오늘 하루, 나는 하지 않았다'

1장 나약했던 나의 중독과 단약 이야기

2장 단약을 돕는 나의 이야기

3장 단약을 꿈꾸는 우리의 이야기

수많은 이야기들이 펼쳐지는데 특히 '마약 중독자의 아내로 산다는 것'에서 마약 중독자인 작가의 아내가 올리는 절절한 글들이 인상깊다.

현실을 바꾸고자 꾸준이 노력한다면 하루씩 그렇게 걷다 보면 생각보다 먼 길을 걸어왔음을 꼭 뒤를 돌아볼 그날이 오길 바라는 진심어린 지은이의 말이 울림이 참 크다. 마지막 부록으로 전국 중독 재활기간 연락처가 실려있는데 주변에 어려움에 처한 이들에게 이러한 센터나 모임이 있다는 걸 알고 있다면 큰 도움이 될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의학계에서는 마약 중독을 당뇨병이나 고혈압과 같은 만성 질환으로 분류한다... 나는 평생을 관리하며 살아가야 하는 회복 중인 마약 중독자라고 보는 게 정확할 것이다.


'오늘 하루, 나는 하지 않았다'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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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을 위한 교과서 속 역사 인물 이야기
김정현 외 지음, 정동완 기획 / 푸른들녘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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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이유를 모른채 외우기로 학생들이 지치게 되는 역사(한국사와 세계사)를 어떻게 하면 재미있고 합리적으로 이해하며 흐름대로 자연스럽게 외울 수 있을까?

교과서 속 역사 인물 42명과의 가상 대화를 통해 인간적 고뇌와 시대적 맥락을 알게 됨으로써 이 어려운게 가능하다고?

'오늘과내일의학교' 중심의 네트워크 활동을 이어가는 정동완 선생님의 기획으로 김정현, 김정은 외 12명의 선생님들은 우리나라 중학생들이 역사 인물을 선정해 질문과 대답을 구성해 이 책을 함께 만들어갔다고 한다.

어떤 인물에 대해서 보이지 않는 무언가를 위해 목숨을 바친 사람들이, 위대한 인물의 탄생과 시대와 다른 선택을 한 사람들 그리고 본인의 의도와 다른 평가를 받는 인물 등에 대한 평가를 토대로 '교과서 속 인물들을 익숙함과는 다르게 색다르게 다시 바라볼 수 있음'을 차분히 소개하고 있다. ...

역사 인물 설명에는 대체로 한두 문장으로 정리된 평가가 덧붙여집니다. 그러나 짧은 문장 뒤에는 그가 그런 행동을 한 다양한 배경과 목적이 숨어 있지요. ...

그 평가가 절대적인 것은 아닙니다.

이끎의 미덕을 보여준 장수왕, 전략가 서희, 준비성의 끝판왕 이순신, 일왕에게 폭탄을 던지 이봉창 ...1부 그때 왜 그랬을까?에서 나오는 인물들이며 2부 고난 속에서도 지키려한 신념을 가진 조선 개혁가 조광조, 삼일천하를 이끈 김옥균, 독립문 글씨의 주인공 김가진 등 인물들이 흥미롭다.

3부 위대한 업적 뒤 숨겨진 진실에 관해, 동과 서를 아우른 알렉산드로스, 당 태종 이야기, 중세의 문을 연 카를로스 대제 등 세계사적 굵직한 인물의 업적과 비하인드를 다룬다.

4부 같은 시대에 다른 길을 걸었던 정도전과 태종, 윤동주와 이광수, 독립투사로 알려진 김구와 김원봉 등 대화들, 5부 우리에게 알려진 정약용, 콜럼버스, 링컨, 나폴레옹, 링컨 그리고 나치의 아돌프 히틀러, 유엔군 맥아더가 영웅이었는지 엇갈린 평가를 받은 이들의 진실 이면은 어떨까에 대해서도 심도있게 소개한다.

나는 상황을 꿰뚫어 보고, 나라의 미래를 준비했던 전략가였어.

그것이 나의 신념이었고, 내가 지키고 싶었던 고려의 길이었으니까.


고려의 전략가 서희는 전쟁을 막고 송,거란과의 새로운 균형을 만들어 100년간 평화를 얻었다고 한다. 국제 질서를 재편할 때 자만하지 않고 그렇다고 굴욕적이지도 않게 강대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반면 자주국방을 위한 힘을 키우는데도 소홀히 하지 말아야하는 현재 외교적 태도를 견지하는 우리나라의 미래에 시사하는 바가 분명 있다고 생각한다.

나라를 빼앗겼던 제국주의 시대 식민지의 과거에 조선이 근대화하길 바랐던 급진주의자, 국권을 빼앗기고도 고향을 떠나 중국이나 간도에서 대한민국을 세우고 독립을 위해 싸웠던 독립운동가들, 이들의 노력과 의지 그리고 결정적인 행동이 없었다면 지금의 민주주의를 이룰 수 없었을 것이다.

 세종대왕께서 물려주신 최고의 문자 한글과 일제의 억압에 끝까지 저항하고 지켜낸 우리 문화는 지금도 앞으로도 큰 자산이다. 만약 우리 역사를 왜곡하려는 일부 극우세력들에 '우리의 것을 지키고자 하는' 진실과 거짓이 무엇이다라는 분명한 기준이 될만한 소중한 자료 중의 하나가 이와 같은 청소년을 위한 재미있는 역사서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역사는 단순한 사실의 나열이 아닙니다. ...

여러분들이 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주길 바랍니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치열하게 고민했던 흔적을, 지배자의 기록만으로만 전해지는 역사 속 침묵하는 절규를 말이지요.

에필로그 중에서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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