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당히 잊으며 살아간다 - 후회도 불안도 없이 오늘을 살기 위한 71가지 인생 처방전
후지이 히데코 지음, 이미주 옮김 / 쌤앤파커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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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함과 유연함이 만드는 균형의 삶.

『적당히 잊으며 살아간다』는 단순한 균형과 절제를 넘어,
˝나 자신에게 진실하게 질문하고 대답하며, 그때그때 상황에 맞는 유연함을 실천하라˝고 말합니다. 히데코님의 삶과 중용의 논리가 만나는 지점이 있습니다. 극단이 아닌 ‘적절한 중간’을 택하는 미덕, 그리고 진실된 마음가짐이야말로 조화의 핵심임을 설득력 있게 말하고 있습니다.

독자라면 이 책을 통해 단순한 조언을 넘어서, 진정한 삶의 중심을 지키는 방법—균형, 진실, 유연함, 자유—을 성찰해 볼 기회를 얻게 될 것입니다.

잘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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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욕망 - 당신은 본능을 이길 수 있는가
최형진.김대수 지음 / 빛의서가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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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지될수록 갈망이 크진다.

사람은 본능적으로 사냥꾼이자 먹잇감입니다. 우리 안에는 끊임없이 다양한 먹이를 갈구하고 새로운 것을 찾으려는 유전자가 숨어 있습니다. 조상들은 생존을 위해 먹을 것을 찾아 사냥하며 에너지를 소모한 뒤, 겨우 얻은 식사로 힘을 얻었습니다. 하지만 현대는 마트에만 가도 먹을 것이 넘칩니다. 사냥은 필요 없어졌고, 쉽게 얻는 먹거리는 오히려 과식과 좌식 생활을 불러왔죠.

이렇게 환경이 완전히 바뀐 시대에, 우리의 뇌는 여전히 사냥하던 시절의 법칙에 묶여 있습니다. 시상하부와 도파민 보상 회로는 강한 갈망(욕구)이 있을 때마다 우리를 유혹합니다. 특히, 무언가를 ‘먹지 마라’고 금지할수록 욕구는 더 커집니다. 그래서 다이어트나 절제하려는 시도가 오히려 폭식과 중독의 반복 굴레로 이어진다.

과거에는 비만이 부와 권력의 상징이었던 적도 있었습니다. 풍요 속에서만 나타나던 비만이 이제는 신체의 만성 질환, 그리고 사회적 문제로까지 이어집니다. 문제는, 이러한 악순환을 이겨내고 삶을 건강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단순히 참거나 억누르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점입니다.

두 박사님은 이 책에서 충동을 이겨내는 힘, 즉 장기적 목표와 단기적 유혹 사이의 균형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충동을 억누르기 보다는, 우리가 어떤 환경에 놓여 있고, 반복되는 습관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뇌와 몸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제대로 아는 게 중요하다는 거죠. 환경을 조정하고, 좋은 습관을 만들고, 순간적인 욕구를 다스릴 수 있는 전략을 세운다면 그때부터 우리는 진정한 변화의 주인이 될 수 있습니다.

만들어진 필요와 인위적인 행복에서 벗어나, 에너지를 절제(소식과 운동)해 최적의 상태에 가까워질 때, 우리 본래의 능력과 자유에 더욱 가까워질 수 있습니다.

“먹는 욕망을 억누르기보다는, 이해하고 내 편으로 삼는 것.”
이것이 그들이 말하는 진짜 해답입니다.

잘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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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브 오브 본즈 - 호모 날레디, 인류 진화사를 뒤흔든 신인류의 발견과 다시 읽는 인류의 기원
리 버거.존 호크스 지음, 김정아 옮김 / 알레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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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류학자와 동굴탐험.

2013년 9월 13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인근 라이징 스타(Rising Star) 동굴 시스템 안의 ‘디날레디 챔버(Dinaledi Chamber)‘에서 두 명의 동굴 탐험가가 우연히 수많은 화석 뼈를 발견했다. 이 발견은 곧 고인류학자 리 버거(Lee Berger) 박사에게 보고되었고, 그해 11월 7일부터 대대적인 정식 발굴이 시작되었다. 이 탐사는 2013년 11월부터 한달간 진행되었고, 2014년 2월과 4월까지 추가적인 조사, 수습 작업이 이어져 그 결과물이 2015년 공식적으로 발표되었다.

2013년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한 동굴 깊은 곳에서 인류의 역사를 다시 쓸 발견이 이루어졌다. 리 버거와 존 호크스의 『케이브 오브 본즈』는 그 위대한 발견과 탐험의 여정을 담은 기록이다. 탐사를 이끈 고인류학자 리 버거와 과학적 분석을 맡은 존 호크스는, 신인류 ‘호모 날레디‘를 통해 인류의 기원에 대한 가장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과정을 생생하게 그려낸다.

호모 날레디가 잠든 ‘디날레디 체임버‘는 18cm 너비의 수직 통로를 지나야만 닿을 수 있는 극한의 공간이었다. 2013년 11월 시작된 탐사는 한 편의 모험 영화와 같았다. 리 버거는 이 탐사를 위해 ‘지하의 우주비행사‘라 불린 6명의 여성 과학자로 팀을 꾸렸다. 이들은 목숨을 걸고 동굴 속으로 들어가 1,500점이 넘는 화석을 수습했고, 책은 이들의 헌신과 용기가 만들어낸 기적을 흥미진진하게 보여준다.

탐사팀이 마주한 것은 인류 진화의 상식을 송두리째 흔드는 혁명적 증거였다. 첫 번째는 신종 인류 ‘호모 날레디‘의 발견이다. 약 30만 년 전의 이들은 오렌지 크기의 작은 뇌와 원시적인 상체를 가졌지만, 직립보행에 능숙한 현대적인 하체를 지녔다. 원시와 현대의 특징이 뒤섞인 이 모습은 인류의 진화가 하나의 줄기로 발전한 것이 아니라, 여러 종이 공존하며 얽힌 복잡한 그물망이었음을 증명했다.

두 번째 증거는 더 큰 논란을 불러일으킨 ‘의도적 매장‘이다. 동굴 안에는 포식자의 흔적이나 다른 동물 뼈 없이 오직 호모 날레디의 유해만 가득했다. 이는 그들이 의도적으로 동족의 시신을 동굴 가장 깊은 곳에 안치, 즉 ‘장례‘와 유사한 행위를 했음을 시사한다. 죽음을 인식하는 능력이 큰 뇌를 가진 호모 사피엔스의 전유물이라는 통념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주장이었다. 나아가 동굴의 검댕과 새겨진 흔적은 이들이 불을 사용하고 상징적 행위까지 했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논란에 불을 지폈다.

저자들의 혁명적 주장은 학계의 뜨거운 논쟁거리이며 앞으로 풀어갈 숙제다. 하지만 책은 우리에게 근본적인 질문을 남긴다. 호모 날레디는 작은 뇌를 가진, 우리 호모 사피엔스와는 다른 종이었다. 그러나 저자들의 주장처럼 동족을 애도하고 상징을 사용했다면, 그들은 우리와 같았다.

이 책은 인간다움이란 뇌의 크기나 기술이 아닌, 보이지 않는 마음을 다루는 능력에서 비롯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우리 존재의 근원을 탐험하는 경이롭고 겸허한 여정으로 독자를 초대한다.

잘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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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서광들 - 책을 욕망하는 책에 미친 사람들
옥타브 위잔 지음, 알베르 로비다 그림, 강주헌 옮김 / 북스토리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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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책오타쿠 모음집.

『애서광들』은 책을 사랑하는 사람, 즉 애서가(愛書家)들을 위한 소설집입니다. 옥타브 위잔은 19세기 프랑스의 대표적 애서가이자 작가로, 이 책을 통해 단순히 책을 소유하는 기쁨을 넘어, 책이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 그리고 그 열정이 어떤 모습으로 드러나는지를 다양한 이야기로 풀어냅니다.

책을 보면, 단순히 책을 많이 모으는 사람의 이야기만 다루지 않습니다. 어떤 이는 책 때문에 사랑을 잃기도 하고, 어떤 이는 역사적 사건을 기록한 책에서 인생의 의미를 찾기도 합니다. 또, 책이 사회적으로 어떤 의미를 갖는지, 시간이 흐르며 책과 인간의 관계가 어떻게 변화하는지도 다룹니다. 예를 들어 「책의 종말」 이야기에서는 120여 년 전임에도 현대 미디어 시대를 예견한 듯, 사람이 ‘글을 쓰는 작가’에서 ‘이야기를 들려주는 내레이터’로 바뀔 것이란 예측을 담고 있어 인상 깊습니다.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가장 큰 메시지는 ‘책을 향한 열정‘입니다. 책은 개인의 소유욕, 지적 호기심, 역사와 이야기의 매개체, 예술의 대상 등 다양한 역할을 하며, 인간이 왜 책에 미치는지 그 심리와 사회적 의미를 집요하게 파고듭니다. 또한, 책에 대한 집착이 개인을 외롭게 만들기도 하고, 사회적 의미를 만들어 내기도 하며, 시대의 변화를 증언하는 중요한 도구임을 보여줍니다.

알베르 로비다의 삽화와 함께, 이 책은 현실과 상상, 과거와 미래가 뒤섞인 흥미로운 이야기로 독자를 이끕니다. 그래서 애서가뿐만 아니라, 책이 인간에게 어떤 의미인지 생각하는 모든 독자에게도 일독을 권할 만합니다.

“책을 사랑한다는 것은, 곧 인생을 깊게 통찰하는 힘을 갖는 것”
이라고 독자에게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잘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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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이지 않아도 잘 지냅니다
김민지 지음 / 샘터사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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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에세이는 매일의 행복을, 성공보다 무탈한 일상을 소중히 여기는 한 사람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저자는 ‘아나운서‘ 혹은 유명인의 ‘아내‘라는 이름표 뒤의 모습이 아닌, 엄마이자 아내, 누군가의 딸로 살아가면서도 ‘나답게‘ 사는 삶을 고민해 온 마음을 고스란히 기록했습니다.

세상의 기준에서 벗어나 나만의 리듬으로 살아도 괜찮다는 믿음을 전하며, 자기만의 속도로 단단하게 살아가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넵니다.

에세이를 읽을 땐 나만 그런지 모르겠지만 왠지모르게 부끄럽다.
이 세상에 나만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구나.
나만 이 세상에서 흔들리고 있소 방황하고 있는것도 아니구나.
그리고 나와 다른 삶의 선로에 선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다.
어쩌면 남들도 나와 같다. 이건 인간종에겐 집단안에서 벗어나지 않았다는 위로가 된다.
아니면 특이점.
집단에서 멀리 벗어난 점.
그 이해 할수 없는 점들의 이야기를 그 점들에게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할수도 있겠다.

이 책은 ‘엄마‘로서의 나와 아내로써의 나, 나로써의 삶의 육아 에세이이기도 합니다. 두 아이를 키우는 매일의 시간 속에서 겪은 모성이라는 이름에 깃든 기쁨과 혼란, 죄책감과 위로까지의 복잡한 감정들을 솔직하게 기록했습니다.

저자는 엄마라는 역할 안에서도 ‘나‘를 잃지 않는 삶의 이야기가 담겼습니다. 아이들과의 작고 따뜻한 에피소드들과 함께, 육아를 통해 더욱 깊어진 자기 자신에 대한 이해를 담아냈습니다.

이 에세이는 잔잔한 일상과 소소한 행복을 담은 책입니다. 반짝이지 않아도 괜찮다는 메시지가 위로를 주고,
솔직한 이야기가 공감됩니다. 따뜻한 에세이입니다.

잘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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