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욕망 - 당신은 본능을 이길 수 있는가
최형진.김대수 지음 / 빛의서가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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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지될수록 갈망이 크진다.

사람은 본능적으로 사냥꾼이자 먹잇감입니다. 우리 안에는 끊임없이 다양한 먹이를 갈구하고 새로운 것을 찾으려는 유전자가 숨어 있습니다. 조상들은 생존을 위해 먹을 것을 찾아 사냥하며 에너지를 소모한 뒤, 겨우 얻은 식사로 힘을 얻었습니다. 하지만 현대는 마트에만 가도 먹을 것이 넘칩니다. 사냥은 필요 없어졌고, 쉽게 얻는 먹거리는 오히려 과식과 좌식 생활을 불러왔죠.

이렇게 환경이 완전히 바뀐 시대에, 우리의 뇌는 여전히 사냥하던 시절의 법칙에 묶여 있습니다. 시상하부와 도파민 보상 회로는 강한 갈망(욕구)이 있을 때마다 우리를 유혹합니다. 특히, 무언가를 ‘먹지 마라’고 금지할수록 욕구는 더 커집니다. 그래서 다이어트나 절제하려는 시도가 오히려 폭식과 중독의 반복 굴레로 이어진다.

과거에는 비만이 부와 권력의 상징이었던 적도 있었습니다. 풍요 속에서만 나타나던 비만이 이제는 신체의 만성 질환, 그리고 사회적 문제로까지 이어집니다. 문제는, 이러한 악순환을 이겨내고 삶을 건강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단순히 참거나 억누르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점입니다.

두 박사님은 이 책에서 충동을 이겨내는 힘, 즉 장기적 목표와 단기적 유혹 사이의 균형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충동을 억누르기 보다는, 우리가 어떤 환경에 놓여 있고, 반복되는 습관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뇌와 몸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제대로 아는 게 중요하다는 거죠. 환경을 조정하고, 좋은 습관을 만들고, 순간적인 욕구를 다스릴 수 있는 전략을 세운다면 그때부터 우리는 진정한 변화의 주인이 될 수 있습니다.

만들어진 필요와 인위적인 행복에서 벗어나, 에너지를 절제(소식과 운동)해 최적의 상태에 가까워질 때, 우리 본래의 능력과 자유에 더욱 가까워질 수 있습니다.

“먹는 욕망을 억누르기보다는, 이해하고 내 편으로 삼는 것.”
이것이 그들이 말하는 진짜 해답입니다.

잘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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