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기차를 만들고, 기차는 시간을 만들었다.

독일 철학자 위르겐 하버마스는 오래전 인식과 관심Erkenntnis undInteresse 1968106이라는 책에서 인식을 이끄는 관심‘에 관해 설명했다. 우리지식은 비역사적인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역사적 상황에 처해진 인식주체의 ‘관심‘에 따라 결정된다는 것이다. 실증주의가 이야기하는 주체가 생략된 ‘객관적 지식‘에 대한 반론이다. 내 존재도 마찬가지다. ‘내가 누구인가?
라는 실존적 질문은 내가 지난 3일간 검색한 단어들을 조합해보면 분명해진다. 오늘날 스마트폰의 검색 결과는 철저하게 내 관심을 반영한다. - P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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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라는 고통 - 거리의 사진작가 한대수의 필름 사진집
한대수 지음 / 북하우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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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대수 작자님의 필름 사진집.

이 사진집은 1960년의 뉴욕과 서울 와 여행하면서 찍은 미 인화필름들이 담겨있다.

사진. 특히 흑백사진이 매력적이다.

˝사진은 순간포착이다.˝

중세시대의 사람들은 그림의 인물이 얼마나 그 사람과 닮게 그렸는가?
이것이 중요했다고 한다.
그 땐 예술가가 아닌 기술자에 가까웠다.
그러니 도제시스템을 만들었다.

산업시대에 들어서면서 하나의 발명품이 나왔다.

그것이 카메라 이다.

이제 화가들은 거리에 나앉게 생겼다.

반대로 어떤 화가들은
하나의 아이디어? 를 뜨올렸다.

˝ 소리를 음표로 표현하잖아!˝
˝ 그림을 보면서 소리를(감정들을) 전달하자˝

이 말을 실행 했으며, 스스로
그 틀을 깨버리기 시작했다.

그 결과물이
인상주의 , 표현주의, 추상화, 입체화....
많은 화가 (? 미술관에 가면 있는 화가)들이
기본 기둥이고, 작가들만의 멜랑꼴리를 만들었다.

왜 이 알쓸신잡 같은 글을 시작했냐면

사진에서 음악이 들리다고 말하고 싶어서다.

˝ 삶이라는 고통이˝

아주 무겁게 가슴에 깔린다.

그리고, 장대수님의 근접적인 것들은 알고 있었지만, 이 책을 통해 궁극적인 측면을 알수 있게 되어 좋았습니다.

잘 보고, 잘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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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일흔다섯을 넘기니 보이는 게 하나 있다.
"사진은 순간 포착이다."
사진같이 현실을 정확하게 보여주는 이미지는 없다. 그리하여, 이제 나는 사진을 온갖 기술적인 재주로 찍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그냥 그 순간 솔직하게 찍어서 사실을 전달하는 것이 가장 큰역할이라고 생각한다. 

"A photograph can speak thousand words."
(한 장의 사진은 수천 단어의 말을 표현한다.) - P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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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프 코드 - 나이키는 어떻게 세상을 지배하게 되었는가?
김병규 지음 / 너와숲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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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프?
구글에 검색에 보니 ˝ 과대광고, 과대포장˝
이렇게 나오길래 나이키의 전략이 메디아를 통해 물량공세인가? 생각했지만 완전 반대네요.

하이프:

특정 브랜드 혹은 제품에 대해 발생하는 폭발적인 반응

하이프의 예시

•출시 즉시 품절, 매장 앞 줄서기,

●매장 문을 열자마자 많은 사람들이 뛰어들어가는 오픈런

높은 리셀 가격.

솔직히 2000년이후로 나이키 운동화를 산 적이 없다.
그러고보니 운동화에서 구두로 나의 생활이 변화 한 것도 있다.
워킹화, 러닝화는 싸고 좋은 대체제들이 많아 졌다. 선택권이 많아졌다.
이건 마치 어느날 멜론가요차트10 안에 아는 곡들이 없어지면서 어느순간 관심이 뒷무대로 사라진 것 같다.

이런 상황에서 나이키는 어떻게 21세기를 시작했으며 어떤 전략으로 하이프 해드와 일반 대중의 관심으로 지금까지 살아남았는가를 전달하고 있다.

나이키주주 지만 너무 무관심 했다.
CEO 마크 파커가 알아서 잘하겠지.
중국 공장이 있고 미국의 제재 와 중국 민족주의에 의한 매출의 타격을 받고 있지만, 나는 걱정 안한다.

전에도 그렇고 지금도 길을 찾을 것이고
그 긴 터널을 나올 여력과 능력이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읽고 있는 책 ˝창조적시선˝에서 의자 대한 사진과 글을 첨부한다.

1914년 쾰른에서 열린 독일공작연맹 전시회에서 일어난 무테지우스와 반 데 벨데 사이의 논 쟁을 그린 당시의 신문 삽화를 배경으로 실제 의자를 전시했다(바이마르 신미술관) 반 데 벨 데는 자기만의 독특한 의자 뒤에 서 있고(왼쪽), 무테지우스는 표준화된 의자 뒤에 서 있다. (가운데) 복수는 자신이 실제로 만든 투박한 의자 뒤에 서 있다(오른쪽).

이 의지와 같이 나이키도 이런 과정을 거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장인의 의자에서 표준화된 의자로 자기만의 독특한 의자로 100년전 미술공예운동처럼 즐거움을 생산하는 창조 활동으로.

21세기 나이키의 변화를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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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들을 ‘수출 역군‘으로 몰아가지 말라는 주장이다. 아울러 표준화는 예술가의 창조성을 망가뜨린다는 것이다. 창조란 오롯이 개인의 영역이며, 문화적 수준이란 자연스럽게 발전하는 것이지, 무테지우스의 주장처럼 인위적으로 바뀔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비판이다. 무테지우스와 반 데벨데 사이의 논쟁은 ‘창조성의 본질‘에 관한 논제로 옮아갔다. 표준화에 기초한 기계산업이야말로 집단적 창조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준다는 것이무테지우스의 주장이고, 창조는 오로지 예술가 개인의 몫이라는 것이 반 데벨데의 주장이다. - P210

본인이 직접 정리하지 않고, 조수나 조교가 분류하여 정리했을 확률이 높기때문이다. 그래서 책 주인의 ‘현재 진행형‘ 관심이 그대로 드러나는 책장을발견하면 무척 반갑다.
아주 단순해 보이지만, 책을 책장에 꽂는 행위는 대단히 창조적인 작업이다. 독일에 다녀올 때마다 엄청난 양의 책을 사서 우편으로 보낸다.  - P267

인간의 모든 문화는 흉내 내기의 연속선상에 있다. 이를 철학이나 문학에서는 ‘미메시스 Mimesis‘ 라고 정의한다. 201 음악은 귀로 들리는 자연의 소리들을 흉내 낸 것이고, 그림이나 조각은 눈에 보이는 모습들을 흉내 낸 것이다. 흥미로운 것은 ‘소통적 흉내 내기‘와 ‘인지적 흉내 내기‘는 그 구조가서로 다르다는 사실이다. ‘소통적 흉내 내기‘는 ‘즉각적 흉내 내기‘라면, 인지적 흉내 내기에는 ‘기호적 매개semiotic mediation‘가 포함된다. 인지적 흉내 내기가 한 차원 더 간접적인 형태라는 이야기다. - P3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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