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집에 사는 네 여자
미우라 시온 지음, 이소담 옮김 / 살림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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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사치의 집은 다르다.널찍한 마당이 있고 땅도 여분이 있을 테다.낡고 역에서 멀다는 단점은 눈감아줄 정도로 지내기 쾌적해 보였다. 유키노는 사치의 집을 방문할 때마다 '이런 집을 도쿄에,그것도 23구 내에 가졌으니 악착같이 일하지 않고 자수를 놓으며 살 수 있는 거지'라고 다소 심술궃은 마음을 품었다. (-47-)


사치의 마음속 어딘가에는 기댈 곳이 없다는 허전함이 항상 자리했다.갓 태어난 자식을 남기고 훌쩍 집을 나가버리는 아버지도 아버지이고 쫒아낸 엄마도 엄마다.하지만 이걸로 쓰루요를 몰아붙이며 따질 순 없다.어른이 됐으니 더 그렇다.돌을 삼켜위장에 넣고 그걸로 음식을 짓이기는 악어처럼 ,사치는 기댈 곳 없는 허전함을 돌로 삼아 수많은 감정을 소화했다. (-162-)


뒷문에서 마당으로 들어가 현관을 본 사치는 무심코 걸음을 멈췄다.문 앞에 작업복을 입은 가지가 서 있었다.상황을 파악한 유키노가 옆구리를 찔러 사치는 구르듯이 가지에게 다가갔다. (-293-)


일본 소설 미우라 시온의 <그 집에 사는 네 여자>의 뒷면에는 한 집에 살아가는 네명의 여성의 집구조를 보여주고 있었다.일본 도쿄의 한가운데,비싼 땅 미키타가에 있는 집은 2층으로 되어 있는 150평의 건물이었다.그 집의 주인은 2층에 살아가고 있는 서른 일곱 먹은 자수 일을 하는 사치와, 일흔이 다가오는 사치의 엄마 쓰루요이다. 이들 집에서 세들어 사는 유키노와 다에미는 서로 아는 사이였으며, 유키노와 사치는 서로 알고지낸지 오래된 친구관계이다.가까운 것처럼 보이지만, 집세를 내고 받는 임대의 형태를 띄고 있는 여자 네 명이 살아가는 집에서는 따로된 공간에 살아가고 있는 남자 한 사람 밖에 없는 독특힌 집구조와 생활방식을 가지고 있었다.


즉 그들은 지극히 속물적이었고,그로인해 세입자는 편견과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다.사치가 특별한 일 없이 자수를 놓고, 사치의 엄마가 여왕처럼 살아가고 있는 이유가 비싼 집 때문이라 생각하고 있는 유키노와 다에미였다.이런 선입견과 편견에서 자유롭지 못한 여자 넷 앞에 놓여진 갓파 미라는 그 선입견에서 벗어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감춰진 비밀의 공간에 일본 요괴 갓파 미라가 있었다.그로 인하여 사치는 엄마 쓰루요가 숨기고 있는 과거의 실체, 집에 아직 들어오지 않는 아빠의 정체에 대해서 궁금해 하게 된다. 그러나 그런 것은 이 소설에서 크게 중요하지 않았다.즉 이 소설에서 중요한 키포인트는 다른데 있다.물질적으로 풍요롭고, 좋은 집, 좋은 차를 가지고 있어도, 정작 정신적임 문젠, 정서적인 문제는 그에 비례하지 않았다.쓰루요와 사치의 속물적인 허전함과 공허감, 세입자로서 유키노와 다에미가 가지고 있는 빈티지적인 허전함과 공허감은 큰 차이가 없으며, 서로 비슷하면서도 동질감을 느낄 수 있다. 즉 우리가 생각하는 관념과 선입견은 우리의 가치관에 문제가 있으며, 사람을 바라보고 관계를 맺을 때, 그 사람의 물질적인 조건이나 사회적인 상황을 내려놓고 바라볼 때,돈독한 그 과정에서 친밀한 관계를 맺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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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이후의 교육 - 교육평론가 이범의 솔직하고 대담한 한국교육 쾌도난마
이범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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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2017년 대선 캠프 시절부터 캠프 상충부에서 '김상곤 전 교육감의 정책이 엄청난 돈이 드는 데 비해 효과는 의심스럽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었다.결론적으로 진보교육계는 오랫동안 대학 서열화를 교육 황폐화의 주범으로 지목해왔지만 정작 대학 서열화를 완화할 방안을 마련하지 못한 것이다. (-96-)


첫째, 서울대 출신의 영향력이 전반적으로 감소했다.이것은 고시 정원의 증가 및 정부 주도의 경제의 해체가 원인이다. 둘째, 채용방식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학벌 스펙 중심의 '정기채용'이 전문성 중심의 '수시채용'으로 점차 변화하면서 최고 스펙인 '학벌'의 가치를 낮추고 있다. (-194-)


조희연, 곽노현, 이재정, 유시민, 조국 등 적지않은 진보 교육감,정치인들이 자녀를 특목고에 진학시킨 이력이 있다.이들이 특목고, 자사고 폐지를 주장하자 '자기 자녀는 보내면서 남의 자녀는 못 가게 하는 못된 심보'라는 비난을 산 것이다. (-276-)


문재인 정부는 이른바 '조국 사태'를 겪고 나서야 입장을 전환했다.2019년 11월에 2025학년도 고1부터 외고,국제고,자사고를 일반고로 '일괄 전환'할 방침을 밝힌 것이다.하지만 어차피 문재인 대통령 임기 이후 일이므로 차기 정부로 넘어간 셈이다. (-300-)


대한민국은 문재인 이전과 문제인 이후로 나뉘고 있었다.교육 정책도 마찬가지의 변화 속에서, 이 책은 대한민국 교육의 현주소를 짚어나가고 있으며 ,대한민국사회에서 교육의 위상을 다시 재점검하게 된다.여기서 눈여겨 볼 부분은 문재인 정부 이전의 교육은 보수교육감과 장관 주도의 교육정책이었다는 것이 중요하며,교육정책의 분석과 변화 과정에 대해서 짚어나가면서, 대한민국 교육 정책은 대체적으로 진보 교육감에 의해서 정책을 만들어 가고 있었다.


책은 한국의 교육의 현주소를 살펴보게 된다.OECD 각 나라와 다른 한국의 교육은 지속적인 교육 정책의 변화속에서 외형적으로 묘하게 꼬인 형태의 ㅁ듭이 엉켜있으면서, 복잡한 교육시스템을 만들어 나가고 있었다.그건 100년 대계 교육을 강조하면서,정작 학력 카르텔과 자본 카르텔이 교육의 변화를 주도하였기 때문이다. 변별력을 키운다면서,학종에 비교과 반영과 선다형 입시, 내신상대평가가 교육의 핵심 가치가 되었다.자사고를 문재시하면서, 자사고 폐지에 반대의 목소리가 있었던 이유는 여기에 있다. 그리고 한국 교육은 과거 군사독재시대의 교육에서 탈피해 수능 중심의 교육으로 바뀌면서, 다양한 특성이 교육시스템에 반영된 결과였다. 특히 학종과 내신변별력 문제는 항상 사회적인 이슈의 도마에 오르게 되었으며, 비교과반영 교육시스템은 조국의 딸이 명문대학교에 입학할 수 있는 구실이 되어 버린지 오래 되었다.왜곡된 영여 교육을 영어 절대평가 방식으로 바꾸고자 하였지만, 실제 학부모의 반발로 유야무야 무산된 바 있다.즉 이 책에서 주로 다루고 있는 핵심 키포인트는 비교과 반영의 문제를 하나하나 짚어나가고 있었다.일제시대 교육시스템이 우리 교육의 뿌리였으며, 그 위에 미국과 영국이 추구했던 교육시스템을 덧씌우면서, 이것도 저것도 아닌 교육현장과 마주하게 된다.즉 내신을 중요하게 되면, 내신을 뻥튀기하게 되고, 수능을 강조하면,수능이 사회적 도마에 오르게 된다.정작 교육 정책의 핵심 담당자였던 장관들과 교육감들은 조국처럼 자신의 아이들을 좋은 대학교 ,명문대학교에 입학시키려고 애를 쓰고 있다.즉 좋은 학군과 부동산 및 사회적 엘리트층을 형성하면서, 정작 정부가 바뀔 때마다 후보 공약으로 올라온 교육 정책들은 제대로 시행되지 않고, 또다른 문제의 빌미가 되고 있는 현주소,그로인한 부작용을 이 책은 하나하나 짚어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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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달 2022-01-19 13:55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세상의 미래를 바꿀 책읽기 - 장자로부터 황무지까지! 한 권으로 끝내는 인문 고전 다이제스트!
김인수 지음 / 연인(연인M&B)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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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현실 속에서 저는 매우 의미있는 운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바로 '세미책'입니다. 세미책은 '세상의 미래를 바꿀 책읽기,세상을 아름답게 만들 책읽기'를 뜻합니다. 대한민국 군대에 들어오는 젊은이들이 육군훈련소를 비롯해 신병교육기관에서 좋은 책을 읽는 습관을 기르고, 군 생활 동안 인문 독서를 통해 사유하고 성찰하는 사람으로 거듭나길 바라는 저의 간절한 소망을 품고 있습니다. (-5-)


이것이 열등 콤플렉스,열등감입니다. 그러나 열등 콤플렉스 ,열등감은 진실이 아닙니다. 자신이 수행해야 할 인생의 과제 앞에서 그것을 회피하기 위한 구실로 삼는 것이 열등 콤플렉스입니다. 핑계입니다.그런 구실로 핑계로 타인 뿐 아니라 자기 자시도 속이고 있는 것입니다.'인생의 거짓말입니다. (-59-)


샤하르 교수는 변화에 대한 다섯 가지 주의사항을 말합니다."1. 변하지 않은 것이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여라.2.자신을 부정하지 마라. 3.자신에게 스트레스를 주지 마라.4.편안해지려면 안전지대에 머물지 말고 우선 불편해져라.5.지나치게 변화를 피해라."가 그것입니다. (-116-)


공직자는 자신의 몸가짐부터 바르게 해야 한다. 행동은 절도가 있고, 복장은 단정해야 하며, 경거망동하지 말며, 무게가 있어야 한다. 의를 두려워하고 ,법을 두려워하고, 상관을 두려워하고, 국민을 두려워해야 허물을 줄일수 있다.시간적 여유가 있을 때마다 오직 국민들을 위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 길인가를 생각해야 한다. 아랫사람과 국민에게는 너그럽게 대해야 한다. 너그러우면 많은 사람을 얻는다. (-206-)


열째,환승혁명입니다.특정한 계기를 통해 가치관의 면화를 맞아 새로운 길로 삶의 항로를 바꿈으로써 남들과 다른 나만의 무엇을 발견하는 것입니다. 환승은 주로 내가 원하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입니다.지금까지 살아온 길, 익숙한 것에서 벗어나는 것이므로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저자가 만나 본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생의 항루를 바꾸는게 생각만큼 두려운 일은 아니라고 말합니다. (-296-)


2020년이 지나고 2021년이 시작되었다.그동안 놓쳤던 것들,아쉬운 것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가게 된다. 그리고 20202년, 그동안 참 많은 책을 읽게 되었다. 2021년 새해는 많은 것들이 달라질 것이고, 그 달라지는 것들이 나의 삶과 나의 운명을 바꿀 것이라고 믿어 의심하지 않는다. 그런 과정에서 내 앞에 놓여진 책 한권이 있었다.현역 육군준장 ,37년간 군인으로 살아온 지난날을 반추하면서,자신의 인생을 정리하고 싶어했던 인산 김인수 장군의 새로운 변화와 도전은 7년째 이어지고 있었다.독서운동가로 살아오면서,병영독서문화를 시작한 그의 발자취는 <세상의 미래를 바꿀 책읽기> 이며,이 책의 독서는 나에게 7955번째 독서기록에 해당되었다.


저자는 세미책 운동을 펼치고 있었다.세상의 미래를 바꾸는 작은 밀알이 되는 것,그 첫걸음은 자신을 바꾸는데 있었다.즐겁게 살아가되 고통을 극복하는 것은 우리에게 아주 중요한 삶의 이치가 된다. 공직으로서, 군인으로서 살아간다는 것은 끊임없는 자기관리의 연속이었다.저자의 바로 자신을 알라고, 자신의 열등감을 극복하는 것은 , 세미책 운동의 근본이면서,본질이기도 하였다.즉 변화는 변혁의 주춧돌을 낳는 것이며, 자신의 삶의 변화의 뿌리에는 독서가 있다.이 책에서 눈여겨 보았던 것은 나만의 무엇을 찾아가는 열가지 혁명이다.그 열가지는 강점 혁명, 약점 혁명,취미 혁명, 잉여 혁명,가치관 혁명, 역경혁명, 도전 혁명, 박스 혁명, 타인 혁명, 환승 혁명이며,이 열가지 혁명은 내 앞에 놓여진 여러가지 조전이나 상황들을 이용하거나 역이용하는 것이며, 자신의 삶에 대한 유연성을 키워나갈 수 있는 충분한 에나지가 될 수 있는 중요한 열가지 요소였다.


그 열가지 혁명 중 마지막 열번째 환승혁명은 바로 나의 삶이었고,나의 현재의 변화의 주역이기도 하다. 익숙한 것에서 익숙하지 않은 것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하나의 전환점이 필요하다. 점진적으로 변화와 혁명을 꾀할 수 있지만, 그것이 근본적인 변화가 될 순 없다.환승이라는 것은 나의 입장으로 볼 때 6년간 읽었던 절대적인 독서량에 있었다,그동안 읽었던 것들은 나의 의식을 확장하였으며,내 앞에 주어진 조건이 나에게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영향을 주고 있다는 사실을 스스로 깨닫게 되었다.내 앞에 위기가 오더라도 그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것은 독서라는 도구가 있기 때문이다. 책읽기를 통해서 위로와 치유 ,긍정과 낙관에서 벗어날 수 있으며,극한의 인내심과 유혹에서 벗어날 수 있는 연습이 되기 때문이다. 즉 내가 변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가는 것,그것이 나의 변화로 이어지고, 운동으로 연결된다면, 내 삶은 충분히 달라질 수 있고,믿음과 신념에 따라 살아갈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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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말 - 아픈 몸과 말의 기록
홍수영 지음 / 허클베리북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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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아픈 몸들이 있다.저다 다른 양상과 붕괴와 부수어짐 가운데 놓여져,편견과 접촉하고 편견으로부터 절개되고 편견에 의해 끄집어 드러내진다. 장애의 가장 특징적인 면, 눈으로 드러나는 돌올한 부분만헤아리다 보면 각 사람의 고통은 무심코 짓밟힐 수밖에 없다. (-67-)


우리를 바꾸는 것은 거창한 무언가가 아니다. 변화는 한 사람에게서 오고 한순간에서 온다. 하나의 이름, 한 토막의시구, 잊지 못할 한 마디,질병이 나를 찾아온 뒤로 작디작은 것들의 소중함을 체감하는 살을 살아왔다.(-175-)


횔난할 자격 없다.
시름에 잠기며 꼬박 괴로워하면서도
한계를 부정 못하고
꼼짝도 못 하는 건 나 한 사람인 셈. (-270-)


대다수의 우리는 나를 타인에게 설명하지 않아도 된다. 나와 타인 사이에 비슷한 것,똑같은 것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이다.나와 타인이 다를 때,모습이 다르고, 신분이 다를 때,서로 공감하고,이해하기 위해서 우리는 나를 설명하고,그 설명을 통해서 나를 타인에게 정의하게 된다.저자는 자신을 설명할 수 밖에 없었다.홍수영씨는 바디 에세이스트이면서, 근육병 환자이기 때문이다. 근육에 이상이 있어서, 근육의 수축과 떨림이 매 순간 나타나고 있었다. 약을 먹으면 그 떨림이 적어지면서,일상생활을 할 수 있다.그러면, 사람들은 오해하게 되고,이해하지 않게 된다. 지하철에서 노약자석,장애인석에 앉으려면,자신이 장애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설명하고, 자신의 병을 솔직하게 드러내야 하기 때문이다.의심하는 우리 사회의 또다른 병폐를 홍수영씨의 에세이 속에서 느낄 수 있었다.


저자가 자싱의 이야기를 꺼낸 이유와 목적,지향점은 분명하였다.살아남기 위해서, 생존하기 위해서, 자신을 설명하지 않기 위해서였다.그 과정에서 사회적인 배려와 요구, 권리를 체득할 수 있으며, 저자의 삶의 희노애락을 통해서,우리는 장애에 대한 이해와 관심,배려와 나눔, 포용력에 대해서 알아가게 되며,서로 함께 할 수 있는 이유를 만들어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그리고 우리는 이 책을 통해서, 비장애인 누구나 장애를 가질 수 있고,말의 언어를 몸의 언어로 바꿔야 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경우도 나타날 수 있다.나에게 주어진 것에 대한 소중함과 감사함을 느끼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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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린이도 술술 읽는 친절한 경제책
박병률 지음 / 메이트북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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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 디스카운트는 지정학적 위기 (남북 대치 상황)뿐 아니라 배당성향,기업의 지배구조,경제의 투명성,노동시장 경직성 정도 등에도 영향을 받습니다. 하지만 지정학적 위기를 제외하고는 어느 나라나 일정 부분 갖고 있는 문제라는 점에서 우리로서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서가 가장 중요한 과제 중 하나 인 것은 틀트림없어 보입니다. (-33-)


중국 위안화 달러당 7위안을 넘는 현상을 '포치'라고 부릅니다.1달러에 7위안이 넘어서면 경제가 어떻게 된다는 것은 없습니다.다만 그 상징성이 큽니다. 미국은 중국이 환율을 평가절하(위안화 약세)해 수출을 늘렸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68-)


주식이 없는데 판다니요?이게 참 무슨 말인가 싶지요.원리는 이렇습니다.마스크를 판다고 가정해 볼게요.

코로나 19로 마스크 가격이 치솟아 현재 약국에서 판매하는 마스크 가격이 2,000원입니다.
저에게는 마스크가 없습니다.
마스크를 갖고 있는 A에게서 임대료 500원을 주고 마스크를 빌려왔습니다. 3일 뒤에 마스크를 돌려주기로 했습니다.
빌려온 마스크를 B에게 2,000원에 팔았습니다. (저는 이제 마스크가 없습니다.)
3일 뒤 코로나 19가 진정되면서 마슼트 가격이 1,000원으로 떨어졌습니다. 약국에서 1,000원에 마스크를 삽니다. 그런 뒤 A씨에게 돌려줍니다.
저는 마스크를 팔아 2,000우너이 생겼고, 마스크를 사는데 1,000원을 ,임대료로 500원을 썼습니다.500원의 차익이 생겼습니다.

마스크 대신 주식을 넣으면 그게 바로 공매도입니다. 공매도는 향후 가격이 떨어질 것을 생각하고 하는 거래지요. (-126-)


금융회사 중 유일하게 다른 곳이 우체국입니다.우체국(우정사업본부)이 파산할 경우엔느 국고로 지원됩니다. 정부가 법률로 지급보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도도 없습니다.예금자보호로 보면 가장 파워풀합니다.통상 우체국 예적금의 금리는 시중은행보다 낮습니다.하지만 잇단 기준금리 인하로 시중은행과 우체국 예적금 간 금리 차이가 없어지고 예금자보호 기능이 높은 우체국이 돈이 몰리는 상황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173-)


코로나 19로 인해 한미 양측이 맺은 통화스와프는 600억 달러(한화 75조원) 규모입니다. 한국이 필요할 대 언제든지 이만큼의 달러를 빌려 올 수 있습니다.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4천억 달러니까 결코 작은 액수가 아닙니다. (-263-)


한미통화스와프는 규모보다도 상징적인 의미가 더 큽니다.기축통화국인 미국이 한국 뤈화 뒤를 받쳐주고 있다는 신호가 되기 때문입니다.투기세력들에게는 달러를 마구 사들려도 미국이 그만큼 달러를 공급하겠다는 뜻이 됩니다.그러니 원화가치를 의도적으로 폭락시킬 생각은 꿈도 꾸지 말라는 경고가 되는 셈이죠. (-264-)


'피로스의 승리'란 의미없는 승리를 마합니다.'상처뿐인 영광' '사실상 패전' 등으로 보면 됩니다.고대 그리스 에피로스의 왕 피로스는 로마와 두 번에 걸친 전쟁을 치뤄 승리를 거듭니다.하지만 두 정투에서 너무 많은 장수들을 잃었고, 결국 마지막 전투에서 패합니다.이후부터 많은 희생이나 비용의 대가를 치른 승리를 '피로스의 승리'라 부르고 있습니다. (-346-)


1996년 IMF사태와 이후 벌어진 저축은행 파산은 우리 사회에서 대한민국 국민에게 졍제관념,금융에 대한 이해의 필요성을 극대화하게 되었다.금융을 모르면,국가가 파산할 수 있고,나의 자산도 지키지 못한다는 사실을 우리의 경제 역사를 통해서 보여주었기 때문이다.즉 이 책에서 다루고 잇는 경제적인 지식들은 나의 자산을 키우거나 지키려 할 때,어떤 것을 선택하고 결정하고 판단하는지 기준이 되었다.


경제에 대해서 알려면,머니, 금리,환율, 펀드,주식,부동산에 대해서 알고 있어야 한다.특히 공매도는 주식투자를 하는 이들에게는 필수적인 상식이다. 개미 투자자의 경우 투기세력에 의한 공매도 매수 작전으로 많은 자산을 잃엇기 때문이다. 즉 기업이 자신의 주식방어를 목적으로 자가 주식을 사들일 때, 공매도는 주식의 시장 가치를 정확하게 반영하는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주식 투자자들 사이에는 암묵적으로 인정하고 있는 금융상식이다.


한미 통화스와프는 이번 코로나 19 펜데믹과 연관되어 있다. 과거 IMF 당시 한국은 미국간의 통화스와프 협정이 맺어지지 않은 상태이다.'그때 당시 해외 투자자에 의해서 한국의 환율이 급상승하였으며,국가 파산을 부추기게 된다. 그런 상황이 재발되지 않는 이유는 미국과 맺어진 통화스와프 협정 때문이다. 코로나 19와 같은 에기치 않은 상황이 발생할 때, 한국의 국고가 바닥나는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한 하나의 금융제도이며, 기축통화가 아닌 한국의 원화의 가치를 보존하기 위한 방어책이기도 하다. 한미 통화스와프에 의해서,미국의 달러를 원화와 맞교환할 때,서로간에 협의된 이자를 지불할 수 있지만,국제 경제의 흐름속에서 한국이 경제적인 문제에 봉착할 때 ,재빨리 벗어날 수 있는 힘이 된다.즉 한국이 코로나 19로 인해 3차에 걸쳐 추경예산을 쓸 수 있는 이유는 바로 그런 이유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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