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꿰매고 해를 씻기다
노병천 지음 / 들녘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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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의 정의를 보면 전략에는 두 가지 영역이 존재한다.'준비'라는 영역과 '활용'이라는 영역이다. 가용자원을 '준비'하는 축이 있고, 준비된 자원을 '활용'하는 축이 있다. 이 두 가지 축을 준비하는 것이 바로 전략이다.

두 축을 군사적으로 준비하는 것이 '군사전력'이고, 정치적으로 준비하는 것이 '정치전략'이고, 경제적으로 준비하는 것이 '경제전략' 이다. 전랙의 이름은 준비하는 주체에 따라 얼마든디 다르게 붙일 수 있다. 선거에 적용하면 '선거전략' 이 될 것이고, 투자에 적용하면 '투자 전략'이 될 수 있다. 그 어떤 전략도 그 근간은'준비'와 '활용'이다. (-341-)



전투할 때 군대가 취하는 진형은 매우 중요하다. 어떤 진형으로 적과 대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

진형을 잘못 택하면 비록 수적 우위를 가지고 있더라도 패할 수 있다. 적은 수이지만 적절한 진형을 취하면 승리하기도 한다. (-137-)



이순신 전략의 마무리는'졸속'이다. 전쟁을 오래 끌지 않고, 모든 전투력을 집중해서,비록 내가 원하는 전과에는 미치지 못할지라도 , 보기에 썩 매끄럽지는 못할지라도'빨리' 끝내고,'깔끔하게 마무리' 하는 것이 졸속이다. 사람은 어떤 일이 잘 안 풀릴 때느 멈추기 쉽다. 그러나 잘 풀려나갈 때 ㅓㅁ추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그래서 멈출 수 있는 용기와 결단이 필요한 것이다. (-183-)



정걸이 판옥선을 만드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는 말이 있지만 여러 이견이 있다. 정걸은 이순신보다 31살이나 나이가 많았다. 정걸이 무과에 급제했을 때 이순신은 태어나지도 않았다.임진왜란 전에 이미 경상우도 수군절도사. 전라좌도 ,우도 수군절도사, 전라도 병마절도사 등을 두루 역임하고 은퇴하였아. 무려 77살의 나이였다. (-250-)



이순신은 결코 먼저 자신을 내세우지 않았다. 기적과 같은 승리 뒤에 통상적으로 따라오는 찬사 앞에서도 그 자신을 힘써 숨겼다. 그 자신의 공적을 내세우지 않고 반드시 부하들의 공적을 전면에 세웠다. 심지어는 비천한 종까지도 빠짐없이 승전보고서에 포함하여 그의 공을 격려하였다. 이순신은 전투에서의 승리는 자신의 공이 아니라 부대 전체의 공인 것을 분명히 하였다;. (-305-)



현충사 충무공 기념관에는 이순신의 장검이 있다. 2023년 8월 24일 국보 341호로 지정되었으며, 칼의 무게는 4.2~4.32kg이며, 길이는 2미터에 뮥박한다. 이순신장군은 임진왜란 당시 23전 23승을 거두었으며, 풍전등화였던 조선을 나라의 국운에서 구해낸 바 있다.



책 『하늘을 꿰매고 해를 씻기다』은 이순신 장군의 승전보 뒤에 숨겨진 리더십과 전략과 전술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그가 살아생전 34전 34승(이책에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을 거둔 이유를 손자병법에서 찾고 있으며, 그 이순신의 전략 프레임은 자보전승(自保全勝)에서 찾고 있었다.자보전승(自保全勝) 이란 손자병법에 나와 있으며, 전쟁에 나서면 승기를 파악하고, 피해를 최소화하는 전략이다. 자보전승(自保全勝)에 대해서, 일곱 가지 방안 “피실격허(避實擊虛), 세험절단(勢險節短), 출기불의出其不意), 전승불복(戰勝不復), 치심치기(治心治氣), 선처치인(先處治人), 승적익강(勝敵益强) ”이 소개되고 있었다.이 일곱 가지 방안으로 전쟁의 승리를 거두고,아군의 피해를 최소화하였다.



책에는 솔연(率然) 이 나오고 있으며, 소통공감, 함께하기, 존중배려, 신상필벌, 전심전력, 자급자족, 솔선수범, 겸손희생, 사람냄새, 실력인품이 소개되고 있다. 근 20년간 ,우리는 이순신장군의 리더십을 히딩크의 리더십에서 본 바 있다.그는 16강을 통과하였고, 8강,4강까지 진출하였다. 남다른 용인술과 선수들이 똘똘 뭉칠 수 있었고, 대한민국이 아시아 최초 월드컵 4강에 진출하였으며, 일본도 해내지 못했던 축구 전략을 완성했다. 이순신 리더십은 단순하며 명쾌하고,누구나 해낼 수 있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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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티브 웨이 - 도둑맞은 창조성을 되찾는 10가지 방법
리처드 홀먼 지음, 알 머피 그림, 박세연 옮김 / 현대지성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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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20세기 소설 중 하나로 존 스타인벡의 『분노의 포도』를 꼽을 수 있다. 이 작품은 1939년에 처음 출판되었다. 미국 대공황 시절의 상실과 상처, 시대의 절망에 맞선 사람들의 끈기를 다룬 이 작품은 스타인벡에게 퓰리처상을 안겨주었으며 노벨 문학상 수상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23-)



반고흐는 좀처럼 작품을 그리지 못하던 무렵 동생 테오에게 보낸 편지에 이렇게 적었다.

"넌 아무것도 그릴 수 없을 거야.'라고 화가에게 말하는 텅 빈 캔버스를 바라보는 것,이게 얼마나 사람을 무력하게 만드는 지 넌 모를거야. 그 캔버스는 바보 같은 표정으로 날 바라보지.그리고 화가에게 최면을 걸어 그도 바보가 되도록 만들어버려." (-39-)



관습의 악마가 우리를 그토록 쉽게 발견하고 괴롭힐 수 있는 두 번째 이유는 우리가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이다. 사회적 동물은 무리의 나머지가 하는 대로 행동하려는 경향이 뚜렷하다. 우리는 수치스러운 상황이나 당황스러운 감정을 본능적으로 배척한다. (-82-)



비판의 악마가 만들어내는 모든 목소리는 그저 목소리일 뿐이다. 이 목소리는 당신을 안내하고 용기를 주고 계속해서 나아가도록 도와줄 수 있다. 때로는 당신의 예술적 에고를 한껏 부풀어 오르게 만들 수도 있다. 하지만 당신이 그 악마의 목소리를 그대로 내버려둔다면 당신이 그 악마의 목소리를 그대로 내버려둔다면 당신이 단지 껍데기로만 존재하게 될 떄까지 악마가 창조적 영혼을 갉아먹을지 모른다.

타당한 의견에는 귀를 기울이자. 그러나 너무 자주, 너무 심각하게 듣지는 말자. (-131-)



성공은 모든 것이 생각한 대로 이뤄졌다는 자기 만족적이고 순간적인 느낌 외에는 아무것도 가져다 주지 않는다. 반면 실패는 기존에 가정했던 것을 새롭게 평가하도록 우리를 자극한다. 그동안 당연하게 생각해왔던 것에 의문을 품고 새로운 대답을 찾도록 만든다. (-177-)



아이디어를 실현하는 일에 착수하기 전, 당신의 아이이디어는 장르와 역량의 제한에 갇혀 있지 않았다.이제 그 아이디어는 날아오른다. 그리고 필연적으로 비틀거리기 시작한다. 그런데 알고 있는가?그렇게 탄생한 작품이 불품 없을 수도 있다. 그리고 상상 속에서 그것을 끄집어내는 과정에서 크게 상처를 입었을 것이다. 그렇지만 적어도 그 아이디어는 실제로 존재하게 되었다. 만지고, 다듬고 , 개선할 수 있는 대상이 되었다.

아이디어의 잠재력과 실행의 불완전함 사이 간극을 인식했다는 것은 더 발전해야 한다고 판단을 내렸다는 의미다. (-193-)



유튜버 크리에이터가 꿈인 아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공부하지 않더라도, 모범생이 아니더라도, 아이디어,창의성으로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기획력과 동영상 편집 능력, 여기에 아이디어로 남다른성어공과 성취를 꿈꿀 수 있다고 생각하며, 소수이지만 현실로 바꾼 경우가 다수 존재하기 때문이다. 지자체 최초로, 6급 공무원 김선태 주무관이 운영하는 충주시 공식 유투브 채널만 보더라도, 유튜브 크리에이터는 매력이 있는 직업 중하나다.



리처드 홀먼은 작가, 강연가, 크리에이티브 코치다.그는 위대한 화가나 소설가도 창조성을 도둑맞은 경험이 있다고 말한다.존스타인벡, 고흐 조차도,내면속 불안이 존재하였으며, 평생 자신의 삶이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그의 위대한 창조성은 그의 사후에 발견되었다.청조성은 기발한 아이디어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그 기발한 아이디어를 현실로 바꿀 수 있는 환경도 무시할 수 없다.



책에는 10가지 악마가 나온다. 미루기, 백지, 의심, 관습, 제약, 비판, 도둑질, 우연, 실패, 실망이다. 이것은 어린 시절에, 부모들은 내 아이의 창조성을 키우기 위해서, 10가지 악마들을 무찔렀다.실패하더라고, 잘한다고 응원하고, 격려했으며,기발한 생각과 아이디어를 어떻게 현실로 바꿔줄까 애썼다.그런 창의성 아이가 성장하면서, 어른이 되어, 창의성성은 소멸되고,소수의 창조적 크리에이터만 남아 있다.



즉 사회가 만든 관습이 문제다. 어떤 일을 도전하고, 모험하면, 그것에 대한 실패와 성공이라는 이분법적인 평가가 진행된다. 시도도 하지 못하고,미루게 되고, 사회의 관습에 따르지 않는다고 실행하기도 전에 무시 당한다. 창조성의이 씨앗과 뿌리가 송두리째 사라지는 일이 비일비재한 이유다. 결국에 그들이 선택한 길은 창조성을 회파하는 것이다. 노벨문학상 수상자도,자신의 창조성에 대해 거부당한 바 있다. 출판사가 거절하고,시대에 맞지 않은 이야기라 하며, 존재감 없는 것으로 치부할 수 있다.우리 사회가 만든 관습이 창조성을 무시하는 상황을 야기하고 있었다. 이 때 필요한 것이 용기이며, 스스로 일어나는 것이다. 10가지 악마가 나에게 숨어 있다면, 그것을 미리 제거하고,가시를 없애는 것이 필요하다.장소와 시간, 환경과 조건을 제거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창조성을 발달시킬 수 있고,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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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pful 트립풀 런던 - 2024 개정판 트립풀 Tripful 7
안미영 지음 / 이지앤북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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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수도 런던은 세번의 올림픽을 개최한 나라다. 1908년, 1948년, 2012년 세번 올림픽을 개최하였으며, 세계 최초로 올림픽을 3번 개최한 도시로 기록을 세웠다. 제2차 세계대전 이전까지 해가 지지 않는 나라 영국의 수도 런던은 전세계의 넘버 1의 도시이며, 전세계인들이 여행하고, 선망하는 도시다.

책 『Tripful 런던』에는 런던에 대해서, 숫자로 말하고 있다. 270여개의 국적이 런던에 모여있으며, 1년 평균 160여일 동안 비가 내리고 있다. 런던 사람하면, 장화와 우비로 기억되는 이유도 그런 이유다. 런던은 세계 최초로 지하철이 개통된 도시이며, 1863년 1월 10일 런던에 처음으로 언더그라운드가 개통했다. 런던의 한가운데를 통과하는 템즈강의 길이는 346km 에 달하며, 170여개의 박뭉관이 있다. 런던 대영박물관은 제국주의 국가 영국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박물관이다.

런던에는 이외에. 2012년 완공한 더 샤드가 있으며, 72개 층으로서, 310m 에 달하며, 221B 베이커 스트리트에 찾아가면 설록홈브 뮤지엄이 자리하고 있어서, 전세계 셜록 마니아들의 성지로 손꼽히고 있다. 책에는 런던 여행시 주의항 것, 체크 포인트를 소개하고 있었다. 날씨와 옷차림을 유의해야 하며, 24시간 운행하는 나이트 버스가 있다. 특히 런던에 소매치기는 조심해야 한다.여권을 분실할 수 있는 최악의 상황을 경험 할 수 있다. 런던의 가정집 전원은 240V이기 때문에, 영국식 3핀 콘센트나 멀티 어댑터가 꼭 필요하다, 런던은 한국과 달리 자동차는 좌측 통행이며, 운전석은 오른쪽에 있다. .한국에서 운전면허증을 취득해도 런던에서,운전하기 위해서, 별도의 시험이 필요하다. 특히 런던은 매너를 중시하는 나라이기 때문에, 양보와 ,기다림, 규칙 지키기, 줄서기가 기본 매너다. 여행에서, 그 나라의 법을 준수하는 것은 필수이며, 불이익을 당할 수 있기 때문에, 안전한 여행, 행복한 여행으로 기억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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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pful 트립풀 방콕 - 개정판 트립풀 Tripful 17
이지앤북스 편집부 지음 / 이지앤북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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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여권 파워가 세계 2위라고 한다. 여권 하나로 세계여행의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고, 여권이 주는 특혜를 누릴 수 있다. 1990년대 후진국,개발도상국이었던 대한민국은 이제 선진국이 되었으며, 세계 속에서,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롤모델이 되고 있다. 그런 면에서 책 『이지앤북스 - Tripful 방콕』은 태국의 수도 방콕 여행에서 꼭 필요한 여행 정보를 제공하고, 여행에서, 부딪치는 경험들, 문제들을 여행 계획에 반영할 수 있다.



방콕은 운하의 도시다. 도시 방콕이 개발되면서,일부분 매립되었지만, 보트 '센셉'은 여전히 운행되고 있으며,저렴한 가격에 방콕 시민의 손과 발이 되어주고 있다. 특히 태국은 동남아시아에서 유일하게 독립을 유지해 온 나라이며, 국왕을 향한 사랑과 존경이 느껴졌다. 대한민국이 국가 운수인 대통령을 욕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방콕 시민은 화폐에 국왕의 얼굴이 새겨져 있기 때문에, 구기거나 낙서하지 않는다. 태국 곳곳에, 입헌군주제 태국의 다양한 문화적 흔적을 찾을 수 있다.



방콕의 국교는 불교가 아니다.불교가 국교가 아님에도,많은 태국인들이 불교를 믿고 있다. 불교와 샤머니즘을 태국인의 생활베이스로 하고 있으며, 의식주에 반영시키고 있다. 저자는 태국 문화를 쫓으면서, 자전거를 타고, 방콕의 숨어있는 맛집과 명소를 소개하고 있었다.



한국만큼 쓰레기르 배출하는 나라가 태국의 수도 방콕이다.그 나라는 쓰레기 배출량을 줄이는 환경보호 캠페인을 시행하고 있으며,재활용에 적극적으로 실행에 올기고 있었다.제로 웨이스트 운동 분만 아니라, '리필 스테이션' 을 운영함으로서, 쓰레기 배출을 줄이는 아이디어를 찾아서,방콕 시민들에게 서비스하고 있다. 대한민국에서 제로 웨이스트 운동을 실천하는 환경운동가들이라면, 방콕의 제로 모먼트 리필러리 에 간다면, 그곳의 사업이나 제품,서비스를 대한민국 에 적용할 수 있는 무형의 문화와 환경 보호 와 자원의 소중한 가치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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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으로 읽고 각으로 쓴다 - 활자중독자 김미옥의 읽기, 쓰기의 감각
김미옥 지음 / 파람북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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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친구 김미옥 작가를 아직 뵌 적이 없다.공통점은 나와 같은 활자중독자이며, 서평가다. 누구보다도 나에게 책쓰기를 종용하는 김미옥 작가의 책 『감으로 읽고 각으로 쓴다』가 나왔을 때, 설레임으로 하루 하루 기다려왔다. 알라딘 북펀딩 결과, 책들을 받아 든 , 김미옥 사단(?) 의 책 인증샷을 보였을 때,나는 왜 이 책이 안 오는 것인지 의아했으나, 나의 실수로 북펀딩 결제를 하지 못하였다.



실수를 만회하고자,곧바로 주문하였고, 3일만에 초판 2쇄 발행된 책이 나에게 도착했다.계획된 책들을 다 미룬 채 단번에 『감으로 읽고 각으로 쓴다』을 읽어 나간다. 전업 작가, 지역 작가들이 초판을 다 팔지 못하고, 재고로 남아 있다는 걸 비추어 볼 때,작가 김미옥의 인지도,자기 브랜드 가치는 페친들에게 널리 알려진 것이 검증되었으며, 초판이 팔리지 않을까 사준 이들의 마음 씀씀이,따스함이 느껴졌다.



『감으로 읽고 각으로 쓴다』 의 첫 머리에는 김미옥 작가의 이력이 나와 있어서 시선이 꽂혔다. 남들은 내 책을 팔기 위해서, 서울 모 대학교 출장, 교수 이력, 강의, 유튜버 출연, 이력서에 줄 하나 채우기 위해서, 애써왔던 반면, 작가는 활자 중독자, 독서선동가, 서평가, 문예평론가 이 외에, 눈에 띄는 이력이 없었다. 여백으로 채워진 이력이다. 가난했던 어린 소녀 시절을 견뎌왔다고 담담하게 써 내려가고 있었다.



김미옥은 그런 사람이다. 그래서, 내가 그분을 존경하고 , 직접 뵌 적은 없지만, 그분과 인연을 소중하게 생각한 이유다. 20년의 세월의 차이가 무색하리만큼 ,책 『감으로 읽고 각으로 쓴다』 에는 현대적인 감각을 잃지 않고, 어려운 인문학 책들을 쉽게 정리하고 있었다. 모순과 위선으로 가득한 세상에서 견디며 살아갈 수 있는 대중적인 책들을 소개하고 있으며, 우리의 아픔을 잊지 않으려는 김미옥의 가치관, 독서로 활자중독자로서 , 세계의 작은 균열을 추구하려는 김미옥의 유연한 의지가 느껴진다. 특별한 이력 없이도 책을 팔 수 있다는 걸 보여주었으며, 누구나 나에게 주어진 삶을 인정하고, 용서할 수 있는 너그러움을 책 『감으로 읽고 각으로 쓴다』 에 녹여내고자 하였다. 눈가의 주름과 김미옥 작가가 걸어온 세월들을 책 『감으로 읽고 각으로 쓴다』 에 다른 작가들이 쓴 책들을 빌려서 담담하게 기록하고 있다.기록으로 과거들을 흐르는 인생 강물에 흘려 보내고 있었다. 



이 책은 74권의 책이 소개되고 있었으며, 남들이 읽기 않는 책, 책 표지의 실패(?) 로 인해 서점에서 음지에 숨어 있는 인문학 책들,  출판사가 살아야 벽돌책이 산다는 미옥주의(?) 독서 가치관이 묻어났다. 서점에 먼지 쌓여 있었던 책들에게 숨 쉴 수 있는 여백과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작가 김미옥은 활자중독자이면서, 독서가로서,아웃사이더에 가까운 분이다. 페친이면서, 그동안 수많은 벽돌책들을 미리 복습하였으며,나에게 #현대사상시리즈 를 알려준 귀한 분이다. 



페친 김미옥 님께서 페이스북에 소개한 책들을 직접 독한 결과 큰 실망을 느껴본 바 없었기에, 비주류,가난하고,약한 이들을 위한 책들을 선택하는 , 김미옥 작가의 탁월한 안목과 그것을 가능하게 했던 가난한 여고생 김미옥 학생의 누우런 1970년대 출간된 루쉰의 저서를 읽고 있는 모습을 상상하였다.



책에는 운명이 있다. 김미옥 작가는 다른 이들의 삶이 궁금하다. 74권의 책에, 평전, 자서전이 다수 소개되어 있는 이유다.사람마다 열등감 ,결핍이 있지만,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서, 활자중독자가 될 수 밖에 없는 필연적인 운명이 놓여였으며, 책 탐서가로서, 다양한 책에서, 나의 과거를 용서하고, 위로와 치유의 힘을 얻을 수 있었다. 김미옥 작가에게 '감으로 읽로, 각으로 쓴다 ' 라고 책 제목을 지은 이유가 궁금해서 직접 물어 본 적이 있었다.내 의도와 다른 책 출간 비하인드를 들었지만, 나에게 이 책은 단숨에 읽어야 할 명문이 생겼다. 



책 『감으로 읽고 각으로 쓴다』을 각으로 읽었고, 감으로 쓴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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