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의 봄 - 개정판 레이첼 카슨 전집 5
레이첼 카슨 지음, 김은령 옮김, 홍욱희 감수 / 에코리브르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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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정가제가 시작된다던 그 달, 무작정 급하게 구입했던 책들 중 한 권이다.

좋은 인문학 서적이라는 추천 하나만 믿고 산 책.
사실 이 책 굉장히 오래 전에 나온 책이다. 세계 어느 나라도 환경이라는 것에 지금 같은 관심이 없던 시절 마구 뿌려졌던 살충제, 제초제, 화학비료들에 대한 보고서. 잘 읽히고 건조하지 않은 문체로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쓰여졌지만 읽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환경에 대해 생각하지 않을 수 없게 한다.

나는 당연히 살충제나 화학성분이 들어 있는 물질들이 환경을 해친다거나 인류를 죽인다는 것 지금은 모두 상식처럼 알고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글을 읽으면서 과연 내가 정말 알고 있는건지, 그리고,그래서, 지금 우리 주변의 수많은 화학물질들은 과연 안전할 수 있는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모른다는 핑계로 그저 무관심했던 것일지도 모르겠다. 난 나의 건강과 환경을 위해 무엇을 하고 있으며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내 주변의 환경과 생태에 조금 더 관심을 갖게 해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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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미친 바보 - 이덕무 산문집, 개정판
이덕무 지음, 권정원 옮김, 김영진 그림 / 미다스북스 / 200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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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게 읽었는데 표지가 바뀌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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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플스 호텔
무라카미 류 지음, 정윤아 옮김 / 큰나무 / 200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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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내가 무언가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느낌이다.
나는 상황은 잘 이해하지만 책 속의 인물들의 감정은 늘 잘 이해하지 못한다.
그들이 왜 그렇게 느끼는지, 어째서 그리 생각하는지 내가 단 한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감정의 폭풍은 앞으로도
절대로 이해할 수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내가 하루키에 열광하고 그의 소설에 심취했던 것도 그의 인물들은 내가 이해할 수 있고,
빠질 수 있는 몇 안되는 것들이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내 속에 있는 것이 아닌가 싶은 커다란 우물과 단단한 거북의 껍질....

류의 이야기 속의 '소인들이 살고 있다는 귓속'이나
뭐든 빨아들여 없애버리는 '블랙홀'을 존재하게 만든 전쟁같은 것들은 도무지 이해가 가지도 않고,
아무것도 느껴지지가 않았다. 
 

문득 그런 생각도 들었다.
소설을 쓰는 사람들은 자신들이 느끼는 감정과 생각을 명확하게 이해하고 정의내리고 있는 걸까, 하고...
 

전의 코엘료의 '오,자히르'에 나오던 것처럼
소설은 작가의 의지가 아니라 자신도 모르는 무언가에 의해 쓰여지게 되는 걸까?
자신의 생각, 의지, 그리고 온갖 감정들...
이러한 것들을 모두 느끼고 사는 사람이라면 정상적인 생활이 어렵지 않을까...
내가 모든 것을 느끼고 사는 사람이라면 예민한 신경을 견디지 못하고 미쳐버리게 되지 않을까 싶다.

류를 보면 느껴진다.
천재이거나, 제정신이 아니거나......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이 소설을 보는 내내 '래플스호텔'이라는 영화가 보고 싶었다.
영화를 소설화 했기 때문인지

이것을 영화로 만든 다면,
이런 모습이 아닐까, 이런 장면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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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와일라잇 - 나의 뱀파이어 연인 트와일라잇 1
스테프니 메이어 지음, 변용란 옮김 / 북폴리오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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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 트와일라잇 영화가 인기있을 때는 보고 싶지도 않더니  
무슨 변덕인지 우연히 찾아간 도서관에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별 기대도 없었던 책이지만..... 거의 밤을 새며 읽어버리고 말았다...

사실 읽은 후에 여운이 남는다던가 철학적이라던가 하는 내가 좋아하는 장르와는 거리가 멀고 
다소 간지러운 로맨스 소설이기도 했지만
최근 읽은 작품 중엔 '무척 재미있었다'라는 말을 붙일 수 있는 드문 작품 중 하나이다.   

어쩐지 보면서 새삼 목숨을 건 운면적 사랑에 마음이 혹하더라는 남에게는 말하지 못할
조금 부끄러운 생각도 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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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울져 떨어지는 시계들의 파문
히라노 게이치로 지음, 신은주.홍순애 옮김 / 문학동네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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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책을 읽다보면 다음 읽을 책이 전해지는 것들이 있다
지금 읽고 있는 '방울져 떨어지는 시계들의 파문'이라는 책이 그렇다.

저자의 '일식'과 카프카의 '변신'이 무척이나 보고 싶어진다. 

일식도, 카프카도 어린 시절 읽다 다 읽지 못하고, 그만뒀던 기억이 있는 책들이지만
지금 다시 읽어본다면 많은 걸 새로이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내가 동경하고, 그리하여 언젠가는 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한 각 직업들의 영웅적인 화려함은
적어도 내 머릿속에서 그리는 한, 단순한 우스꽝스러움에 불과했다. 나는 그렇게 되기 위하여 진땀을 흘려가며
죽을 각오로 노력을 한 적이 한 번도 없었으니까. 나는 그저 왠지 모르게 변신하듯이 그렇게 될 것 같았던 것이다.
그리고 차츰 흥분이 깨져 무기력하게 단념하는 마음이 부풀어 오르면 그런 것을 갈망했던 스스로를 조소하게 되는 것이다. 
 
-단편 '최후의 변신'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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